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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즘 아이들에게 질문을 해보면 공부를 잘하는 것보다 더 중요한 게 큰 키라는 대답이 나온다. 요즘 세태가 자기 내면적 개발보다는 외모적인 우월성을 훨씬 더 중요하게 생각한다는 뜻이다. 그러다 보니 부모들 역시 아이들의 키 성장 및 외모관리에 많은 신경을 쓰고 있는 것이 현실이다.
키가 자라는 것은 크게 두 가지 요인, 즉 선천적요인과 후천적 요인이 작용한다. 선천적 요인이라 함은 유전적 요인을 말하는데, 큰 부모로부터 큰 자녀가 나온다는 뜻이다. 그래서 키가 작은 부모들의 자녀는 키가 작을 확률이 높다는 것이다. 특별한 노력을 하지 않으면 키가 클 가능성은 적다.
한편, 후천적 요인으로는 영양, 운동, 수면, 스트레스등이 관여를 한다. 후천적 요인은 각자의 노력이나 관심으로 충분히 개선될 수 있는 여지가 있는 것이다. 다행스러운 것은 키에 영향을 미치는 정도는 후천적인 요소가 선천적인 요소보다 훨씬 더 크게 작용한다는 것이다. 많은 보고서에 따르면 후천적 요인이 80% 정도를 차지하고 선천적 요인은 20% 정도 작용한다고 한다.
보편적으로 사람은 출생 후 2년간 급속성장을 하고 그 이후 사춘기 전까지는 1년에 4~6cm 정도씩 성장을 한다. 그리고 사춘기에 여성은 20~25cm, 남성은 30~35cm 정도 자라는 것이다. 그래서 치료의 방법도 사춘기 전과 후가 다르다. 사춘기 전의 시기는 1년 최대 6cm 성장을 목표로 치료를 해야 하고, 사춘기의 치료는 1년 최대 10cm이상의 성장을 목표로 치료를 한다는 것이다.
사춘기 이전의 시기에서 가장 중요한 점은 특정 질병과의 연관성이다. 일반적으로 알레르기성 비염, 아토피성 피부염, 편도선염 등의 면역관련 질환이 있다거나, 편식, 식욕부진, 변비, 설사, 비만 등의 영양 관련 질환이 있는 경우에는 키가 잘 크지 않는다. 무엇보다도 먼저 이러한 질환들을 잘 치료해 주어야 할 것이다.
사춘기 때의 시기에서 가장 중요한 점은 수면과 스트레스 관리이다. 성장호르몬은 깊은 수면을 할 때 많이 분비된다. 이 시기는 공부도 중요하겠지만 성장을 위하여 최소한의 수면시간을 지켜야 하는 것이다. 밤 10시에서 아침 6시까지의 8시간 수면이 가장 좋다고 알려져 있다. 밤 늦게까지 공부하는 습관을 바꾸어 아침 일찍 일어나 공부하는 습관을 들여야 키도 크고 공부도 잘하는 일거양득을 얻을 수 있게 되는 것이다.
키 성장을 위하여 키 크는 약이나 영양제등을 복용시키는 경우가 많다. 하지만 이 세상 어디에도 키 크는 약은 존재하지 않는다. 다만 약간의 도움을 줄 뿐이다. 아이들의 성장 부진원인은 개개인이 모두 다르다는 것을 잊어선 안 된다. 정확한 진료후의 결과에 따라 처방이 이루어져야 할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