DEAD BY DAYLIGHT - 협동 혹은 죽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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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EAD BY DAYLIGHT - 협동 혹은 죽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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많은 이들에게 호러 게임은 혼자서만 할 수 있는 장르라는 편견이 있을지도 모른다. 고독하기에, 그래서 의지할 데 없는 혼자라서 오는 공포감은 인간의 원천적인 두려움 중 하나이기 때문이다. 더욱이 극도로 위험한 상황과 장소에 홀로 노출되어 있다면 말이다. 하지만 유명한 공포 영화‘13일의 금요일’이나‘나이트메어’시리즈처럼 굳이 혼자서 공포를 마주할 필요가 없다면 그 두려움은 과연 사라질까, 아니면 못 미더운 동료들 때문에 발목이나 잡히지 않으면 다행이라 더욱 심란해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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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6년의 기대 신작 중 하나였던 <DEAD BY DAYLIGHT> (이하‘데바데’) 는 비헤이비어 디지털 사 제작, 스타브리즈 스튜디오에서 유통한 온라인 생존-호러-코옵 (co-op; 멀티플레이 시스템으로 타인과 협동 또는 경쟁하여 플레이하는 게임 장르) 게임이다. 테마가 테마인 만큼 청소년 이용 불가 등급임은 당연지사다.

 

게임의 골자는 간단하다. 네 명의 플레이어는‘생존자’, 즉 공포 영화에서 흔히 볼 수 있는, 살인마로부터 도망 다니는 역할이다. 이들은 살아남기만 할 뿐만이 아니라, 맵 내에 위치한 발전기를 고쳐 숨겨진 철문을 열고 그들이 처한 지옥 같은 장소를 빠져나가는 게 목적이다.

 

 그리고 나머지 한 명은‘살인마’가 된다. 무슨 역할인지는 굳이 설명하지 않아도 뻔하지만 살인마 플레이어가 생존자들을 좇는 이유는 조금 독특하다. 바로 생존자들을 단순히 죽이는 것만이 아니라,‘사냥’한 뒤‘엔티티’라 불리는 사악한 초월적 존재에게 제물로서 바치는 것. 즉 인신공양인 셈이다.

 

각각의 생존자와 살인마들에겐 고유의 능력과 배경 스토리가 주어지는데 여러가지 호러 영화, 소설로부터 영감을 받거나 오마주한 것이 돋보인다. 가령 살인마들 중에는 영화‘텍사스 전기톱 연쇄 살인 사건’의 주인공‘레더페이스’와 비슷하게 뒤틀린 얼굴과 전기톱을 사용하는 캐릭터‘힐빌리’에서부터 아예 대놓고 호러 영화‘할로윈 시리즈’의 주인공인‘마이클 마이어스’를 캐릭터로 내세우기도 했다.

 

물론 ‘생존을 위해 다른 플레이어들과 협동하는 게임’은 데바데가 처음은 아니다. <다잉 라이트>, <레프트 4 데드> 시리즈처럼 공포를 이겨내고 살아남기 위해 타 유저들과 협동한다는 코옵 장르는 이미 유서 깊은 선례가 있었으며, 더욱이 <레프트 4 데드> 같은 경우 상업적, 비평적 성공이라는 두 마리 토끼를 잡은 바 있다. 

 

그러나 여태까지 나왔던 서바이벌 호러 코옵 게임들은 대개‘포스트 아포칼립스’배경에‘좀비들’이 주적으로 나온다는 공통점이 있었으며 이는 장르의 빠른 노쇠화와 게임 내 설정들이 비슷비슷해져 버리는 부작용을 낳았다.

 

그런 의미에서 데바데는 확실히 코옵 호러 장르의 사막에 떨어진 단비와도 같다. 우선‘좀비’가 아닌‘살인마’라는 새로운 적(?)들을 상대로 넣었으며, 코즈믹 호러 내지는 오컬트적인 요소로 다른 동일 장르의 작품들과 차별점을 두었다. 

 

물론 플레이 방식이 하나로 고정된 협동 게임이라는 장르의 한계상 반복 플레이에 질리거나, 혹은 비매너 플레이어들을 만날 수도 있다는 단점들은 피하기 힘들지도 모른다. 하지만 정말로 심장이 두근거리는 스릴 혹은 추격과 섬멸의 희열을 느끼고 싶은 유저, 그도 저도 아니고 그냥 좀비 서바이벌 자체에 지쳐버린 게이머라면, 데바데는 꼭 한 번 즐겨봐야 할 게임이라고 말하고 싶다.

 

 

♣ 본 칼럼은 이 글이 다루는 게임의 주요 줄거리, 결말, 반전 요소 등을 누설하는 내용을 포함하므로 스포일러를 원하지 않는 분들에겐 일독을 권하지 않습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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