빚이 된 호의와 미소가면을 쓴 타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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빚이 된 호의와 미소가면을 쓴 타인

0 개 1,921 Jane Jo

내가 주변에서 가장 많이 듣는 두가지 말이 있다. “자식 참 잘 키웠다” 그리고 “천성인줄 알지만 오지랖 좀 그만부려” 

 

그렇다. 다른건 몰라도 나의 기특한 두 아이들은 부족한 엄마품에서 몸도 정신도 건강하고 현명한 인격체로 참 잘도 자라주었고(난 진짜 얘네들이 인생 로또라고 생각함)  나는 어릴때부터 보고 자란대로 차고 넘쳐서 나누는게 아니라 부족하지만 나눠서 즐거워지는 행복을 즐기고 남을 돕는다는 자아만족보다는 살면서 내가 누군가들에게로부터 받은 고마움들을 되돌려주는 마음으로 주변사람을 돕는 걸 일상의 반복으로 일삼으며 산다. 그리고 그것이 나로부터 시작한 작은 체인줄이 되어 세월이 흘러가며 더 많은 사람들이 더 많은 이들에게 도움을 주고 받는 짱짱한 동앗줄이 되기를 희망하면서 말이다. 

 

나보다는 우리, 그래서 일반계산기로 두들겨보면 셈이 맞지 않는 나의 인생계산법은 남들이 보기에는 답답하고 미련해보일지도 모르겠다. 

 

받는돈 그대로 재료비에 거의 다들어가는 회사동료들의 도시락을 싸는 일도 그것이 내 생활에 금전적 도움을 주어서이기보다 단조로운 직장생활에 오늘은 제인이 뭘 싸다줄까 하고 기다리는 정해진 식단없는 깜짝메뉴 도시락 오더는 받는 이들도, 맛있게 먹는 이들을 보는 나에게도 행복을 가져다 주기 때문이고, 내 일이 아니더라도 누군가 바쁘거나 어려워하면 먼저 나서서 돕는 일도 그것이 내가 좀 고생스러워도 손해를 봐도 나 개인이 아닌 전체를 보는 관점에서는 팀에게 더 나은 결과를 가져오기 때문이다. 또 나에게 댓가를 지불하지 않더라도 누구라도 도움이 필요하거나 쉐터가 필요하면 손을 내미는 일을 주저 하지 않는다. 왜냐하면 이런이들은 누군가의 도움이 필요하고 그것은 나이든 누군가로부터이든 공급이 반드시 이루어져야한다는 도움의 수요공급 원칙을 믿기 때문이다. 

 

그런 나인데 요즘 직장에서 또 지인과 사이에서 생긴 몇가지 해프닝으로 이런 나의 인생철학이 맞나 하고 후회를 하는 몇몇의 순간들을 만나면서 독감을 앓듯 지독한 속앓이를 겪고나니 체에 받쳐걸러진 고운 밀가루처럼 차분하고 담담해진 마음으로 되돌아 와 나의 후회를 곰씹어보게 된다. 

지난 몇주간 내 속에 들끓던 것들은 나의 호의가 어느순간 당연히 내어주어야 하는 빚이 된 순간들이었고 그것을 감내하다가 더 이상 소화하기 어려워 입을 열었을때 내가 마주쳐야 한 미소가면을 쓴 지독한 타인들일 뿐이었던 관계 때문이었다. 

 

주는것과 주어야 하는 것 사이에는 의무감이 존재한다. 친절함에 감사함으로 답하는 것이 아니라 당연함과 더 많은 것을 요구받으면 원래 가졌던 친절함을 보관하던 방마저 사이즈가 쪼그라드는게 보통의 사람맘이다. 

 

나도 그냥 그만그만한 보통의 사람인지라 혼자 머리 빠개지게 스트레스를 받다가 문득.... 이런 생각이 들었다. 

 

공존 공생의 행복이 가지는 부. 이 간단한 논리를 이해 못하는 사람들에겐 그냥 .. 안 주면 되지? 하고 스스로에게 속삭였다. 말 그대로 Learn to be ok with people not knowing your side of story. You have nothing to prove to anyone. 

 

소수의 사람들의 미지각때문에 대다수의 많은 사람들이 공감하는 너의 행복나누기를 그만 둘 필요는 없지 않니 제인아? 하고 말이다. 

 

나는 앞으로도 지인들에게 으이그 ~~~ 소리를 엄청나게 듣고 살겠지만 그냥 내 소신대로 살것이고 다만 그 값어치를 알지못하는 이들에게는 나도 그냥 딱 그들만큼만 해주는 법을 익힐 것이고 댓가를 치루더라도 생각과 감정에 가면을 씌우는 일 따위는 없을 것이며 감정에 메이크업을 하지 않고 맨 얼굴로 이야기 할 수 없는 사람이라면 ‘지인’의 범주에 넣지 않으며 살 것이다. 

 

배가 아파~~ 하는 제니에게 너 너무 많이 먹어서 그래. 가서 똥싸! ㅋㅋ 하는 나를 어머 어쩜 저런말을! 하는 눈으로 보는 가면쟁이들이 있겠지만. ㅋㅋ 달달한 가식보다는 꺼끌꺼끌한 삼베저고리같은 터프한 우정이 더 편하다는 걸 그들이 알턱이 있겠나. ㅎㅎ

 

허리 아파서 잠못드는 화요일밤에 코끼리 아줌마 Jan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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