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o The Moon - 꿈에서라도 다시 만나길

연재칼럼 지난칼럼
오소영
한일수
오클랜드 문학회
박명윤
천미란
성태용
조기조
김성국
템플스테이
최성길
강승민
크리스틴 강
정동희
에이다
골프&인생
이경자
Kevin Kim
정윤성
웬트워스
조성현
전정훈
Mystery
커넥터
Roy Kim
차자명
권레오
독자기고
새움터
김준
박기태
수선재
김도형
마이클 킴

To The Moon - 꿈에서라도 다시 만나길

0 개 2,569 빡 늘

<유메닛키>의 성공 이후, 그와 같은 호러/미스테리류의 인디 게임이 주르르 출시되며 8-비트 RPG 쯔꾸르는 공포 게임에 최적화된, 전용 툴이라는 인식이 생겨버렸다. 그러나 클리셰가 반복되면 곧 그것을 부수는 기라성이 튀어나오기 마련. 이번에도 예외는 아니었다.

 

2011년 선보여진 <To The Moon> (이하 투 더 문) 은 쯔꾸르를 통해서도 공포뿐만이 아닌, 부족한 그래픽으로도 사람의 감성을 휘젓고 감동을 줄 수 있음을 시사한 게임이다.“어떻게 해야 스포일러를 하지 않고 왜 이 게임이 훌륭한지 설명할 수 있을까요?”(Eurogamer),“단순하면서도, 가슴을 메이게 하고, 사랑으로 가득 차 있습니다.”(GamerPro) 등, 다양한 평론가들로부터 만점에 가까운 점수와 극찬을 받은 바 있다. 

 

c56d4034147443e1adc27b6d40221ccf_1488920283_6709.png

생의 막바지에 다다른 한 나이든 남자의 소원:‘달에 가고 싶다’. 그리고 그 소원을 이루어주기 위해 현장에 도착한 두 사람, 에바 로잘린 박사와 닐 와츠 박사.‘지크문드 인격 형성 사무소’의 직원들인 그들이 의뢰자의 바람을 실현시켜주기 위해 사용하는 방법은 바로 기억 조작이다. 

 

플레이어는 박사들의 시점에서 이 다소 엉뚱한 요청을 한 노인 ‘조니 와일즈’의 과거를 어린 시절부터 현재까지 차례차례 거슬러 올라가기 시작하며, 각 연령대별로 조니의 인생에 있었던 사건들, 그리고 그로 하여금 이 소원을 가지는 계기가 된 조니의 아내이자 소꿉친구였던‘리버’와의 약속을 관찰하게 된다.

 

게임 자체는 쯔꾸르 툴로 제작된 만큼 단순하기에 그래픽이나 복잡한 시스템 등에 큰 기대를 걸 수는 없는 반면, 제작자 칸 레이브스 가오(Kan Reives Gao)는 오히려 그 점을 이용하여 훌륭한 음악과 복선에 복선을 쌓는 드라마 형식으로 스토리텔링을 극대화시켰다. 

 

이 게임의 모든 요소는 스토리텔링에 사용된 일부이며 동시에 게임의 비밀을 담고 있는 장치라고 표현해도 과언이 아니다.

 

<투 더 문>이 극찬을 받은 포인트 중 하나인 음악은 제작자인 가오가 주로 작곡하였으며, <식물 대 좀비> 로 유명한 로라 시기하라(Laura Shigihara)가 일부 참여해 피처링했다. 그 중에서도 단연코 가장 유명한 노래라면 게임 제목과 동일한, 본작의 테마곡이기도 한 <To The Moon>일 것이다. 

 

이 노래는 <For River> (리버를 위하여) 라는 제목으로 변주되어 재생되기도 하는데, 위에서 언급했듯 음악을 복선으로 사용하는 게임의 스타일상, 반복적인 멜로디와 제목은 조니의 인생에서 가장 커다란 의미를 차지한 사람이었던 리버를 암시한다.

 

고기능성 자폐와 아스퍼거 증후군을 동시에 가져 타인과의 교감에 극도로 어려움을 겪었던 리버, 그런 그녀를 안타까워하면서도 사랑하고, 그러면서도 서로를 온전히 이해할 수 없었음에 괴로워했던 조니. 두 사람의 어쩌면 필연적이었을 엇갈림 때문에 조니는 그런 불가능한 꿈을 꾼 것일까. 하지만 두 박사들의 그런 막연한 예상과는 달리 - 그리고 플레이어들도 게임을 진행하다 보면 알게 되겠지만 - 게임은 그 엇갈림의 연이 생각보다 깊음을, 그리고 사람 간의 관계와 감정 - 사랑에서부터 죄책감까지 - 의 영향은 얼마나 많은 것을 바꾸고, 어디까지 미칠 수 있는지를 설명하고자 한다.

 

진행을 하다 보면 반드시 눈물바다가 되고야 만다는 것으로 악명 높은(?) 감성 게임 <투 더 문>. 그 감동의 깊이가 본인에게는 어느 정도일지는 직접 플레이를 해봐야지만 알 것이다. 어떤 것들은 말로만 들어선 알 수 없는 법이니까.  

 

♣ 본 칼럼은 이 글이 다루는 게임의 주요 줄거리, 결말, 반전 요소 등을 누설하는 내용을 포함하므로 스포일러를 원하지 않는 분들에겐 일독을 권하지 않습니다.

11 Great Walks 600여km, 풍광을 카메라에 담다

댓글 0 | 조회 428 | 12시간전
1993년, 낯선 땅 뉴질랜드(New Zealand)에 첫발을 내디뎠을 때, 나는 이 나라의 자연이 내 삶 깊숙이 스며들게 될 줄은 미처 알지 못했다. 당시 환경… 더보기

추파카브라 전설

댓글 0 | 조회 120 | 12시간전
— 공포와 현실 사이, 인간이 만들어낸 괴물의 이야기1990년대 중반, 푸에르토리코의 한 농촌 마을에서 시작된 이상한 사건이 있었다. 아침이 되자 농장의 염소와 … 더보기

뜰안의 민들레 꽃처럼 . . .

댓글 0 | 조회 139 | 13시간전
달게 잘 잤는데도 깨어나면 기분이 깔끔하지가 않다. 나만 그런가해서 친구들에게 물어보니 거의가 다 비슷했다. 나이 들어가는 사람들의 공통된 특징인가?어쨌든 또 하… 더보기

마지막 퍼팅의 압박 – 중요한 순간에 집중하는 법

댓글 0 | 조회 180 | 13시간전
골프를 해본 사람이라면 누구나 알고 있다. 라운드 내내 아무리 좋은 샷을 해도, 마지막 퍼팅 하나로 모든 결과가 바뀔 수 있다는 것을. 1미터, 아니 50cm 퍼… 더보기

내가 세상을 안다고 생각할 때

댓글 0 | 조회 106 | 13시간전
시인 문정희내가 세상을 안다고 생각할 때얼마나 모르고 있는지그때 나는 별을 바라본다.별은 그저 멀리서 꿈틀거리는 벌레이거나아무 의도도 없이 나를 가로막는 돌처럼나… 더보기

뉴질랜드 이민 삶 44년을 회고하며

댓글 0 | 조회 595 | 13시간전
1982년, 키위 구두약의 나라 뉴질랜드에 첫발을 내딛다내 글의 변(辨): 나의 한계를 솔직하게 고백하며 이 글은 44년 뉴질랜드 이민사의 흔적 단면을 기록한 것… 더보기

뉴질랜드 입법부&행정부와 사법부의 아슬아슬한 줄다리기

댓글 0 | 조회 400 | 19시간전
예전에 한국의 계엄령 관련 칼럼을 다루면서, 뉴질랜드는 완전한 삼권분립이 되지 않는다는 주제도 잠깐 다룬 적이 있습니다. 뉴질랜드는 일단 3년마다의 선거를 통해 … 더보기

궁극적으로 괴로움을 없애는 유일한 길

댓글 0 | 조회 250 | 19시간전
횡단보도 건너편에서 신호를 기다리며 비 오는 조계사를 바라본다. 시내를 오가다 보면 불교신자든 아니든 한 번쯤 들르게 되는 활기를 가진 절이다. 한동안은 절 마당… 더보기

25. 마우이와 태양을 붙잡은 산 – 기스본의 전설

댓글 0 | 조회 85 | 19시간전
기스본(Gisborne)은 뉴질랜드 북섬의 동쪽 끝에 위치한 도시로, “태양이 가장 먼저 떠오르는 땅”으로 알려져 있다.이곳은 마오리 부족인 Ngati Porou… 더보기

매력만점의 은퇴부모 투자이민

댓글 0 | 조회 777 | 2일전
COVID-19 팬데믹으로 말미암아 탄생한 특별 영주권제도를 통하여 영주권을 받게 된 분들로부터 근래 들어 자주 듣게 되는 질문이 있습니다.“제가 코로나로 영주권… 더보기

호주 뉴질랜드 의대 합격의 분기점: 지금 점검해야 할 시기

댓글 0 | 조회 451 | 2일전
▲ 이미지 출처: Google Gemini AI안녕하세요? 뉴질랜드, 호주 의치약대 유학, 입시 및 중고등학교 내신관리 전문 컨설턴트 크리스틴입니다. 현재 유학생… 더보기

연주 씨의 카드

댓글 0 | 조회 250 | 2일전
갈보리십자가교회 김성국지적 장애를 가진 연주 씨는 부모와 함께예배에 한 번도 빠짐이 없는 아가씨입니다연주 씨네 집이 이사하여 심방예배를 드리러 갔습니다성탄절이 가… 더보기

2026년 통과된 고용관계법 개정안

댓글 0 | 조회 293 | 2일전
고용시장의 유연성을 증가시키고 피고용인들에게 유리하게 작동하는 고용분쟁 시스템 구조를 더 공정하게 만들고, 피고용인들의 부적절한 행동을 억제하는 것을 목적으로 하… 더보기

‘취미’와 ‘문제’의 경계선

댓글 0 | 조회 128 | 2일전
- 갬블링 위험 신호 점검뉴질랜드에 거주하는 한인들에게 갬블링은 생각보다 가까운 여가 활동이다. 주말에 친구들과 스포츠 결과를 예측하거나 여행 중 카지노를 방문하… 더보기

개똥걱정 말똥걱정

댓글 0 | 조회 111 | 2일전
1898년 뉴욕에서 세계 최초의 국제 도시계획 회의가 열렸다. 하지만 전 세계의 전문가들이 모였음에도 답을 찾지 못했다. 산업이 발달하고 물동량이 늘어나자 말(馬… 더보기

6편 – MH370: 사라진 하늘

댓글 0 | 조회 109 | 2일전
“비행기는 사라졌지만, 그 안에 있던 ‘어떤 것’은… 여전히 살아 있다.”프롤로그 - 2014년 3월 8일, 새벽 1시 21분쿠알라룸푸르 관제탑.레이더 화면에서 … 더보기

오클랜드대 각 의료계열 최신 입시 정보 및 선발기준 (의대, 약대, 검안대, 영상…

댓글 0 | 조회 215 | 2일전
이번 칼럼에서는 오클랜드대 각 의료계열 최신 입시 정보에 대해 다뤄보고자 합니다. 아래는 2026년 오클랜드 의료계열 입시 기준 Dean’s Determinati… 더보기

병보다 무서운 간병비

댓글 0 | 조회 790 | 5일전
고려 말기의 명장인 이성계(李成桂)가 1392년 조선(朝鮮)을 건국한 이래 1910년 멸망할 때까지 518년 동안 조선은 총 27명의 왕을 배출했다. 조선 시대 … 더보기

오클랜드대 의료계열 입시 통계 총정리 (의대 약대 검안대 등)

댓글 0 | 조회 453 | 7일전
이번 칼럼에서는 최근 2년 (2025년, 2026년) 오클랜드대 의료계열 입시 통계를 요약해보고자 한다. 2026년 입시는 2025년 지원한 학생들을 뜻하며 20… 더보기

약 처방, 이제는 12개월분까지 처방 받을 수 있다

댓글 0 | 조회 990 | 10일전

올해부터 바뀌는 오클랜드대 의료계열 MMI 면접방식 (의대,약대,검안대 등)

댓글 0 | 조회 824 | 2026.03.12
의료계열 (메디컬) 입시에서 가장 중요한 부분 중 하나는 ‘최신 정보’를 알고 정확하게 준비를 하는것이다. 필자는 매년 면접관과 입학사정관을 만나며 최신정보를 수… 더보기

피아노의 영혼

댓글 0 | 조회 255 | 2026.03.11
▲ 이미지 출처: Google Gemini AI1994년 뉴질랜드 이민을 준비하면서 마침 딸의 권고로 뉴질랜드 영화 ‘피아노(The Piano)’를 감상하였다. … 더보기

인간의 본질적 문제

댓글 0 | 조회 210 | 2026.03.11
저는 불교의 윤회설을 문자 그대로 믿지 않습니다. 윤회할 주체인 “나”라는 게 일단 본질적 의미에 존재하지 않으며, “나”라는, 인간의 뇌가 만들어내는 인식이 죽… 더보기

히말라야의 그림자 빅풋과 예티는 존재하는가

댓글 0 | 조회 174 | 2026.03.11
어느 겨울밤, 히말라야의 깊은 산속에서 바람이 눈 위를 스쳐 지나간다. 그때 누군가 발자국을 발견한다. 사람의 것보다 훨씬 크고, 그러나 분명 두 발로 걸어간 흔… 더보기

나만의 등불 밝혀 내 마음 찾는 여정

댓글 0 | 조회 146 | 2026.03.11
강진 무위사의 ‘보름달 명상 템플스테이’어둠이 존재함으로 우리는 비로소 빛을 만난다. 추석 보름을 앞두고 차오르던 달빛도 구름에 모습을 감춘 날, 가로등조차 없는…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