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의 혈액형은 카베르네

연재칼럼 지난칼럼
오소영
한일수
오클랜드 문학회
박명윤
천미란
성태용
조기조
김성국
템플스테이
최성길
강승민
크리스틴 강
정동희
에이다
골프&인생
이경자
Kevin Kim
정윤성
웬트워스
조성현
전정훈
Mystery
커넥터
Roy Kim
차자명
권레오
독자기고
새움터
김준
박기태
수선재
김도형
마이클 킴

나의 혈액형은 카베르네

0 개 2,097 피터 황

유유상종(類類相從)이라는 말이 있듯이 혈액형이 같은 사람은 같은 종류의 유전인자를 갖게 돼 성격, 행동, 질병이 비슷해진다고 한다. 피는 신선한 산소, 맑은 공기, 영양분을 인체에 존재하는 100조 개의 세포에 공급하여 세포기능을 유지시킨다. 피에는 호르몬, 신경전달 물질 등이 있으며 뇌에 깊숙이 존재하는 유전자 시계를 조절하여 인체의 리듬을 유지시킨다. 이렇게 피는 인체의 세포를 돌기 때문에 사람의 건강과 운명을 좌우한다. 

 

매사에 합리적이며 비판하는 것을 좋아하고 분석력 또한 예리한 AB형은 혈통이 있고 높은 명성을 지닌 와인이나 섬세한 구조를 가지고 있는 와인이 잘 어울린다. AB형은 섬세함과 충동성을 동시에 지니고 있기 때문에 충동구매는 자제하나 가치 있는 제품은 선뜻 구매할 줄 아는 대범함을 지니고 있다. 그러므로 가격 대비 우수한 품질을 돋보이는 와인을 권장한다. 예를 들면 피노누아 품종이다. 생산에서 보관까지 다루기가 까다로운 피노누아(Pinot Noir)는 프랑스 부르고뉴 지방의 대표적인 품종으로 심지어 마실 때에도 최적의 온도(약 13-15도)를 맞추고 시기를 잘 맞추어야 더욱 매혹적인 향기를 뿜어낸다고 알려져 있다. 피노누아로 만들어져 세상에서 가장 비싼 와인중의 하나인 로마네 꽁띠는 97년산 한 병의 가격이 1억 4천만 원을 한다니 피노누아에 미치면 집을 팔아 넘긴다는 소문이 사실일수도 있겠다. 장미향과 과일향이 풍부하며 송로버섯 향이 나는, 아무튼 우아하고 세련되며 복합적인 맛과 향을 겸비한 최고의 품종, 피노누아를 좋아하는 사람들은 대체로 섬세하고 내성적이며 신중한 성격의 소유자이고 이상과 현실 사이에서 인생에 대해 끊임없이 고찰하고 탐구하며 정체성을 고민하는 철학자 스타일일 가능성이 높다고 한다.

 

틀에 박히지 않은 자유분방함과 유연한 사고력, 감수성을 가진 B형에게는 아무래도 개성을 지닌 독창적인 와인이 적합하다. 예를 들면 쉬라즈처럼 와인의 맛이 묵직하고 강렬한 개성 있는 와인도 잘 어울린다. 쉬라즈(Shiraz)는 서리와 추위에 강하며 척박한 토양에서도 잘 자란다. 색이 진하고 제비꽃 향과 함께 매콤한 후추 향이 나는 쉬라즈를 좋아하는 이들은 활발하고 사적인 감정에 치우치지 않고 항상 공정하게 행동하는 중재자 역할을 하는 편이라고 한다. 블렌딩을 한 와인 중에서는 카베르네 쉬라즈(Cabernet Shiraz)가 적합한데 첫인상은 투박하고 거칠며 말수도 적은 편이지만 깊이가 있고 노력과 정성을 다한다면 진정한 친구로 오래 갈 수 있는 타입이다. 무뚝뚝한 편이지만 만날 수록 진국임을 발견하게 되고 시간이 지날 수록 매력을 더하는 와인이다. 이 와인 스타일을 좋아하는 이들 또한 무게감과 강인함 그리고 깊은 맛이 매력이다. 

 

리더십 있고 사교적이며 낙천적이어서 인기가 많은 O형에게는 무난하게 사랑받는 와인이나 친구들과 함께 즐길 수 있는 와인을 추천한다. 소비뇽 블랑(Sauvignon Blanc)을 좋아하는 이들은 천성적으로 사람을 좋아해서 주변을 유쾌하고 활기차게 만들고 유머감각이 풍부하고 다재 다능한 탤런트 형의 사람들이 많다고 한다. 또한 포도 알이 크고 타닌이 적어 떫은 맛이 순하고 과일의 달콤함이 풍부한 메를로(Merlot)도 포근하고 부드러운 이미지로 간혹 성격이 고약해지는 카베르네 소비뇽의 완벽한 동반자가 될 수 있는데, 이것은 메를로의 넓고 부드러운 친화력 때문이다. 역시 메를로를 좋아하는 사람들 또한 비슷한 캐릭터의 소유자일 가능성이 높다고 한다. 

 

0c98b5e81fb0d86d3e9364d07678c993_1560229820_2657.jpg
 

자신에게 엄격하고 반듯한 성향이 때론 소심하다는 오해를 불러일으키기도 하지만, 원칙을 고수하며 규칙을 존중하는 A형에게는 정통 스타일의 카베르네 소비뇽(Cabernet Sauvignon)이나 카베르네가 블렌딩된 보르도스타일의 와인이 잘 어울린다. 체리와 커런트 같은 붉은 과일 향과 삼나무와 버섯의 향기를 지닌 메를로의 비중이 많은 와인이면 좋을 듯하다. 또한 매사에 꼼꼼하고 섬세하면서 신중한 타입이기 때문에 검증받은 우수한 와인을 고르는 것이 좋다. 사실 카베르네 소비뇽은 강한 카리스마를 뿜어내는 작은 포도 알갱이, 두꺼운 껍질, 커다란 씨, 식용으로는 어느 것 하나 마음에 드는 것이 없는 여러 가지로 불편한 포도다. 숙성되지 않은 와인은 맛이 거칠고 떫은 맛이 많고 풋내음도 강하다. 하지만 장기 숙성을 통해 신맛과 떫은 맛의 조화로 부드러워지기 시작하면서부터 드디어 거친 겉모습에 감춰져 있던 부드러움과 카리스마를 겸비한 황제의 모습이 드러나게 된다. 카베르네 소비뇽 애호가들은 자존심이 강하고 언제나 현재를 개척하고 바꿔 나가려는 창조적인 도전자의 캐릭터다. 어찌 보면 이들의 와인 스타일은 개성이 약하고 획일적일 수 있지만 현실감각이 뛰어난 실속 형으로 실패할 확률은 적다.

 

사실 몇 가지의 느낌으로 그 사람을 한정 짓는 이런 방식을 개인적으로 별로 좋아하지 않지만, 혈액형이나 도드라지는 성격으로 그에 맞는 와인을 추천할 수 있을까 라는 의문을 가져본 적이 있다. 헤아릴 수 없이 많은 품종의 개성만큼이나 복잡하고 기묘한 특성을 가진 와인은 자신을 지켜내면서도 블렌딩을 통해 조화로움을 만들어간다. 다르다는 것이 틀리거나 잘못된 것은 아니다. 오랜 자아성찰로 부드러워진 카베르네가 메를로를 여왕으로 맞이하여 조화로워지며 진정한 황제가 되듯이, 나와 다른 이들을 받아들이고 칭찬하는 사회, 진한 향기를 품은 와인처럼 어우러지며 성숙되어가는 인간들의 세상도 꿈꾸어 보게 된다. 

 

Now

현재 나의 혈액형은 카베르네

댓글 0 | 조회 2,098 | 2019.06.11
유유상종(類類相從)이라는 말이 있듯이 혈액형이 같은 사람은 같은 종류의 유전인자를 갖게 돼 성격, 행동, 질병이 비슷해진다고 한다. 피는 신선한 산소, 맑은 공기… 더보기

해외 한인회의 수난

댓글 0 | 조회 3,240 | 2019.06.11
1902년 12월 22일 제물포(현재의 인천)에서는 한국 역사상 첫 공식 이민선이 미지의 땅 하와이를 향해 떠났다. 이 때는 떠나는 사람이나 떠나보내는 사람이나 … 더보기

현실의 진실

댓글 0 | 조회 1,944 | 2019.06.11
세상에 있는모든 진실을 털어도나의 진실이 아닐 때가 있다.춥고 눅눅한 날씨만큼이나눅눅한 진실을현실에서 마주 할 때 마다따뜻한 햇살을 상상하고따뜻한 진실이 현실이 … 더보기

Gerome 레스토랑

댓글 0 | 조회 2,324 | 2019.06.11
Gerome, Parnell레스토랑은 오클랜드 시티 파넬에 자리잡고 있는 서양요리 전문 레스토랑이다. 뉴질랜드의 싱싱한 해산물과 육류를 맛 볼 수 있는 레스토랑이… 더보기

[포토스케치] 불놀이야

댓글 0 | 조회 1,543 | 2019.06.11
▲ 불놀이야

풍로초

댓글 0 | 조회 2,207 | 2019.06.11
꽃집 앞에는 유치원 앙처럼 이름표를 단 꽃모종이 열 지어 있었다. 그 중 ‘풍로초’라는 이름이 내 눈에 들어왔다. 오종종한 잎이 무성해져 줄기도 보이지 않는 야생… 더보기

6월 둘째주 주간조황

댓글 0 | 조회 1,880 | 2019.06.11
2019년 5월 뉴질랜드 겨울은 예년보다 더 많은 비와 강한 바람 그리고 매서운 첫 추위 탓으로 낚시꾼들의 마음을 들었다 놨다 했던 것 같습니다.수년만에 좋은 조… 더보기

변하지 않는 것

댓글 0 | 조회 1,642 | 2019.06.11
우연찮은 기회에 전동 커피 그라인더를 사용할 기회가 있었습니다.그 왜.. 손으로 드륵드륵 가는 수동 그라인더 말고 대신 전기모터를 이용해서 한번에 지잉~ 갈아버리… 더보기

뜬금없이 찾아온 나의 정체성 혼돈기

댓글 0 | 조회 2,288 | 2019.06.11
이민 온 누구나가 그렇듯이, 이왕 이민 온 것 잘 살아보려고 열심히 노력하였고, 크고 작은 일들을 겪으며 아이들은 이민생활에 잘 적응해서 학교마치고 직장생활하는 … 더보기

작가 정을병의 마지막

댓글 0 | 조회 1,607 | 2019.06.11
“나는 외로움을 많이 탔다.좋을 때도 슬플 때도 그 원천적인 외로움은 마찬가지였다.나는 나의 영적인 고향에 친한 사람들을 모두 두고 혼자 지구에 온 게 분명했다.… 더보기

순 채소(눈경 채소)

댓글 0 | 조회 2,733 | 2019.06.08
채소(菜蔬, vegetable)를 북한에서는 ‘남새’, 중국에서는 ‘소채’, 일본에서는 ‘야채’ 라고 한다. 채소는 주로 신선한 상태로 부식(副食) 또는 간식(間… 더보기

상황별 / 맞춤형 종합검진

댓글 0 | 조회 1,883 | 2019.06.08
계절적 요인부터 가족력까지다양한 위험 요인으로부터 건강을 지키려면?– 큰 일교차, 황사부터 가족력까지 건강에 빨간불 들어올 수 있어– 주기적인 건강검진으로 조기 … 더보기

[포토 스케치] Oamaru의 일출

댓글 0 | 조회 1,689 | 2019.06.04
▲ Oamaru의 일출

행복으로 가는 다섯 번째 단계

댓글 0 | 조회 2,109 | 2019.05.29
계속해서 앤서니 그란트 교수의 ‘행복한 호주 만들기’ 심리 프로젝트를 소개하고 있습니다. 그가 설정한 행복으로 가는 첫번째 단계는 목표와 가치를 찾는 것, 두번째… 더보기

알면 유용한 약국의 다양한 서비스

댓글 0 | 조회 3,043 | 2019.05.29
오클랜드 주위에는 많은 약국들이 있고 다양한 서비스를 제공하지만, 한국의 약국만을 생각하거나 잘 몰라서 이용하지 않는 경우가 많다는 걸 알게 되었습니다. 약국을 … 더보기

그저 그런 사람이 되는 이유

댓글 0 | 조회 2,238 | 2019.05.29
현실만 해결하려는 혁명은 높은 곳에 다다를 수 없어꿈을 가진 학생이 더 큰 열매를 맺듯이 낮은 시선은 작은 결과 낳아머물고자 하면 머물고 날고자 하면 나는 것이 … 더보기

三低時代의 투자전략

댓글 0 | 조회 2,517 | 2019.05.29
투자자들은 금리, 환율, 경제성장율 변화에 주목해야..지난 5/13 벡타(Vector) 가 2억불의 6년물 회사채를 공모했다. 수익률이 낮을 것이라는 것은 이미 … 더보기

마지막으로...

댓글 0 | 조회 2,341 | 2019.05.29
참 이상하게도 20년이 넘도록 이곳에 살았지만 여전히 계절을 혼동한다.북반구의 5월은 꽃들이 만발하고 푸르름이 익어가며 아름다운 세상이 되어가기에 가을로 접어들어… 더보기

개구리왕자 9편

댓글 0 | 조회 1,913 | 2019.05.29
그리고 왕자들에게Me Too 이후 남자들 사이에서 여자들을 배제하고자 하는 일명 펜스룰에 대한 의견이 나오고 있다. 솔직히 이 남자들 참 못났고 유치하다는 생각을… 더보기

가족을 동반하는 이민법 따라잡기(1탄)

댓글 0 | 조회 2,917 | 2019.05.29
독신자 또는 모태솔로의 경우에게는 유감스럽게도, 해당되지 않을 이번 칼럼입니다.뉴질랜드 이민부는 비영주권자의 뉴질랜드 체류에 대해서 신청자 본인 뿐 아니라 파트너… 더보기

장애가정, 싱글맘가정, 빈곤가정을 생각합니다

댓글 0 | 조회 2,048 | 2019.05.29
5월 가정의 달, 독자여러분 가족들과 함께 소중하고 행복한 시간 보내고 계신지요. 어린이날, 어버이날, 스승의 날이 몰려있는 5월에 ‘가정의 달’ 만큼 어울리는 … 더보기

마음에 뿌리는 향수

댓글 0 | 조회 1,627 | 2019.05.29
방앗간에서 금방 찐 시루떡을 통에 넣어 들들 돌려서 쭉쭉 빼낸 김이 모라모락 나는 가래떡 처럼 모처럼 나온 햇살에 나를 말리고 집주변 카페에서 공수해 온 향기 진… 더보기

Oyster & Chop 레스토랑

댓글 0 | 조회 2,245 | 2019.05.28
Oyster & Chop 레스토랑은 오클랜드 시티 하버에 자리잡고 있는 서양요리 전문 레스토랑이다. 뉴질랜드의 싱싱한 해산물을 맛 볼 수 있는 레스토랑으로… 더보기

부동산 오른다

댓글 0 | 조회 2,235 | 2019.05.28
최근까지만 해도 옥션장에서 20%를 간신히 상회하는 수준이었다. 매물이 부족해서 사전에 웃돈 주고 팔리며 끝없이 오르던 부동산 시장의 분위기가 바뀐 건 대략 2년… 더보기

매일 피곤하고 목이 불편해요ㅠㅠ

댓글 0 | 조회 2,060 | 2019.05.28
우리가 보통 만성피로를 느낄 때 대체적으로 생각하는 것이 내가 영양이 부족한가? 운동부족인가? 간이 나빠졌는가? 술, 담배가 과해서 그런가? 스트레스를 많이 받아…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