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F영화들을 보다 보면 참 재미있고 신기한 아이템들이 많이 나온다. 그럴 수 밖에 없는 것이 S.F장르의 소설이나 영화들은 보통 미래를 배경으로 그 이야기가 이어지기 때문이다. 그러서 인지, 과거의 S.F 영화에 나오던 디바이스들이 실제 생활에 나오기도 한다. 우리의 실생활에 많이 사용되고 있는 터치 스크린도 예전에는 TV나 영화에서만 볼 수 있었던 기술 이였지만, 어느 순간부터 우리는 너무 당연하다는 듯이 영화 같은 삶을 살고 있는 지도 모르겠다. 어찌되었든 우리는 오늘을 살고 있지, 미래에 살고 있지는 않다. 우리가 알 수 없는 미래의 기술들은 I.T 기술을 개발하는 회사에서 낸 특허들을 들여다 보면 엿볼 수 있다.
작년 초에 OCN에서 방송된 ‘히어로’라는 드라마에는 투명한 스마트폰이 등장한다. 방송 당시, ‘아이폰 9’이라고 시청자들에게 불리며 관심이 뜨거웠다. 근데, 실제 투명한 스마트폰이 개발 중에 있다고 한다. 대만의 폴리트론 테크놀러지는 일명 ‘시스루’라는 스마트폰을 개발 중에 있다고 한다. 이 회사는 유리분야에서 뛰어난 기술을 가지고 있다고 하는데, 간단한 버튼 조작으로 유리를 투명, 또는 불투명하게 만들 수 있는 ‘폴리비전 프라이버시 글라스’로 유명한 회사이다. 이 투명한 스마트 폰은 아마도 내년에 실제로 적용 될 가능성이 있다고 한다.
2000년도 초에 나온 마이너리티 리포트에는 실제 적용 가능한 과학 기술이 더 많이 나온다. 일단 구글에서 개발중인 레이저 키보드가 대표적이다. 구글의 레이저 키보드는 디바이스가 가상의 키보드를 손바닥이나 책상 바닥에 레이저 프로젝터로 쏘아 주면, 그 가상 키보드를 통해 키를 입력하는 방법이다. 아직 영화에서처럼 허공에 있는 스크린을 이리 저리 옮기며 가상의 키보드를 꺼내어 허공에서 타이핑을 치는 수준까지 발전하지는 않았지만, 영화 속 모습이 그리 멀지 않은 것만은 사실이다. 다른 이야기이지만, 미국의 웨스트미들랜드주에서는 영화처럼 컴퓨터로 각종 범죄를 예측해 발생 전에 차단하는 범죄예방 시스템이 도입 및 시범운영 중에 있다고 한다.
몇 년전 한국 과학 기술 기획평가원에서는 ‘10년뒤 우리 생활의 변화를 주도할 10대 미래유망 기술’을 발표 한 적이 있었다. 이 기술을 잘 살펴보면 우리가 한번쯤은 이미 영화에서 본 기술들이 많다. 현재 구글에서 개발중인 구글 글래스 같은 ‘입는 컴퓨터’ 그리고 아직은 실생활에 적용되지 않았지만 꾸준히 개발중인 ‘3차원 디스플레이’, 사람 대신 A.I를 통해 아픈 사람을 돌보는 ‘간병 도우미 로봇’, 스마트폰 사용의 확장으로 많은 벤처기업이 개발중인 ‘고효율 휴대용 태양전지’ 등등이 있는데, 정말 실생활에 적용 된다면 어떻게 될지 궁금한 것들도 있고, 이미 한창 진행중인 것도 있다.
그리고 가장 기대가 되는 미래의 기술 중 하나는 역시 금융거래이다. 스마트폰이 개발 및 보급화 되면서 가장 주목 받은 기술은 NFC (Near Field Communication)이다. 이 기술은 센서가 붙어 있는 곳에 특정 기기를 가까이 하면 저장되어 있는 기능이 자동으로 활성화 된다. 양쪽이 엑세스를 허용해야 연결이 되는 블루투스 기술과는 조금 다르다. 이 기술이 활용화되면, 정보교환 및 금융거래가 손쉬워지고, 우리는 더 이상 불편하게 실행버튼을 누를 필요가 없어지며, 지갑을 가지고 다니지 않아도 물품을 구매 할 수 있게 된다.
이렇듯 현재 개발 중인 기술들을 잘 살펴보면 미래를 조금은 유추해 볼 수 있고 알 수 있지만, 이 기술들이 너무 빨리 우리에게 오기 전에, 어떻게 사용해야 현재 우리가 가지고 있는 것을 잃지 않을지도 한번쯤 고민해 볼만 한 것 같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