양보와 소외된 계층에 대한 배려로 윈윈할 수 있는 세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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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보와 소외된 계층에 대한 배려로 윈윈할 수 있는 세상...

0 개 1,934 김영안



지식e

우리나라 대선 정국에는 항상 보수(保守)와 진보(進步)의 첨예한 대결 양상이다. 최근에 진보 정권이 들어섰다. 양 진영이 각자 자기 방식대로 서로 서민을 위한다고 난리다. 과연 누가 맞는 이야기를 하는지 유권자들은 무척 혼동스럽다. 

요즈음 논란의 중심에 서 있는 김 어준의 ‘닥치고 정치(푸른숲: 2011)’에서 보수와 진보를 아주 쉽게 정의한 대목이 생각난다. 그는 간단히 ‘보수는 자기가 챙길 것 다 챙기고 나눠주는 것이고, 진보는 벌어 놓지도 않고 나누는 것에만 열심’이라고 했다. 

이렇게 서로의 시각 차가 두드러질 때 누군가 바르게 우리의 실상을 전달해 주어야 한다. ‘진실의 큰 적(敵)은 거짓이 아니라 신화(神話)다’라고 한 존 F 케네디의 말이 가슴에 와 닿는다.

이 시점에서 공영방송이 해야 할 것 중에 하나가 공익성이다. 공영방송의 책무 중 하나가 상업성에 물들지 않고 돈이 안되지만 반드시 알려야 할 프로그램을 만드는 것이다. 교육열이 세계 최고를 자랑하는, 그리고 미국 오바마 대통령이 극찬하는 우리 나라 교육에 떼어 놓을 수 없는 방송이 있다. 바로 교육방송이다.

교육방송(EBS)하면 제일 먼저 떠오는 것이 수능시험일 것이다. 물론 가장 중점적으로 하는 수익 사업은 수능에 관한 사업이지만, 교양을 위한 프로그램이 많다. 또한 성인 교육과 다큐멘터리로도 자리를 잡아 가고 있다.

KBS와 수신료 인상과 그 배분에 대해 논란이 있지만, 그래도 우리가 지켜야 할 공익 방송 중에 하나이다.

 

교육방송의 많은 교양 프로그램 중 하나가 숨겨진 소외된 이야기를 풀어 내는 것 중 ‘지식e’시리즈가 있다. 

EBS 지식채널e는 2005년 편성된 프로그램으로 일주일에 두 편씩 방영되며, ‘e’를 키워드로 한 자연 (nature), 과학(science), 사회(society), 인물(people) 등 다양한 소재를 다루고 있다. 

2013년 4월 30일 1,000회를 넘기며 방송 다큐멘터리의 새로운 역사를 쓰고 있다. 5분 동안 전해지는 강렬한 메시지와 영상을 통해 당대의 예민한 시사쟁점을 제시함과 동시에 생각할 여지를 준다는 점에서 많은 호응을 얻고 있다. 

저녁 8시대에 5분간 방송하는 프로그램으로 그 인기와 반향은 배우 크다. ‘느낀다. 고로 존재한다’는 명제 하에 가슴으로 읽는 우리 시대의 지식 프로그램이다. 2005년 9월 시작해 일주일에 2회 5분간 전해지는 다큐멘터리 프로그램이다.

그 동안 방송된 것 중에서 일부를 추려 책으로 내고 있는데, 2007년 1권이 나와 현재 8권(북하우스: 2013)까지 출간되었다. 방송된 모든 것을 책으로 담을 수 없어 매 권마다 3,40개의 아이템을 다루고 있다. 2012년 1월 23일 800회를 넘기며 제 7권을 출간했다. 

자연, 과학, 사회, 인물을 집중 취재하고 있으며 소외된 것과 잘 알려지지 않은 것을 보이지 않는 이야기와 들리지 않는 소리에 귀를 기울이고 있다. 비록 단편적인 지식의 전달이지만 우리에게 시사해 주는 점이 많다.

보수의 주장이나 진보의 반격. 누가 옳은지 알 수가 없다. 어찌 보면 둘 다 옳은 것 같아 일반 서민들은 혼란에 빠지기 쉽다. 

한 가지 확실히 해 둘 사안이 있다. 우리는 공정(公正)과 공평(公平)을 혼동하는 경향이 있다. 언뜻 보기에는 비슷한 것 같지만 그 차이는 매우 크다. 이 두 단어에 대한 해석은 사람들에 따라 차이가 있을지는 모르나, 공정은 환경과 능력에 맞게 고르게 대우받는 것을 말하는 것이고, 공평은 획일적인 평균 또는 동일화를 말하는 것이다. 

우리가 원하는 세상은 공평한 세상이라기보다는 공정한 세상이라고 생각한다. 획일적인 세상이 아니라 다양한 가치가 공존하는 세상이 되기를 원하는 것이다.

양극화로 치닫고 있는 우리 사회를 기득권을 지닌 보수의 양보와 소외된 계층에 대한 배려로 윈윈(winwin)할 수 있는 세상이 바로 공정한 세상이 아닐까?

지나친 흑백논리로 어느 한쪽이 절대 선(善)이라는 강박 관념에서 벗어나야 한다. ‘도’아니면 ‘모’라는 극단적 선택은 좋지 않다. 비록 우리가 완벽한 유토피아(utopia)는 이룰 수 없을 지라도 갈등이 최소화되는 사회는 만들 수는 있을 것이다. 

e시리즈는 계속 진행형인 책 시리즈이다. 언젠가는 9권이 나올 것이다. 이번에는 어떤 주제로 무슨 내용을 담았는지 궁금하다. 

앞으로 2,3년 후 2,000회 돌파해서 제 10권 그 이상이 나오기를 기대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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