셀 수도 없이 많은 요리의 세계!
하루종일 요리만 생각하며 지내는 것이 나에겐 가장 큰 즐거움이다.
제가 음식을 고양이 눈꼽만치 먹는다고 늘 말씀하시는 지인들 “에구, 고거먹고 힘나겠어?” “많이 먹고 힘내야지!”
그래두 어떡해~ 내 위장이 작은걸~~ 나두 많이 먹고 싶어요!!!
그 동안 참 많이도 누군가의 음식을 흉내도 내보고 만들어보고 또 나만의 아이디어와 창의로 발전한 음식도 있었지만 특별히 새로운 음식이란게 없네요. 같은 재료에 모양이나 색깔, 맛만 다를뿐 늘 똑같은 것을 해 왔다는 것에..
에구, 참 부끄럽기도 합니다. 요리 칼럼을 쓴다면 뭔가 거창하게 실력이 있다고 느끼겠지만.
난 요리를 하는게 좋고 또 내 음식을 맛나게 먹어주시니 그 모습이 좋아서 만드는 것일 뿐인데, 하지만 나의 손맛이 느껴진다고하니 참으로 기분이 좋고 감사할 일이다.
내겐 레시피가 없다. 그저 손에서 시키는데로 집어 넣고 내 입맛의 미각으로 맞추어 만드는데도,
“어머! 맛있네.. 레시피 좀 줘봐!” 할 때도, “별다른것 없어요. 그냥 똑같은거 쓰는데”
이럴때 난감하다. 의심의 눈초리로 보니까. 그래서 김치를 담글 때에도 매번 맛이 다르다.
울 둘째 아들녀석이 “어머니 김치는 매번 맛이 달라서 좋아요~~”
“허걱!! 맛이 똑같아야 하는데 다르다니..낄낄.”
그럴수밖에 없다. 담글 때마다 들어가는 재료가 다르니까.ㅎㅎㅎ
자~! 오늘은 맛난 김치를 만들어 보아요.
요즘 겨울이라 배추값이 비싸고 쭁이 올라서 제 기능을 발휘하지 못하죠.?
그래서 막김치를 한 번 담아보겠어요.
재료>> 배추 3포기, 멸치 액젓, 밥 한공기, 찹쌀풀 묽게 3국자, 설탕조금, 소금, 마늘 생강, 고추가루, 감자 작은사이즈 2개, 통깨, 산쵸가루 2스푼.
1. 가장 먼저 양념이 중요해요. 그래서 액젓은 각 가정의 기호에 맞추어 만드시는데, 젓갈을 먼저 넣고 간을 맞추시면 반드시 실패합니다.
찹쌀풀에 밥한공기, 젓갈을 넣고 믹서에 갈아주시고 따로 감자, 마늘, 생강을 다져서 합하여 저어준다음 고추가루를 농도에 맞게 넣고 1시간 정도 숙성시킵니다. 이러면 색깔이 고와지고 고추가루에서 충분히 단맛이 나와서 간을 잘 맞출 수가 있어요.
2. 이제 배추를 잘 절여서 준비해 주세요.
3. 양념을 찍어 먹어보면 혀 끝에서 맛이 느껴집니다. 이 때에 젓갈과 설탕을 조금씩 부어가며 간을 맞추세요.
한시간 더 숙성시키면 또 맛이 달라집니다. 그 때 마지막으로 최종 점검하셔서 입맛에 맞추시면 됩니다.
금방 드실 것은 따로 덜어내셔서 산쵸가루와 버무려서 드시면 색다른 김치맛을 느끼게 되실겁니다.
Tip>>
· 감자는 시원한 맛을 내게해 주고 익혔을 때 김치의 깊은 맛을 더 강조해 줍니다.
· 양파는 유산균을 방해하기 때문에 저장해 두실 때는 넣지 않는게 좋은 방법이여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