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erm 3

연재칼럼 지난칼럼
오소영
한일수
오클랜드 문학회
박명윤
수선재
천미란
성태용
명사칼럼
조기조
김성국
템플스테이
최성길
김도형
강승민
크리스틴 강
정동희
마이클 킴
에이다
골프&인생
이경자
Kevin Kim
정윤성
웬트워스
조성현
전정훈
Mystery
커넥터
Roy Kim
새움터
멜리사 리
휴람
김준
박기태

Term 3

0 개 1,913 김준

이제 2018년의 한가운데를 가로 지르는 term 2 방학이 끝나고 하반기의 시작을 알리는 term3가 시작되었습니다. 언뜻 느껴지는 것은 이제 반이 지났구나.. 이제 반년 남았구나.. 하는 2분법적인 감각일테지만 저에게 term3는 ‘이제 곧 여기 저기서 곡 소리 나겠구나..’하는, 안타까운 사연들에 대한 불안한 전조일 뿐입니다. 왜냐하면 대부분의 학생들과 학부모님들은 지난 term2 방학을 단순히 ‘한 교육 년도의 중간’으로 인식하시기 때문이고 연말에 가서 그 단순한 생각이 몰고 올 파문을 감당할 수 없을 것이기 때문입니다. 

 

저는 시간에 매우 민감합니다. 그렇다고 항상 약속시간을 철저히 지키는 부지럼장이라는 뜻은 아닙니다. 단지 시간관리의 미숙으로 인해 두고두고 후회할 상황을 초래하고야 마는 학생들을 매년 보아와서인지 ‘학습 과정 스캐쥴’에 민감하다는 말씀입니다. 어찌보면 공황증세로 여겨질 정도로 입에 ‘시간.. 시간..’을 달고 살지요. 항상 학생들의 진도를 재촉하고, 학원에서 문제풀이를 시키거나 할 양이면 언제나 분단위로 시간을 정해 그 안에 끝내기를 요구합니다. 하긴 가끔은 시간은 둘째치고 풀어만 줘도 감사한 학생들도 있긴 하지만 말이죠.^^ 

 

이렇게 강박에 가까운 시간개념은, 위에 말씀드렸듯, 제가 천성이 부지런하고 성격이 급해서 그런 것이 절대로 아닙니다. 아시는 분들은 다 아시겠지만 저의 아내는 남편의 끈덕진 게으름과 한여름 아스팔트에 들어붙은 껌딱지 같은 침대사랑 때문에 스트레스가 이만 저만이 아니거든요. 천성적인 게으름뱅이라는 말씀이지요. 그런데 이런 천성에도 불구하고 공부에 대해서 만은 제가 ‘과도히 부지런할 수’밖에 없는 이유는 그 동안 ‘시간이 모자라서..’라는 변명을 너무나 많이 들어왔고 또 실제로 그런 상황을 매년 보아왔기 때문입니다. 

 

그리고 한 해의 학습과정을 통틀어 가장 중요한 시기의 시작을 알리는 Term3를 그저 무의미하게 보내 버리는 학생들과, 또 그들을 그저 바라보기만 하시며 ‘공부는 지가 알아서 해야지.. 이제 중간점이니 정신 차리겠지..’라며 방관하듯 좌시하시는 ‘여유 있는’학부모님들을 불안한 마음으로 지켜봐왔기 때문입니다. 그래서 이번 컬럼에서는 왜 우리가 서둘러야 하는지 한번 생각해 보는 시간을 가졌으면 좋겠습니다.  

 

첫째. 시험은 연말에 있는 것이 아닙니다. 

각 과정의 Final 시험은 대개 10월 말에 시작해 11월 중순이면 끝나고 NCEA의 경우 12월 초까지 이어지기도 합니다. 그리고 Term 3는 7월 말에 시작을 하니까 시험까지 남은 시간은 짧으면 3개월 길게 잡아야 4개월입니다. 절대로 ‘반년이 남았을 수’는 없습니다. 거기에 다 캠브리지 과정의 경우는 Term 4가 시작되면서 바로 Final을 치르게 되므로 실제적으로 공부할 수 있는 시간은 2개월 남짓으로 봐야 합니다. 한달 차이가 뭐 대수냐며 반박 하시고 싶으시다면 학창시절 시험기간에 ‘분치기’하던 기억을 한 번 떠올려 보시면 좋겠습니다. 현실적으로 시험 전 한 달이면 일년치 전 과정을 다시 배우고도 남는 시간입니다. 물론 정신을 바짝 차렸다면 말이지요.

 

둘째. 학교 수업은 시험 한달 전부터는 유야무야 됩니다. 

뉴질랜드 각급 학교 선생님들 가운데에는 정말 존경할 만한 분들이 종종 계십니다. 학생들의 학력신장을 위해 틈날 때마다 눈을 번득이며 자료개발에 여념이 없으시지만, 일단 교실에 들어서면 세상에 둘도 없는 실력자 겸 인격자로 변모하시는 ‘스승님’.. 그런데 아쉽게도 우리의 아이들이 다니고 있는 학교에 그런 수준의 선생님들은 한 손에 꼽기에도 손가락이 부끄럽다는 것이 문제이지요. 대부분의 선생님들은 Final 시험을 커버 할 수 있는 진도의 완성 유무를 떠나 시험 전 한 달이나 3주쯤 전부터는 대부분의 수업시간을 자습으로 채우거나, 혹 끝내지 못한 진도가 있으면 Hand out으로 대체하시곤 합니다. 

 

학생들은 학생들대로 별 효과도 없는 수업 내용에 질질 따라가느니 그냥 혼자서 공부하는게 낫겠다며 이러한 직무유기를 환영하는 분위기이지요. 따라서 아이들은 나름대로 세운 시간 계획에 따라 시험준비를 해 나가는 동시에, 미처 끝내지 못한 내용을 스스로 알아서 공부해야 하는 이중고에 시달리게 되는 것이 연말 학교 교실의 풍경입니다. 참으로 슬픈 현실이 아닐 수 없습니다.

 

셋째. 학교에서 진행하는 시험준비과정이 거의 없습니다. 

물론 모든 학교가 그런 것은 아닙니다. ‘과거’North Shore의 유명한 남자 공립학교나 엡섬 지역의 또 다른 남자 공립학교는 기출문제들을 책으로 묶어 학생들에게 배포하고 집중적으로 시험 준비를 시키곤 했는데 요즘은 예전 같은 열성을 찾아 볼 수 없는 듯합니다. 그리고 그 외의 학교들 중에선 학교의 공식적인 수업시간에, 이미 년간 진도를 다 끝낸 상태에서, Final 시험만을 위해 학습계획을 세워서, 시험대비를 하는 경우는 거의 볼 수가 없습니다. 간혹 공립학교들 중에  Summary 과정을 따로 개설해서 한시적으로 운영하는 경우가 있는데, 물론 없느니보다는 낫지만 과목별 PASS를 목표로 운영된다는 것을 감안한다면 학교의 배려이며 동시에 자랑거리로 생각하고 감사해하기에는 조금 무리가 있지 않을까 싶습니다.

 

넷째. 원서를 쓰고 나면 공부하기 더 힘들다. 

이 주제에 대해선 워낙에 변수가 많아 일반화를 시키는게 옳은지 모르겠습니다만… 연말이 되면 많은 학생 들이 자신이 희망하는 대학교에 원서를 씁니다. 어떤 학생들은 한 대학교의 두 세개 정도의 학부를 지원하기도 하고 또 어떤 학생들은 10개가 넘는 대학교에 원서를 쓰기도 합니다. 그런데 학생이 어떤 상황에 처해있는지에 관계없이 언제나 똑 같은 모습은 ‘원서를 쓰고 나면 더 해이해진다’라는 이해할 수 없는 현상입니다. 

 

원서를 쓰고 나면 주사위는 던져진 것이고 남은 시간 더욱 열심히 공부에 매진해서 고득점을 노려야 할 터인데 실상 학생들의 마음은 저 멀리 구름 위에 올라앉아 내려올 줄을 모릅니다. 그 동안 나름 힘들었던 고교시절의 사건과 사고들이 눈 앞을 주마등처럼 스쳐 지나가고, 햇볕 화창한 캠퍼스를 걸으며 스타벅스 텀블러를 홀짝거리는 ‘대학생인 나’의 모습이 눈 앞에 아른거리겠지요. 물론 이해합니다. 하지만 그 이전에 해결해야 할 문제가 있음을 인식하고 제자리로 돌아오려는 노력이 필요합니다. 

 

자칫하면 그 아름다운 상상이 정말 상상으로만 남고 끝난 줄 알았던 그 힘들었던 시기를 다시 겪어야 할 수도 있으니까요. 위의 네 가지 이유 외에도 term 3 이후 Final 시험을 준비해 나가는 것이 연 초반에 비해 녹녹치 않은 이유는 참으로 많지만 지면 관계상 이 정도로 정리하고자 합니다. 

 

일 년이라는 주어진 말미가 조금씩 풀어져 흘러가면서 공부에 집중해야 할 필요성은 나날이 커져가는 반면 현실적인 여건은 더 안 좋아지는 것이 일반적입니다. 그렇기 때문에 연말로 갈수록 같은 ‘1 hour’를 확보해 공부하기가 더 힘들어지는데요.. 바라기는 우리의 학생들과 학부모님들이 시간계획에 더욱 민감해져서 아이들 모두가 충분한 준비를 마친 상태에서 연말 시험에 임할 수 있었으면 좋겠습니다.

 

김 준 원장 JMK 과학전문학원 021-314-432 jmkeduconsult@gmail.com

0128ebca2938eca4e159e3fdfcb677a0_1533850330_8014.jpg
 

만성 콩팥병(chronic kidney disease)

댓글 0 | 조회 339 | 1일전
최근 미국 버지니아대학교(University of Virginia)와 뉴욕 마운트시나이병원(Mount Sinai Hospital)이 공동으로 연구한 결과 신장(腎… 더보기

주거침입절도(Burglary)와 강도(Robbery)

댓글 0 | 조회 254 | 2일전
안녕하세요 한국 교민 여러분, 벌써 2026년도 2월이 찾아왔습니다.오늘은 주거침입절도(Burglary)와 강도(Robbery)의 차이점에 대해 설명하고자 합니다… 더보기

보험 수리 보증은 누가 책임질까?

댓글 0 | 조회 273 | 3일전
자동차 사고 후 보험으로 수리를 진행하면 많은 운전자들은 자연스럽게 “보험으로 수리했으니, 문제가 생기면 보험사가 책임지는 것 아니냐”고 생각하시곤 합니다.그러나… 더보기

뉴질랜드 의예과 치예과 (Biomed/Health Sci) 입학 전 꼭 알아야할 …

댓글 0 | 조회 335 | 5일전
이번 칼럼에서는 Biomed/Health Sci 1학년 과정 입학 전 꼭 알아야할 점들을 체크리스트를 통해 정리해보려고 한다. 과거 칼럼에도 다뤘듯 의대 가는 길… 더보기

어휘력은 암기만으로 늘지 않는다

댓글 0 | 조회 750 | 9일전
아이들의 어휘력을 판단할 때, 우리는 대개 알고 있는 단어의 양에 집중하곤 한다. 아이들이 단어장을 외우고 뜻을 암기하는 데 많은 시간을 쏟는 이유도 그 때문이다… 더보기

사랑과 우정, 그 중간쯔음 . . .

댓글 0 | 조회 323 | 2026.01.28
그 날의 여행지는 늘상 가던 온천행이 아니었다. 낯선 캠핑장을 지도에서 찾아봤다. 내 집에서 그리 멀지않은 곳이었다. 이게 웬 호재인가?두대의 버스가 북쪽과 남쪽… 더보기

목사 가운을 버리고

댓글 0 | 조회 721 | 2026.01.28
갈보리십자가교회 김성국외국에서 방문했다는 이유로전임 교회에서스웨터에 셔츠를 받쳐 입고설교를 했습니다예배를 마친 후교우들과 인사를 나눌 때목사님 오늘 패션 최고예요… 더보기

요점만 정리한 종교인 워크비자

댓글 0 | 조회 612 | 2026.01.28
뉴질랜드 이민부는 종교 관련 직무에 종사하는 신청자에게만 적용되는 Religious Worker Work Visa(이하 종교인 워크비자) 제도를 운영하고 있습니다… 더보기

21. 잠든 전사 – 테 마타 봉우리의 전설

댓글 0 | 조회 147 | 2026.01.28
Te Mata o Rongokako – 잠자는 거인의 이야기* 거인의 형상혹스베이 지역, 특히 헤이스팅스 인근에는 마치 사람이 누워 있는 듯한 형상의 거대한 산이… 더보기

2026년 뉴질랜드 바이오메드, 헬스사이언스 입학준비

댓글 0 | 조회 496 | 2026.01.28
: 뉴질랜드를 선택하는 이유, 그리고 지금 준비해야 할 것들▲ 이미지 출처: Google Gemini AI안녕하세요? 뉴질랜드, 호주 의치약대 유학, 입시 및 고… 더보기

샘터와 우물가

댓글 0 | 조회 112 | 2026.01.28
시골집엔 샘이 있었다. 장독대 아래에 있는 샘에 바가지를 띄워놓고 퍼서 먹었다. 새미터(샘터)에 매끈한 돌을 놓고 찬거리를 다듬었고, 빨래도 했다. 물이 흘러가는… 더보기

이민자의 스트레스, 어디로 가는가

댓글 0 | 조회 632 | 2026.01.28
ㅣ 술, 갬블링, 과로로 흘러가는 감정들새해가 시작되면 많은 이민자들이 다시 마음을 다잡습니다. 올해는 조금 덜 힘들었으면 좋겠다는 바람, 이제는 어느 정도 자리… 더보기

차나무도 생명, 내버려둘수록 차 맛도 맑다

댓글 0 | 조회 174 | 2026.01.28
화엄사 구층암 ‘죽로야생차’“혹시 대나무와 조릿대의 차이를 알아요?”차밭을 정비하러 나서는 길, 구층암 주지 덕제 스님이 문득 질문을 던졌다. 알 리 없다. 더욱… 더보기

장학금 그리고 의사가 꿈인 두 학생의 이야기

댓글 0 | 조회 406 | 2026.01.28
출처 : https://www.acsa-scholarship.or.kr/default/menu02/menu02_cont02.php?sub=22몇년 전까지만 하더라… 더보기

장애인 가족 돌봄자

댓글 0 | 조회 204 | 2026.01.27
가족 구성원중 항시 돌봐야 하는 장애인이 있는 경우 가족 구성원 들은 경제적 부담과 함께 장애인 가족을 돌봄으로 인한 취업기회 상실과 사회활동 포기 등 다양한 희… 더보기

바빌론의 공중정원 전설

댓글 0 | 조회 141 | 2026.01.27
ㅣ존재했는가, 아니면 인간이 만든 가장 위대한 환상인가“보이지 않는 세계유산”인류가 남긴 유산 가운데, 가장 유명하지만 아무도 본 적 없는 건축물이 있다. 고대 … 더보기

다른 길은 없다

댓글 0 | 조회 128 | 2026.01.27
시인 류 시화자기 인생의 의미를 볼 수 없다면지금 여기, 이순간, 삶의 현재 위치로 오기까지많은 빗나간 길들을 걸어왔음을 알아야 한다그리고 오랜 세월동안자신의 영… 더보기

2편 – 〈세기의 디지털 강도〉 (The Heist of Light)

댓글 0 | 조회 152 | 2026.01.27
“단 12초 만에, 79억 달러가 사라졌다.”프롤로그 - 2028년 4월 9일, 그날 12초, 세계 최대 규모의 암호화폐 거래소 라이트게이트(LightGate).… 더보기

향후 10년간 가장 인기 있는 직업 목록이 발표

댓글 0 | 조회 537 | 2026.01.27
이 5가지 진로는 뉴질랜드 학생들에게 안정적이고 높은 소득을 보장하는 미래를 제공합니다!오늘날 아이들이 직면하고 있는 미래가 우리가 당시 직면했던 미래와 완전히 … 더보기

운도 실력이다 – 준비된 사람에게만 찾아오는 행운

댓글 0 | 조회 214 | 2026.01.27
골프장에서 가끔 이런 장면을 목격한다. 공이 벙커를 향해 날아가다가 절묘하게 튕겨 나와 그린 위에 안착하는 순간. 동반자들은 말한다. “야, 운 좋다!” 하지만 … 더보기

‘조용한 살인자’ 고지혈증

댓글 0 | 조회 703 | 2026.01.23
지난(1월 20일)은 대한(大寒)으로 24절기(節氣) 가운데 마지막 스물네 번째 절기로 ‘큰 추위’라는 뜻이다. 원래 겨울철 추위는 입동(立冬)에서 소설(小雪),… 더보기

2025년 의대 치대 수의대 38명 합격생의 공통점

댓글 0 | 조회 797 | 2026.01.22
출처 : https://www.hufs.ac.kr/hufs/11250/subview.do2025년에도 메디컬 유행이 사그라들 기미가 보이지 않았다. 과거에는 크리… 더보기

출입금지 통지서(trespass notice)

댓글 0 | 조회 686 | 2026.01.21
오늘은 출입금지 통지서(trespass notice)에 대한 중요한 정보를 소개해 드립니다. 이 방법은 상황을 민사적으로 해결하기 위한 최후의 수단으로 고려할 수… 더보기

1편 – 〈황금의 망령〉 (The Phantom of Gold)

댓글 0 | 조회 290 | 2026.01.16
840톤의 금괴가 사라진 날, 세계는 새롭게 시작되었다.프롤로그 - 2011년 10월, 리비아 사막 어딘가 폭풍이 사막을 뒤덮은 밤. 모래 속에서 모습을 드러낸 … 더보기

아들 신발

댓글 0 | 조회 303 | 2026.01.14
갈보리십자가교회 김성국결혼해 집 떠나며남겨진 아들의 신발에아직 남아 있는향기 같은 너의 따스함너와 함께 걷던 상쾌함으로오늘도 신고 나선다튀는 걸음으로 다녔을아들의…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