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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자기고

나와 세상 사이에는

오클랜드 문학회 | 오클랜드문학쉼터 | 댓글 0 | 조회 2,100 | 2016.05.25

글쓴이: 신 경림철물점 지나 농방(籠房) 그 건너가 바로 이발소엿도가에 잇대어 푸줏간 그 옆이 호떡집, 이어여보세요 부르면 딱부리 아줌마 눈 부릅뜨고어서 옵쇼 내… 더보기

레몬

오클랜드 문학회 | 오클랜드문학쉼터 | 댓글 0 | 조회 1,945 | 2016.05.12

글쓴이: 김 완수레몬은 나무 위에서 해탈한 부처야그러잖고서야 혼자 세상 쓴맛 다 삼켜 내다가정신 못 차리는 세상에 맛 좀 봐라 하고복장(腹臟)을 상큼한 신트림으로… 더보기

가을에 사람이 그리울 때면

오클랜드 문학회 | 오클랜드문학쉼터 | 댓글 0 | 조회 2,218 | 2016.04.28

글쓴이: 이준관가을에 사람이 그리울 때면시골 버스를 탄다시골버스에서는사람 냄새가 난다.황토흙 얼굴의 농부들이아픈 소는 다 나았느냐고소의 안부를 묻기도 하고,낯모르… 더보기

반가부좌만 하시게

오클랜드 문학회 | 오클랜드문학쉼터 | 댓글 0 | 조회 1,682 | 2016.04.13

글쓴이: 이 인원무슨 화두(話頭)에얼마나 골몰했으면턱을 괴었던 팔이 다 부러졌을까아니다,부러진 것은 미륵보살님의 팔이 아니다3일도 못 가는 우리들의 작심(作心)이… 더보기

오행 이야기

오클랜드 문학회 | 오클랜드문학쉼터 | 댓글 0 | 조회 2,010 | 2016.03.23

글쓴이: 최 재호어느 수요일 아침 호수에 얼굴을 비추다한 나무 그림자를 본다하늘로 뻗을 생명의 기운도물에 뿌리가 박혀있다 어느 금요일한 목수가 도끼로그 나무를 찍… 더보기

껍질과 본질

오클랜드 문학회 | 오클랜드문학쉼터 | 댓글 0 | 조회 1,669 | 2016.03.10

글쓴이: 변 희 수쳐다도 안 보던 껍질에 더 좋은 게 많다고온통 껍질 이야기다껍질이 본질이라는 걸 뒤늦게사 안 사람들이껍질이 붙은 밥을 먹고 껍질이 붙은 열매를 … 더보기

어머니의 그륵

오클랜드 문학회 | 오클랜드문학쉼터 | 댓글 0 | 조회 1,932 | 2016.02.24

글쓴이: 정 일근어머니는 그륵이라 쓰고 읽으신다그륵이 아니라 그릇이 바른 말이지만어머니에게 그릇은 그륵이다물을 담아 오신 어머니의 그륵을 앞에 두고그륵, 그륵 중… 더보기

y거나 Y

오클랜드 문학회 | 오클랜드문학쉼터 | 댓글 0 | 조회 2,141 | 2016.02.10

글쓴이 : 유 지소 나무란 나무는 모두 y거나 Y; 일평생 새총을 만든다 떡잎부터 고목까지 나무는 나무로부터 새를 날려버리기 위해 y거나 Y; 새총전문제조자가 되… 더보기

바람아 바람아 바람아

오클랜드 문학회 | 오클랜드문학쉼터 | 댓글 0 | 조회 1,725 | 2016.01.28

글쓴이: 이 강산 바람 부는 해변에 섰다. 궁형의 아름다운 황금(黃金)의 사장(沙場)엔 개를 산책시키는늙수그레한 부부가 몇 보일 뿐 호젓하고 쓸쓸하다. 오네로아 … 더보기

새해의 기도

오클랜드 문학회 | 오클랜드문학쉼터 | 댓글 0 | 조회 1,706 | 2016.01.13

글쓴이 : 이 성선 새해엔 서두르지 않게 하소서 가장 맑은 눈동자로 당신 가슴에서 물을 긷게 하소서 기도하는 나무가 되어 새로운 몸짓의 새가 되어 높이 비상하며 … 더보기

알함브라궁전의 추억

오클랜드 문학회 | 오클랜드문학쉼터 | 댓글 0 | 조회 1,843 | 2015.12.23

글쓴이 : 함 명 춘 도시의 저녁 길을 걷는다 지친 내 어깨를 안아 줄 한가닥 햇살마저 없는, 꺼질 듯 하다가 다시 고개를 쳐드는 추억 나는 원래 한나라의 왕자였… 더보기

손에 대한 예의

오클랜드 문학회 | 오클랜드문학쉼터 | 댓글 0 | 조회 2,285 | 2015.12.10

지은이: 정 호승 가장 먼저 어머니의 손등에 입을 맞출 것 하늘 나는 새를 향해 손을 흔들 것 일 년에 한번쯤은 흰 눈송이를 두 손에 고이 받을 것 들녘에 어리는… 더보기

종자

오클랜드문학회 | 오클랜드문학쉼터 | 댓글 0 | 조회 2,444 | 2015.11.25

글쓴이: 최 재호 울음 그친 하늘이 다시 내게로 온다 짓눌렸던 평온을 쓰다듬어 희망의 늦잠을 깨우며 거리엔 청소 끝난 하수를 흘려 보내듯 그 눈물로 긴 여정 끝의… 더보기

어안魚眼을 읽다

오클랜드 문학회 | 오클랜드문학쉼터 | 댓글 0 | 조회 2,816 | 2015.11.11

글쓴이: 이 운룡 오른 눈 망막출혈 수술 후 갑자기 사람의 늙음이 환해졌다. 벽지가 왼눈은 누렇게 오른 눈은 하얗게 보인다. 눈이 맑아지니 헌것은 헌것이고 새것은…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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