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리안 디아스포라

연재칼럼 지난칼럼
오소영
한일수
오클랜드 문학회
박명윤
수선재
천미란
성태용
명사칼럼
조기조
김성국
템플스테이
최성길
김도형
강승민
크리스틴 강
정동희
마이클 킴
에이다
골프&인생
이경자
Kevin Kim
정윤성
웬트워스
조성현
전정훈
Mystery
새움터
멜리사 리
휴람
김준
박기태
Timothy Cho
독자기고

코리안 디아스포라

0 개 2,145 한일수

우리가 이민 온 후 2000년대 들어 한국사회도 급속히 다민족화, 다문화화라는 변화에 직면하고 있다. 이주 노동자, 국제결혼에 의한 이주자로 발생한 현상이지만 우리가 뉴질랜드에 이민 와서 겪었던 다민족, 다문화 사회에의 진입을 한국인들은 나라 안에서 서서히 겪고 있는 것이다. 한국인들이 자기의 거주 국내에서 받아들이는 다 민족, 다 문화는 서양문화권이라는 뉴질랜드에 소수 민족으로 이주해와 겪게 되는 문화충격과는 현저히 다를 것이다. 그런 면에서 지구촌 시대라는 21세기 현대 사회에서 코리안 디아스포라를 어떻게 형성해 나가야 될지를 다시 한 번 점검해 볼 필요가 있겠다.

 

838f566d251ab201c1a6d1609dc672b4_1562634301_6249.jpg
 

디아스포라(Diaspora)라는 말은 민족 분산 또는 민족 이산으로 번역 할 수 있는데 같은 민족 성원들이 세계 여러 지역으로 흩어지는 과정뿐만 아니라 분산한 동족들과 그들이 거주하는 장소와 공동체를 가리키기도 한다. 디아스포라는 그리스 어 ‘dia’ (영어로는 ‘over’, 우리말로는 ‘ㅡ를 넘어’)와 동사 ‘spero’ (영어로 ‘to sow’), 우리말로는 ‘뿌리다’)에서 유래되었다. 유대인들의 방랑에 대한 대명사가 되기도 한 이 단어는 근대 이후에는 유대인뿐만 아니라 다른 민족과 집단의 이주에 대한 것을 가리키기 시작했다. 

 

코리안 디아스포라는 재외 동포를 말할 수 있는데 한반도가 처한 특수한 상황에 따라서 복잡한 구조를 형성하고 있다. 현재 지구상의 180여개 국가에 740여 만의 재외 동포가 한반도 외에 거주하고 있는데 이는 남북한 전체 인구의 약 10%에 이른다. 이는 인구대비 가장 디아스포라가 많은 유대인과 그다음 아일랜드인, 세 번째 많은 이태리인에 이어 4번째 규모가 많은 민족이 되었다. 이주 국가 수로는 단연 1위이다. 실로 지구상에 해가지지 않은 민족이 된 것이다.

 

이주 시기별로 조선 말기 1860년대부터 1910년까지, 1910년에서 1945년까지의 일제시대, 조국 분단 후 남한과 북한에서 이주한 동포 등 다양하다. 한국정부가 정착 이민제도를 추진한 1962년 이후에는 새로운 기회의 땅을 찾아 미국, 서독, 남미, 캐나다, 호주, 뉴질랜드 등으로 이민 물결이 이어졌다. 이민 역사가 오래된 미국의 경우 이민 시기에 따라 구포(舊胞), 중포(中胞), 신포(新胞)로 불리어 지고 있다. 그리고 8.15 광복 전에 공산권 나라에 이주한 동포와 비 공산권에 이주한 동포들을 분류하는 문제도 복잡하게 얽혀 있다. 공산권 나라들과는 1990년 대 이후 한국과 국교가 수립되고 비즈니스, 또는 유학차 한국인들이 거주하기 시작했기에 현지에서 같은 민족이지만 단일한 동포 사회가 형성되지 못하고 있는 경우가 많다. 예를 들어 중국한인회라고하면 한국 출신 동포로 구성되어 있고 독립국가연합의 한인회들도 마찬가지이다. 한국 출신이 아닌 경우 한국 내에서의 법적 지위도 다양하게 적용되고 있음을 알 수 있다.  

 

우리는 한국=Korea 라는 등식을 가지고 있지만 북한에서는 조선=Korea 라는 등식을 가지고 있기에 외국인들이 Korea를 인식하는데 혼란을 겪고 있는 것도 사실이다. 현지인들이 ‘Where are you from?’ 이라고 물을 때 우리는 당연히 ‘Korea’ 라고 대답하지만 그들은 다시 묻는다, ‘South or North?’ 라고. 정체성(Identity)이 확립된 성인들은 문제가 없지만 어린 차세대들에겐 정체성에 혼란을 초래할 수 있는 일이다. 공식 명칭은 남한 정부의 ‘대한한국’은 ‘The Republic of Korea(ROK)’이고 북한 정부의 ‘조선민주주의 인민공화국’은 ‘The Democratic Peoples Republic of Korea(DPRK)’ 이다. 조선 말기부터 러시아의 연해주로 이주해서 살다가 1937년 스탈린 정부에 의해 중앙아시아로 강제 추방된 동포들을 우리는 고려인이라 부르고 있지만 영어로는 Korean 이다. 연변조선족이라고 부르고 있는 그들도 Korean 이다. 

 

우리 조상들의 디아스포라들은 일부는 굶주림을 피해 유랑 길을 택하거나 일제에 의해 쫓겨나거나 강제로 끌려왔으며, 일부는 조국의 독립을 위해 망명길을 택했고 어떤 경우는 잘 먹고 살 수 있다는 말에 사기를 당해 이역만리에 팔려 왔다. 제 발로 떠났든 쫓겨났든 해방 전 이주자들의 타향살이는 고달팠다. 물론 1960년대 이후 신 이민으로 서독광부/간호사, 남미로의 농업이민, 미국으로의 기술이민들도 마찬가지였다. 그래도 한국이 경제 부국이 되기 시작할 무렵 1990년대 이후 미국, 캐나다, 호주, 뉴질랜드로 이주해 온 동포들은 좀 더 나은 편이었다.    

     

뉴질랜드 코리안 디아스포라의 당면한 현실과 앞으로의 과제는 어떤가? 뉴질랜드 코리안 디아스포라의 성격은 매우 단순하다고 말할 수 있다. 코리안의 뉴질랜드로의 이민은 1988년부터로 잡아도 30여 년에 불과하다. 그리고 뉴질랜드 정부의 필요에 의해 투자 이민 또는 일반 이민으로 온 남한 출신 동포가 주류를 이루고 있다. 지구촌 시대에 좀 더 나은 생활을 개척해보고 후세들에게 더 넓은 생활 터전을 마련해주겠다고 이민 길을 택했다. 30년의 세월 동안 1세대는 은퇴 나이가 되었고 1.5세대는 사회에 진출했으며 2세대들도 이미 성장해 부모의 곁을 떠나 독립생활을 시작하고 있다. 

 

그들은 뉴질랜드에서 태어나 뉴질랜드 교육을 받았고 뉴질랜드 문화, 풍습에 익숙해져 있다. 영어도 원어민 수준으로 구사하고 있다. 학업, 예체능, 기술면에서 이곳 키위들에게 뒤지지 않는다. 그런데 주류인 유럽 계 키위들이 백인 사회에 편입시켜주고 있는가? 아무리 문화적으로 동화되어도 피부 색깔, 골격, 눈동자 색깔 등은 동화될 수 없는 것이다. 어느 날 갑자기 ‘Where are you from?’ 이라는 질문을 받을 때 철학자가 아니더라도 ‘나는 누구인가?’ ‘나는 어디서 왔는가?’ 라는 자책을 하게 되는 것이다. ‘너희 나라로 돌아가지 그래’ 라는 말을 들을 때는 어이가 없을 정도이다. 이민 1세대들은 자손들에게 물려줄 유산으로서 정체성에 대한 확고한 인식을 심어주는 일이 시급하다 하겠다. 

키위세이버 가입 - 60세 이후

댓글 0 | 조회 3,962 | 2019.07.10
이번호에는 최근에 변경된 60세이상인자의 키위세이버가입에 대해 알아보도록 하겠다. 키위세이버 가입자가 60세~65세 인 경우 가입후 5년동안 인출할 수 없도록 하… 더보기

공부의 왕도 1편

댓글 0 | 조회 1,946 | 2019.07.10
- 정리의 기술 -이제 2019년도 학년말 시험이 얼마 남지 않았습니다. 혹여 이 글을 읽으시는 분들 중에 ‘이제 겨우 7월인데 얼마남지 않았다는 말은 지나친 과… 더보기

멍청이와 왕자들 3편

댓글 0 | 조회 1,591 | 2019.07.10
멍청이와 왕자들잠시 후 마녀가 아들에게 세 처녀를 죽이라고 명령하는 소리가 들렸고 아들은 일생 동안 많은 사람들을 죽여 놓고 또 그러냐고 물으면서도 어머니가 무서… 더보기

전장(戰場)에서 목이 날아간 샴페인

댓글 0 | 조회 2,161 | 2019.07.10
1813년 나폴레옹 전쟁 당시, 러시아가 프랑스를 침략하고 샴페인을 생산하던 랭스(Reims)지역을 점령했을 때 포도밭을 맘대로 약탈하기 시작했다. 남편 프랑수아… 더보기

7월 둘째주 주간조황

댓글 0 | 조회 1,887 | 2019.07.10
올해 뉴질랜드 겨울은 춥지는 않지만 예년에 비해 긴 겨울이 될거라고 합니다.가장 추운 겨울! 7월이지만 체감 온도는 그다지 낮지 않습니다. 뿐만아니라 바다 수온도… 더보기

농담

댓글 0 | 조회 1,400 | 2019.07.10
시인 이문재문득 아름다운 것과 마주쳤을 때지금 곁에 있으면 얼마나 좋을까 하고떠오르는 얼굴이 있다면 그대는사랑하고 있는 것이다그윽한 풍경이나제대로 맛을 낸 음식 … 더보기

5G 라고요?

댓글 0 | 조회 1,934 | 2019.07.09
1990년대 중반에 공개된 인터넷은 전 세계를 연결하므로 월드 와이드 웹이라고 불렀다. 인터넷은 다음과 같은 요소를 갖추어야 한다.1) 송신자와 수신자를 연결하는… 더보기

우리의 존재

댓글 0 | 조회 1,507 | 2019.07.09
내 앞에는 정답 같은 얘기를 해주는 사람이 있었던 적은 없었다.없었던 사람으로 인해 혼란스러워 지지는 않는다.있다가 없는 것이 혼란스러운 것 뿐..한번도 가져 보… 더보기
Now

현재 코리안 디아스포라

댓글 0 | 조회 2,146 | 2019.07.09
우리가 이민 온 후 2000년대 들어 한국사회도 급속히 다민족화, 다문화화라는 변화에 직면하고 있다. 이주 노동자, 국제결혼에 의한 이주자로 발생한 현상이지만 우… 더보기

다 큰 아이가 밤에 오줌을 싸요 ㅠ ㅠ

댓글 0 | 조회 3,004 | 2019.07.09
잠잘 때 꿈속에서 소변을 보았는데 깨어보니 실제로 소변을 싼 경우를 야뇨증이라 한다. 낮에라도 소변을 참지 못하고 저절로 배설되는 경우가 있다면 이는 ‘주간 유뇨… 더보기

꽃필수록 아프다

댓글 0 | 조회 1,646 | 2019.07.09
오래 전, 누가 바다 멀리 어느 섬에서 흐느껴 우는 소리가 자꾸 환청처럼 들려온다고 했다. 거기 섬사람들의 목쉰 통곡이 분명한데, 위험해서 아무도 건너가 위로해주… 더보기

포차(POCHA)한국 포장마차의 낭만을 소주한잔으로 ..

댓글 0 | 조회 3,729 | 2019.07.09
오클랜드에서 가장 오래된 한국 스타일의 술집 레스토랑 중 하나로 2002년 부터 지금까지 약 17년간 챈서리에서 운영되고 있으며, 유러피안들에게 사랑받는 유명한 … 더보기

해 뜨면 일어난다

댓글 0 | 조회 1,868 | 2019.07.09
‘인간은 사랑없이 살 수 없고, 식물은 태양없이 살아 갈 수 없다.’ 라는 말이 있다. 언제 들어도 멋진 표현이다. 아마도 태양이 식물의 자람에 지대한 영향을 끼… 더보기

건강한 지역 사회 설계는 내손으로!

댓글 0 | 조회 1,518 | 2019.07.09
Auckland Council 과 Local Board (지역위원회)는 여러분과 가정의 건강 및 복지에 기여하는 중요한 지방 정부 기관 입니다.예를 들면 도로의 … 더보기

박하사탕 2

댓글 0 | 조회 1,739 | 2019.07.09
그 중 한 분이 강 할아버지다.처음 이 분을 선임자로부터 인계를 받고 집을 방문 했을 때가 기억난다. 집 주소를 보고 찾아 갔을 때 여느 독거노인의 집과 달라 고… 더보기

기생충(寄生蟲)

댓글 0 | 조회 2,204 | 2019.07.06
50여년 전 1965년 1월 필자가 UN공무원(official of the United Nations)으로 임용되어 UNICEF(국제연합아동기금)에 근무할 당시 … 더보기

수면무호흡증

댓글 0 | 조회 1,889 | 2019.07.06
수면무호흡증, 방치하면 심장마비, 뇌졸중 등 합병증 위험!– 코골이 & 수면무호흡, 습관 아닌 질병– 휴람네트워크 H+양지병원, ‘수면클리닉’ 신설, ‘수… 더보기

[포토 스케치] Moke Lake의 겨울밤

댓글 0 | 조회 1,476 | 2019.07.03
▲ Moke Lake의 겨울밤

2019년 2/4분기 최신이민정보

댓글 0 | 조회 3,707 | 2019.06.26
이민부는 주로 이민법무사 및 이민관련 전문가들을 위한 뉴스레터를 준비하여 정기적으로 고지하고 있습니다. 관련자들에게 정기 이메일을 보내는 동시에 이민부 사이트에도… 더보기

무엇을 물려줄 것인가

댓글 0 | 조회 2,099 | 2019.06.26
“올해 다들 환갑이라며?” 국어 선생님께서 물으셨다. 원탁에 둘러앉은 우리들은 누구랄 것도 없이 “네” 라고 답했다. 선생님 말씀 잘 듣던 모범생의 목소리도, 그… 더보기

여러 갈래 길 속에 나의 길은

댓글 0 | 조회 2,185 | 2019.06.26
언젠가 사람이 설 수 있게 길 한복판에 만들어 놓은 곳에 서 본 적이 있다. 그 곳은 어릴 때 신호등이 없던 오거리에 호루라기를 불며 팔을 접었다 폈다 하면서 교… 더보기

가장 파워풀한 마음의 응원

댓글 0 | 조회 1,823 | 2019.06.26
간간히 저렴한 밥상메뉴를 SNS 올리다 보니 이것저것 물어오시는 분들이 많아지는데요. 가장 많은 질문이 어떻게 일주일 식비를 100불 언저리에 맞춰서 다양한 메뉴… 더보기

저가 수입상품에 대한 GST 부과 (법안)

댓글 0 | 조회 3,124 | 2019.06.26
$1,000 이하의 저가수입상품에 대한 GST부과에 대한 시행시기가 당초 2019년10월1일에서 12월1일로 변경될 것으로 보인다.우선, $1,000 이하의 저가… 더보기

새로운 시대, 새로운 과학

댓글 0 | 조회 1,637 | 2019.06.26
호주에서 박사과정을 하고 있는 Y에게서 연락이 왔습니다. 개인적인 일을 자세히 공개 할 수는 없지만 세계 최고 수준의 박사님들과 뇌 관련 질병에 대한 연구를 하고… 더보기

멍청이와 왕자들 2편

댓글 0 | 조회 1,359 | 2019.06.26
큰언니는 하늘이 낸다?맏딸이 대표하는 여성성, 즉 여성적 리더십은 큰 힘을 발휘한다. 이 시대는 이제 더 이상 물리적인 힘이나 권위적이며 차갑고 경직된 남성성을 …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