돈이 사랑이다

연재칼럼 지난칼럼
오소영
한일수
오클랜드 문학회
박명윤
수선재
천미란
성태용
명사칼럼
조기조
김성국
템플스테이
최성길
김도형
강승민
크리스틴 강
정동희
마이클 킴
에이다
골프&인생
이경자
Kevin Kim
정윤성
웬트워스
조성현
전정훈
Mystery
커넥터
Roy Kim
새움터
멜리사 리
휴람
김준
박기태

돈이 사랑이다

0 개 2,459 김지향

작년 연말이 꿈처럼 지나갔다. 

 

크리스마스 대목으로 드레스숍이 한창 바쁜 시기에 한국으로 부터 연락이 왔다. 어머니께서 위독하셔서 임종을 앞두고 계시다면서 서둘러서 한국으로 오라고 했다.

 

카톡으로 보내 온 어머니의 사진은 한 눈에 보아도 산소호흡기의 힘을 빌어 힘겹게 숨을 쉬고 있는 모습이었다.

 

동짓날에 나와 캐나다에 사는 동생이 한국에 도착했고, 그 다음날 어머니는 남편과 6명의 자식들이 모인 자리에서 조용히 숨을 거두셨다. 

 

장례를 치른 후 일주일 정도 아버지와 함께 지내면서 어머니 옷들을 정리했다. 15년 전에 내가 한국을 떠날 때 보았던 옷들로부터 아버지께서 만들어 주신 옷들까지 방 세개의 옷장에 어머니의 옷들로 꽉 차 있었다. 

 

그 옷들과 유품을 정리하는데 사흘이 걸렸다. 옷 몇 벌과 구두 한 켤례, 가방들, 그리고 어머니께서 쓰시던 화장품들을 작은 여행 가방 하나에 챙겨서 집으로 돌아 왔다. 반지와 귀걸이 한 셋트를 몸에 지니는 것도 잊지 않았다. 

 

화장품을 바를 때마다 어머니의 향기를 느끼면서, 아버지와 함께 지내는 며칠 동안 나에게 해주신 아버지의 말씀을 되새기면서 왕가누이에 와서 생활하고 있다.

 

아버지 말씀 중 특별히 내 귓전에서 맴도는 말이 있다. “돈도 사랑이다.” 라는 말씀. 아무리 사랑하는 마음이 가득하더라도 돈이 없으면 그 마음을 표현하지 못한다는 말씀이셨다. 마음과 물질 그 모든 것들이 다 함께 중요하다는 말씀으로 사랑을 지키기 위해 열심히 살아오신 아버지의 생각을 전하신 것이다.

 

잉꼬부부로 유명한 아버지께서 아내의 죽음을 겸허하게 받아들이시는 것을 보고 몸과 마음을 다해 아내를 사랑하고 지키셨다는 생각이 들었다. 

 

아내를 잃은 90을 코 앞에 둔 아버지께 그래도 오래오래 행복하게 재미있게 사시라고 전선을 통해 전했는데, 어머니를 잃은 자식의 간곡한 부탁일 수밖에 없었다. 환갑을 앞 둔 자식이지만 고아가 되기는 정말 싫은 것이다. 

 

아버지께 사랑을 전하기 위해서도 뒤늦게나마 돈을 모으고 싶다. 맛있는 것을 사드리고 좋은 구경도 함께 하면서 아버지의 추억을 듣고 싶다. 아버지께서 멀고먼 세상으로 가시기 전에 자주 함께 웃고 떠들고 싶다.

 

근 30여년 동안 꽃을 통해 얻은 안목으로 어머니께 꽃꽂이 한 번 제대로 못해드렸다. 돌아가시고 나서야 어머니 묘지에 조화로 꽃꽂이를 해 놓고나서, 청개구리가 비만 오면 개굴개굴 울어제키듯 혹여 비 바람이나 야생 동물들이 꽃들을 망가뜨릴까 맘을 졸이니 안타깝기 그지 없다.

 

태평양도 돈이 있으면 넘나들기가 쉬운 것이다. 보고 싶은 사람을 잠시라도 볼 수 있기 위해 돈이 필요한 것이다. 돈을 중요하게 여기면서 살아가는 것이 돈의 노예라서 그러는 것이 아니다. 사랑을 표현하기 위해서 소중하게 여기는 것이다.

 

1년에 한두 번 한국을 다녀올 수 있으면 참 좋겠다. 어머니께 새로운 꽃들로 바꿔드리고, 아버지와 함께 재미나게 놀다 오면 정말 좋겠다. 어머니가 너무나도 보고 싶다. 어머니 묘지에 꽃을 바꿔 놓는다고 어머니가 보시는 것도 아니겠지만, 그렇게라도 어머니를 기릴 수 있다면 얼마나 좋을까?

 

할 일이 있어 감사하다. 내가 하는 일이 돈을 벌 수 있어서 너무 감사하다. 내게 일 할 기회를 준 인연에 감사하다. 

 

우주는 사랑이다. 우주의 삼라민상 모두가 다 사랑이다. 돈 역시 사랑인 것이다. 새상의 모든 사람들이 사랑때문에 울고 웃는 것이다. 그 사랑을 제대로 잘 이해하여 나누고 즐기면서 살 수 있기만을 바란다.

 

감사하다. 사랑한다. 

만성 콩팥병(chronic kidney disease)

댓글 0 | 조회 346 | 2일전
최근 미국 버지니아대학교(University of Virginia)와 뉴욕 마운트시나이병원(Mount Sinai Hospital)이 공동으로 연구한 결과 신장(腎… 더보기

주거침입절도(Burglary)와 강도(Robbery)

댓글 0 | 조회 259 | 3일전
안녕하세요 한국 교민 여러분, 벌써 2026년도 2월이 찾아왔습니다.오늘은 주거침입절도(Burglary)와 강도(Robbery)의 차이점에 대해 설명하고자 합니다… 더보기

보험 수리 보증은 누가 책임질까?

댓글 0 | 조회 278 | 3일전
자동차 사고 후 보험으로 수리를 진행하면 많은 운전자들은 자연스럽게 “보험으로 수리했으니, 문제가 생기면 보험사가 책임지는 것 아니냐”고 생각하시곤 합니다.그러나… 더보기

뉴질랜드 의예과 치예과 (Biomed/Health Sci) 입학 전 꼭 알아야할 …

댓글 0 | 조회 341 | 5일전
이번 칼럼에서는 Biomed/Health Sci 1학년 과정 입학 전 꼭 알아야할 점들을 체크리스트를 통해 정리해보려고 한다. 과거 칼럼에도 다뤘듯 의대 가는 길… 더보기

어휘력은 암기만으로 늘지 않는다

댓글 0 | 조회 754 | 9일전
아이들의 어휘력을 판단할 때, 우리는 대개 알고 있는 단어의 양에 집중하곤 한다. 아이들이 단어장을 외우고 뜻을 암기하는 데 많은 시간을 쏟는 이유도 그 때문이다… 더보기

사랑과 우정, 그 중간쯔음 . . .

댓글 0 | 조회 326 | 2026.01.28
그 날의 여행지는 늘상 가던 온천행이 아니었다. 낯선 캠핑장을 지도에서 찾아봤다. 내 집에서 그리 멀지않은 곳이었다. 이게 웬 호재인가?두대의 버스가 북쪽과 남쪽… 더보기

목사 가운을 버리고

댓글 0 | 조회 725 | 2026.01.28
갈보리십자가교회 김성국외국에서 방문했다는 이유로전임 교회에서스웨터에 셔츠를 받쳐 입고설교를 했습니다예배를 마친 후교우들과 인사를 나눌 때목사님 오늘 패션 최고예요… 더보기

요점만 정리한 종교인 워크비자

댓글 0 | 조회 615 | 2026.01.28
뉴질랜드 이민부는 종교 관련 직무에 종사하는 신청자에게만 적용되는 Religious Worker Work Visa(이하 종교인 워크비자) 제도를 운영하고 있습니다… 더보기

21. 잠든 전사 – 테 마타 봉우리의 전설

댓글 0 | 조회 149 | 2026.01.28
Te Mata o Rongokako – 잠자는 거인의 이야기* 거인의 형상혹스베이 지역, 특히 헤이스팅스 인근에는 마치 사람이 누워 있는 듯한 형상의 거대한 산이… 더보기

2026년 뉴질랜드 바이오메드, 헬스사이언스 입학준비

댓글 0 | 조회 500 | 2026.01.28
: 뉴질랜드를 선택하는 이유, 그리고 지금 준비해야 할 것들▲ 이미지 출처: Google Gemini AI안녕하세요? 뉴질랜드, 호주 의치약대 유학, 입시 및 고… 더보기

샘터와 우물가

댓글 0 | 조회 115 | 2026.01.28
시골집엔 샘이 있었다. 장독대 아래에 있는 샘에 바가지를 띄워놓고 퍼서 먹었다. 새미터(샘터)에 매끈한 돌을 놓고 찬거리를 다듬었고, 빨래도 했다. 물이 흘러가는… 더보기

이민자의 스트레스, 어디로 가는가

댓글 0 | 조회 634 | 2026.01.28
ㅣ 술, 갬블링, 과로로 흘러가는 감정들새해가 시작되면 많은 이민자들이 다시 마음을 다잡습니다. 올해는 조금 덜 힘들었으면 좋겠다는 바람, 이제는 어느 정도 자리… 더보기

차나무도 생명, 내버려둘수록 차 맛도 맑다

댓글 0 | 조회 176 | 2026.01.28
화엄사 구층암 ‘죽로야생차’“혹시 대나무와 조릿대의 차이를 알아요?”차밭을 정비하러 나서는 길, 구층암 주지 덕제 스님이 문득 질문을 던졌다. 알 리 없다. 더욱… 더보기

장학금 그리고 의사가 꿈인 두 학생의 이야기

댓글 0 | 조회 409 | 2026.01.28
출처 : https://www.acsa-scholarship.or.kr/default/menu02/menu02_cont02.php?sub=22몇년 전까지만 하더라… 더보기

장애인 가족 돌봄자

댓글 0 | 조회 206 | 2026.01.27
가족 구성원중 항시 돌봐야 하는 장애인이 있는 경우 가족 구성원 들은 경제적 부담과 함께 장애인 가족을 돌봄으로 인한 취업기회 상실과 사회활동 포기 등 다양한 희… 더보기

바빌론의 공중정원 전설

댓글 0 | 조회 143 | 2026.01.27
ㅣ존재했는가, 아니면 인간이 만든 가장 위대한 환상인가“보이지 않는 세계유산”인류가 남긴 유산 가운데, 가장 유명하지만 아무도 본 적 없는 건축물이 있다. 고대 … 더보기

다른 길은 없다

댓글 0 | 조회 132 | 2026.01.27
시인 류 시화자기 인생의 의미를 볼 수 없다면지금 여기, 이순간, 삶의 현재 위치로 오기까지많은 빗나간 길들을 걸어왔음을 알아야 한다그리고 오랜 세월동안자신의 영… 더보기

2편 – 〈세기의 디지털 강도〉 (The Heist of Light)

댓글 0 | 조회 154 | 2026.01.27
“단 12초 만에, 79억 달러가 사라졌다.”프롤로그 - 2028년 4월 9일, 그날 12초, 세계 최대 규모의 암호화폐 거래소 라이트게이트(LightGate).… 더보기

향후 10년간 가장 인기 있는 직업 목록이 발표

댓글 0 | 조회 539 | 2026.01.27
이 5가지 진로는 뉴질랜드 학생들에게 안정적이고 높은 소득을 보장하는 미래를 제공합니다!오늘날 아이들이 직면하고 있는 미래가 우리가 당시 직면했던 미래와 완전히 … 더보기

운도 실력이다 – 준비된 사람에게만 찾아오는 행운

댓글 0 | 조회 216 | 2026.01.27
골프장에서 가끔 이런 장면을 목격한다. 공이 벙커를 향해 날아가다가 절묘하게 튕겨 나와 그린 위에 안착하는 순간. 동반자들은 말한다. “야, 운 좋다!” 하지만 … 더보기

‘조용한 살인자’ 고지혈증

댓글 0 | 조회 705 | 2026.01.23
지난(1월 20일)은 대한(大寒)으로 24절기(節氣) 가운데 마지막 스물네 번째 절기로 ‘큰 추위’라는 뜻이다. 원래 겨울철 추위는 입동(立冬)에서 소설(小雪),… 더보기

2025년 의대 치대 수의대 38명 합격생의 공통점

댓글 0 | 조회 799 | 2026.01.22
출처 : https://www.hufs.ac.kr/hufs/11250/subview.do2025년에도 메디컬 유행이 사그라들 기미가 보이지 않았다. 과거에는 크리… 더보기

출입금지 통지서(trespass notice)

댓글 0 | 조회 688 | 2026.01.21
오늘은 출입금지 통지서(trespass notice)에 대한 중요한 정보를 소개해 드립니다. 이 방법은 상황을 민사적으로 해결하기 위한 최후의 수단으로 고려할 수… 더보기

1편 – 〈황금의 망령〉 (The Phantom of Gold)

댓글 0 | 조회 293 | 2026.01.16
840톤의 금괴가 사라진 날, 세계는 새롭게 시작되었다.프롤로그 - 2011년 10월, 리비아 사막 어딘가 폭풍이 사막을 뒤덮은 밤. 모래 속에서 모습을 드러낸 … 더보기

아들 신발

댓글 0 | 조회 305 | 2026.01.14
갈보리십자가교회 김성국결혼해 집 떠나며남겨진 아들의 신발에아직 남아 있는향기 같은 너의 따스함너와 함께 걷던 상쾌함으로오늘도 신고 나선다튀는 걸음으로 다녔을아들의…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