몇일 전 한 지인분에게 전화 한 통이 왔다. 그 날 같이 라운드하는 동반자와 골프 룰에 대해서 조금의 오해가 있어 정확한 답을 얻기 위해 전화를 했다는 것이다. 그 날 문제가 되었던 것은 OB는 선 어디서 부터를 OB로 봐야 한다는 것이었다. 한 분은 공이 OB라인에 걸리기만 해도 OB로 봐야한다고 하고 다른 한분은 공의 모든 부분이 선 밖에 나가야 한다고 주장했다.
여러분은 이럴땐 어떤 분의 주장이 맞다고 생각하는가.. 이렇듯 골프룰은 조금은 복잡하지만 알아두면 가끔 도움을 주기도 한다.
자.. 그럼 이 번호부터 몇주간은 알고는 있지만 가끔은 혼동이 오는 골프룰에 대해 알아보자.
먼저 OB에 대해 알아보자.
OB란 OUT OF BOUND의 줄임말로써 말 그대로 골프장 밖으로 나간 상황을 말한다.
여기서 정확하게 알아야 될 점은 공의 모든 부분이 나가야 OB로 인정 한다는 것이다.
공의 어느 일부라도 OB라인에 걸려 있으면 OB가 아니라는 것이다. 그림을 보면 좀더 이해하기 쉬울 것이다. OB라인은 말뚝이 골프장과 만나는 부분을 기준으로 OB라인을 형성한다. 말뚝 가운데도 아니고 바깥쪽도 아니라는 것이다. OB라인은 지면으로부터 위로 직각으로도 OB의 연장 선상으로 본다. 공이 나무에 걸렸을 때의 경우에도 룰은 동일하다.
- 선이 OB의 경계선이다. - 1번 볼은 OB가 아니고 - 2번 볼은 물론 OB이다 |
자! 그렇다면 샷을 하기 위해 스탄스가 OB밖에 있는 경우를 알아보자. 공만 OB가 아니라면 스탄스는 OB라인 밖에 있어도 아무 상관이 없다. 그렇다면 OB 말뚝이나 OB Fence는 어떤 룰이 있을까. 백 스윙이 OB 말뚝에 걸릴 때 또는 Fence에 걸릴 때는 어떻게 해야 할까. 정답은 말뚝이나 Fence가 스윙에 방해가 된다고 해서 움직이는 것은 벌타가 된다. 그렇다고 공을 움직이는 것도 안된다. 도저히 칠수 없는 상황에는 언플레이 볼을 선언하면 된다. 물론 1벌타를 자신의 스코어에 더 해야한다.
이렇듯 OB에 관련된 룰은 우리가 알고 있는 해저드 룰과 많은 부분이 반대로 되어 있어 가끔 혼동이 올 때가 있다.
자.. 이 정도면 이제 OB가 나면 어떻게 처리해야 하는지 잘 이해하리라 본다. 그렇다고 OB가 많이 나면 그것도 참.. 하지만 자주쓰는 룰은 아니지만 꼭 알고는 있어야 할 것 같다.
여기서 한가지 더!!!
한국 골프장의 OB는 우리가 알고 있는 룰과 조금은 다른 의미이다. 매 홀 OB가 있어 공이 다른 홀로 넘어가는 것도 OB로 본다는 것이다. 이것은 플레이의 속도를 늘리기 위한 골프장의 상술적인 것이지 룰을 제대로 반영한 점이 아니라는 것을 알아둘 필요가 있다.
그래도 매 홀 OB가 있어 티 샷 할 때 조금은 더 신중해 지지 않을까??? ㅋ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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