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기루에 꿈은 없다

연재칼럼 지난칼럼
오소영
정동희
한일수
김준
오클랜드 문학회
박명윤
수선재
천미란
박기태
성태용
명사칼럼
수필기행
조기조
김성국
채수연
템플스테이
이주연
Richard Matson
Mira Kim
EduExperts
김도형
Timothy Cho
김수동
최성길
크리스티나 리
송하연
새움터
동진
이동온
멜리사 리
조병철
정윤성
김지향
Jessica Phuang
휴람
독자기고

신기루에 꿈은 없다

0 개 1,357 한일수

1dd3c9b76dcf90478160e4313fc630be_1517461711_2444.jpg


현실에서 미래에 대한 희망을 찾기 어려워 

일확천금을 노리고 투기 열풍에 뛰어든다. 

그러나 전문 투기꾼들의 농간에 휘말려…… 

  

나폴레옹의 군사들이 이집트 원정 중에 일어났던 일이다. 분명히 앞에 보이던 호수가 소멸되는가 하면 풀잎이 야자수로 보이는 현상에 놀라움을 금하지 못했다. 

 

사실은 대기의 밀도가 층층이 달라졌을 때 빛의 비정상적인 굴절로 일어나는 신기루(蜃氣樓, Mirage) 였다. 바다 위나 사막에서 자주 나타난다. 대기의 조건이 복잡하여 여러 가지 형의 신기루가 한꺼번에 나타나면 황홀하다고 한다. 지표면 부근의 저공층과 상공에 더운 공기층이 있고 그 사이에 차가운 공기층이 끼어있을 때이다. 

 

구름 위에 웅장한 항구 도시의 모습이 반영되고 다시 제2, 제3의 도시가 솟아 올라 찬란한 탑이나 궁전 같은 것이 보인다. 그래서 덧없는 희망, 공중누각의 의미를 내포하는 말로 신기루가 쓰여 지기도 한다. 

 

어떤 허상(虛像)에 현혹되어서도 안 되고 허상 때문에 두려움을 가질 필요도 없다. 현실을 똑바로 직시하고 합리적으로 대처해 나가야 할 것이다. 물론 인간 사회에서 꿈과 이상은 절대적으로 필요한 것이다. 

 

그러나 예술 세계에서 지향하는 꿈이나 이상과 비즈니스 세계에서 지향하는 그것들과는 다르다. 현실에 바탕을 두고 검증을 통해서 실현 가능한 꿈을 설계하고 이상을 펼쳐나가는 것이 비즈니스일 것이다.

 

지금 한국은 물론 전세계적으로 가상화폐에 대한 투자(투기?) 열풍이 대단하다. 투자와 투기는 글자 한획 차이이지만 그 결과는 정반대로 나타나고 그 건전성 여부에 따라 엄청난 부작용을 수반하는 게 일반적인 상황이다. 

 

천재와 천치는 종이 한 장 차이라고 하듯 투기와 투자도 비슷한 경우라고 할 수 있으며 우스갯소리로 투기는 실패한 투자를 의미하고 , 투자는 성공한 투기라고 말하기도 한다. 

 

그러나 미국의 프레드슈드(Fred Schwed)의 정의가 쉽게 와 닿는다.

 

“투기란 본질적으로 자신의 부(富)를 터무니없이 부풀리려는 것이고, 투자란 원본을 보존하면서 수익을 올리려는 행위이다.”즉 투기는 실패로 끝나지만 적은 돈으로 큰돈을 벌려는 행위이고, 투자는 많은 돈을 투자해 적은 돈을 벌려는 행위라고 설명했다. 

 

프랑스의 문호 발자크(Balzac, 1799-1850)는 인간의 속성에 따라 인간을 사유적 존재로 보는 ‘생각하는 인간’, 자기의 노동력과 시간을 제공하여 돈을 버는 ‘일하는 인간’ 그리고 하는 일없이 빈둥거리며 투기나 도박을 즐기는 ‘노는 인간’의 3가지 인간형을 제시했다. 

 

이러한 인간의 속성가운데 하나인 투기가 얼마나 쉽게 한 사회를 집단적으로 환상과 광기에 빠뜨릴 수 있는가를 지난 역사를 통해서 수없이 반복적으로 학습해왔지만 인류는 그러한 과오를 반복하고 있다.  

 

17세기 초 네덜란드에서 성행하였던 튤립(Tulip) 투기를 회상해보자. 터키로부터 전파된 관상용 화초인 튤립은 당시 왕족, 귀족 및 거상(巨商) 등 부유층의 전유물이었다. 

 

튤립은 꽃 색깔에 따라 황제튤립이니 총독튤립, 제독튤립 등으로 다양하게 분류되었는데 믿기 어려운 얘기이지만 황제튤립 한 뿌리의 값이 그 당시 노동자 5년치 연봉이나 암스테르담 시내에 있는 주택 한 채 값과 맞먹는 플로린(Florin) 금화 1200개에 거래되었다고 한다. 

 

그  때의 투기열풍이 어느 정도였는지 짐작이 간다. 투기가 일어난 초기에는 귀족이나 거상 등 부유층만이 참여하였으나 나중에는 방직공, 구두 수선공, 빵가게 주인, 구멍가게 주인, 농부들까지 투기에 가담하여 온 나라가 투기열풍에 휩쓸려 다닐 정도였다. 그러자 전문 투기꾼들은 비싼 값에 팔고 시장에서 빠져나오기 시작했고 다음 큰 손들이 뒤를 따라 발을 빼자 나중에 남은 일반 서민들만 빈털터리가 되고 말았다. 

 

조선 말기 일본인들에 의해 개설되어 일제시대 1939년까지 계속되는 동안 불쌍한 한인들의 피고름을 짜내게 만든 미두(米豆) 시장은 어떤가? “인천 바다는 미두로 전답을 날린 자들의 한숨으로 파인 것이요, 인천 바닷물은 그들이 흘린 눈물이 고인 것이다”라는 말이 전해 내려오고 있다. 

 

쌀이나 콩 등을 선물거래로 사고파는 오늘날의 주식 거래 같은 형식을 취했지만 일본 상인들의 주 도로 선물 가격이 좌우되고 정보가 이용되어 한인들은 이용만 당한 꼴이 되었다.

 

미곡 시장이 활황 국면을 맞자 시세 차익을 노리는 투기 광풍이 조선 땅에 불었고 많은 자본을 가진 투자자 뿐만 아니라 지식인과 학생, 상인, 지주와 머슴, 평범한 서민들까지 가세했다. 

 

그들은 일확천금을 꿈꿨지만 전문 투기꾼들을 당해낼 수는 없는 노릇이었다. 현실에서 미래에 대한 희망을 찾기 어려워 큰돈을 만져보겠다고 불빛을 보고 달려드는 불나방같이 덤벼들었으나 처절한 낭패만 보고 만 것이다. 

 

운 좋게 큰돈을 벌었다고 하여도 그 돈으로 행복을 얻은 것이 아니다. 반복창이란 상인은 1년 만에 몇 백배의 이윤을 챙겨 미두신(米豆神)으로 불리기도 했지만 2년 만에 파산하고 30세에 중풍을 얻어 미두시장을 미치광이같이 떠돌아다녔다고 한다.  

  

투기는 투기를 관리하는 자, 정보를 관리하고 정보를 조작하는 자들의 뱃속을 채워주기 위해 수많은 일반 사람들의 생활 밑천이 바닥나게 만드는 행위이다. 그래서 전문 투기꾼들이 재미를 보고 손을 뺄 때 나중에 뒤쫓아 따라가는 뜨내기 투기꾼들은 악마의 밥이 되고 마는 것이다. 

 

20-30대 한국의 젊은이들이 달리 희망이 없어서 가상화폐로 돈을 벌어보겠다고 달려드는 현실이 참으로 염려스럽다.

 

 

오토파지 디톡스가 이런 일까지도 한다

댓글 0 | 조회 257 | 5시간전
오토파지와 디톡스는 살아 있는 세포로 구성된 우리의 몸의 고유의 기능이다. 우리가 우리 몸에 잠재되어 있는 이런 탁월한 기능을 잘 사용한다면 불필요한 것들에서 해… 더보기

남북, ‘동족’은 아니라 해도 적이 될 필요야…

댓글 0 | 조회 704 | 5일전
▲ 김정은 조선노동당 총비서 겸 국무위원장이 지난 14일 신형 지상 대 해상 미사일 ‘바다수리-6’형 검수사격시험을 지도하며 ‘해상 주권’을 무력 행사로 지켜야 … 더보기

가정용 온수 시스템 비교

댓글 0 | 조회 725 | 5일전
안녕하세요, 넥서스 플러밍의 김도형입니다. 요즘 물가가 너무 많이 올랐어요. 생필품뿐만 아니라 물값, 전기값 모두가 올라서 난방비도 큰 걱정거리가 되었죠. 여러분… 더보기

유학후 이민과정 활용 가이드

댓글 0 | 조회 612 | 5일전
뉴질랜드 영주권 비자를 취득하기 위한 방법은 현재로서는 상당히 제한적이지요. 과거에는 심지어 “형제초청이민”이라는 카테고리가 존재할 정도로 다양한 루트가 있어서 … 더보기

포기를 포기하라

댓글 0 | 조회 226 | 5일전
5월이 끝나갑니다.벌써 2024년의 1/3를 넘겼고 이제 얼마지나지 않아 올해의 한 가운데를 지나게 되었습니다. 도대체 그동안 뭐 한 일이 있다고 이렇게 시간이 … 더보기

이만큼의 은혜

댓글 0 | 조회 154 | 5일전
■ 갈보리십자가교회 김성국여기까지 와서 돌아보니 내가 지닌 능력에 비해 이렇게까지 나를 높여 주신 것은 모두 하나님의 은혜였습니다.작은 교회 목사 아들로 태어나 … 더보기

청춘

댓글 0 | 조회 112 | 6일전
시인 사뮤엘 울만청춘이란 인생의 어떤 한 시기가 아니라마음가짐을 뜻하나니장밋빛 볼, 붉은 입술, 부드러운 무릎이 아니라풍부한 상상력과 왕성한 감수성과 의지력그리고… 더보기

창 밖은 아파트

댓글 0 | 조회 505 | 6일전
지금도 변함없지만 이 집에 처음 입주했을 당시 뒷편 큰 도로 주변은 어수선했다. 주유소부터 목공소, 침대공장, 무슨무슨 모터스며 공구상, 자동차 판매점까지 무질서… 더보기

숲의 성장 소설을 읽다

댓글 0 | 조회 123 | 6일전
인제 백담사 숲 명상숲으로 난 길을 걸어가며마음을 찾는 아이가 되어숨을 들이마시고 내쉬고숲이 부풀어 올랐다가 가라앉으면나무들과 나뭇잎과 이끼와 양치류가,새들이 풀… 더보기

아이가 밥을 잘 먹지 않고 잔병치레가 잦나요?(2)

댓글 0 | 조회 192 | 6일전
한방에서 말하는 간장과 심장은 간과 콩팥만을 말하는 것이 아니라 운동기 계통과 비뇨기 계통을 지칭한다. 간장과 신장이 약한 어린이는 대체로 다음과 같은 행동을 할… 더보기

임시직 피고용인

댓글 0 | 조회 426 | 6일전
고용계약에는 정규직 외에도 여러 가지 종류가 있습니다. 그 중 하나가 임시직 피고용인으로 고용관계법에 정의되어 있는 개념은 아니나 일반적으로 피고용인에게 보장된 … 더보기

기적의 오토파지 금식과 디톡스

댓글 0 | 조회 314 | 6일전
1. 오토파지의 정의오토파지는 그리스어이고, 의미는 자가포식이다. 이것은 세포 내의 손상된 미토콘드리아나 사멸된 세포 쓰레기를 먹어 치우는 세포의 고유 기능을 지… 더보기

72근의 정(精)을 아껴라

댓글 0 | 조회 163 | 6일전
인간은 태어날 때 몸을 에너지화 할 수 있는 자원을 무한정 부여받지는 않습니다. 에너지는 유한하기에 인간이라고 해서 마냥 받을 수는 없기 때문입니다.그래서 받는 … 더보기

나이 들면 뭐가 중헌디?

댓글 0 | 조회 771 | 10일전
미국 질병통제예방센터(CDC)는 성인에게 일주일에 최소 150분 이상 중등도 강도의 운동을 할 것을 권장한다. 또 근력 운동과 균형 운동은 적어도 일주일에 두 번… 더보기

장 건강을 회복하기 위한 식습관과 운동

댓글 0 | 조회 960 | 2024.05.20
1. 장 건강을 회복하기 위한 식습관장이 회복되기 위해서 노력을 해야 하며, 약 66일간만 노력하면 습관이 들어 (뇌 습관 회로가 바뀜), 쉽게 평생 좋은 식습관… 더보기

선거와 이미지

댓글 0 | 조회 359 | 2024.05.15
“정치는 국민의 마음을 읽는 예술이다”라고 표현할 수 있다. 그렇게 볼 때 지난 4월10일 한국의 국회의원 선거에서는 민주당은 58%의 국민 속에 자리를 잡았고 … 더보기

가스 안전에 관하여

댓글 0 | 조회 352 | 2024.05.15
안녕하세요, 넥서스 플러밍의 김도형입니다. 오늘은 뉴질랜드에서의 가스 에너지 사용 및 관련 안전 지침에 대해 말해보고자 합니다.뉴질랜드는 주요 에너지원 중 하나로… 더보기

멀어도 멀지 않은 길

댓글 0 | 조회 180 | 2024.05.15
스페인에서 온 연인의 범어사 템플스테이그런 길이 있다.분명 긴 시간을 내야만 도착지에 이를 수 있는 길인데떠올리는 것만으로도 설레고 기다려지는 길.길에 오르기 시… 더보기

종자

댓글 0 | 조회 146 | 2024.05.15
시인 최 재호울음 그친 하늘이 다시 내게로 온다짓눌렸던 평온을 쓰다듬어희망의 늦잠을 깨우며거리엔 청소 끝난 하수를 흘려 보내듯그 눈물로 긴 여정 끝의 내 더러운 … 더보기

알고 나면 속 시원한 학생비자

댓글 0 | 조회 546 | 2024.05.15
뉴질랜드에서 학업을 시작하고자 하면, 그에 걸 맞는 비자상태를 득한 상태에서 가능하다는 것은 누구나 알고 있습니다. 하지만 실제 상황에 접하게 되는 순간, 소위 … 더보기

Pink Shirt Day

댓글 0 | 조회 559 | 2024.05.15
2024년 5월17일(금요일)은 핑크셔츠데이(Pink Shirt Day) 입니다. 핑크셔츠데이는 뉴질랜드에서 일어나는 괴롭힘을 근절하고자 만든 날입니다. 뉴질랜드… 더보기

잔인한 5월

댓글 0 | 조회 508 | 2024.05.15
‘그니까요 쌤~ 제가 자~알 알아 들었다니까요~ 잔소리는 이제 그마~~안~~’누가 선생이고 누가 학생인지 헷갈릴 정도로 Y의 목소리는 평온했습니다. 이미 이렇게 … 더보기

유익균을 늘리고 유해균을 억재하는 식사와 생활 습관

댓글 0 | 조회 905 | 2024.05.14
1. 유익균이 좋아하는 음식과 습관들유익균은 주로 섬유질을 좋아한다. 유익균은 섬유질을 분해하여 다른 좋은 물질들을 만드는 일을 한다. 충분한 섬유질을 먹지 않으… 더보기

두 죽음의 방식: 홍세화와 서경식

댓글 0 | 조회 556 | 2024.05.14
▲ 왼쪽부터 고 홍세화 장발장은행장, 고 서경식 일본 도쿄경제대 명예교수. 한겨레 자료사진지난 4월20일 오후에는 2023년 12월18일 세상을 뜬 재일 디아스포… 더보기

우리 명상은 철저한 내공

댓글 0 | 조회 173 | 2024.05.14
명상에는 크게 외공(外功)과 내공(內功)이 있습니다. 외공이란 기운을 밖으로 발산해서 무술을 하거나, 병을 고치거나 하는 것으로서 기공(氣功)은 거의 다 외공입니…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