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험준비 - 최후의 전략

연재칼럼 지난칼럼
오소영
정동희
한일수
김준
오클랜드 문학회
박명윤
수선재
천미란
박기태
성태용
명사칼럼
수필기행
조기조
김성국
채수연
템플스테이
이주연
Richard Matson
Mira Kim
EduExperts
김도형
Timothy Cho
김수동
최성길
크리스티나 리
송하연
새움터
동진
이동온
멜리사 리
조병철
정윤성
김지향
Jessica Phuang
휴람
독자기고

시험준비 - 최후의 전략

0 개 1,212 김준

‘산이 높으면 골이 깊다’라는 말이 있습니다. 지형을 이야기하고 산세를 이야기할 때, 또는 어려운 일을 당한 지인을 위로하고 응원할 때 흔히들 쓰는 표현입니다. 그런데 저는 이 ‘산과 골’의 이야기를 학생들의 성적으로 비유해 이야기해 보려 하는데요 그러면 일반적인 통념과는 약간 다른 상황이 전개 됩니다. 

 

우리의 아이들이 공부를 하는 내용들은 우선 크게 과목 (Subject)로 나뉘어지고 또 그 과목 안에서 몇 가지의 Topic 들로 나뉘게 됩니다. NCEA 과정은 각 과목의 개개 Topic 들이 완전히 다른 페이퍼로 구분되어 시험지가 만들어지고 캠브리지나 IB는 각 과목의 내용을 별도의 세분화 없이 한 페이퍼로 묶어 시험을 치릅니다. 

 

하지만 Topic별로 공부를 해 나가는 과정은 매일반이어서 부모님들이 한국에서 경험하신 교육과정과 비슷하다고 할 수 있겠지요. 그렇지만 시험을 치를 때는 한 과목의 동일한 내용을 가지고 객관식, 주관식, 실기 등 2 set에서 3 set 정도 다른 형태의 시험을 치르기 때문에 어찌보면 공부하기가 더 힘들다고 할 수도 있습니다. 

 

사람은 누구나 자신의 개성이 있고 선호하는 분야가 있는 법이지요. 그런 상식적인 다양성이 아이들이라고 해서 예외일수는 없는가 봅니다. 같은 과정의 같은 과목을 공부하는 한 클래스의 학생들도 각자 좋아하고 자신있어 하는 Topic이 다르고 자신있어 하는 정도도 다릅니다. 물론 어렵고 이해하기 힘든 topic에 대해서도 같은 논리를 적용할 수 있습니다.

 

학생이 좋아하고 자신있어 하는 topic를 산이라 생각하고 싫어하고 힘들어 하는 Topic은 골이라고 생각해보면 어떨까요? 

 

이렇게 한 과목의 토픽별 성적 분포의 그래프에 산과 골을 맞추어 보면 ‘산이 높은 아이는 골이 얕고 반대로 골이 깊으면 산이 얕은’형태를 볼 수 있습니다. 물론 골이 깊으면 아이 마음에 수심도 깊고 부모님 이마의 주름도 깊은 것이 당연지사이겠죠…

 

이러한 성적분포의 산과 골은 대게 해당 과목의 연간 평균 성적을 그 중간점으로 해서 대칭을 이루기 마련입니다. 

 

학창시절에 배우셨던 sin 그래프와 같이요. 어떤 학생은 산이 많고 높아서 연말 어셈블리에서 사진 좀 찍힐 수 있을거고 반대 경우의 학생은 시상식에 가기 위해 번잡하게 스케쥴을 조정해야 하는 부모님의 수고를 덜어줄 수도 있을 겁니다. 

 

그러나 현재 학생의 상황이 어떠하던, 그 산과 골의 분포가 어떠한 형태를 보이던 관계없이 누구나 그 평균적인 고도를 올리고 싶어하는 것이 당연합니다. 물론 이제 연말 마지막 시험을 짧게는 한 주, 길게는 두 주쯤 남긴 상태에서 산과 골의 전체적인 ‘평균 고도’를 올리는 것이 매우 힘든 일이라는 것은 누구나 알고 있겠지만 ‘학생’이라는 신분이 ‘공부를 한다’는 행동을 전제로 존재하느니만큼 시험장에 앉는 그 순간까지, 아니 시험지를 제출하는 그 순간까지 최선의 노력을 다 해야 함은 우리 아이들의 어쩔 수 없는 숙명인 듯 합니다. 

 

자.. 그래서 우리는 이제 선택을 해야만 합니다. 무슨 선택이냐구요? 한정된 시간에 최대한의 성적향상을 노리려면 학생이 가진 최고의 자산인 ‘시간’을 적재적소에 투자해야 하는데 이 마지막 남은 기회를 산을 높이는데 쓸 것이냐 아니면 골을 메꾸는데 쓸 것이냐를 선택해야 하는 것입니다. 

 

물론 두 가지가 병행된다면 더 이상 바랄 나위 없겠지만 주지의 사실처럼 연말 시험은 언제나 한껏 멋부려 드라이한 머리에 떨어진 새똥처럼 갑작스럽고 당황스러운 법이니 준비된 시간이 충분할리는 만무하고 두 마리 토끼를 잡을 시간이 없다면 한 마리만 선택해서 죽으라 쫓을수 밖에는 없겠습니다. 

 

먼저 자신의 성적이 평균 이상이지만 최상위권은 아니라고 생각하는 학생들은 산을 높이기를 권장합니다. 스스로 잘 알고 있다고 생각하는 부분을 다시 확인해 좀 더 정확히 이해하도록 노력하고 만점을 받을 때까지 문제를 풀어보며 거기에 더해 다른 과정의 문제를 접해보는 것도 적극 권장합니다. 

 

이런 부류의 학생들은 최상위권의 학생들이 아니기에 머리속에 어렴풋이 기억나는 topic의 내용들을 ‘안다’라고 ‘착각’하는 경향이 강합니다. 그래서 그 ‘알고 있는’부분을 제외한 평소 어려움을 느끼는 다른 부분에 집중하기 마련이고 이러한 준비 전략은 시험 결과를 확실히 망치는 ‘신의 한 수’가 되곤 합니다. 

 

왜냐하면 시험을 치를 때가 되어선 그나마 허술하게 알던 ‘자신 있던’부분도 거의 맹탕이 되어 기억에서 건질 것이 없고, 짧은 시간 노력한 어려웠던 부분은 아직도 어려워서 약간의 트릭에도 번번히 넘어가는 꼴이 되고 말기 때문입니다. 

 

그러니 결과가 좋을 수가 없는 것이지요. 잘한다고 착각했던 부분은 속고 잊어서 틀리고, 열심히 보강한 부분은 속고 어려워서 틀리게 되는 게 현실인데도 정작 학생은 자신이 속은 것을 모르기 때문에 (그것을 판단할 능력이 안되기 때문에) 기분 좋게 펜을 놓고 ‘안 나와도 B, 아무리 망쳤어도 Merit’라고 자신하며 시험장을 나서는 것입니다.

 

잘하는 부분을 우선 완벽하게 만드는 것이 평균 이상의 학생들이 취해야 할 시험 공부법이라면 평균 이하의 학생들은 반대로 골을 메워야만 합니다. 

 

이 그룹의 학생들이 원하는 것은 중간층의 성적이나 과목 패스지 고득점이 아니기 때문입니다. 부실공사로 지어진 다리를 사람 다닐 수 있을 정도로만 급하게 보수하려면 최고 약한 부분을 보강하는 것이 가장 효과적이라는 비유가 적절할까요.. 

 

간혹 이제부터라도 열심히 하면 상위권 성적을 받을 수 있느냐는 질문을 받을 때가 있는데 미안한 말이지만 불가능에 가깝습니다. 세상엔 말로 표현 못할 천재도 있을테니 불가능하다고 단정짓지는 않겠습니다만.. ^^; 만약 그런 마음을 4,5월에만 먹었어도 지금쯤 이미 그 상위권에 다다라 있겠으나 연말 시험이 코 앞인 이 시점에선 어렵다고 말할 수밖에 없지요. 

 

시험기간엔 누구나 열심히 공부를 합니다. 상대적인 점수의 분포로 성적이 결정되는 현실을 생각해 볼 때 연말 시험준비 기간은 잘하는 학생은 더 잘 하게 되고 뒤쳐진 학생은 실력이 늘어도 오히려 석차가 떨어지는 ‘잔인한 계절’일 수 밖에 없습니다. 

 

8029db64cb2aeac41fb3433febed92c4_1510192913_0837.jpg
 

따라서 도통 무슨 말인지 모를 Topic을 공부하면서 골을 메우는 학생들이 좇아야 할 공부법은 

 

첫째, Syllabus 외우면서 시간을 낭비하지 말아야 합니다. Syllabus는 무얼 배울 것인가를 알려주는 방향지 시용이지 공부하는 내용 자체가 아닙니다. 그런데도 많은 학교 선생님들이 학생들에게 그걸 외워 시험 준비를 하라고 충고 한다니.. 도대체 무슨 심보인지 알 수가 없습니다. 

 

둘째, 최대한 많은 기출문제를 접해야 합니다. 그리고 도저히 이해되지 않는 문제나 내용은 과감히 포기하길 권합니다. 안 되는 일은 어차피 안 되는 것이라 생각하고 손댈 수 있는 부분에서 점수를 올리는 쪽으로 가닥을 잡으십시오. 

 

셋째, 모든 Topic의 기본개념에 충실해야 합니다. 어려운 적용문제는 감히 손도 댈 수 없다 손치더라도 기본개념만 확실히 가지고 쉬운 문제들 위주로 풀어나가면 패스나 중간 점수는 충분히 가능합니다.

 

넷째, 기출문제를 풀 때는 실제 시험과 같이 시간을 정하고 방해 받지 않는 환경에서 모의고사를 치르듯 임해야 합니다. 그것도 한 두 번이 아니라 문제를 풀어가는 속도의 감을 잡을 때까지 해 봐야 합니다. 대부분 성적이 저조한 학생들은 집중력이 빨리 사라지고 마음의 시계가 천천히 가는 경향이 있습니다. 그러니 시험장의 분위기에 미리부터 스스로를 적응시키는게 좋습니다. 

 

시험까지 남은 시간이 ‘분치기’에 들어가야 할 정도의 시점이 되었습니다. 효율적인 자산관리는 돈이나 시간이나 마찬가지인 법이니 학생들이 자신의 상황에 맞는 적절한 준비로 최선의 결과를 얻기를 기도하며 글을 맺습니다. 

남북, ‘동족’은 아니라 해도 적이 될 필요야…

댓글 0 | 조회 313 | 9시간전
▲ 김정은 조선노동당 총비서 겸 국무위원장이 지난 14일 신형 지상 대 해상 미사일 ‘바다수리-6’형 검수사격시험을 지도하며 ‘해상 주권’을 무력 행사로 지켜야 … 더보기

가정용 온수 시스템 비교

댓글 0 | 조회 354 | 9시간전
안녕하세요, 넥서스 플러밍의 김도형입니다. 요즘 물가가 너무 많이 올랐어요. 생필품뿐만 아니라 물값, 전기값 모두가 올라서 난방비도 큰 걱정거리가 되었죠. 여러분… 더보기

유학후 이민과정 활용 가이드

댓글 0 | 조회 497 | 15시간전
뉴질랜드 영주권 비자를 취득하기 위한 방법은 현재로서는 상당히 제한적이지요. 과거에는 심지어 “형제초청이민”이라는 카테고리가 존재할 정도로 다양한 루트가 있어서 … 더보기

포기를 포기하라

댓글 0 | 조회 179 | 16시간전
5월이 끝나갑니다.벌써 2024년의 1/3를 넘겼고 이제 얼마지나지 않아 올해의 한 가운데를 지나게 되었습니다. 도대체 그동안 뭐 한 일이 있다고 이렇게 시간이 … 더보기

이만큼의 은혜

댓글 0 | 조회 119 | 16시간전
■ 갈보리십자가교회 김성국여기까지 와서 돌아보니 내가 지닌 능력에 비해 이렇게까지 나를 높여 주신 것은 모두 하나님의 은혜였습니다.작은 교회 목사 아들로 태어나 … 더보기

청춘

댓글 0 | 조회 92 | 1일전
시인 사뮤엘 울만청춘이란 인생의 어떤 한 시기가 아니라마음가짐을 뜻하나니장밋빛 볼, 붉은 입술, 부드러운 무릎이 아니라풍부한 상상력과 왕성한 감수성과 의지력그리고… 더보기

창 밖은 아파트

댓글 0 | 조회 462 | 2일전
지금도 변함없지만 이 집에 처음 입주했을 당시 뒷편 큰 도로 주변은 어수선했다. 주유소부터 목공소, 침대공장, 무슨무슨 모터스며 공구상, 자동차 판매점까지 무질서… 더보기

숲의 성장 소설을 읽다

댓글 0 | 조회 92 | 2일전
인제 백담사 숲 명상숲으로 난 길을 걸어가며마음을 찾는 아이가 되어숨을 들이마시고 내쉬고숲이 부풀어 올랐다가 가라앉으면나무들과 나뭇잎과 이끼와 양치류가,새들이 풀… 더보기

아이가 밥을 잘 먹지 않고 잔병치레가 잦나요?(2)

댓글 0 | 조회 176 | 2일전
한방에서 말하는 간장과 심장은 간과 콩팥만을 말하는 것이 아니라 운동기 계통과 비뇨기 계통을 지칭한다. 간장과 신장이 약한 어린이는 대체로 다음과 같은 행동을 할… 더보기

임시직 피고용인

댓글 0 | 조회 412 | 2일전
고용계약에는 정규직 외에도 여러 가지 종류가 있습니다. 그 중 하나가 임시직 피고용인으로 고용관계법에 정의되어 있는 개념은 아니나 일반적으로 피고용인에게 보장된 … 더보기

기적의 오토파지 금식과 디톡스

댓글 0 | 조회 275 | 2일전
1. 오토파지의 정의오토파지는 그리스어이고, 의미는 자가포식이다. 이것은 세포 내의 손상된 미토콘드리아나 사멸된 세포 쓰레기를 먹어 치우는 세포의 고유 기능을 지… 더보기

72근의 정(精)을 아껴라

댓글 0 | 조회 132 | 2일전
인간은 태어날 때 몸을 에너지화 할 수 있는 자원을 무한정 부여받지는 않습니다. 에너지는 유한하기에 인간이라고 해서 마냥 받을 수는 없기 때문입니다.그래서 받는 … 더보기

나이 들면 뭐가 중헌디?

댓글 0 | 조회 749 | 5일전
미국 질병통제예방센터(CDC)는 성인에게 일주일에 최소 150분 이상 중등도 강도의 운동을 할 것을 권장한다. 또 근력 운동과 균형 운동은 적어도 일주일에 두 번… 더보기

장 건강을 회복하기 위한 식습관과 운동

댓글 0 | 조회 939 | 10일전
1. 장 건강을 회복하기 위한 식습관장이 회복되기 위해서 노력을 해야 하며, 약 66일간만 노력하면 습관이 들어 (뇌 습관 회로가 바뀜), 쉽게 평생 좋은 식습관… 더보기

선거와 이미지

댓글 0 | 조회 330 | 2024.05.15
“정치는 국민의 마음을 읽는 예술이다”라고 표현할 수 있다. 그렇게 볼 때 지난 4월10일 한국의 국회의원 선거에서는 민주당은 58%의 국민 속에 자리를 잡았고 … 더보기

가스 안전에 관하여

댓글 0 | 조회 340 | 2024.05.15
안녕하세요, 넥서스 플러밍의 김도형입니다. 오늘은 뉴질랜드에서의 가스 에너지 사용 및 관련 안전 지침에 대해 말해보고자 합니다.뉴질랜드는 주요 에너지원 중 하나로… 더보기

멀어도 멀지 않은 길

댓글 0 | 조회 164 | 2024.05.15
스페인에서 온 연인의 범어사 템플스테이그런 길이 있다.분명 긴 시간을 내야만 도착지에 이를 수 있는 길인데떠올리는 것만으로도 설레고 기다려지는 길.길에 오르기 시… 더보기

종자

댓글 0 | 조회 140 | 2024.05.15
시인 최 재호울음 그친 하늘이 다시 내게로 온다짓눌렸던 평온을 쓰다듬어희망의 늦잠을 깨우며거리엔 청소 끝난 하수를 흘려 보내듯그 눈물로 긴 여정 끝의 내 더러운 … 더보기

알고 나면 속 시원한 학생비자

댓글 0 | 조회 527 | 2024.05.15
뉴질랜드에서 학업을 시작하고자 하면, 그에 걸 맞는 비자상태를 득한 상태에서 가능하다는 것은 누구나 알고 있습니다. 하지만 실제 상황에 접하게 되는 순간, 소위 … 더보기

Pink Shirt Day

댓글 0 | 조회 537 | 2024.05.15
2024년 5월17일(금요일)은 핑크셔츠데이(Pink Shirt Day) 입니다. 핑크셔츠데이는 뉴질랜드에서 일어나는 괴롭힘을 근절하고자 만든 날입니다. 뉴질랜드… 더보기

잔인한 5월

댓글 0 | 조회 483 | 2024.05.15
‘그니까요 쌤~ 제가 자~알 알아 들었다니까요~ 잔소리는 이제 그마~~안~~’누가 선생이고 누가 학생인지 헷갈릴 정도로 Y의 목소리는 평온했습니다. 이미 이렇게 … 더보기

유익균을 늘리고 유해균을 억재하는 식사와 생활 습관

댓글 0 | 조회 888 | 2024.05.14
1. 유익균이 좋아하는 음식과 습관들유익균은 주로 섬유질을 좋아한다. 유익균은 섬유질을 분해하여 다른 좋은 물질들을 만드는 일을 한다. 충분한 섬유질을 먹지 않으… 더보기

두 죽음의 방식: 홍세화와 서경식

댓글 0 | 조회 544 | 2024.05.14
▲ 왼쪽부터 고 홍세화 장발장은행장, 고 서경식 일본 도쿄경제대 명예교수. 한겨레 자료사진지난 4월20일 오후에는 2023년 12월18일 세상을 뜬 재일 디아스포… 더보기

우리 명상은 철저한 내공

댓글 0 | 조회 165 | 2024.05.14
명상에는 크게 외공(外功)과 내공(內功)이 있습니다. 외공이란 기운을 밖으로 발산해서 무술을 하거나, 병을 고치거나 하는 것으로서 기공(氣功)은 거의 다 외공입니… 더보기

쓰레기통을 내어 놓다가

댓글 0 | 조회 981 | 2024.05.14
갈보리십자가교회 김성국고양이 발걸음도 들리려는 밤쓰레기통 내어 놓다가밤하늘이 고와그대로 먼 길 떠나한 사흘쯤 걸어얼기설기 사립문발끝걸음 들어서면토방에 놓인 신발 …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