함께 해줘서 고마워 2

연재칼럼 지난칼럼
오소영
한일수
오클랜드 문학회
박명윤
수선재
천미란
성태용
명사칼럼
조기조
김성국
템플스테이
최성길
김도형
강승민
크리스틴 강
정동희
마이클 킴
에이다
골프&인생
이경자
Kevin Kim
정윤성
웬트워스
조성현
전정훈
Mystery
커넥터
Roy Kim
새움터
멜리사 리
휴람
김준
박기태

함께 해줘서 고마워 2

0 개 1,580 수선재

최고 학벌에 부모의 기대를 한 몸에 받고 있는 남자친구에게 언제까지나 날 기다려달라고 할 수 없었고, 대학원 대신이라며 톡톡히 투자해왔던 레슨과 계획했었던 리사이틀 모두 중단할 수밖에 없었다. 내가 바라고 계획했던 꿈들은 점점 멀어져가고 있었다. 상황은 그다지 좋아지지 않았지만 이상하리만큼 침착했으며, 반드시 나을 수 있는 방법이 있다고 굳게 믿고 있었다.

 

몸과 마음은 바닥이었다. 며칠씩 몸져누울 정도로 아픈 날은 꼼짝도 않고 누워서 창밖의 나뭇잎을 종일 바라보기도 했다. 누워서 보는 나뭇잎은 유난히 싱그럽게 반짝반짝 반사되며 마치 해가 부서지는 소리를 내며 흔들리고 있었다. 어떤 날은 ‘째.깍.째.깍’ 하는 시계소리에 의식과 고통이 더 또렷이 각성되어 언제 끝날지 모르는 이 고통을 죽음으로써 끝내고 싶은 마음이 들기도 했다. 가물가물한 의식 속에서 창 너머로 두런두런 들려오는 사람들의 평범한 일상이 어찌나 평화롭고 부럽게만 보이던지….

 

지속되는 통증은 그걸 견뎌내는 것만으로도 너무나 힘겹고 버겁다. 그렇게 수많은 시간을 홀로 보내며 아픔을 대신해 줄 사람은 없다는 것, 내 눈물을 닦아줄 사람은 아무도 없다고 생각하기 시작했다. 별 욕심 없이 남들 누리는 행복만큼, 꼭 그만큼만 가졌으면 했는데 나에겐 그걸 누릴 자격이 없었을까. 삶이라는 끈을 스르르 놓아버리고 싶었다. 그럴 수만 있다면.

 

‘왜 아픈 걸까?

전생에 죄를 많이 지었을까?

이렇게 아픈데 죽을 땐 얼마나 아플까?

이러다 죽으면 어디로 갈까?

나보다 더 아픈 사람들은 어떡하지?

과연 신은 있는 걸까?’

 

참으로 많은 생각들이 스쳐 지나갔지만 내가 알 수 있는 것 또한 없었다. 고통이 지나고 나면 그간의 보상이라도 받으려는 듯 더 억척스럽게 살았던 것 같다. 식이요법, 등산, 병과 마음을 다스리는 온갖 책과 정보를 찾아다니며 병에게 무릎 꿇지 않으려고 열심히 살아가고 있었다.

 

하지만 몸은 점점 더 쇠약해져 갔고 여기저기 아프다고 아우성치고 있었다. 그러면서 점차 고통을 받아들여갔다. 인간은 때론, 그냥 견디는 것 이외에 자신의 의지대로 할 수 있는 것이 없다는 것을 깨달았기 때문일까. 조금씩 고통을 친구로 맞이하기 시작했을 무렵 명상을 만났다. 삶을 돌아보고 본래의 나를 찾아가는 명상을 하면서 인간에게는 각각 다른 모습의 고통이 존재한다는 것, 마음을 다스리는 법과 그에 관한 수많은 비밀, 그리고 예전에 가졌던 꿈보다 더 귀하고 가치 있는 삶을 엿볼 수 있게 되었다.

 

토마토 그 짭짤한 레시피

댓글 0 | 조회 1,861 | 2019.10.23
■ 배 혜숙토마토를 출고한다는 문자를 받고 농장의 홈페이지로 들어갔다. 겨울을 난 짭짤이 토마토는 그 맛이 일품이다. 부드럽게 녹아드는 약간의 짠맛이 입맛을 확 … 더보기

현재 함께 해줘서 고마워 2

댓글 0 | 조회 1,581 | 2019.10.23
최고 학벌에 부모의 기대를 한 몸에 받고 있는 남자친구에게 언제까지나 날 기다려달라고 할 수 없었고, 대학원 대신이라며 톡톡히 투자해왔던 레슨과 계획했었던 리사이… 더보기

[포토 스케치] 기다림

댓글 0 | 조회 1,472 | 2019.10.23
▲ 기다림

어머니 연잎

댓글 0 | 조회 1,574 | 2019.10.23
시인 : 최 영철못 가득 퍼져간 연잎을 처음 보았을 때저는 그것이 못 가득 꽃을 피우려는연잎의 욕심인줄 알았습니다제 자태를 뽐내기 위해하늘 가득 내리는 햇살 혼자… 더보기

Saan Restaurant

댓글 0 | 조회 2,353 | 2019.10.22
Saan 레스토랑은 오클랜드 폰손비에 위치하고 있는 타이 전문 레스토랑이다. 태국의 요리사들이 뉴질랜드의 시선한 육류와 해산물로 특별한 요리를 선사 한다. 여행객… 더보기

지금 당신이 꽃입니다

댓글 0 | 조회 2,085 | 2019.10.22
땅에 쑥 돋아납니다. 해 뜨면 쑥 잎 끝에 보석 같은 이슬방울이 반짝이다가 흔적도 없이 사라집니다. 자연은 무궁무진무구입니다. 우리의 눈과 마음이 가 닿지 못한 … 더보기

허약아 3

댓글 0 | 조회 1,576 | 2019.10.22
★ 간장과 신장이 약한 허약아한의학에서 말하는 간장과 신장은 간과 콩팥만을 말하는 것이 아니라 운동기 계통과 비뇨기 계통을 지칭한다. 간장과 신장이 약한 어린이는… 더보기

첩(妾)바람 초대

댓글 0 | 조회 2,333 | 2019.10.22
주말아침 늘어지게 게으름을 떨어도 되는 날이다. 그렇지만 오늘은 특별한 볼 일이 있다.6시 기상. 외출준비를 서둘러야 했다. 직접 볼 일과는 무관했지만 물을 끓여… 더보기

자살문제, 이제는 함께 나서야 합니다

댓글 0 | 조회 1,978 | 2019.10.22
지난 10일 오클랜드대학교에서는 ‘한국인들을 위한 자살방지 도움자료’ 발표 행사가 개최되었습니다. 이날 행사에는 정신건강분야에 종사하는 아시안들과 와이테마타보건위… 더보기

나르시시즘의 화신

댓글 0 | 조회 1,705 | 2019.10.22
완연한 봄날이다. 이런 계절엔 여기저기 짝을 지으려 숲 속이 시끄럽고 분주하다.우리도 이번 주말에 조카가 결혼을 하기에, 오클랜드 여행을 다녀올 것이다. 한국에서… 더보기

최소 기본 권리 위반에 따른 처벌

댓글 0 | 조회 1,899 | 2019.10.22
몇 회전 칼럼에서 피고용인의 최소 기본 권리에 대해 다루었을 때에는 어떠한 권리들이 노동자의 최소 기본 권리인지를 설명 드린 바 있습니다. 일반적인 최소 기본 권… 더보기

다양한 문화, 증가하는 아시안 인구

댓글 0 | 조회 2,084 | 2019.10.22
최근 발표된 ‘2018년 인구조사’의 뉴질랜드 통계청의 자료는 뉴질랜드가 얼마나 다양한 문화를 추구하는 지를 잘 반영합니다. 예를 들어 위의 그림에서 보시는 대로… 더보기

기출문제 풀이는 이렇게

댓글 0 | 조회 1,868 | 2019.10.22
2019년이 겨우 두달여 남은 오늘. 사무실 의자에 넋놓고 앉아서 엊그제 선물받은 커피를 갈아 홀짝거리며 농땡이를 치고 있습니다. ‘이제 정말 다 지나갔네...’… 더보기

10월 4째주 주간조황

댓글 0 | 조회 1,694 | 2019.10.22
10월 중순을 넘어서면서 바다가 점차 안정을 찾아가고 있습니다. 수온도 급격히 오르면서 여기저기서 좋은 조황소식이 들렸습니다. 물론 배낚시와 갯바위 낚시 모두에서… 더보기

엣지 컴퓨팅

댓글 0 | 조회 2,376 | 2019.10.22
사물인터넷(IOT; Internet of Things) 시대로 가고 있다. 모든 길이 로마가 아닌 인터넷으로 연결된다. 스마트폰으로 은행 일을 보고 증권투자를 하… 더보기

안면윤곽 수술

댓글 0 | 조회 2,577 | 2019.10.19
과도한 절제보다 개인별 특성 고려해야사람의 얼굴에서 이목구비뿐 아니라 얼굴형은 전체적인 이미지를 형성하는 데 중요한 역할을 한다. 작고 갸름한 얼굴은 이목구비를 … 더보기

장어(長魚)

댓글 0 | 조회 2,516 | 2019.10.19
‘PTC 7080모임’의 9월 월례회를 양평 두물머리 맛집인 ‘운길산 장어’에서 열었다. 61년전인 1958년 11월 3일에 창립된 Pine Tree Club(P… 더보기

Digital Tax

댓글 0 | 조회 2,141 | 2019.10.14
이번호에서는 Digi-tax에 대해서 이야기 해 보고자 한다.첫번째 질문은, digital economy란 무슨 의미인가? 이를 잠시 살펴볼 필요가 있다. 사전적… 더보기

[포토 스케치] 집으로....

댓글 0 | 조회 1,608 | 2019.10.14
▲ 집으로....

Best Start (신생아 양육수당)

댓글 0 | 조회 5,300 | 2019.10.09
이번호에는 2018년 7월 1일 이후 출생자녀에 해당되는 신생아 양육수당 (이하 ‘Best Start’)에 대해 알아보겠다.뉴질랜드 영주권 혹은 시민권을 가지고 … 더보기

도 법 자 연 道 法 自 然

댓글 0 | 조회 1,910 | 2019.10.09
플라톤(BC 428-BC 347 ?)은『국가론(國家論)』에서 ‘이상국가란 철학자들이 국가를 통치하지 않는 한, 혹은 통치자가 철학을 공부해 국가를 다스리지 않는 … 더보기

알면서도 무시한 스트레스

댓글 0 | 조회 2,140 | 2019.10.09
모든 사람들 입에서 툭툭 튀어나오는 말인 “스트레스”는 언제부터 의학용어로 사용되는지가 궁금해 구글 검색을 해보았다. 구글의 여러 검색창에서 한결같이 스트레스는 … 더보기

점심시간

댓글 0 | 조회 2,332 | 2019.10.09
오클랜드에 있는 대학의 국제 영어교실에는 여러나라에서 영어를 배우기 위해서 찾아 온 학생들로 법석인다. 중국 한국 일본에서 온 동양인이 주를 이루지만 스웨덴 루마… 더보기

꿈이 멎어 있는 곳

댓글 0 | 조회 1,452 | 2019.10.09
■ 유 승재“말 달리던 선구자, 지금은 어느 곳에 거친 꿈이 깊었나” 윤해영 작사 조두남 작곡의 선구자에 나오는 영감과 솟구치는 힘이 숨어 있는 멋 있는 구절이다… 더보기

함께 해줘서 고마워 1

댓글 0 | 조회 1,519 | 2019.10.09
‘이제 괜찮아질 거야. 조금만, 조금만 더 시간이 지나면…’긴긴 밤들을 뜬 눈으로 새워가며 조금만 있으면 좋아질 거라고 스스로를 위로했다.1분 1초가 길고 더디게…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