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국장과 치즈는 누가 다 먹었을까

연재칼럼 지난칼럼
오소영
한일수
오클랜드 문학회
박명윤
수선재
천미란
성태용
명사칼럼
조기조
김성국
템플스테이
최성길
김도형
강승민
크리스틴 강
정동희
마이클 킴
에이다
골프&인생
이경자
Kevin Kim
정윤성
웬트워스
조성현
전정훈
Mystery
커넥터
Roy Kim
새움터
멜리사 리
휴람
김준
박기태

청국장과 치즈는 누가 다 먹었을까

0 개 4,337 피터 황

 

e941a399736629c8487dfb9fbdd1f51a_1457576195_1431.jpg

 

카메라 앞에만 서면 무뚝뚝하게 서있는 나에게 사진사는 간절하게 김치를 외쳐댄다. 그래 봐야 마지못해 억지웃음을 만들어내자 이번엔 치즈를 부르짖는다. 입가에 웃음을 만들어내는 소리, 치즈는 김치와 같이 서양음식에서는 없어선 안될 중요한 식품이다. 건강한 장수음식으로 각광받는 발효음식으로 콜레스테롤을 억제하는 청국장, 장을 정화시키는 김치, 골다공증 예방에 좋은 치즈가 주목 받아왔다. 또한 발효식품은 공통적으로 노화를 방지하는 항산화 효과가 뛰어난 것으로 알려져 있다. 특히 우유를 유산균에 의해 발효시킨 치즈와 콩을 바실러스균에 의해 발효시킨 청국장은 원래의 식품에는 없는 맛과 유효성분을 더하여 맛과 영양분을 높게 한다. 

 

2500년 전 아시아의 무더운 사막을 지나가는 여행자들은 양의 위(胃)로 만든 물 주머니에 우유를 넣어서 다녔다고 한다. 그런데 하룻밤 자고 나면 물 주머니에 딱딱한 하얀 덩어리가 들어 있었다. 이것이 바로 치즈의 발견이다. 양의 위에서 나오는 레닛이라는 위액이 물 주머니에 마른 채 남아 있다가 우유를 발효시켜 치즈를 만든 것이다. 이렇게 해서 치즈는 무더운 사막을 여행하는 아라비아 상인들이 즐겨먹는 음식이 되었고 나중에 유럽으로 전해 지게 된다. 사실 발효는 지구상의 많은 나라에서 오랜 경험을 통해서 찾아낸 식품가공방법 중 하나이다. 발효식품은 맛도 좋고 소화도 잘 될 뿐만 아니라 저장성도 좋다. 발효작용이 있는 미생물은 오히려 부패를 일으키는 미생물들의 번식을 억제하는 작용이 있어 원래 상태의 식품보다 오래 저장할 수 있도록 해주는 것이다. 

 

치즈의 종류는 일반적으로 어떤 우유를 사용하였느냐에 따라 달라지며 그 생산 지역과 생산방법 그리고 품질관리 방법에 따라서 그 맛이 천차만별이다. 치즈를 만드는데 사용되는 원유는 소, 양, 염소, 물소와 낙타를 들 수 있다. 단백질과 칼슘이 가득한 치즈는 현재 프랑스와 이탈리아에는 각각 등록된 치즈만 400여가지 종류가 넘고 전세계에서 생산되는 치즈는 대략 2000여가지 종류가 된다고 하니 그 맛과 향이 와인처럼 무궁무진할 수 밖에 없다. 

 

오래 보관하기 위한 가공치즈(Process Cheese)이외에는 모두 자연치즈(Natural Cheese)인데, 자연치즈를 수분함량의 차이에 따라 굳기와 숙성방법으로 구분해보면, 첫 번째는 수분함량이 50% 내외로 잼과 젤리의 중간 정도로 부드럽고 향도 강하지 않은 연질치즈(Soft Cheese)가 있다. 치즈의 여왕이라 불리는 프랑스 브리(Brie)와 카망베르(Camembert), 부드럽고 약한 단맛이 나는 리코타(Ricotta), 흰 곰팡이가 자극적이고 강한 냄새를 내는 프랑스 북부 노르망디가 원산지인 뇌프샤텔(Neufchatel)이 여기에 속한다.

 

다음으로는 수분함량이 45-55% 정도의 반 연질치즈(Semi Soft Cheese)다. 여기에는 푸른 곰팡이가 퍼져있고 쏘는 맛이 자극적인 블루(Blue)치즈가 있다. 그리고 이탈리아의 마을이름에서 유래한 고르곤졸라(Gorgonzola)가 여기에 속하는데 자극적이고 매운맛이 난다. 말랑말랑하고 약간 신맛이 나는 미국의 몬테리잭(Monterey Jack), 그리고 남부 이탈리아에서 물소의 젖으로 만들었던 모짜렐라 부팔라(Mozzarella Bufala)가 있다. 하지만 요즘은 물소가 아닌 젖소의 원유로도 여러 가지 변형된 모짜렐라치즈가 만들어진다. 부드럽고 말랑말랑하지만 탄력 있고 쫄깃쫄깃하다. 우리에겐 피자에 토핑하는 치즈로 많이 알려져 있다. 

 

다음으로 경질치즈(Firm Cheese)는 수분함량이 36%-43%정도로 네덜란드의 유명한 에담(Edam)이 여기에 속한다. 호두 향이 나면서 약간 짠맛이 느껴진다. 그리고 네덜란드의 고다(Gouda)는 달콤한 과일 맛이 나는 데, 세계 최고의 치즈 중 하나로 꼽힌다. 과일이나 와인과 잘 어울린다. 여기에 속하는 남부 이탈리아의 프로볼로네(Provolone)는 접착력이 있어 부서지지 않고 자르기 쉽다. 소시지나 공 모양으로 끈으로 묶어서 판매한다. 

 

마지막으로 초 경질치즈(Hard Cheese)는 수분이 13%-34%정도로 매우 딱딱한 치즈다. 여기에는 미국의 콜비(Colby), 이탈리아 파르마의 파르메잔(Parmesan), 스위스의 에멘탈(Emmental)이 있다. 그 중에서도 영국 체다가 원산지인 체다(Cheddar)치즈는 부드러운 신맛으로 전세계적으로 가장 많이 먹는 치즈 중 하나다. 그리고 프랑스의 루아르(Loire)지역에서 주로 생산되는 염소 젖 치즈(Goat Cheese)는 일반치즈와는 구별되는 특이한 맛이 나는데 곰팡이에 의해 생긴 쏘는 맛과 냄새에 대해선 호 불호가 갈리기도 한다. 

 

하루에 한끼는 김치와 된장찌개로 해결해야 개운하다는 아들에게 팔순 어머니는 아직도 청국장을 만들어 보내신다. 김치와 닮은 발효식품, 치즈를 보내드렸더니 꼬릿한 냄새가 발냄새같다고 하신다. 나 또한 치즈와 고린내를 겨우 구분하는 초짜인데다가 아침 저녁으로 찬바람이 불기 시작하니 허전한 속을 데우는 데는 그리운 어머니의 사랑만큼 깊고 진한 청국장이 제격이다. 장담하지만 비위가 안 좋은 사람들도 그 쿰쿰한 맛에 한번 맛들이면 미식의 늪에서 절대 빠져 나오지 못하는 것이 청국장과 치즈다.  

 

만성 콩팥병(chronic kidney disease)

댓글 0 | 조회 348 | 2일전
최근 미국 버지니아대학교(University of Virginia)와 뉴욕 마운트시나이병원(Mount Sinai Hospital)이 공동으로 연구한 결과 신장(腎… 더보기

주거침입절도(Burglary)와 강도(Robbery)

댓글 0 | 조회 261 | 3일전
안녕하세요 한국 교민 여러분, 벌써 2026년도 2월이 찾아왔습니다.오늘은 주거침입절도(Burglary)와 강도(Robbery)의 차이점에 대해 설명하고자 합니다… 더보기

보험 수리 보증은 누가 책임질까?

댓글 0 | 조회 282 | 3일전
자동차 사고 후 보험으로 수리를 진행하면 많은 운전자들은 자연스럽게 “보험으로 수리했으니, 문제가 생기면 보험사가 책임지는 것 아니냐”고 생각하시곤 합니다.그러나… 더보기

뉴질랜드 의예과 치예과 (Biomed/Health Sci) 입학 전 꼭 알아야할 …

댓글 0 | 조회 343 | 5일전
이번 칼럼에서는 Biomed/Health Sci 1학년 과정 입학 전 꼭 알아야할 점들을 체크리스트를 통해 정리해보려고 한다. 과거 칼럼에도 다뤘듯 의대 가는 길… 더보기

어휘력은 암기만으로 늘지 않는다

댓글 0 | 조회 756 | 9일전
아이들의 어휘력을 판단할 때, 우리는 대개 알고 있는 단어의 양에 집중하곤 한다. 아이들이 단어장을 외우고 뜻을 암기하는 데 많은 시간을 쏟는 이유도 그 때문이다… 더보기

사랑과 우정, 그 중간쯔음 . . .

댓글 0 | 조회 329 | 2026.01.28
그 날의 여행지는 늘상 가던 온천행이 아니었다. 낯선 캠핑장을 지도에서 찾아봤다. 내 집에서 그리 멀지않은 곳이었다. 이게 웬 호재인가?두대의 버스가 북쪽과 남쪽… 더보기

목사 가운을 버리고

댓글 0 | 조회 727 | 2026.01.28
갈보리십자가교회 김성국외국에서 방문했다는 이유로전임 교회에서스웨터에 셔츠를 받쳐 입고설교를 했습니다예배를 마친 후교우들과 인사를 나눌 때목사님 오늘 패션 최고예요… 더보기

요점만 정리한 종교인 워크비자

댓글 0 | 조회 615 | 2026.01.28
뉴질랜드 이민부는 종교 관련 직무에 종사하는 신청자에게만 적용되는 Religious Worker Work Visa(이하 종교인 워크비자) 제도를 운영하고 있습니다… 더보기

21. 잠든 전사 – 테 마타 봉우리의 전설

댓글 0 | 조회 149 | 2026.01.28
Te Mata o Rongokako – 잠자는 거인의 이야기* 거인의 형상혹스베이 지역, 특히 헤이스팅스 인근에는 마치 사람이 누워 있는 듯한 형상의 거대한 산이… 더보기

2026년 뉴질랜드 바이오메드, 헬스사이언스 입학준비

댓글 0 | 조회 500 | 2026.01.28
: 뉴질랜드를 선택하는 이유, 그리고 지금 준비해야 할 것들▲ 이미지 출처: Google Gemini AI안녕하세요? 뉴질랜드, 호주 의치약대 유학, 입시 및 고… 더보기

샘터와 우물가

댓글 0 | 조회 115 | 2026.01.28
시골집엔 샘이 있었다. 장독대 아래에 있는 샘에 바가지를 띄워놓고 퍼서 먹었다. 새미터(샘터)에 매끈한 돌을 놓고 찬거리를 다듬었고, 빨래도 했다. 물이 흘러가는… 더보기

이민자의 스트레스, 어디로 가는가

댓글 0 | 조회 634 | 2026.01.28
ㅣ 술, 갬블링, 과로로 흘러가는 감정들새해가 시작되면 많은 이민자들이 다시 마음을 다잡습니다. 올해는 조금 덜 힘들었으면 좋겠다는 바람, 이제는 어느 정도 자리… 더보기

차나무도 생명, 내버려둘수록 차 맛도 맑다

댓글 0 | 조회 176 | 2026.01.28
화엄사 구층암 ‘죽로야생차’“혹시 대나무와 조릿대의 차이를 알아요?”차밭을 정비하러 나서는 길, 구층암 주지 덕제 스님이 문득 질문을 던졌다. 알 리 없다. 더욱… 더보기

장학금 그리고 의사가 꿈인 두 학생의 이야기

댓글 0 | 조회 409 | 2026.01.28
출처 : https://www.acsa-scholarship.or.kr/default/menu02/menu02_cont02.php?sub=22몇년 전까지만 하더라… 더보기

장애인 가족 돌봄자

댓글 0 | 조회 206 | 2026.01.27
가족 구성원중 항시 돌봐야 하는 장애인이 있는 경우 가족 구성원 들은 경제적 부담과 함께 장애인 가족을 돌봄으로 인한 취업기회 상실과 사회활동 포기 등 다양한 희… 더보기

바빌론의 공중정원 전설

댓글 0 | 조회 143 | 2026.01.27
ㅣ존재했는가, 아니면 인간이 만든 가장 위대한 환상인가“보이지 않는 세계유산”인류가 남긴 유산 가운데, 가장 유명하지만 아무도 본 적 없는 건축물이 있다. 고대 … 더보기

다른 길은 없다

댓글 0 | 조회 132 | 2026.01.27
시인 류 시화자기 인생의 의미를 볼 수 없다면지금 여기, 이순간, 삶의 현재 위치로 오기까지많은 빗나간 길들을 걸어왔음을 알아야 한다그리고 오랜 세월동안자신의 영… 더보기

2편 – 〈세기의 디지털 강도〉 (The Heist of Light)

댓글 0 | 조회 154 | 2026.01.27
“단 12초 만에, 79억 달러가 사라졌다.”프롤로그 - 2028년 4월 9일, 그날 12초, 세계 최대 규모의 암호화폐 거래소 라이트게이트(LightGate).… 더보기

향후 10년간 가장 인기 있는 직업 목록이 발표

댓글 0 | 조회 540 | 2026.01.27
이 5가지 진로는 뉴질랜드 학생들에게 안정적이고 높은 소득을 보장하는 미래를 제공합니다!오늘날 아이들이 직면하고 있는 미래가 우리가 당시 직면했던 미래와 완전히 … 더보기

운도 실력이다 – 준비된 사람에게만 찾아오는 행운

댓글 0 | 조회 216 | 2026.01.27
골프장에서 가끔 이런 장면을 목격한다. 공이 벙커를 향해 날아가다가 절묘하게 튕겨 나와 그린 위에 안착하는 순간. 동반자들은 말한다. “야, 운 좋다!” 하지만 … 더보기

‘조용한 살인자’ 고지혈증

댓글 0 | 조회 705 | 2026.01.23
지난(1월 20일)은 대한(大寒)으로 24절기(節氣) 가운데 마지막 스물네 번째 절기로 ‘큰 추위’라는 뜻이다. 원래 겨울철 추위는 입동(立冬)에서 소설(小雪),… 더보기

2025년 의대 치대 수의대 38명 합격생의 공통점

댓글 0 | 조회 799 | 2026.01.22
출처 : https://www.hufs.ac.kr/hufs/11250/subview.do2025년에도 메디컬 유행이 사그라들 기미가 보이지 않았다. 과거에는 크리… 더보기

출입금지 통지서(trespass notice)

댓글 0 | 조회 688 | 2026.01.21
오늘은 출입금지 통지서(trespass notice)에 대한 중요한 정보를 소개해 드립니다. 이 방법은 상황을 민사적으로 해결하기 위한 최후의 수단으로 고려할 수… 더보기

1편 – 〈황금의 망령〉 (The Phantom of Gold)

댓글 0 | 조회 295 | 2026.01.16
840톤의 금괴가 사라진 날, 세계는 새롭게 시작되었다.프롤로그 - 2011년 10월, 리비아 사막 어딘가 폭풍이 사막을 뒤덮은 밤. 모래 속에서 모습을 드러낸 … 더보기

아들 신발

댓글 0 | 조회 307 | 2026.01.14
갈보리십자가교회 김성국결혼해 집 떠나며남겨진 아들의 신발에아직 남아 있는향기 같은 너의 따스함너와 함께 걷던 상쾌함으로오늘도 신고 나선다튀는 걸음으로 다녔을아들의…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