잃어버린 초심

연재칼럼 지난칼럼
오소영
한일수
오클랜드 문학회
박명윤
수선재
천미란
성태용
명사칼럼
조기조
김성국
템플스테이
최성길
김도형
강승민
크리스틴 강
정동희
마이클 킴
에이다
골프&인생
이경자
Kevin Kim
정윤성
웬트워스
조성현
전정훈
Mystery
커넥터
Roy Kim
새움터
멜리사 리
휴람
김준
박기태

잃어버린 초심

0 개 2,233 크리스티나 리

언제나 무슨 일을 할 때에는 많은 기대와 소망 속에 좋은 결과가 있기를 원한다.  

 

그러나 일을 진행하면서 생각처럼 일이 잘 안풀리거나 자꾸 마음먹은 것과 다른 상황이 펼쳐지면 하는 일에 대해 좌절감이나 망설임이 생기기도 하고 그만 두고 싶어질 때도 있다. 이렇게 가끔은 아무 생각없이 멍해지고 ‘이것을 왜 하고 있는거지’하며 그냥 모든 것을 다 포기하고 싶어질 때가 있다.  이런 마음은 담배를 끊을 때도 마찬가지로 생겨난다.

 

식구들이 ‘제발 담배 좀 끊으라’고 옆에서 수도 없이 잔소리를 하고 가끔은 아내가 “담배를 끊겠다고 한 것이 언제인데 아직도 끊지를 못하고 있으니 이젠 무슨 말을 해도 못믿겠고 더 이상 속고 싶은 생각도 없다며 이제 그만 갈라서”라 하며 이혼을 요구한다.  이뿐 아니라 눈에 넣어도 아프지 않은 초등학생 딸이 담배를 피우고 있는 아빠를 보자 갑자기 울면서 “아빠 미워, 미워, 아빤 거짓말쟁이야, 담배 안피운다면서 담배 피우잖아” 한다.  너무 미안해  딸을 쳐다볼 수도 없어 어딘가에 숨고 싶지만 바로 눈 앞에 있는 딸을 피할 곳은 이리저리 아무리 둘러보아도 없었다.  

 

이렇게 부끄럽기도 하고 창피하기도 하며 당황스럽기도 한 상황이 펼쳐지면 어떤 생각이 일반적으로 떠오를까?

 

7d41282ada27aa2883806652d1050c11_1554944999_0686.jpg
 

화가 나면서도 미안할 것이고 때로는 “내가 지금 무엇을 하는 거지” 하며 조금은 자신이 한심하고 형편없는 사람처럼 느껴질 수도 있을 것이다.  또한 스스로를 자책하면서 “난 진짜 뭐 하나 잘하는게 없네”, “아내나 딸아이가 저렇게 할만해”, “자꾸 이러는 내가 나도 정말 싫다”, “나도 담배 안피우고 싶어 근데 안되는 것을 어떡해”라 말하며 속상해 할 것이다.  그러나 더러는 이런 느낌도 좀 있다 사라지고 다시 자연스럽게 담배를 피우며 “내가 담배도 안피우면 무슨 기쁨으로 살아”, “그러지 않아도 심심하고 할 것이라고는 아무것도 없는 이 재미없는 나라에서 담배도 안피우면 뭘로 시간을 보내”, “아내가 담배를 안피우면 잔소리도 많아지고 화도 잘내 옆에 있는 사람들이 너무 힘드니까 차라리 그냥 담배를 피우는 것이 더 나을 것 같다 했으니 아내와의 약속은 이제 안지켜도 되고 담배를 피워도 되지 뭐”라 하며 그다지 담배를 피우는 것에 대해 불편해하거나 마음에 부담을 느끼지 않는다.

 

이렇게 담배를 피우다 안피우다를 반복하면서 불현듯 떠오르는 생각은 ‘왜 아내한테 혹은  딸한테 담배를 끊겠다고 했는지’, 그리고 ‘그때 마음이 어떠했는지’이다.  

 

처음 아내를 만나 사귀기 시작하면서 아내와 함께 하는 시간이 너무 좋았고 아내가 원하지 않는 일은 하고 싶지 않았다. “아내를 사랑하니 아내를 위하여 무엇을 못하겠어, 아내가 원하는 것은 다 해줘야지” 하며 아내에게 뭘 원하는지를 물었었다.  아내는 “난 당신이 담배를 안피웠으면 좋겠어, 이상한 냄새 나는 것도 역겹고 애기도 가져야 하는데 담배끊은 후 애가 생기면 좋을 것 같아서”라 말하며 금연이 소원이라 했었다.  예쁜 아내의 이 소원을 들어주고 싶어 아내에게 “알았어 담배 끊을게”라 말하며 아내의 생일에 금연을 시작했지만 생각처럼 금연은 쉽지 않았다.  그래도 한달 남짓 담배를 안피웠는데 갑자기 준비해오던 프로젝트에 문제가 생겨 얼마간 보류한다는 말을 들었다.  몇 날 며칠을 잠도 안자고 준비한 것이 물거품이 되어 사라질 수 있다는 느낌이 드니 화도 나고 열도 받고 어떻게 감정을 조절할 수 없어 아내와의 약속도 잊고 처음 금연을 시작하려했던 그 마음도 잃어버리고 담배를 자연스럽게 피웠다.  이런 상황에서 초심을 잃어버리지 않았다면 적어도 한번쯤은 망설였을 것이다.

 

상담을 할 때 어떤 모습으로든지 금연을 하다보면 흔들릴 수 있다고 말하며 그럴 때 처음 금연을 하려고 했던 그마음, 초심을 기억하라고 말한다.  

 

잃어버린 초심을 되찾을 때 하고 있던 일에 어려움이 닥쳐도 포기하지 않고 하던 일을 계속 할 수 있듯, 담배를 끊으며 여러 유혹으로 금연을 그만두고 싶을 때 잃어버린 초심을 굳게 붙잡고 오똑이처럼 흔들릴 수는 있지만 다시 제자리로 돌아와 금연의 길을 계속 걸어가자.

 

만성 콩팥병(chronic kidney disease)

댓글 0 | 조회 331 | 1일전
최근 미국 버지니아대학교(University of Virginia)와 뉴욕 마운트시나이병원(Mount Sinai Hospital)이 공동으로 연구한 결과 신장(腎… 더보기

주거침입절도(Burglary)와 강도(Robbery)

댓글 0 | 조회 251 | 2일전
안녕하세요 한국 교민 여러분, 벌써 2026년도 2월이 찾아왔습니다.오늘은 주거침입절도(Burglary)와 강도(Robbery)의 차이점에 대해 설명하고자 합니다… 더보기

보험 수리 보증은 누가 책임질까?

댓글 0 | 조회 271 | 2일전
자동차 사고 후 보험으로 수리를 진행하면 많은 운전자들은 자연스럽게 “보험으로 수리했으니, 문제가 생기면 보험사가 책임지는 것 아니냐”고 생각하시곤 합니다.그러나… 더보기

뉴질랜드 의예과 치예과 (Biomed/Health Sci) 입학 전 꼭 알아야할 …

댓글 0 | 조회 332 | 5일전
이번 칼럼에서는 Biomed/Health Sci 1학년 과정 입학 전 꼭 알아야할 점들을 체크리스트를 통해 정리해보려고 한다. 과거 칼럼에도 다뤘듯 의대 가는 길… 더보기

어휘력은 암기만으로 늘지 않는다

댓글 0 | 조회 750 | 9일전
아이들의 어휘력을 판단할 때, 우리는 대개 알고 있는 단어의 양에 집중하곤 한다. 아이들이 단어장을 외우고 뜻을 암기하는 데 많은 시간을 쏟는 이유도 그 때문이다… 더보기

사랑과 우정, 그 중간쯔음 . . .

댓글 0 | 조회 323 | 2026.01.28
그 날의 여행지는 늘상 가던 온천행이 아니었다. 낯선 캠핑장을 지도에서 찾아봤다. 내 집에서 그리 멀지않은 곳이었다. 이게 웬 호재인가?두대의 버스가 북쪽과 남쪽… 더보기

목사 가운을 버리고

댓글 0 | 조회 717 | 2026.01.28
갈보리십자가교회 김성국외국에서 방문했다는 이유로전임 교회에서스웨터에 셔츠를 받쳐 입고설교를 했습니다예배를 마친 후교우들과 인사를 나눌 때목사님 오늘 패션 최고예요… 더보기

요점만 정리한 종교인 워크비자

댓글 0 | 조회 612 | 2026.01.28
뉴질랜드 이민부는 종교 관련 직무에 종사하는 신청자에게만 적용되는 Religious Worker Work Visa(이하 종교인 워크비자) 제도를 운영하고 있습니다… 더보기

21. 잠든 전사 – 테 마타 봉우리의 전설

댓글 0 | 조회 147 | 2026.01.28
Te Mata o Rongokako – 잠자는 거인의 이야기* 거인의 형상혹스베이 지역, 특히 헤이스팅스 인근에는 마치 사람이 누워 있는 듯한 형상의 거대한 산이… 더보기

2026년 뉴질랜드 바이오메드, 헬스사이언스 입학준비

댓글 0 | 조회 496 | 2026.01.28
: 뉴질랜드를 선택하는 이유, 그리고 지금 준비해야 할 것들▲ 이미지 출처: Google Gemini AI안녕하세요? 뉴질랜드, 호주 의치약대 유학, 입시 및 고… 더보기

샘터와 우물가

댓글 0 | 조회 112 | 2026.01.28
시골집엔 샘이 있었다. 장독대 아래에 있는 샘에 바가지를 띄워놓고 퍼서 먹었다. 새미터(샘터)에 매끈한 돌을 놓고 찬거리를 다듬었고, 빨래도 했다. 물이 흘러가는… 더보기

이민자의 스트레스, 어디로 가는가

댓글 0 | 조회 632 | 2026.01.28
ㅣ 술, 갬블링, 과로로 흘러가는 감정들새해가 시작되면 많은 이민자들이 다시 마음을 다잡습니다. 올해는 조금 덜 힘들었으면 좋겠다는 바람, 이제는 어느 정도 자리… 더보기

차나무도 생명, 내버려둘수록 차 맛도 맑다

댓글 0 | 조회 174 | 2026.01.28
화엄사 구층암 ‘죽로야생차’“혹시 대나무와 조릿대의 차이를 알아요?”차밭을 정비하러 나서는 길, 구층암 주지 덕제 스님이 문득 질문을 던졌다. 알 리 없다. 더욱… 더보기

장학금 그리고 의사가 꿈인 두 학생의 이야기

댓글 0 | 조회 406 | 2026.01.28
출처 : https://www.acsa-scholarship.or.kr/default/menu02/menu02_cont02.php?sub=22몇년 전까지만 하더라… 더보기

장애인 가족 돌봄자

댓글 0 | 조회 204 | 2026.01.27
가족 구성원중 항시 돌봐야 하는 장애인이 있는 경우 가족 구성원 들은 경제적 부담과 함께 장애인 가족을 돌봄으로 인한 취업기회 상실과 사회활동 포기 등 다양한 희… 더보기

바빌론의 공중정원 전설

댓글 0 | 조회 141 | 2026.01.27
ㅣ존재했는가, 아니면 인간이 만든 가장 위대한 환상인가“보이지 않는 세계유산”인류가 남긴 유산 가운데, 가장 유명하지만 아무도 본 적 없는 건축물이 있다. 고대 … 더보기

다른 길은 없다

댓글 0 | 조회 125 | 2026.01.27
시인 류 시화자기 인생의 의미를 볼 수 없다면지금 여기, 이순간, 삶의 현재 위치로 오기까지많은 빗나간 길들을 걸어왔음을 알아야 한다그리고 오랜 세월동안자신의 영… 더보기

2편 – 〈세기의 디지털 강도〉 (The Heist of Light)

댓글 0 | 조회 152 | 2026.01.27
“단 12초 만에, 79억 달러가 사라졌다.”프롤로그 - 2028년 4월 9일, 그날 12초, 세계 최대 규모의 암호화폐 거래소 라이트게이트(LightGate).… 더보기

향후 10년간 가장 인기 있는 직업 목록이 발표

댓글 0 | 조회 537 | 2026.01.27
이 5가지 진로는 뉴질랜드 학생들에게 안정적이고 높은 소득을 보장하는 미래를 제공합니다!오늘날 아이들이 직면하고 있는 미래가 우리가 당시 직면했던 미래와 완전히 … 더보기

운도 실력이다 – 준비된 사람에게만 찾아오는 행운

댓글 0 | 조회 213 | 2026.01.27
골프장에서 가끔 이런 장면을 목격한다. 공이 벙커를 향해 날아가다가 절묘하게 튕겨 나와 그린 위에 안착하는 순간. 동반자들은 말한다. “야, 운 좋다!” 하지만 … 더보기

‘조용한 살인자’ 고지혈증

댓글 0 | 조회 703 | 2026.01.23
지난(1월 20일)은 대한(大寒)으로 24절기(節氣) 가운데 마지막 스물네 번째 절기로 ‘큰 추위’라는 뜻이다. 원래 겨울철 추위는 입동(立冬)에서 소설(小雪),… 더보기

2025년 의대 치대 수의대 38명 합격생의 공통점

댓글 0 | 조회 797 | 2026.01.22
출처 : https://www.hufs.ac.kr/hufs/11250/subview.do2025년에도 메디컬 유행이 사그라들 기미가 보이지 않았다. 과거에는 크리… 더보기

출입금지 통지서(trespass notice)

댓글 0 | 조회 684 | 2026.01.21
오늘은 출입금지 통지서(trespass notice)에 대한 중요한 정보를 소개해 드립니다. 이 방법은 상황을 민사적으로 해결하기 위한 최후의 수단으로 고려할 수… 더보기

1편 – 〈황금의 망령〉 (The Phantom of Gold)

댓글 0 | 조회 290 | 2026.01.16
840톤의 금괴가 사라진 날, 세계는 새롭게 시작되었다.프롤로그 - 2011년 10월, 리비아 사막 어딘가 폭풍이 사막을 뒤덮은 밤. 모래 속에서 모습을 드러낸 … 더보기

아들 신발

댓글 0 | 조회 303 | 2026.01.14
갈보리십자가교회 김성국결혼해 집 떠나며남겨진 아들의 신발에아직 남아 있는향기 같은 너의 따스함너와 함께 걷던 상쾌함으로오늘도 신고 나선다튀는 걸음으로 다녔을아들의…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