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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간 - 지켜야만 하는 것

0 개 1,668 한얼

시간을 지키는 것에 예민하다. 무척이나. 다른 사람들은 과민 반응이라고 할 정도로.

 

조금이라도 늦을 것 같으면 손에 축축하게 식은땀이 배고 안절부절 못하게 된다. 약속이 잡히면 그 전날 밤엔 목적지까지의 도착 시간, 예정 소요 시간, 버스 스케줄과 준비를 하는 데에 대략 얼마나 시간이 걸릴지, 그래서 몇 시에 일어나야 적당할지 모조리 체크하지 않으면 잠을 이루지 못한다. 괜히 시간을 낭비할 일이 없도록 다음날 사용할 화장품의 종류와 컬러, 옷과 신발까지 모두 정해놓고서야 겨우 안심이 된다. 아, 물론 아침 알람을 설정해 놓는 것도 잊지 않는다.

 

...과민 반응인지도 모르겠다. 인정하겠다.

 

언제나 약속 시간까지 적어도 10분은 일찍 가야 마음이 놓이지만 가능하다면 30분 정도 더 일찍 도착하는 게 좋다. 낯선 곳일 경우엔 혹시라도 길을 잃고 헤맬 가능성에 대비하기 위함이고, 시내처럼 익숙한 곳이라면 여기저기 돌아다니면서 간단한 볼일을 미리 볼 수 있기 때문이다.

 

지각은 아예 아니 가는 것만 못하다. 피치 못할 사정이 있었다면 어느 정도 참작이 되겠지만, 그저 본인이 게을러서, 충분히 준비를 하지 않아서 늦었다면 그건 변명의 여지가 없는 것 아닐까. 나와의 약속을 쉽게 여긴다면 나의 다른 부분들까지도 소홀히 하지 않을 거란 보장이 없기 때문이다. 그리고 경험상, 대개 시간 관념이 희박한 사람들은 타인에 대한 배려심이 전체적으로 부족한 편이었다.

 

그렇기에 약속 시간을 지키는가, 지키지 않는가는 중요한 판단점인 것 같다. 기본이니까.

 

학교, 그리고 직장에 있어선 더더욱 그렇다 (당연하겠지만). 성적은 둘째 치고서라도 난 항상 수업 시작 50분 전쯤에 강의실에 와서 자리를 잡았고, 출근 또한 적어도 30분 일찍 나선다. 학생이었을 땐 일찍 왔을 때 아무도 없는 텅 빈 강의실에서 아무 데나 내가 원하는 자리를 골라잡아 앉을 수 있단 게 좋았고, 직장인이 된 지금은 남의 돈을 받고 일하면서 늦지 않았다는 성실함의 자각이 뿌듯하다.

 

스스로에게 느끼는 보람은, 아무리 사소한 것이더라도 중요하다. 타인과의 약속에 있어 성실한 것도 좋지만 시간을 지키는 데서 오는 자기 만족은 개인에 따라 느끼는 온도차가 크고, 그래서 시간을 지키는 사람들과 안 지키는 사람들로 나뉘어지는 것이라고 생각한다.

 

어쩌다가 지각을 하게 되면 그 날은 아침부터 세상이 뒤집어지는 것 같다. 식사 따윈 당연히 건너뛰고, 최대한 빨리 씻고 옷을 입은 뒤 후닥닥 뛰쳐나가는데 그런 날은 꼭 모종의 방해가 튀어나온다. 서두르다가 자동차 키를 떨어뜨린다던지, 옷자락이 튀어나온 못에 걸린다던지 하는 등. 사실 서두를 땐 세상 모든 게 방해물이 된다는 게 사실이긴 하지만. 보통 그럴 때 혼자서 화가 나 성질을 내고 나서 나중에 후회하기 일쑤라, 조금은 이 강박을 줄일 수 있으면 좋을 텐데, 하고 생각하기도 한다.

 

그래서 나는 다른 사람과 같이 나가야 하는 경우를 그다지 좋아하지 않는다. 내가 아무리 서둘러도 다른 사람의 준비가 늦어지면 덩달아 늦어버리기 때문에.

 

시간을 지킨다는 건 내게 있어서 암묵의 규칙이다. 어떻게든 다른 사람에게 폐를 끼치지 않기 위한 보이지 않는 고군분투 중 하나이고, 또한 약속에 늦지 않는 건 사람으로서 가져야 할 당연한 매너이기 때문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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