퀸스트리트에 펼쳐진 홍익인간

연재칼럼 지난칼럼
오소영
한일수
오클랜드 문학회
박명윤
수선재
천미란
성태용
명사칼럼
조기조
김성국
템플스테이
최성길
김도형
강승민
크리스틴 강
정동희
마이클 킴
에이다
골프&인생
이경자
Kevin Kim
정윤성
웬트워스
조성현
전정훈
Mystery
새움터
멜리사 리
휴람
김준
박기태
Timothy Cho
독자기고

퀸스트리트에 펼쳐진 홍익인간

0 개 2,104 한일수

16b3dd350aeb570d4dcf9a0971ec2fb7_1481066869_286.jpg
 

민족사학자 단재 신채호(丹齋 申采浩, 1880.12.8. - 1936.2.21.) 선생은 일찍이 “역사를 잊은 민족에겐 미래가 없다”라고 설파했다. 한국이 2050(국민소득 2만 달러 이상, 인구 5천만 이상) 그룹에 끼게 되었고 G20 회원국임은 물론 올림픽 10대 강국이고 골프로 세계를 석권하는 나라가 되었다. 

 

그러나 이에 너무 들떠 진정한 가치를 소홀히 하고 있지는 않은지 짚고 넘어갈 일이다. 세계를 제패한 듯이 날뛰던 제국들이 한순간에 무너져버리는 것을 역사는 증명해주고 있다. 정신문화 기반이 약하고 역사적 가치를 보존하지 있지 못하는 국가나 민족은 언제 무너질지 모를 일이다. 

 

세계 각국의 경제 발전사를 연구해 온 학자들에 의하면 “한 사회의 번영은 생각의 산물이다”라고 말하고 있다. 이 때 중요한 생각의 구성 요소 중의 하나가 역사관(歷史觀)임은 말할 필요가 없다. 그런데 여러해 전에 러시아에서 열렸던 고대사 세미나에서 사학자 푸틴(U.M. Putin)이 발표한 다음과 같은 말은 망치로 우리의 머리를 치고 있다. “동북아 고대사에서 단군조선을 제외하면 아시아 역사는 이해할 수가 없다. 그만큼 단군조선은 아시아 고대사에 중요한 위치를 차지하고 있다. 그런데 한국은 어째서 그처럼 중요한 고대사를 부인(否認)하는지 이해할 수가 없다. 일본이나 중국은 없는 역사도 만들어 내는데 당신들 한국인은 어째서 있는 역사도 없다고 하는지…… 도대체 알 수 없는 나라이다.”

 

“단군조선(檀君朝鮮)은 실제 역사가 아니고 신화(神話)이다”라는 역사관은 일본이 한반도를 식민지배할 때 일제의 조작에 의해 만들어진 사관(史觀)이다. 일제는 갖은 회유와 협박으로 우리 선조들이 조상 대대로 간직해 온 고대사 2만 여권의 서적들을 거두어 갔다. 그리고 삼국사기와 삼국유사 두 권만 남겨두고 모두 불살라 버렸다. 진시황이 부서갱유(焚書坑儒, 학자들의 정치적 비판을 막기 위해 민간서적들을 불태우고 유생<儒生>들을 구덩이에 넣고 죽인 일)를 저질렀는데 남의 나라 고대사 서적을 불태운 행위는 그보다 더한 역사적 패륜을 저지른 것이다. 

 

한국 역사를 4천 3백년으로 사실화 하면 역사가 그보다 2천년이나 뒤지는 일본이 열등 민족이 되므로 단군조선 2300년은 물론 고구려 초기 역사까지 신화로 조작하는 만행을 저지른 것이다. 삼국사기와 삼국유사는 그나마 단군신화를 합리화하는데 도움이 될 것 같아 남겨둔 것이다.  

 

일제치하의 조선총독부 산하 ‘조선역사편찬위’에서 이러한 작업을 한 조선인이 바로 이병도 박사이다. 이병도 씨는 해방 후 서울대학교 문리과대학 사학과 주임교수로 임용되면서 일제시대 때 정립한 식민사관(植民史觀)을 그대로 견지하고 후학들을 가르쳤다. 그 제자들은 국사학계를 주름잡고 각 대학에 임용되어 역시 그 식민사관을 전파했다. 여기에 대항하는 학자들은 이단으로 취급했다. 이들 재야(在野) 사학자들은 단군 역사를 재현하기 위하여 외롭게 싸웠다. 최태영 박사는 법학자로서 은퇴 후 한국 고대사를 발굴하기위해 발 벗고 뛰었고 이병도 박사를 3년 동안 설득한 끝에 단군조선이 실화(實話)라는 자백을 받아 내는데 성공했다. 그 때가 1986년 이병도 박사가 타계하기 3년 전이다.

 

오늘에 살고 있는 우리 한민족이 민족적 자존감을 잊지 말고 살아가야 될 일은 인류 문명의 뿌리를 인식하는데 있다. 그러기 위해서는 단군조선을 넘어 9천년에 이르는 아래와 같은 한민족의 근원을 파악해야 되겠다. 

 

▷ BC 7199년 - BC 3899년까지 : 7대에 걸쳐 3300년간 천하의 주인으로 군림한 환인(桓因)의 환국(桓國) 시대   

▷ BC 3898년 - BC 2333년까지 : 18대에 걸쳐 1565년간 계속된 환웅(桓雄)의 배달국(倍達國) 시대 

▷ BC 2333년 - BC 238년까지 : 47대에 걸쳐 2095년간 지속된 단군의 고조선(古朝鮮) 시대

 

여기서 환국시대의 3300년간은 인류역사의 시발로 그 후손들이 세계 각지로 전파되어 문명을 일으켜 나갔으며 환국 말기에 추위와 굶주림으로부터 백성을 보호하기위해 널리 인간세계를 이롭게 한다는 홍익인간(弘益人間, Humanitarian Ideal)의 이념을 정립하였다. 그 이념을 이어받은 배달국에서는 앞선 문물의 개발로 동북아시아의 패권을 유지해 나갔다. 우리 민족을 배달겨레라고 부르는데 이는 한민족이라는 표현보다 더 포괄적인 개념으로 받아드려지고 있다. 인류문명의 기원을 이루는 배달국의 역사는 청동기(靑銅器) 문물 등 실제 유물로도 설명이 되고 있어 세계 역사학계에서도 고증을 거치고 이를 인정하고 있다. 

 

하늘의 주신(主神)인 환인의 아들 환웅은 풍백(風伯), 우사(雨師), 운사(雲師) 등 3000의 무리를 거느리고 태백산 신단수 아래에 내려와 곡식, 수명, 질병, 형벌, 선악 등을 주관하며 모든 인간의 360가지 일을 주관하여 세상을 다스렸다. 배달국의 영토는 동쪽으로 태평양 연안(지금의 러시아), 서쪽으로 몽골사막(지금의 몽고), 남으로 요동반도(지금의 중국)와 동남으로 한반도, 북으로는 바이칼 호 일대(지금의 러시아) 에 걸쳐 있었다.    

 

지난 11월 27일 오클랜드한인회 주선으로 참여한 시내 퀸스트리트 산타퍼레이드 때는 ‘홍익인간’ 피켓을 등장시켜 우리의 얼을 전파하고자 했다. 코리아에 대해서는 북한 핵문제, 최근 남한의 최순실/박근혜 게이트 등 나쁜 이미지로 인식되어 있는 현실이다. 그러나 우리는 민족적 자긍심을 잃지 말고 인류의 보편적인 삶을 목표로 전 세계 공동체를 실현하는 공동 이념으로서 홍익인간 정신을 널리 펼쳐야 할 것이다. 

심전도(心電圖) 검사

댓글 0 | 조회 220 | 2일전
최근 어느 모임에서 만난 지인이 부정맥(不整脈)이 있어 심전도(心電圖) 검사를 받았다고 말했다. 고령사회로 접어들면서 심혈관 질환이 증가하고 있으므로 고령자는 정… 더보기

가족 및 자원 봉사 간병인을 위한 정부 실행 계획

댓글 0 | 조회 576 | 10일전
Consultation on Action Plan to Support Carers 사회개발부(Ministry of Social Development, MSD)는 … 더보기

타마키 마카우라우 경찰 소수민족 서비스팀 수상 안전 실시

댓글 0 | 조회 307 | 2025.12.11
지난 11월 22일, 타마키 마카우라우 경찰 소수민족 서비스팀은 피하의 바넷 홀에서 소수민족 공동체 지도자들과 함께 수상 안전 교육을 실시하였다. 이번 세미나에서… 더보기

위험한 감정의 계절: 도박과 멘탈헬스 이야기

댓글 0 | 조회 197 | 2025.12.10
12월은 흔히 ‘축제의 달’로 불린다. 거리의 불빛은 화려하고, 사람들은 마치 잠시 현실을 잊은 듯 들뜬 기운을 뿜어낸다. 그러나 그 화려한 분위기 뒤에는 또 다… 더보기

에델바이스(Edelweiss)의 추억

댓글 0 | 조회 207 | 2025.12.10
음악은 개인적, 사회적 차원에서 감정 표현, 미적 즐거움, 소통, 그리고 심리적 및 신체적 치유 등 다양한 기능을 발휘한다. 또한 집단 정체성 확립, 사회통합, … 더보기

18. 루아페후의 고독한 지혜

댓글 0 | 조회 147 | 2025.12.10
# 산 속의 침묵루아페후 산은 뉴질랜드 북섬에서 가장 높은 화산이다. 높고 험하며 사계절 내내 눈이 덮인 이 산은 항상 침묵 속에서 하늘을 바라보고 있는 듯한 모… 더보기

뉴질랜드 학생들이 국내 대학과 해외 대학 중 어느 곳에서 공부하는 것이 더 비용 …

댓글 0 | 조회 536 | 2025.12.10
비용 효율성과 미래 발전에 대한 종합적인 비교 - 2지난호에 이어서 계속 알아보도록 하겠습니다.3. 영국 및 미국 대학 유학하버드 대학교미국과 영국은 뉴질랜드 유… 더보기

그 해 여름은

댓글 0 | 조회 143 | 2025.12.10
터키의 국기처럼 큰 별 하나를 옆에 둔 상현달이 초저녁 하늘에 떠 있고, 검푸른 하늘엔 뱃전에 부딪혀 흩어지는 하얀 포말처럼 은하수가 끝도 없이 펼쳐져 있다. 그… 더보기

어둠은 자세히 봐도 역시 어둡다

댓글 0 | 조회 141 | 2025.12.10
시인 오 규원1어둠이 내 코 앞, 내 귀 앞, 내 눈 앞에 있다어둠은 역시 자세히 봐도 어둡다 라고 말하면 사람들은 말장난이라고 나를 욕한다그러나 어둠은 자세히 … 더보기

아주 오래된 공동체

댓글 0 | 조회 178 | 2025.12.10
처서가 지나면 물에 들어가지 말라는 말이 있다. 하지만 올해는 처서가 지났는데도 더위는 꺾이지 않고 도심과 해안을 중심으로 열대야 현상이 계속되었다. ‘습식 사우… 더보기

이삿짐을 싸며

댓글 0 | 조회 574 | 2025.12.09
갈보리십자가교회 김성국하루에 조금씩만이삿짐을 꾸렸습니다그래야 헤어짐이늦게 올 것 같았습니다차곡차곡 넣고구석구석 채웠습니다그래야 천천히 올 것 같았습니다짐 드러낸 … 더보기

뉴질랜드 학생에게 독서가 특별히 중요한 이유

댓글 0 | 조회 547 | 2025.12.09
우리는 뉴질랜드라는 다문화 사회 속에서 살아가고 있다. 아이들은 영어로 배우고 말하고 평가받지만, 단순한 영어 실력만으로는 뉴질랜드 교육에서 깊이 있는 성취를 보… 더보기

깔끔하게 요약해 본 파트너쉽 비자

댓글 0 | 조회 346 | 2025.12.09
뉴질랜드에서 배우자 또는 파트너로 체류하는 방법은 크게 2가지가 있습니다. 사실혼(파트너쉽) 관계를 바탕으로 하여 신청할 수 있는 영주권 비자와 비영주권 비자가 … 더보기

2026 의대 진학을 위한 연말 전략: 지금 무엇을 준비해야 할까

댓글 0 | 조회 243 | 2025.12.09
▲ 이미지 출처: Google Gemini안녕하세요? 뉴질랜드, 호주 의치약대 입시 및 고등학교 내신관리 전문 컨설턴트 크리스틴입니다. 2026년 뉴질랜드 및 호… 더보기

시큰둥 심드렁

댓글 0 | 조회 112 | 2025.12.09
어떤 사람이 SNS에 적은 글에 뜨끔한 적이 있었다. “눈팅만 말고 ‘좋아요’ 좀 누르면 안 되나요?” 마치 눈팅만 했던 나를 두고 하는 말 같았다. 발이 저려서… 더보기

언론가처분, 신상 정보 공개 금지 및 국민들의 알 권리

댓글 0 | 조회 229 | 2025.12.09
지난 9월 8월, 본인의 자녀들을 수년간 납치해서 숨어 살았던 톰 필립스 (Tom Phillips)가 경찰에 발견되었고 결국 총격전 끝에 사망했습니다. 그 소식 … 더보기

고대 수메르 문명은 왜 사라졌는가

댓글 0 | 조회 150 | 2025.12.09
메소포타미아 사막 위로 붉은 해가 떠오를 때면, 거친 바람은 먼지를 일으키며 과거의 귓속말을 실어 나른다. 그 속삭임은 무너진 벽돌과 부서진 신전 기둥 사이를 스… 더보기

스코어카드와 인생의 기록 – 결과보다 중요한 것은 과정

댓글 0 | 조회 117 | 2025.12.09
골프를 치는 사람이라면 누구나 스코어카드를 손에 쥐고 라운드를 시작한다. 한 홀 한 홀마다 몇 타에 공을 넣었는지를 적어 내려가며, 18홀을 돌고 나면 총합이 자… 더보기

나도 의대 들어갈 수 있을까 : 의대 경쟁률 10:1 그 진실은?

댓글 0 | 조회 321 | 2025.12.07
출처: https://www.istockphoto.com/kr/%EC%9D%BC%EB%9F%AC%EC%8A%A4%ED%8A% B8/%EC%9D%98%EA%B3%B… 더보기

‘인공 방광’이란

댓글 0 | 조회 289 | 2025.12.06
국민보험공단이 발표한 ‘2024 지역별 의료 이용 통계 연보’에 따르면, 지난해 국내 병원에서 진료받은 6대 주요 암 환자 중 유방암 환자가 인구 10만명당 52… 더보기

수공하는 법

댓글 0 | 조회 168 | 2025.12.06
수공(收功)은 기운을 거두어들이는 동작으로서, 명상을 하면서 자신의 주변에 형성된 기운을 거두어 단전으로 끌어내리는 것이다.명상 중 급한 용무로 명상을 멈추어야 … 더보기

AI 시대의 독서: 넘쳐나는 정보 속에서 독서가 필요한 이유

댓글 0 | 조회 628 | 2025.12.01
공자는 논어 첫 문장에서 “배우고 때로 익히면 또한 기쁘지 아니한가(學而時習之 不亦說乎)”라고 했다. 배움 자체가 인생의 의미가 되던 시대의 이야기이다. 그렇다면… 더보기

AI 시대의 새로운 교육 방향: AI와 함께 생각하는 힘

댓글 0 | 조회 575 | 2025.11.28
기술의 발전은 언제나 교육의 변화를 이끌어 왔다. 그러나 인공지능(AI)의 등장은 그 속도와 영향력에서 과거와는 비교할 수 없을 만큼 큰 전환점을 만들어 내고 있… 더보기

무료 유방암 검진 연령 확대

댓글 0 | 조회 336 | 2025.11.26
무료 유방암 검진 연령이 74세까지 전면 확대된다.

에이전시 (대리인) 관련 법

댓글 0 | 조회 231 | 2025.11.26
우리는 어려서부터 누군가를 ‘대신’ 해주는 걸 자연스럽게 배우면서 자랍니다. 친구가 멀리 던진 공으로부터 내가 더 가까우면 친구 대신 공을 주워서 던져주기도 하는…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