뭔가 남겨진 것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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뭔가 남겨진 것이 있다

0 개 1,458 크리스티나 리

아니 벌써 8월도 절반 이상이 지나갔다. 믿기 힘들 정도로 빠르게 흘러가버린 시간 속에 무엇이 남겨졌을까?

 

어쩌면“남겨진게 있긴 뭐가 있어 그냥 정신없이 산 거지”라고 말할 지도 모른다. 그러면서“뭘 하려고 해도 생각처럼 잘 되지 않고 아무 것도 얻은 것이 없다”할 수도 있다.

 

 마치 금연을 시작하고 흡연욕구가 일어날 때 어떻게 그 순간이 넘어갔는지를 물으면

“그냥 참는거지 무슨 특별한 방법이 있냐”는 것과 같지 않을까? 

 

또한

“담배안펴서 얻는 것도 없는데 생각처럼 잘 되지도 않고 힘만 든다”고 말하는 것과도 같지 않을까?

 

하루가 멀다하고 새로운 마음으로 금연에 도전하려는 사람들을 만나 이야기를 나누면

“자신이 없어요”,“과연 잘할 수 있을까요? 라는 말을 가장 많이 듣는 것 같다.

 

그렇다면 많은 사람들이 이렇게 말하는 이유가 무엇일까?

 

도대체 금연에 도전하면서 어떤 것을 경험했기에, 무엇이 남겨졌기에 이런 말들을 하는 것일까?

 

상담을 할 때 금연을 시도해본 적이 있는 경우에는 담배를 다시 피우게 된 이유는 무엇인지, 그리고 담배를 안피우면서 문득문득 흡연욕구가 밀려올 때면 어떻게 했는지를 묻는다.

 

이에 대한 답은

‘스트레스를 너무 받아서’, 

‘담배를 피웠던 것을 상대가 알고 있기에 담배를 끊고 있다는 말을 할 수 없어서’, 

‘대화가 잘안되거나 분위기를 맞추기 위해서’, 

‘매운 음식이나 기름진 음식을 먹고 나서’, 

‘맡겨진 일을 하나 완성한 후에 스스로에게 주는 상으로’, 

‘지금 딱 한모금만 아니 한개비만 피우고 안피우면 되지 하는 흡연에 대한 관대함’,

‘여러번의 시도로 이번에도 조금만 피우다가 다시 끊으면 되지 하는 일종의 자신감’등으로 담배를 다시 피우게된 이유를 댄다.

 

또한 흡연욕구가 밀려올 때면 어떻게 담배를 안피우려고 견디었느냐는 질문에 대부분 무심결에 나오는 말은 “하기는 뭘 합니까, 그냥 무조건 안피우는거지요, 근데 아주 힘들었어요”라고 말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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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러나 말을 이렇게 툭 내뱉고 잠시 생각을 한 후에 아주 작은 행동일지라도 무엇을 했는지를 이야기한다. 

 

예를 들면,

“담배 생각이 나면 무조건 나가 뛰었어요”,

“짐에 갔어요, 거기서는 담배를 못피우고 안피우니까요”,

“자꾸 뭘 먹었어요”,

“이리저리 왔다갔다 하거나 식구들한테 가 말을 걸었어요”,

“음악을 듣거나 노래를 불렀어요”,“물이나 차를 마셨어요”,

“종이나 휴대폰에 담배를 안피우면서 좋았던 점을 적었어요”,

“사진을 봤어요”,

“금연껌을 씹었어요”,

“금연일을 세어보거나 담배를 몇 갑이나 안샀는지 계산하면서 얼마나 돈을 절약했는지 계산해봤어요” 등 막연히 담배를 피우고 싶은 요구를 참는 것이 아니라 무언가를 하면서 흡연에 대한 생각을 딴 곳으로 돌리고 있다.

 

그런데 금연을 시도하는 사람들은 흡연욕구를 참아내는 과정 속에서 긍정적인 결과를 얻기 위해 무언가를 하고 있지만 그것들은 너무 작은 것이라 여기며 무심결에 나오는 말처럼 “그냥 무조건 안피우며 고통스럽고 힘든 과정 만을 참아낸다”고 생각하기에 금연에 대한 자신감이 떨어져 잘할 수 없을까봐 불안해하고 걱정하는 것이다.

 

그러나 금연이라는 스스로의 목표를 향해가는 과정 속에서 보다 희망적이고 긍정적인 아주 작은 하나의 움직임으로 남겨지는 것들이 있음을 깨닫는다면, 그리고 이런 남겨짐 속에 미쳐 찾아내지 못했거나 생각하지 못했던 자신만의 강점이나 장점이 있다는 것을 알게 된다면, 이것을 이용해 흡연욕구를 비롯한 어떤 일을 할 때 나타나는 문제들을 해결할 수 있을 것이다.

 

그렇다면 남겨진 것 속에 숨겨진 장점이나 강점은 무엇일까?

 

지식일 수도 있고, 주변에 있는 사람들일 수도 있고, 각자의 성격이나 성향일 수도 있고, 살면서 얻은 아주 작은 것에 대한 성취감일 수도 있고, 어떤 것에 대한 경험 등 다양할 것이다. 이런 식으로 각자가 가지고 있는 것들을 찾아본다면 그냥 스치고 지나가는 것들이 아주 많음을 느끼게 된다.

 

이미 지나간 숱한 시간 속에서 금연을 시도할 때마다 각자에게 남겨진 그 무언가를 찾아 그 작은 힘으로 지금 다시 금연에 도전하는 용기를 내보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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