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질랜드, 중국, 일본에서 자란 세명의 한국 젊은이들

연재칼럼 지난칼럼
오소영
한일수
오클랜드 문학회
박명윤
수선재
천미란
성태용
명사칼럼
조기조
김성국
템플스테이
최성길
김도형
강승민
크리스틴 강
정동희
마이클 킴
에이다
골프&인생
이경자
Kevin Kim
정윤성
웬트워스
조성현
전정훈
Mystery
새움터
멜리사 리
휴람
김준
박기태
Timothy Cho
독자기고

뉴질랜드, 중국, 일본에서 자란 세명의 한국 젊은이들

0 개 2,398 김임수

2018년이 저물어갑니다. 독자여러분, 한해동안  만났던 수 많은 사람들과의 사연들을 잘 정리하고, 또 마음속에서 소용돌이쳤던 기쁨, 슬픔, 노여움, 아쉬움 등의 감정들을 잘 돌보고 계시기를 바랍니다.   

 

저는 특히 올 한해 청년들과의 만남을 통하여 그들의 희망과 아픔을 함께 나누며 고민하는 기회를 가질 수 있었던 것에 대하여 감사하게 생각하고 있습니다. 

 

우리 부모 세대는 생존을 위해 앞으로만 치달려 왔습니다. 목숨걸고 일한 덕분에 절대빈곤은 사라졌습니다. 그러나, 정신없이 바쁘게 살아온 그 세월 동안 사람들과 마음을 나누며 공감하는 법을 제대로 배우지 못한 것 같습니다.  그 결과 자식들과의 관계는 단절되었고, 그 와중에 그들의 방황과 고통은 계속되고 있습니다. 

 

지난달 한국과 중국 방문때 만났던 세명의 한국 청년들이 생각납니다. 

 

서양과 동양의 가치관들

 

A는 코흘리개 시절에 부모를 따라 뉴질랜드로 이민을 왔다고 합니다. 북섬의 지방 도시에서 자란 그는 뉴질랜드에서 대학을 졸업한 후 한국의 무역회사에 취업한 지 몇년이 지났다고 합니다. 뉴질랜드 학창시절에는 주변에 한국사람이 없어, 오히려 자신의 정체성에 대한 고민을 진지하게 해 본적이 없다고 하는 그는 30을 바라보는 나이에  한국에서 뒤늦은 사춘기를 겪고 있다고 웃음 짓습니다. 한국사회 생활중 가장 적응하기 힘든 것이 위계질서의 룰이라고 합니다.  자신이 어디에 있어야 할지를 모른다는 것이 답답하다고 합니다.  A는 주저없이 뉴질랜드가 자신의 고향이라고 말합니다. 부모님이 그랬던 것처럼, 가정이 생기면 뉴질랜드에 돌아가서 살고 싶다고 했습니다. 

 

조선족 젊은이의 코리안 드림

 

민족교육을 받고 자란 B의 모국어는 조선어라고 합니다. 하지만, 한류의 영향으로 그녀는 또래의 한국 젊은이들이 구사하는 서울 표준어를 완벽하게 구사하더군요. 북경의 의류회사에 근무하는 그녀는 현재, 한국과 관련된 일을 하고 있습니다. 중고등 시절 성적이 뛰어났던 그녀는 바라던 법대진학을 포기하고 대학에서 의류 디자인을 전공했다고 합니다. 법조계에서 소수민족이 성공을 거두기는 너무나 힘들기 때문이랍니다. 그녀는 한국에 정착해서 한국의 앞선 패션감각과 중국의 거대한 시장을 연결하는 일을 하고 싶어합니다. 양국의 언어에 유창하고 중국문화를 잘 이해하고 있는 그녀에게 한국과 중국 두 나라는 모두 기회의 땅인 셈입니다. 

 

역사의 짐을 지고 사는 자이니찌 (재일교포)

 

경주 여행중 만난 재일교포 C군과 하루를 함께 보냈습니다. 그는, 조상의 역사에 대해 알고 싶어 한국을 여행하고 있다고 했습니다. 한국어가 서툰 교포 3세인 C군은 일본으로 귀화를 하지 않고 여전히 한국이름을 쓰고 있습니다. 취업에 제약이 많은 재일교포는 현실적으로 자영업을 할 수 밖에 없다고 합니다.  그의 뿌리는 한국이지만 앞으로 살아가야 할 곳은 일본일 수 밖에 없다고 했습니다. 그러나, 요사이 일본 우익들의 혐한 시위를 보고 있으면 마음이 복잡하다고 합니다. 영원한 주변인으로 사는 것이 자신의 운명이라고 말하더군요. 

 

서로 자란 나라와 문화는 다르지만 그들 모두에게는 한국인의 피가 흐르고 있습니다. 이 공통점이 그들의 삶과 미래에 어떤 영향을 미칠 것인가에 대해서는 누구도 예단하기 어렵습니다. 

 

수천년동안 전세계에 흩어져 살아 온 유대인들은 어려서부터 자신의 뿌리와 존재에 대해서 끊임없이 고민을 한다고 합니다. 자신은 누구일까, 나의 삶은 어떤 방향으로 나아갈 것인가. 철저한 자기 성찰에 기초하여 냉철하게 미래를 준비하는 것.  저는 오히려 이런 고민들이 우리의 청년들에게 희망을 준다고 생각합니다. 뉴질랜드의 많은 한국청년들도 이 메세지를 잊지 말았으면 합니다. 

 

올 한해 최선을 다해서 열심히 살아오신 청년 여러분. 여러분에게 주어졌던 수많은 질문과 숙제들.  때로는 힘에 부쳐 미루기도 하고 포기하기도 했지만 매 순간 고민하며 분투했던 그 순간들을 통하여 여러분들 스스로가 해법을 찾아가고 있다고 믿습니다. 2018년 고생많으셨습니다. 2019년에도 힘내십시요!!!

 

김 임수  심리상담사 / T. 09 951 3789 / imsoo.kim@asianfamilyservices.nz       

The Occidental

댓글 0 | 조회 1,554 | 2018.12.22
​The Occidental은 오클랜드 시티에 위치 하고 있으며 홍합과 맥주 유명한 카페이다. 특히 해외 관광객들에게 인기가 있지만 현지 매니아들이 많이 방문하는… 더보기

나는 죽을 때까지 재미있게 살고 싶다

댓글 0 | 조회 2,559 | 2018.12.21
‘베스트 엑조틱 메리골드 호텔 (Best exotic Marigold Hotel)’라는 헐리우드가 만든 영화로 노년의 영국인이 인도에서 제2의 삶을 사는 일종의 … 더보기

연구개발 세금감면 (R&D Tax Credit) 법안 - 1

댓글 0 | 조회 1,794 | 2018.12.21
지난 10월에 연구개발 세금감면 관련한 법안인 Taxation (Research and Development Tax Credit) Bill 이 국회에 상정되었다.… 더보기

길을 만드는 자

댓글 0 | 조회 1,519 | 2018.12.21
Be a brad.영어권 국가들의 이름들은 주로 그 사람의 직업에서 기인하거나 신체조건을 묘사하는 경우가 많습니다. 중학교 1학년 영어 교과서에 등장했던 최초의 … 더보기

하이누웰레 소녀 6편

댓글 0 | 조회 1,175 | 2018.12.21
옥수수 어머니모든 것을 창조한 클로스크루베(Kloskurbeh)가 지상에 있을 때 사람들은 아직 있지 않았다. 어느 날 태양이 높이 떠 있을 때 한 아이가 나타나… 더보기

검은마대(麻袋) 바지 ‘몸빼’ 그리고 달달이

댓글 0 | 조회 1,903 | 2018.12.21
‘세상에서 제일 편한 바지’주름진 나일론 천에 알록달록 꽃무늬가 요란스럽다. 세상에서 제일 편한 바지라고 ‘라벨’이 붙은 몸빼 바지다.말 그대로 편하기로 치면 그… 더보기

현재 뉴질랜드, 중국, 일본에서 자란 세명의 한국 젊은이들

댓글 0 | 조회 2,399 | 2018.12.21
2018년이 저물어갑니다. 독자여러분, 한해동안 만났던 수 많은 사람들과의 사연들을 잘 정리하고, 또 마음속에서 소용돌이쳤던 기쁨, 슬픔, 노여움, 아쉬움 등의 … 더보기

꿈을 위한 준비

댓글 0 | 조회 1,909 | 2018.12.21
지난주 필자는 둘째딸의 시합을 위해서 Wellington에 다녀왔다. 이 시합의 명칭은 Anika Invitation.호주와 뉴질랜드 그리고 주위의 나라에서 초청… 더보기

어머니의 마당

댓글 0 | 조회 1,323 | 2018.12.21
글쓴이: 성 백군마당이 넓은 집십수년 전 아버지는 돌아가시고그날부터 어머니 혼자 사셨다당신 고생하시는 모습을 아들에게 보이기 싫어서잠시 귀국하여 머무는 동안은농사… 더보기

암(癌)을 손님처럼 대접하기

댓글 0 | 조회 1,653 | 2018.12.21
<나는 삶을 고치는 암 의사입니다> 최근 발간된 이병욱 박사의 저서 제목이다. 그는 외과 의사로 15년 그리고 보완통합의학 전문의로 15년, 총 30년… 더보기

Tax Code (택스 코드) - FAQ

댓글 0 | 조회 3,838 | 2018.12.19
사업운영여부 상관없이 가장 많이 받는 질문중의 하나는 택스코드(Tax Code)와 관련한 내용이다. 택스코드는 원천과세(PAYE)를 결정짓는 코드로써, 일반적으로… 더보기

[포토 스케치] 우리 하나 되는 날

댓글 0 | 조회 1,334 | 2018.12.18
▲ 우리 하나 되는 날

부동산 개발에 프로젝트 매니저가 과연 필요한가요

댓글 0 | 조회 3,250 | 2018.12.13
이번 호에서는 프로젝트 매니저에 대해 말씀드리려고 합니다. 만약 리노베이션이나 증축 및 신축을 고려하고 계시다면 글을 읽으시고 프로젝트 매니저가 필요하신지 검토해… 더보기

생각은 사실이 아니야

댓글 0 | 조회 1,710 | 2018.12.13
또 다시 마지막 한장 남은 달력을 만지작 거리며 도저히 믿기 어려울 정도로 빨리 지나 버린 시간 속에 잠시 멈추어 서있을 때 귀에 들려오는 말이 있었다. 그것은 … 더보기

대학생활을 준비하는 마음가짐

댓글 0 | 조회 1,946 | 2018.12.13
이제 두세 달 정도 있으면 대학이라고 하는 전혀 다른 세상에 입문하는 학생들, 과연 대학 생활은 뭐가 어떻게 다를까요?자녀를 대학에 보내는 부모님들이라면(처음이라… 더보기

내 허리가 굳어간다..

댓글 0 | 조회 2,317 | 2018.12.13
■ 희귀질환? 더이상 희귀질환이 아닌 강직성 척추염허리디스크인줄 알고 내원했다가 여러가지 검사와 X-ray 의 결과로 강직성 척추염으로 진단받는 빈도가 높아졌습니… 더보기

나의 얼굴은 시커먼스

댓글 0 | 조회 1,754 | 2018.12.13
비가 오지 않는 맑은 날이면 햇살이 따가울 정도인 여름이 되었다. 얼굴에 기미가 있어서 강한 햇빛을 조금만 쬐어도 금방 기미가 두드러지게 올라오기에 어느 나라에 … 더보기

프로세코여~. 아직도 로맨스를 꿈꾸는가?

댓글 0 | 조회 1,899 | 2018.12.12
벼락처럼 부지불식간에 찾아온다는 로맨스를 우린 평생 몇 번이나 해볼 수 있을 까? 어떤 이들은 유치한 드라마 속 이야기 라고도 한다. 삶의 절정을 지나버린 나이가… 더보기

뼈 속에 구멍이 ???

댓글 0 | 조회 1,925 | 2018.12.12
우리 몸의 뼈는 일정 상태를 그대로 유지하는 것이 아니라 골 형성과 골 흡수를 거듭하며 새로운 세포로 계속 교체된다. 골의 양은 사춘기 이후 성장판이 닫히면서 성… 더보기

[포토 스케치] 끓어 오르는 물줄기 타고 가는 길

댓글 0 | 조회 1,306 | 2018.12.12
▲ 끓어 오르는 물줄기 타고 가는 길 (Waihou river)

2018년 4/4분기 이민부 뉴스

댓글 0 | 조회 2,379 | 2018.12.12
이민부는 주로 이민법무사 및 이민관련 전문가들을 위한 뉴스레터를 준비하여 매월 고지하고 있습니다. 관련자들에게 정기 이메일을 보내는 동시에 이민부 사이트에도 올려… 더보기

음모(陰毛) 디자이너

댓글 0 | 조회 2,951 | 2018.12.12
세상은 시시각각 변하고 있다. 하기야 10년이면 강산도 변한다는데 유행이나 풍습이 오죽하겠는가? 하지만 좀처럼 변화하기 어려운 예의, 도리, 상식의 기준도 정지되… 더보기

레몬

댓글 0 | 조회 1,390 | 2018.12.12
시인 : 김 완수레몬은 나무 위에서 해탈한 부처야그러잖고서야 혼자 세상 쓴맛 다 삼켜 내다가정신 못 차리는 세상에 맛 좀 봐라 하고복장(腹臟)을 상큼한 신트림으로… 더보기

장애우들이 직접 만드는 쿠키 프로젝트!!

댓글 0 | 조회 1,895 | 2018.12.12
5 Galatos St. Auckland에 위치한 The Cookie Project는 청소년 및 성인 장애우들이 오후 4시 부터 7시까지 직접 쿠키를 만드는 곳이… 더보기

Crystal Harbour

댓글 0 | 조회 1,373 | 2018.12.12
Crystal Harbour Chinese Restaurant은 중국 전문 요리 레스토랑이다. 오클랜드 시티에 위치 하고 있으며 대형 중국 요리식당이다.동양인 뿐…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