자기 분수를 아는 게 중요하다

연재칼럼 지난칼럼
오소영
한일수
오클랜드 문학회
박명윤
수선재
천미란
성태용
명사칼럼
조기조
김성국
템플스테이
최성길
김도형
강승민
크리스틴 강
정동희
마이클 킴
에이다
골프&인생
이경자
Kevin Kim
정윤성
웬트워스
조성현
전정훈
Mystery
새움터
멜리사 리
휴람
김준
박기태
Timothy Cho
독자기고

자기 분수를 아는 게 중요하다

0 개 4,851 Shean Shim

■ 守分知足  

자기 분수를 알아야 합니다. 나는 그릇이 어느 정도인지, 큰 그릇인지 아니면 작은 그릇인지를 알아야 한다는 것입니다. 내 분수가 작은 그릇인데 여기에다가 아무리 많은 양의 물을 부어도 물은 전부 흘러 넘쳐서 나한테는 아무 소용이 없습니다. 불행은 여기에서 출발합니다. 내가 작은 그릇인 줄은 모르고 자꾸 남하고 비교하면서 신세 한탄만 합니다. 

 

왜 나한테는 남들처럼 돈도 없지? 왜 나한테는 제대로 된 상대방은 없지? 하면서 불평만 하면서 지냅니다. 자기가 그런 그릇인지는 모르고 말입니다. 대통령도 아무나 되는게 아닙니다. 누구나 대통령 될 그릇을 갖고 태어났다면 이 세상은 전부 자기가 대통령 돼려고 하다가 치고 박고 다 없어졌을 것입니다. 부자도 아무나 되는게 아닙니다. 그만한 능력과 재주를 갖고 태어난 겁니다. 그런데 자기는 그러한 재능과 능력을 갖고 있는 지는 모르고 항시 불평만 합니다. 그러니 항상 불행한 겁니다. 

 

아마존에 있는 원주민들은 이미 이러한 자기 분수를 잘 알고 있는 사람들입니다. 이들 원주민은 자기 그릇이 아주 자그만 쪽박에 지나지 않는다는 것을 태어나면서 깨닫게 됩니다. 그래서 비싼 차도 원하지도 않고, 호화 저택도 원하지도 않고, 자식 잘 되라고 과외도 안 시키고 해외 유학도 안 보내고, 좋은 회사 들어가서 돈 많이 벌어야 한다는 생을 아예 애초부터 갖지 않고 살아 갑니다. 그러니 더 이상 바랄게 없습니다. 

 

욕심도 없습니다. 남하고 비교도 하지 않습니다. 그저 자연이 주는 야자수 열매나 먹고 들짐승이나 잡아서 먹고 물고기나 잡아서 먹고 살아 갑니다. 그러면서 행복을 느낍니다. 이 원주민들이 진정 행복 만족도 일등인 민족입니다. 

 

인류는 문명이 많이 발전한 나라 일수록 행복 만족도가 낮습니다. 왜냐하면 원하는 게 너무도 많기 때문입니다. 원하는 것은 많은데 이를 충족할 만한 돈이 없습니다. 그러니 불행한 겁니다. 남들은 잘 먹고 잘 살고 하는데 나는 왜 그런가? 하면서 남과 비교하기 때문입니다. 자기 분수가 그러한지는 모르고 말입니다.

 

60대 중반의 남자가 있습니다. 그는 늦은 나이에 결혼해서 1남을 두었습니다. 부인도 예쁘고 재산이 많은 능력있는 여자였습니다. 그런데 결혼 후 마누라 재산을 야금 야금 빼앗아 가더니 심지어는 폭행까지 하게 됩니다. 문제는 여기서부터 출발합니다. 늦은 나이에 예쁜 마누라 얻었으면 거기서 만족해야지 욕심을 부린 것입니다. 자기 분수를 넘어서기 시작합니다. 부인 재산까지 손대면서 돈 더 안 내놓는다고 폭행까지 하게 됩니다. 여기에 견딜 마누라가 누가 있겠습니까? 

 

결국 그는 마누라로부터 이혼 소송을 당하고 지금은 늙은 나이에 혼자 살아 가면서 죽을 날만 기다리고 있습니다. 자기 분수를 모르고 설치다가 스스로 불행을 자초하고 만 것입니다. 한편 부인도 할 말이 많습니다. 나는 어떻게 저런 개(?) 같은 놈을 만나서 이런 신세가 되었단 말인가? 재산도 다 뺏기고 애 키우느라고 인생 다 가버리고, 나의 인생은 무엇으로 보상 받는단 말인가? 이혼하고서도 지난 과거로 인한 손해만 생각하면서 날마다 불평 속에서 보냅니다. 남들은 남자도 잘 만나서 잘도 사는데 나는 왜 이런 팔자란 말인가? 이런 생각만 하니 행복한 날이 하루도 없습니다. 이 생각을 버리지 않는 한 평생 행복하지 않을 것입니다. 

 

문제는 처음부터 있었습니다. 그 여자는 처음부터 남자 보는 눈이 없었습니다. 그걸 본인은 모릅니다. 그런 남자를 남편으로 받아들인 자기 능력은 생각치도 않으면서, 어떻게 재수 없는 놈이 나한테 걸려 들었네 하면서 한탄만 하는 것입니다. 자기 분수가 그러한 지는 모르면서 말입니다. 나는 남자 보는 눈이 없는 그릇이었구나 - 내 능력이 그 정도였으니 이렇게 혼자 살아가는 것도 내 팔자이구나 - 하면서 빨리 깨달으면 본인 인생은 더 이상 불행하지 않게 됩니다. 

 

행복과 불행은 마음 먹기에 달려 있습니다. 재산하고 상관이 없습니다. 아마존 원주민들이 돈이 많아서 행복합니까? 그들은 자기 분수를 알고 행복하다고 생각하기 때문에 행복한 겁니다. 내가 작은 그릇임을 알기 시작할 때부터 행복은 들어옵니다. 자기 분수를 빨리 아는 게 중요합니다. 이게 바로 행복으로 가는 지름길입니다.

 

■ Shean Shim:schooldoctor@hotmail.com


79d75d7cece74d14d2f59ebce80fefed_1542230221_5356.jpg

도둑이 싫어 하는 집, 도둑을 부르는 집

댓글 0 | 조회 3,066 | 2018.11.27
뉴질랜드에 오래 사신 분들은 도둑이 극성을 부린다는 것을 누구나 알고 있을 겁니다. 특히 다가오는 여름이나 긴 휴가철에는 더욱 그렇습니다.하지만 앉아서 당할 수 … 더보기

“텔미”야! 같이놀자, 우리가 뛰거든...

댓글 0 | 조회 1,939 | 2018.11.27
“너도 날 좋아 할 줄은 몰랐었어 어쩌면 좋아 너무나 좋아...”귀가 간지럽게 민망하고 깜찍한 노래다. 가사를 가려 듣기에도 번거로운 빠른 템포는 또 어떻고...… 더보기

깨끗한 피부를 원하세요?

댓글 0 | 조회 1,837 | 2018.11.27
사람의 피부는 내부 기관을 보호하고 몸 내부의 불순물을 땀이라는 형태로 배출시키며, 피부 혈과의 확장과 수축을 통해 체온을 일정하게 유지한다. 또한 피부는 몸의 … 더보기

넣는자 못 넣는자

댓글 0 | 조회 1,737 | 2018.11.27
우리는 설레는 마음으로 1번 티박스로 향한다. 뉴질랜드에서 힘들게 골프를 쳐 왔던 우리 일행들은 오랜만에 캐디의 도움을 받아 너무도 편하게 라운드를 즐긴다. 거리… 더보기

공부 외에 꼭 필요한 기술(3)-글쓰기

댓글 0 | 조회 1,838 | 2018.11.27
지난 호 칼럼을 통하여서 대학에서 정규 과목들 외에 신경 써서 습득해야 졸업 후 성공을 위해 유리한 기술들 중에 대화 기술에 대하여 말씀 드린 바 있다.이번 주에… 더보기

김치 宗主國의 김장문화

댓글 0 | 조회 1,807 | 2018.11.24
최근 우리나라 사계절은 지구온난화 등의 영향으로 여름은 지나치게 빨리 와서 늦게 떠난다. 한편 가을은 너무 늦게 오고, 그리고 너무 빨리 떠나 우리를 아쉽게 한다… 더보기

탈모, 자가치료하다가 ‘골든타임’ 놓쳐, 전문적인 치료 받아야

댓글 0 | 조회 2,582 | 2018.11.24
– 남성 노년층 질환이라는 인식과 달리 30대, 여성 환자 비중 높아– 서구화된 생활습관, 스트레스 등으로 인해 탈모 환자 늘어나– 샴푸나 음식 등의 자가치료 효… 더보기

[포토 스케치] 오클랜드 하버의 낚시꾼

댓글 0 | 조회 2,130 | 2018.11.20
▲ 오클랜드 하버의 낚시꾼

사랑의 변주곡

댓글 0 | 조회 1,456 | 2018.11.18
김수영욕망이여 입을 열어라 그 속에서사랑을 발견하겠다도시의 끝에사그러져가는 라디오의 재갈거리는 소리가사랑처럼 들리고 그 소리가 지워지는강이 흐르고 그 강건너에 사… 더보기

크로스리스, 단순소유권 아님 유닛타이틀?

댓글 0 | 조회 3,585 | 2018.11.16
최근 크로스리스 (Crosslease, 교차임대권) 타이틀 (주택 소유권등록증)을 단순 소유권 (Fee simple) 타이틀로 바꾸려는 고객의 문의가 많이 있었습… 더보기

공부 외에 꼭 필요한 기술(2)-대화술

댓글 0 | 조회 1,866 | 2018.11.16
말을 잘하기 위해서는 대화가 이루어져 나가는 주제에서 벗어나서 횡설수설 해서도 안 된다. 자신이 전달하고자 하는 내용을 잘 전략적으로 전개해 나가야 하고 또 그 … 더보기

하이누웰레 소녀 3편

댓글 0 | 조회 1,229 | 2018.11.16
하이누웰레 소녀소녀의 시신 조각들에서는 당시 아직 지상에 존재하지 않았던, 그 이후 사람들의 주식이 된 식용 구근들이 생겨 났다.하이누웰레의 위는 커다란 단지가 … 더보기

예쁘다 VS 멋있다

댓글 0 | 조회 2,113 | 2018.11.16
집안 상을 당해 고향집에 갔을 때 문상오신 초등학교 3학년 담임선생님께서 물으셨다.“그래, 니 생각에 썩 괜찮은 어른이 된거 같니?”초상집에 와서 뜬금없는 질문이… 더보기

성 능력 얼마나?

댓글 0 | 조회 1,650 | 2018.11.16
운동선수들은 정력이 셀까. 답은 ‘대체로 그렇다’이다. ‘파트너의 성적 능력 불만 표시’에 ‘거의 없다’ ‘ 전혀 없다’가 70.63%로 일반인(62%) 보다 높… 더보기

빈치(Vinci) 마을의 천재, 레오나르도

댓글 0 | 조회 1,984 | 2018.11.15
프랑스 VS 이탈리아 (II)이탈리아가 낳은 천재 레오나르도 다빈치(Leonardo da Vinci)는 화가일 뿐 아니라 위대한 발명가였다. 자동차, 비행기, 헬… 더보기

“내 꿈 꿔”

댓글 0 | 조회 1,905 | 2018.11.15
내가 이해하기 어려운 단어 중 하나가 ‘꿈’이다. 예를 들어 사람들이 “나에게 꿈이 있다”또는 TV 광고문구 중 한때 유행어가 된 “내 꿈 꿔”라는 말을 들으면 … 더보기

나의 영어는 영화관에서 시작되었다

댓글 0 | 조회 2,133 | 2018.11.15
나의 주말의 일과는 영화로 시작된다. 최근 개봉하는 헐리우드 영화가 그 대상이다.영화를 보면서 줄거리도 중요하다. 하지만 번역에 대해서도 관심도 많다. 원어를 번… 더보기
Now

현재 자기 분수를 아는 게 중요하다

댓글 0 | 조회 4,852 | 2018.11.15
■ 守分知足자기 분수를 알아야 합니다. 나는 그릇이 어느 정도인지, 큰 그릇인지 아니면 작은 그릇인지를 알아야 한다는 것입니다. 내 분수가 작은 그릇인데 여기에다… 더보기

10개월간의 태아와 엄마와의 치열한 생존경쟁

댓글 0 | 조회 1,988 | 2018.11.15
임신과 출산은 “임신”과 “출산”이라는 사건이 아니라 가족과 지인들의 지속적인 축복과 응원이 필요한 엄마와 아이간의 10개월이라는 긴 시간이 걸리는 “과정”입니다… 더보기

피그말리온, 스티그마

댓글 0 | 조회 1,527 | 2018.11.15
피그말리온은 사랑에 빠졌습니다. 한 나라의 왕이라는 체면에도 불구하고 볼 발그래한 10대 소년이나 매료될법한 어여쁜 조각상에 푹 빠져버리고 말았습니다. 그것도 자… 더보기

시도 때도 없이 화가 나요

댓글 0 | 조회 1,837 | 2018.11.15
화병은 말 그대로 격렬한 감정이나 마음의 흥분이 심장이나 간에 쌓여 화기가 일어나는 병을 뜻한다. 과거에는 화병 환자들이 주로 시어머니와 갈등이 오래 지속되거나 … 더보기

베트남 여행기 1

댓글 0 | 조회 1,740 | 2018.11.15
다시 만났다. 2년만에 우리는 인천 국제공항에서 재회를 한다. 서로 설레이는 마음이 얼굴로 나타날 정도로 들떠 있는 분위기이다. 좋아하는 장난감을 받은 어린아이처… 더보기

공주병, 왕자병

댓글 0 | 조회 1,577 | 2018.11.14
공주병, 왕자병 걸린 사람들 있죠?그 얘기 들어 주기 굉장히 힘들죠. 참 인내가 필요한데 그냥 들어 주면 되거든요. 그렇게 공주이고 싶어서 그러는데 못 들어 줄 … 더보기

저가 수입상품에 대한 GST부과

댓글 0 | 조회 1,833 | 2018.11.14
이번호에는 지난 10월 18일에 국세청장 Stuart Nash가 공개한 저가 수입상품에 대한 GST부과에 대해서 소비자 입장에서 알아보도록 하겠다.지난 5월초에도… 더보기

지금의 나보다 어린 사진속의 엄마

댓글 0 | 조회 1,830 | 2018.11.14
내 방에는 액자 안에 사진이 하나 있다. 개인적으로 나는 사진을 보이는 곳에 두고 기억하는 스타일이 아님에도 불구하고 말이다.그런 내가 작은 액자 속에 넣어서 방…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