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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궁근종이란 자궁 내에 혹 같은 양성 종양이 생긴 상태를 말한다. 여성들의 골반 내에 생기는 종양 중 가장 흔한 증세의 하나로, 중년 여성의 20% 이상이 이 자궁근중을 갖고 있을 정도이다.
자궁근종이 생기는 직접적인 원인이 확실하게 밝혀진 것은 아니지만, 발병 연령층이 40대 전후에 집중되어 있는 반면 초경 전이나 폐경 후에는 잘 나타나지 않는 것으로 보아 난소호르몬과 관계가 있는 것으로 본다. 즉 정신적인 스트레스나 육체적인 충격에 의해 여성호르몬의 하나인 에스트로겐이 지나치게 많이 분비되면 자궁근종이 나타날 가능성이 큰 것이다. 여기에 유전자 자체에 기인한 발병 가능성도 무시할 수 없다.
대부분 초음파나 다른 산부인과적 진찰을 통해 자궁근종을 진단받지만, 아랫배에 덩어리가 만져지는 상태에서 환자 스스로 병을 알게 되는 경우도 있다. 이 때 혹이 생긴 부위나 크기에 따라 증세가 다양하게 나타날 수 있다. 복부를 만져보았을 때 덩어리가 손으로 느껴질 정도로 근종의 크기가 커도 아무런 자각 증세가 없는 경우가 있다. 이 때는 근종이 자궁의 바깥쪽 벽에(장막하 근종) 자리잡은 경우이다. 하지만 자궁의 안쪽 벽에 생긴 근종은(점막하근종) 크기가 그리 크지 않더라도 출혈과 통증이 있기 때문에 환자가 상당히 고통스러워한다.
자각 증세가 구체적으로 나타나는 근종의 경우 먼저 아랫배 쪽에 만져지는 덩어리가 있는데, 이것이 주위의 방광이나 대장을 압박하면 소변을 자주 보거나 변비가 나타날 수 있다. 그보다 더 중요한 증세는 자궁 출혈과 관계된 것으로, 생리량이 아주 많아지고 기간도 늘어나면서 생리통이 심해지고, 생리혈에 덩어리가 많이 나오는 특징이 있다. 이렇게 출혈이 많을 경우 심한 빈혈과 어지러움증, 전신무력감 등의 증세가 같이 나타나기 쉽다.
자궁근종으로 진단받은 많은 환자들이 그 말만 듣고도 상당히 불안해하고 자궁근종이 악화되어 자궁암이 되지는 않을까 필요 이상으로 걱정하는데, 일단 자궁근종과 자궁암은 직접적인 인과관계가 없다. 대부분의 자궁근종은 특별한 치료없이 폐경이 될 때까지 기다려보는 대기 요법을 쓰는데, 이는 폐경이 되어 난소기능이 퇴화되면 자궁근종 역시 작아지기 때문이다.
실제로 자궁근종으로 한의원을 찾는 환자의 대부분은 병원에서 산부인과 진단 결과 자궁근종으로 진단받았는데, 담당 의사는 특별한 경우가 아니면 당장 수술할 필요없이 지켜보자고 하기 때문에 불안한 마음에 한방으로 도움이 되는 방법을 문의하는 경우가 많다.
한방에서는 이렇게 기다리는 기간 동안에 한약과 침구요법으로 치료하는데, 자궁 내의 덩어리가 흩어지도록 풀어내는 약과 자궁 내의 정기를 보해주는 약을 환자의 체질에 따라 처방한다. 특히 앞으로 임신을 해야 하는 가임기의 여성인 경우 자궁근종으로 인한 불임을 예방하기 위해 근종을 흩어 놓아 임신을 촉진시키는 한약 처방을 쓰는 것이 좋다.
드물게 50세 이후의 여성이 폐경기가 지났는데도 자궁근종의 크기가 자꾸 커지는 경우가 있다. 이 때 수술적인 방법으로 자궁을 들어내는데, 위중한 경우가 아니라면 지나치게 걱정하지 말고 심신의 안정을 취하며 정확한 진단을 통해 한의학적인 치료를 받는 것이 바람직하다.
*오클랜드 박 한의원 한의학 박사: 박 기태 전문진료과목: 이비인후과 T. 834 2080, 021 586 100 10 Parkvale Grove TeAtatu Peninsulla AKL