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인들의 갑질암 치료제

연재칼럼 지난칼럼
오소영
한일수
오클랜드 문학회
박명윤
수선재
천미란
성태용
명사칼럼
조기조
김성국
템플스테이
최성길
김도형
강승민
크리스틴 강
정동희
마이클 킴
에이다
골프&인생
이경자
Kevin Kim
정윤성
웬트워스
조성현
전정훈
Mystery
커넥터
Roy Kim
새움터
멜리사 리
휴람
김준
박기태

한국인들의 갑질암 치료제

0 개 1,962 Jane Jo

하늘이 맑아지고 잎새들이 더 푸르러짐에 산들산들 바람이 훈풍을 불러와 미니스커트의 계절이야~~ 하고 계절의 바뀜을 알아야하는데 뚜둑 떨어진 전기세 고지서와 딸아이 귀가시간 통금이 7시에서 8시로 늦어지는 걸 통해 여름이 왔군 한다. 나이를 먹긴 먹나보다 ㅎㅎ 

 

같은 패턴의 구조에서 식상해질 무렵 집안 가구배치를 바꾸면서 키친과 한결 가까워진 피아노. 아침부터 영화보다가 급 땡겨서 만든 생크림프렌치크레페와 커피한잔 마시면서 물끄러미 저녀석을 보고있자니 어릴적 기억이 스물스물 올라온다. 

 

나 어릴적만 해도 피아노는 소위 부의 상징물 중 하나였다. 초등학교시절 학년이 바뀌고 새학기가 시작되면 의례 걷어가던 가정환경조사서에 ‘피아노’를 적어낼 수 있는 아이는 반에 몇 안되었고 전축이라 불리던 오디오 시스템과 함께 피아노가 있는 집 아이들의 아버지는 대부분 싸장님들 이셨다. ㅎㅎ 

 

그런 피아노를 나는 운좋게 나를 무지 이뻐하시던 동네 피아노학원 할머니께 무료로 배울 수 있었고 중학교때 합창경연대회때 얼떨결에 반주자를 맡은 나는 피아노 칠 줄 아는애 = 좀 사는집 애 라는 공식을 와자작 부숴버린 이단아였다. ㅎㅎ 

 

떡본김에 제사 지낸다고 피아노 뚜껑을 열고 간만에 몇곡 두들겨보다 뭔가에 훅해서 아리랑을 치는데 딸아이가 슬그머니 옆자리에 앉더니 왜 한국사람들은 애국가로 아리랑을 안쓰고 애국가는 애국가대로 따로 있고 무슨 행사있고 할 때 아리랑을 더 많이 쓰냐고 묻는다.  그러고 보니 일리 있는 말이긴 한데....  ㅋㅋ 엄마 = 슈퍼우주인 인 딸아이에게 ‘그런 어려운건 엄마한테 묻는게 아니야’ 해버린다 . 

 

대부분의 민요가 그렇듯 검은건반만으로도 칠 수 있는 아리랑 연주가 신기했는지 옆에 앉아 물끄러미 보더니 금새 따라하는 딸아이의 손가락을 보면서 이 아이에게는 아리랑을 들을 때 내게 이는 이 가슴따뜻한 뭉클함이 없겠지 이 노래가 애국가보다 더 진한감동을 주는걸 이 아이는 못느끼겠지 하는 생각이 드니 문득 한국인의 정서를 심어주지 못한게 못내 아쉽다. 

 

그렇다. 나는 아리랑을 들으면 가슴이 먹먹해지고 삼성폰좋아 하고 엄지척하는 외국인을 보면 괜히 어깨 으쓱으쓱하고 축구 야구 이런거 생전 안 좋아해도 월드컵이나 메이저리그 경기에 한국팀이나 선수가 나오면 눈에 쌍심지를 키고 보는 난 분명 한국인이다. 

 

너 키위야? 나? 한국인이여~~~ 하고 자부심 가지고 살고 싶은 나를 발목잡는 한국인들의 창피한 치부 중의 하나가 이 갑질병이다. 한국인들의 갑질병은 병이라기보다 암같다.  불. 치. 병. 

 

아파트 관리인이 해외여행을 가는게 주제에 맞냐며 반상회 공론을 연 한 아파트 주민회가 인터넷을 떠들썩하게 하는가 하면 학부모가 자기 아들 반장 안 시켜준다며 폭력배를 고용해 선생을 협박하지를 않나 그 유명한 대한항공 땅콩회항사건은 또 어떤가.   

 

Excuse me, Sorry & Thanks 라는 말이 습관적으로 반복되는 일상을 사는 뉴질랜드에서의 삶에서는 보기는 커녕 듣기도 힘들 뿐더러 이런일이 있대 하고 말하면 돌아오는 말은 “Aren’t they crazy? Unbelievable!” 뿐이다. 

 

그 런 데, 이런 갑질을  일부 한국인들은 뉴질랜드에서도 한다. 고용관계에서 임대관계에서 또 집안에서는 경제권자와 피경제권자의 관계에서. 

 

이런 갑질암을 고칠 수 있는 치료제는 딱 한가지 뿐이다. 그들은 동등하고 평등하게 대하고 예외를 둠이없이 차별대우 하지 않는것. 모든 암치료제는 부작용과 고통을 동반한다. 이 갑질암 치료제도 마찬가지다. 더 갑질을 해댈 수도 있고 관계가 절단 될 수도 있고 이런 남과 같은 동등한 대우를 해줌으로 인해 심지어 피해를 보게될 수도 있다. 

 

물안에 흙이 잔뜩 들어있는 한잔의 컵이 있다고 치자. 깨끗한 물을 조금 넣어주면 맑아질까? 반쯤 넣어주면? 

 

아니다. 수도꼭지를 틀고 흙탕물이 다 퍼흘러내릴때까지 계속 깨끗한 물을 부어줘야 비로소 깨끗한 물이 담긴 잔이 된다. 

 

그렇게 그들은 우리 모두에게서 깨끗하고 남과 같은 “동등한” 대우를 끊임없이 받아야만 갑질암이 치료된 맑은 인간으로 거듭날 수 있다.

 

크레페를 너무 많이 먹어 무거워진 코끼리 아줌마 Jane  

만성 콩팥병(chronic kidney disease)

댓글 0 | 조회 331 | 1일전
최근 미국 버지니아대학교(University of Virginia)와 뉴욕 마운트시나이병원(Mount Sinai Hospital)이 공동으로 연구한 결과 신장(腎… 더보기

주거침입절도(Burglary)와 강도(Robbery)

댓글 0 | 조회 251 | 2일전
안녕하세요 한국 교민 여러분, 벌써 2026년도 2월이 찾아왔습니다.오늘은 주거침입절도(Burglary)와 강도(Robbery)의 차이점에 대해 설명하고자 합니다… 더보기

보험 수리 보증은 누가 책임질까?

댓글 0 | 조회 271 | 2일전
자동차 사고 후 보험으로 수리를 진행하면 많은 운전자들은 자연스럽게 “보험으로 수리했으니, 문제가 생기면 보험사가 책임지는 것 아니냐”고 생각하시곤 합니다.그러나… 더보기

뉴질랜드 의예과 치예과 (Biomed/Health Sci) 입학 전 꼭 알아야할 …

댓글 0 | 조회 332 | 5일전
이번 칼럼에서는 Biomed/Health Sci 1학년 과정 입학 전 꼭 알아야할 점들을 체크리스트를 통해 정리해보려고 한다. 과거 칼럼에도 다뤘듯 의대 가는 길… 더보기

어휘력은 암기만으로 늘지 않는다

댓글 0 | 조회 750 | 9일전
아이들의 어휘력을 판단할 때, 우리는 대개 알고 있는 단어의 양에 집중하곤 한다. 아이들이 단어장을 외우고 뜻을 암기하는 데 많은 시간을 쏟는 이유도 그 때문이다… 더보기

사랑과 우정, 그 중간쯔음 . . .

댓글 0 | 조회 323 | 2026.01.28
그 날의 여행지는 늘상 가던 온천행이 아니었다. 낯선 캠핑장을 지도에서 찾아봤다. 내 집에서 그리 멀지않은 곳이었다. 이게 웬 호재인가?두대의 버스가 북쪽과 남쪽… 더보기

목사 가운을 버리고

댓글 0 | 조회 717 | 2026.01.28
갈보리십자가교회 김성국외국에서 방문했다는 이유로전임 교회에서스웨터에 셔츠를 받쳐 입고설교를 했습니다예배를 마친 후교우들과 인사를 나눌 때목사님 오늘 패션 최고예요… 더보기

요점만 정리한 종교인 워크비자

댓글 0 | 조회 612 | 2026.01.28
뉴질랜드 이민부는 종교 관련 직무에 종사하는 신청자에게만 적용되는 Religious Worker Work Visa(이하 종교인 워크비자) 제도를 운영하고 있습니다… 더보기

21. 잠든 전사 – 테 마타 봉우리의 전설

댓글 0 | 조회 147 | 2026.01.28
Te Mata o Rongokako – 잠자는 거인의 이야기* 거인의 형상혹스베이 지역, 특히 헤이스팅스 인근에는 마치 사람이 누워 있는 듯한 형상의 거대한 산이… 더보기

2026년 뉴질랜드 바이오메드, 헬스사이언스 입학준비

댓글 0 | 조회 496 | 2026.01.28
: 뉴질랜드를 선택하는 이유, 그리고 지금 준비해야 할 것들▲ 이미지 출처: Google Gemini AI안녕하세요? 뉴질랜드, 호주 의치약대 유학, 입시 및 고… 더보기

샘터와 우물가

댓글 0 | 조회 112 | 2026.01.28
시골집엔 샘이 있었다. 장독대 아래에 있는 샘에 바가지를 띄워놓고 퍼서 먹었다. 새미터(샘터)에 매끈한 돌을 놓고 찬거리를 다듬었고, 빨래도 했다. 물이 흘러가는… 더보기

이민자의 스트레스, 어디로 가는가

댓글 0 | 조회 632 | 2026.01.28
ㅣ 술, 갬블링, 과로로 흘러가는 감정들새해가 시작되면 많은 이민자들이 다시 마음을 다잡습니다. 올해는 조금 덜 힘들었으면 좋겠다는 바람, 이제는 어느 정도 자리… 더보기

차나무도 생명, 내버려둘수록 차 맛도 맑다

댓글 0 | 조회 174 | 2026.01.28
화엄사 구층암 ‘죽로야생차’“혹시 대나무와 조릿대의 차이를 알아요?”차밭을 정비하러 나서는 길, 구층암 주지 덕제 스님이 문득 질문을 던졌다. 알 리 없다. 더욱… 더보기

장학금 그리고 의사가 꿈인 두 학생의 이야기

댓글 0 | 조회 406 | 2026.01.28
출처 : https://www.acsa-scholarship.or.kr/default/menu02/menu02_cont02.php?sub=22몇년 전까지만 하더라… 더보기

장애인 가족 돌봄자

댓글 0 | 조회 204 | 2026.01.27
가족 구성원중 항시 돌봐야 하는 장애인이 있는 경우 가족 구성원 들은 경제적 부담과 함께 장애인 가족을 돌봄으로 인한 취업기회 상실과 사회활동 포기 등 다양한 희… 더보기

바빌론의 공중정원 전설

댓글 0 | 조회 141 | 2026.01.27
ㅣ존재했는가, 아니면 인간이 만든 가장 위대한 환상인가“보이지 않는 세계유산”인류가 남긴 유산 가운데, 가장 유명하지만 아무도 본 적 없는 건축물이 있다. 고대 … 더보기

다른 길은 없다

댓글 0 | 조회 125 | 2026.01.27
시인 류 시화자기 인생의 의미를 볼 수 없다면지금 여기, 이순간, 삶의 현재 위치로 오기까지많은 빗나간 길들을 걸어왔음을 알아야 한다그리고 오랜 세월동안자신의 영… 더보기

2편 – 〈세기의 디지털 강도〉 (The Heist of Light)

댓글 0 | 조회 152 | 2026.01.27
“단 12초 만에, 79억 달러가 사라졌다.”프롤로그 - 2028년 4월 9일, 그날 12초, 세계 최대 규모의 암호화폐 거래소 라이트게이트(LightGate).… 더보기

향후 10년간 가장 인기 있는 직업 목록이 발표

댓글 0 | 조회 537 | 2026.01.27
이 5가지 진로는 뉴질랜드 학생들에게 안정적이고 높은 소득을 보장하는 미래를 제공합니다!오늘날 아이들이 직면하고 있는 미래가 우리가 당시 직면했던 미래와 완전히 … 더보기

운도 실력이다 – 준비된 사람에게만 찾아오는 행운

댓글 0 | 조회 213 | 2026.01.27
골프장에서 가끔 이런 장면을 목격한다. 공이 벙커를 향해 날아가다가 절묘하게 튕겨 나와 그린 위에 안착하는 순간. 동반자들은 말한다. “야, 운 좋다!” 하지만 … 더보기

‘조용한 살인자’ 고지혈증

댓글 0 | 조회 703 | 2026.01.23
지난(1월 20일)은 대한(大寒)으로 24절기(節氣) 가운데 마지막 스물네 번째 절기로 ‘큰 추위’라는 뜻이다. 원래 겨울철 추위는 입동(立冬)에서 소설(小雪),… 더보기

2025년 의대 치대 수의대 38명 합격생의 공통점

댓글 0 | 조회 797 | 2026.01.22
출처 : https://www.hufs.ac.kr/hufs/11250/subview.do2025년에도 메디컬 유행이 사그라들 기미가 보이지 않았다. 과거에는 크리… 더보기

출입금지 통지서(trespass notice)

댓글 0 | 조회 684 | 2026.01.21
오늘은 출입금지 통지서(trespass notice)에 대한 중요한 정보를 소개해 드립니다. 이 방법은 상황을 민사적으로 해결하기 위한 최후의 수단으로 고려할 수… 더보기

1편 – 〈황금의 망령〉 (The Phantom of Gold)

댓글 0 | 조회 290 | 2026.01.16
840톤의 금괴가 사라진 날, 세계는 새롭게 시작되었다.프롤로그 - 2011년 10월, 리비아 사막 어딘가 폭풍이 사막을 뒤덮은 밤. 모래 속에서 모습을 드러낸 … 더보기

아들 신발

댓글 0 | 조회 303 | 2026.01.14
갈보리십자가교회 김성국결혼해 집 떠나며남겨진 아들의 신발에아직 남아 있는향기 같은 너의 따스함너와 함께 걷던 상쾌함으로오늘도 신고 나선다튀는 걸음으로 다녔을아들의…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