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쏴아아아...!! 갑자기 굵은 빗줄기가 지붕을 때리면서 내리기 시작했습니다. 와! 이렇게 고마울수가... 긴 가뭄속에 내리는 단비가 얼마나 고마운지 저는 아들 녀석의 손을 잡고는 창가로 데려가 어린아이처럼 기뻐하며 단비를 축하했습니다.
“오메야! 아그야. 저것좀봐라이. 저나무 말이야. 비가 오니깐 금새 생기가 돌아온 것 같여..ㅋㅋ. 새들도 좋아서 날아다니고 난리다. 얘얘~~ 저 잔디좀 봐라, 꿀떡꿀떡 물을 삼키고 있는게 보이지 않니?”
“아휴. 얼마나 좋을까. ㅎㅎㅎ”
이러한 엄마의 호들갑스러운 수다에도 비가 오는게 좋은지 아들녀석도 함께 장단을 맞추어 줍니다. 세상 먼지가 다 씻겨지고, 농부들의 한숨도 잠시나마 돌려지겠죠?
아주 긴 여름동안. 내린 단비가 모든 사람들의 마음을 풍족하게 했으리라 생각합니다. 자연이 주는 선물이 얼마나 감사한지. 또 한번 깨닫게 되네유..
오늘의 요리는 아이들이 좋아하는 닭다리를 이용한 찜을 해볼거예용. 쉽고 간단해서 자주 해 드셔도 좋을 겁니다. 도시락에 넣어주셔도 되구요.
재료준비>> 닭다리 10개, 댈리감자 2개, 양파 큰것 1개, 통마늘 한줌, 매운고추 5개, 사과반쪽
소스>> 진간장 60g, 흑설탕 6스푼, 미림 & 정종 3스푼, 후추 조금, 다시다 조금, 카라멜 한스푼, 올리고당 조금, 통깨
요리시작>> 1. 닭다리는 핏물을 잘 빼셔서 깨끗이 씻어서 준비하세요. 감자와 양파는 2 등분 하시고요. 사과도 반만 잘라 준비하세요.
2. 준비한 소스를 배합 하셔서 설탕이 잘 녹도록 저어가며 녹여주세요. 약간 맛을 보셔서 가족의 입맛에 따라서 맵게, 달달하게, 짜게 농도를 맞추어 주세요. 매콤하게 하시고 싶다면 소스에 홍고추를 갈아서 요리하세요.
3. 냄비가 중요해요. 바닥에 코팅된 것이 찜을 하기에 가장 좋아요. 왜냐면 음식이 잘 붙지 않고 더 윤기가 나도록 조려주기 때문이죠.
4. 냄비에 닭과 감자 사과 양파를 넣고 소스를 고루 부어서 약간 중불에서 익혀가며 끓여주는데요. 중요한건 수저로 뒤적이지 마세요. 고기가 부스러져요. 냄비를 약간 기울여 소스를 닭에 끼얹여 가며 색을 내고 양념이 고루 베이도록 냄비를 잡고 살살 흔들어 주세요.
5. 이제 닭이 색을 내기 시작하면 통마늘, 고추를 넣으시고 약불에서 국물이 걸쭉할 때까지 찜을 합니다.
요리 마지막에 올리고당과 통깨로 마무리해요.
이 닭찜 요리는 뜨거울 때보다도 약간 식어야 소스를 찍어 먹는 맛이 좋아요. 미리 만들어 두셨다가 가족들과 함께 맛있게 드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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