행복과 수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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행복과 수명

0 개 1,930 배태현

행복은 인간의 수명에 영향을 끼칠까요? 행복한 사람이 그렇지 않은 사람보다 더 오래 살 수 있을까요? 아니면 행복과 수명은 아무런 상관관계가 없는 것일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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긍정심리학의 아버지라고 할 수 있는 마틴 셀리그만(Martin Seligman)의 책『Authentic Happiness』에 보면 아주 흥미로운 조사 결과가 있습니다. 180여 명의 수련 수녀가 쓴 글들을 자세하게 분석해서 그 글들 속에 표현된 긍정적 감정들을 조사했습니다.

 

일반인들을 대상으로 조사하면 너무나 많은 변수들 때문에 행복이 인간의 수명에 끼치는 영향을 분명하게 밝혀내는 것이 쉽지 않습니다. 그러나 수녀들은 대부분 비슷한 환경과 조건에서 생활하기 때문에 그들의 생활방식, 음식, 진료 여건 등이 수명의 차이에 영향을 끼치는 주된 원인은 아닙니다.

 

여하튼 조사 결과 즐겁고 활기차게 생활한 수녀들 중 90%가 85세까지 살았습니다. 하지만 즐겁지도 활기차지도 않게 생활한 수녀들 중 85세까지 산 사람은 단지 34%에 불과했습니다. 또한 즐겁고 활기차게 생활한 수녀들 중 54%가 94세까지 살았지만, 즐겁지도 활기차지 않게 생활한 수녀들 중 94세까지 산 사람은 단지 11%에 불과했습니다. 이 조사의 결론은 “행복한 수녀가 장수했다는 것” 입니다. 

 

우리는 모두 행복하기를 원합니다. 그런데 가만히 우리 자신을 살펴보면 이상하게도 삶의 긍정적인 면 보다는 부정적인 면에, 내 안의 긍정적인 감정 보다는 부정적인 감정에 더 집중하는 것 같습니다. 

 

사실 우리가 경험하는 삶의 문제들 중에는 우리가 생각하는 것보다는 심각하지 않은 것들이 더 많습니다. 문제를 만나면 계속해서 그 문제에만 집중하기 때문에 그 문제가 실제보다 커 보이는 착시현상이 일어나는 것뿐입니다. 나중에는 그렇게 커져버린 문제가 내 생각을 온통 삼켜버리게 되고 문제의 늪에서 허우적거리며 빠져나오지 못하게 됩니다.

 

문득 마음이 우울해지면 그 우울한 감정에 집중하게 됩니다. 우리의 감정은 상황에 따라 환경에 따라 변하기 마련입니다. 그런데도 우리는 우리의 감정을 지나치게 신뢰합니다. 감정의 터널에 갇혀 출구를 찾지 못하고 지난 과거의 상처들까지 다시 드러내며 더 깊은 우울로 빠져듭니다.

 

그런 이유들로 전문가를 찾아가면 부정적 감정의 원인을 찾는 일에만 집중하는 경향이 있습니다. 심지어 유아기에 형성된 엄마와의 관계까지 파고 듭니다. 때로는 무의식까지 파헤칩니다. 너무나 긴 시간과 노력과 고통스러운 과정이 필요한 일입니다. 그러나 안타깝게도 어떻게 우리가 앞으로 행복해질 수 있을 것인지는 좀처럼 다루지 않습니다. 

 

삶에 대한 우리의 관점과 목표가 바뀌어야 합니다. 우리는 행복해지기 위해서 살아야 합니다. 그렇게 되면 우리가 행복해지기 위해서 우리 안에서 있는 약점과 상처 보다는 강점과 미덕에 집중하고 발휘하게 됩니다. 우리를 더 행복하게 만드는 의미 있고 가치 있는 것에 집중하게 됩니다. 다른 사람과의 네트워크 안에 들어가 선한 영향력을 주고받는 삶을 살게 됩니다. 신앙이 있는 사람들은 자신을 초월한 삶의 목적과 태도로 자신이 확신하는 종교적 가치들을 실현하려고 노력하게 됩니다. 

 

그렇게 행복을 지향하다 보면 건강도 좋아지고 수명도 늘어납니다. 제 개인적인 추측이 아니라 심리학이 증명해 주는 사실들입니다. 지금도 늦지 않았습니다. 즐겁고 활기차게 행복을 찾아가는 인생의 여행을 시작하십시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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