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늘에서 내리는 빗물

연재칼럼 지난칼럼
오소영
한일수
오클랜드 문학회
박명윤
수선재
천미란
성태용
명사칼럼
조기조
김성국
템플스테이
최성길
김도형
강승민
크리스틴 강
정동희
마이클 킴
에이다
골프&인생
이경자
Kevin Kim
정윤성
웬트워스
조성현
전정훈
Mystery
새움터
멜리사 리
휴람
김준
박기태
Timothy Cho
독자기고

하늘에서 내리는 빗물

0 개 1,919 조병철

어제는 오랜만에 비가 내렸다. 여름철 긴 가뭄으로 뒷마당에 금이 쩍쩍 가 있었는 데 단비로 잔디(풀)가 생기를 얻었다. 이번 비로 잔디밭의 초지 풀들은 이미 정해진 경계를 넘어 자란다. 또한 간간히 수돗물로 연명하던 상추와 토마토도 ‘바로 이맛이야’ 하고 맘껏 빗물을 들이 마신다. 오클랜드의 강우량은 다른 나라보다 적은 양은 아니다. 그런데 여름철에는 내리는 양이 적어 가뭄이 심하다. 당연히 텃밭의 채소는 물 부족으로 어려운 시기를 보내야 한다. 주인도 수돗물을 나누어주다보니 이들에게 목만 축여주게 되어 안쓰럽기 한량없다. 

 

aa0e2b6a417865c3f5b697d41b1b2450_1554762891_59.jpg
 

요즈음 세계적인 공해문제로 미세먼지다 산성비다 하도 떠들어 대고 있어 빗물에 대한 불신도 깊어져 가고 있다. 많은 이들이 하늘에서 내리는 빗물을 맞으면 큰일이 나는 줄로 안다. 비를 맞으면 곧 머리가 빠지거나 피부를 크게 상하게 하는 것처럼 생각하는 듯하다. 필자는 여러나라의 빗물을 이용하는 사례를 살펴 경험했으며, 어릴 적에 비를 맞으며 자란 기억으로 하늘에서 내리는 빗물에 대한 거부감이 적은 편이다. 물론 지난세기나 몇 십년보다는 대기가 많이 오염된 것도 부인하기 어려운 팩트다. 그렇지만 여러 가지 화학물질로 오염된 땅위의 물 보다는 또는 잘 관리되지 않은 지하수 보다는 물리적으로나 화학적으로 더럽지는 않다는 생각이다. 그 만큼 오염될 확률이 낮아 빗물을 활용에 보다 적극적이다.

 

잘 아는바와 같이 지구상의 물은 태양열에 의해 증발해서 수증기로 변해서 하늘로 올라간다. 이들이 모여 구름이 된 다음 다시 빗물이 되어 땅으로 내려온다. 땅에 내린 물은 모이면서 대지를 적시고 바다로 흘러간다. 물의 대 순환이다. 빗물은 내리는 과정에서 오염된 공기를 통하게 되지만 가장 순수한 물 가운데 하나로 간주된다. 하늘에서 막 내려온 빗물은 아직 지구상의 여러 물질로 오염되지 않았다는 얘기다. 세계에는 아주 많은 사람들이 빗물을 직접 받아서 생활용수로 또는 식수로 이용하며 살아간다. 

 

온실에서 토마토 오이 장미 같은 농작물을 재배하는 데는 아주 많은 물이 필요하게 된다. 농업에 필요한 물을 확보하는 방안도 그리 간단치는 않다. 농장 주변의 지하수로도, 마을에 흘러내리는 강물로도 값싸게 얻어 내기가 쉽지 않기 때문이다. 그래서 네덜란드의 경우 유리온실 단지에서는 온실 지붕에 내리는 빗물을 받아서 작물재배에 이용한다. 온실의 지붕 면적이 방대해서 여기에 내리는 빗물을 모두가 집수구를 통해서 온실 옆에 마련한 거대한 저수지에 모이게 된다. 이 빗물의 양이 충분할 뿐 아니라 채소 재배 하는 수질로도 손색이 없다. 그들은 온실 작물재배에 필요한 물을 온실 위에 내리는 빗물로 마련한다.   

 

라오스는 열대지역으로 기후가 우기와 건기로 구분된다. 우기에는 물이 주변에 넘쳐 나지만 비가 내리자마자 쉽게 오수로 변한다. 또한 건기에는 강우량이 적어 물을 구할 수가 없다. 이 나라에서도 농촌지역에서는 생활용수뿐 아니라 농사를 지을 물 확보에 어려움을 많이 겪고 있다. 그래서 하늘에서 내리는 빗물을 생활용수로 이용할 수 밖에 없다. 다른 방안으로 물론 메콩강의 물은 충분하지만 탁수로 정화에 많은 비용이 들어간다. 지하수 개발도 가능하지만 지하수에는 비소 같은 중금속 오염이 흔하다. 이런저런 이유로 주변에서 생활용수 확보는 어려운 문제로 남아 있다. 그러니 지구촌 어디서나 물 문제는 간단히 해결할 수 없어 보인다. 

 

오클랜드는 강우량이 충분하고 물 공급대책 잘 마련되어 있어 양질의 수돗물 공급이 원활하다. 그렇지만 이에 대한 대가는 이용자인 주민들의 몫이다. 그래서 물을 이용 하려면 그 대가를 톡톡히 치러야 한다. 세상사가 다 그러하듯이 물 이용에도 공짜가 통하지 않는다는 말이다. 텃밭에서 재배하는 채소가 우리 가족에게 매우 중요하지만 여름철 수돗물을 이용해서 재배하는 것은 어려운 게 현실이다. 그래서 텃밭을 가꾸는 주인은 이들의 목마름에 해결방안을 강구해야 한다. 다행이도 오클랜드는 빗물 처리 시설이 어느나라보다 잘 설계되었으며 엄격하게 관리한다. 그래서 개별 가구의 지붕에 떨어지는 빗물은 하수구을 통해 곧바로 하천으로 빠져 나간다. 아마도 많은 가정에서는 이 시설을 활용해서 빗물을 수확하고 있으리라 생각한다. 지붕에서 내리는 빗물을 집수구 파이프에서 가정에 마련한 물통에 연결된다. 이 물을 가정에서 필요한 허드렛 물로 제격이다 여기에서도 다른 나라와 마찬가지로 하늘에서 내리는 빗물을 소중하게 이용된다. 

 

흙과 나무을 무척이나 사랑하는 친구가 있다. 집에서 생겨나는 음식 쓰레기와 정원에서 베어내는 나무 가지는 모두 텃밭에 구덩이를 파고 묻는다. 당연히 텃밭은 늘 촉촉하다. 게다가 빗물은 커다란 물통에 받아서 가뭄으로 목말라하는 채소에게 넉넉하게 베푼다. 여기서 자라는 상추와 토마토는 늘 풍성하다. 가정 식탁에 올리는 데도 모자람이 없을 뿐 아니라 이웃과 함께 나눈다. 친구의 마음같이 늘 넉넉하고 풍요롭다. 이 모두가 자신의 집을 찾아오는 빗물 손님을 좀 더 오랫동안 머물게 소중히 모시는 덕분으로 돌린다. 

Payday Filing

댓글 0 | 조회 2,104 | 2019.04.09
지난 4월1일부터 직원 임금을 지급하는날 IRD에 보고하는 Payday Filing이 모든 고용주에게 적용되었다. 이번호에는 Payday Filing 과정에서 발… 더보기

1954년 2월, 한국에 온 마릴린 먼로

댓글 0 | 조회 2,155 | 2019.04.09
매년 2월이면 세기적인 매혹의 헐리우드 스타 마릴린 먼로(Marilyn Monroe. M.M)가 떠오른다. 노마진 모텐슨이란 본명으로 가난한 고아로 태어나 195… 더보기
Now

현재 하늘에서 내리는 빗물

댓글 0 | 조회 1,920 | 2019.04.09
어제는 오랜만에 비가 내렸다. 여름철 긴 가뭄으로 뒷마당에 금이 쩍쩍 가 있었는 데 단비로 잔디(풀)가 생기를 얻었다. 이번 비로 잔디밭의 초지 풀들은 이미 정해… 더보기

인연의 소중함

댓글 0 | 조회 2,634 | 2019.04.09
몇년동안 같은 모임에서 친하게 지내던 지인이 새로운 삶을 위해 뉴질랜드를 떠났다. 물론 떠날 준비를 한다는 것을 알고 좋은 기회를 놓치지 말라는 말도 했고, 몇달… 더보기

보딩스쿨에 가는 이유

댓글 0 | 조회 2,473 | 2019.04.09
보딩스쿨, 즉 기숙사 학교는 공립학교나 등하교하는 일반 데이 사립학교와 달리 캠퍼스에 있는 기숙사에 기거하며 공부하고 생활하는 교육 기관이라고 지난 주에 말씀드린… 더보기

출산율 재앙

댓글 0 | 조회 2,151 | 2019.04.06
2018년 우리나라는 세계에서 유일한 ‘출산율 1명 미만’ 국가라는 불명예를 안게 되었다. 통계청이 발표한 ‘2018년 인구동향조사 출생ㆍ사망통계’에 따르면 지난… 더보기

중년의 통과의례 갱년기....

댓글 0 | 조회 2,131 | 2019.04.06
대처에 따라 중년 이후 건강 좌우해!– 누구에게나 찾아오는 갱년기 몸의 변화 잘 체크해야– 변화에 그치지 않고, 건강에도 직결될 수 있어 주의성인에게 찾아오는 ‘… 더보기

[포토 스케치] Castlepoint Lighthouse

댓글 0 | 조회 1,518 | 2019.04.02
Castlepoint Lighthouse

BESOS LATINOS

댓글 0 | 조회 1,752 | 2019.03.28
BESOS LATINOS 레스토랑은 라틴 어메리카 전문 레스토랑이다. 뉴질랜드의 신선한 육류와 생선으로 전문 요리를 선보인다. 매운 요리는 매뉴판에 표시가 되어 … 더보기

보험가입이 안되는 도시

댓글 0 | 조회 2,397 | 2019.03.27
호주, 뉴질랜드에서 화재보험사로는 최대 규모인 IAG 보험사가 웰링턴의 CONTENTS INSURANCE(이하 가재보험) 가입 중단에 이어 HOUSE INSURA… 더보기

효도계약서라도 써야 하는가

댓글 0 | 조회 1,907 | 2019.03.27
지난 30년 동안 인간사회에는 뜻밖의 변화가 많이 일어났다. 빠른 속도로 진행된 노령화도 그중 하나다. 나라마다 사정은 다르지만 국가채무가 급증한 것도 눈에 띄는… 더보기

유틸리티 주식에 주목하라

댓글 0 | 조회 3,410 | 2019.03.27
불황기에 대비한 투자전략 (3편)벼랑끝 대결, 뿔이 엉겨붙어 해결이 쉽지 않다하노이 회담 결렬 직후 암암리에 미북간에 ‘힘겨루기’가 진행되는 와중에 3월 7일 베… 더보기

4월1일 이후 변경내용

댓글 0 | 조회 3,024 | 2019.03.27
Payday Filing오는 4월1일이후 지급되는 직원급여신고는 PAYE신고대신 Payday Filing으로 대체된다. Payday Filing 이란 ‘직원급여 … 더보기

정말 얼마나 즐기고 있을까?

댓글 0 | 조회 2,242 | 2019.03.27
사람들은 하루를 살면서 긍정적인 말과 부정적인 말 중에서 어떤 말들을 더 많이 사용할까? 상황에 따라 다르긴 하겠지만 부정적인 말들이 입에서 좀 더 쉽게 나오지않… 더보기

‘렌’을 처음 만나던 날

댓글 0 | 조회 1,889 | 2019.03.27
주말오후 말동무 오랜지기와 나란히 카페 한구석에 자리를 잡았다. 늘 그렇듯이 사람들로 많이 붐볐다.급환으로 응급실에 실려갔다가 나왔다는 친구의 얼굴이 많이 수척해… 더보기

먼지의 무게

댓글 0 | 조회 1,392 | 2019.03.27
시인: 이 산하복사꽃 지는 어느 봄날강가에서 모닥불을 피워 밥을 지었다.쌀이 익어 김이 모락모락 피어올랐다.저녁노을 아래 밥이 뜸 들어갈 무렵강 건너 논으로 물이… 더보기

발기의 비밀 ‘산화질소’ 남성의학 미래 ‘파란불’

댓글 0 | 조회 2,200 | 2019.03.27
2007년 노벨 의학상은 심혈관계에서 산화질소(NO)의 역할을 규명한 미국인 과학자 3명에게 돌아갔다. 재미있는 사실은 노벨은 산화질소 덕분에 다이나마이트란 화약… 더보기

2019년 1/4분기 최신이민정보

댓글 0 | 조회 3,358 | 2019.03.27
이민부는 주로 이민법무사 및 이민관련 전문가들을 위한 뉴스레터를 준비하여 정기적으로 고지하고 있습니다. 관련자들에게 정기 이메일을 보내는 동시에 이민부 사이트에도… 더보기

기간제 (fixed term) 근로계약

댓글 0 | 조회 2,128 | 2019.03.27
근로계약서가 특별한 날짜 또는 사건이 발생할 때까지만 근로계약이 유지된다고 명시하고 있는 경우 그 근로자는 기간제 근로자로 여겨집니다. 일반적으로 기간제 근로계약… 더보기

개구리왕자 5편

댓글 0 | 조회 1,235 | 2019.03.27
양서류 개구리들에게 포유류 개구리들과 비교하는 것에 대하여 사죄하며나에게는 A라는 친구가 있다. 누구보다 바르고 성실하며 선량하고 어떻게든 밝게 살아보려고 애쓰는… 더보기

행복으로 가는 1단계

댓글 0 | 조회 1,728 | 2019.03.26
세계 최초로 대학교에 코칭 심리학과를 개설한 앤소니 그란트(Anthony Grant) 교수는 호주 ABC TV와 함께 초대형 심리프로젝트인 ‘행복한 호주 만들기’… 더보기

이민와서 살림살이 좀 나아지셨습니까?

댓글 0 | 조회 2,552 | 2019.03.26
2000년대 초반 한국에서 정치인 한분이 대통령 선거유세중에 사용했던 구호가 한동안 유행했던 적이 있다. ‘국민여러분, 살림살이 좀 나아지셨습니까?’필자에게 살림… 더보기

3월 4째주 주간조황

댓글 0 | 조회 1,577 | 2019.03.26
지난주 추천해 드린 파키리, 망가와이 비치 밤낚시, 마스덴, 포트 와이카토 하류, 와티푸, 모스키토에 출조해 보셨습니까? 코리아포스트 낚시방 회원중 한분이 모스키… 더보기

바위 이야기 3

댓글 0 | 조회 1,368 | 2019.03.26
많은 세월이 지난 어느 날 웅성거리는 소리가 들려왔습니다. 사람들이 오고 있는 것이었습니다. 사람들이 자신의 주위에 서서 이렇게 말하는 것이었습니다.“이 작은 바… 더보기

[포토 스케치] 별담은 호수

댓글 0 | 조회 1,442 | 2019.03.26
별담은 호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