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 집 악동 뮤지션

연재칼럼 지난칼럼
오소영
한일수
오클랜드 문학회
박명윤
수선재
천미란
성태용
명사칼럼
조기조
김성국
템플스테이
최성길
김도형
강승민
크리스틴 강
정동희
마이클 킴
에이다
골프&인생
이경자
Kevin Kim
정윤성
웬트워스
조성현
전정훈
Mystery
커넥터
Roy Kim
새움터
멜리사 리
휴람
김준
박기태

우리 집 악동 뮤지션

0 개 2,455 최순희

 

f33dcd8cd4654c4673a28d8a9cc0530e_1455159658_7472.jpg

 

봄이가 몇 일 동안 컴퓨터를 들여다보며 완전 집중 모드, 곧 컴퓨터로 들어갈 듯한 기세로 음표들과 씨름을 하고 있더니 ‘짜잔~’ 하고 곡 하나를 만들었다. 봄이는 어려서부터 작곡에 관심이 많아서 간단한 곡들을 만들어 보기도 하고 음악 이론 책도 독학으로 공부했다. 봄이는 오케스트라 음악을 좋아한다. 이번에 만든 곡도 몇 가지 악기가 서로 어우러져 연주할 수 있게 만들었다. 봄이는 지금도 여러 종류의 악기를 연주하지만, 더 다양한 악기를 배우고 싶어한다. 그리고, 지휘에도 관심이 있다. 멋진 우리 봄이! 오빠가 작곡한 곡들에 가장 먼저 관심을 가지고 반응하는 것은 둘째 여름이었다. 그리고는, 금새 곡을 외워서 온종일 흥얼거리고 다녔다.  가족이 다 들을 수 있도록 틀어 놓으니, 음악습득이 빠른 네 살짜리 겨울이가 한 두 번 듣고 익혔다. 어깨까지 들썩이며 흥얼거리는 네 살 겨울이의 모습이 왕짱 귀여웠다. 가족의 호응과 함께 봄이는 두어 곡을 더 만들었다. 여름이는 오빠가 작곡을 하면, 자신이 좋아하는 부분, 이렇게 바뀌면 더 좋겠다는 등의 의견을 제시해 주고, 오빠도 자신의 생각들을 여름이와 의논하면서 음악으로 하나가 되었다. 둘은 우리 집 악동 뮤지션이다.^^ 

 

둘째 여름이는 노래 부르는 것도 좋아하지만 손으로 만드는 것도 좋아한다. 지난 주에는, 슬금슬금 톱질소리, 뚝딱뚝딱 망치소리가 나서 보니 둘째 여름이가 데크에서 무언가를 열심히 만들고 있었다. 옆에는 동생들이 눈에 하트 뿅뿅을 하고서 지켜보고 있었다. 보아하니 동생들에게 인형의 집 가구들을 만들어 주는 중이었다. 10여년 전 여름이 어렸을 때 장난감 가게에서 사준 인형의 집 가구들은 세월의 탓으로 망가지기도 하고 분실되었다. 인형놀이를 좋아하는 셋째 가을이를 위해서 가구들을 다시 구입해 줘야겠다고 생각하고 있었는데, 언니가 직접 만들어주니 더 의미 있고, 돈도 아껴 더할 나위 없이 최고다. 여름이는 동생들을 참여시켜 인형침대, 식탁과 의자, 책장에 물감을 직접 칠하게 했다. 가구가 완성되고, 집에 있는 안 입는 옷과 양말조각으로 침구도 만들었다. 그리고 나서 손수 만든 인형가구들을 가지고 소꿉놀이를 재미있게 했다. 기특한 우리 여름이! 요새는 다음 달에 여섯 살이 되는 가을이의 생일 선물로 줄 인형을 만드느라 드르륵 드르륵 재봉 질이 열심이다. 자신이 디자인하고 만들어낸 귀여운 캐릭터를 그림으로 그려서 동생들에게 보여주며 이야기를 들려주기도 하는데, 그 캐릭터들을 인형으로 제작하는 것이다.

 

우리 집 꼬맹이들 다섯 살 가을이, 네 살 겨울이, 그리고 두 살 새봄이도 집에 있으면서 재미있는 놀이를 많이 생각해 낸다. 어제는 깔깔대며 시끄럽게 트램폴린을 타는가 싶더니 갑자기 조용해서 찾아 나섰다. 아이들은 이층 복도에 있는 붙박이장(Linen cupboard)에 들어가 침대 삼아 누워서 놀고 있었다. 두 아이는 가운데 선반으로 올라가 누웠고 한 아이는 맨 아래쪽에 자리를 잡았다. 거기서 놀다 잠들겠다 싶을 정도로 편안해 보였다. ㅎㅎㅎ 그렇게 셋이서 한참을 놀더니 나중에는 여름이까지 합세하여 붙박이장 문을 닫고 손전등 놀이를 하고 놀았다. 좁은 붙박이장 안에서도 행복하게 노는 사랑스러운 아이들의 모습이 엄마를 웃음짓게 했다.

 

⊙ 아이들은 평범한 일상의 재료들을 가지고도 무궁무진하게 놀거리들을 만들어내는 재주가 있다.

 

* 봄이가 작곡한 곡들의 링크:

https://musescore.com/user/6906966

 

만성 콩팥병(chronic kidney disease)

댓글 0 | 조회 348 | 2일전
최근 미국 버지니아대학교(University of Virginia)와 뉴욕 마운트시나이병원(Mount Sinai Hospital)이 공동으로 연구한 결과 신장(腎… 더보기

주거침입절도(Burglary)와 강도(Robbery)

댓글 0 | 조회 261 | 3일전
안녕하세요 한국 교민 여러분, 벌써 2026년도 2월이 찾아왔습니다.오늘은 주거침입절도(Burglary)와 강도(Robbery)의 차이점에 대해 설명하고자 합니다… 더보기

보험 수리 보증은 누가 책임질까?

댓글 0 | 조회 282 | 3일전
자동차 사고 후 보험으로 수리를 진행하면 많은 운전자들은 자연스럽게 “보험으로 수리했으니, 문제가 생기면 보험사가 책임지는 것 아니냐”고 생각하시곤 합니다.그러나… 더보기

뉴질랜드 의예과 치예과 (Biomed/Health Sci) 입학 전 꼭 알아야할 …

댓글 0 | 조회 343 | 5일전
이번 칼럼에서는 Biomed/Health Sci 1학년 과정 입학 전 꼭 알아야할 점들을 체크리스트를 통해 정리해보려고 한다. 과거 칼럼에도 다뤘듯 의대 가는 길… 더보기

어휘력은 암기만으로 늘지 않는다

댓글 0 | 조회 756 | 9일전
아이들의 어휘력을 판단할 때, 우리는 대개 알고 있는 단어의 양에 집중하곤 한다. 아이들이 단어장을 외우고 뜻을 암기하는 데 많은 시간을 쏟는 이유도 그 때문이다… 더보기

사랑과 우정, 그 중간쯔음 . . .

댓글 0 | 조회 329 | 2026.01.28
그 날의 여행지는 늘상 가던 온천행이 아니었다. 낯선 캠핑장을 지도에서 찾아봤다. 내 집에서 그리 멀지않은 곳이었다. 이게 웬 호재인가?두대의 버스가 북쪽과 남쪽… 더보기

목사 가운을 버리고

댓글 0 | 조회 727 | 2026.01.28
갈보리십자가교회 김성국외국에서 방문했다는 이유로전임 교회에서스웨터에 셔츠를 받쳐 입고설교를 했습니다예배를 마친 후교우들과 인사를 나눌 때목사님 오늘 패션 최고예요… 더보기

요점만 정리한 종교인 워크비자

댓글 0 | 조회 615 | 2026.01.28
뉴질랜드 이민부는 종교 관련 직무에 종사하는 신청자에게만 적용되는 Religious Worker Work Visa(이하 종교인 워크비자) 제도를 운영하고 있습니다… 더보기

21. 잠든 전사 – 테 마타 봉우리의 전설

댓글 0 | 조회 149 | 2026.01.28
Te Mata o Rongokako – 잠자는 거인의 이야기* 거인의 형상혹스베이 지역, 특히 헤이스팅스 인근에는 마치 사람이 누워 있는 듯한 형상의 거대한 산이… 더보기

2026년 뉴질랜드 바이오메드, 헬스사이언스 입학준비

댓글 0 | 조회 500 | 2026.01.28
: 뉴질랜드를 선택하는 이유, 그리고 지금 준비해야 할 것들▲ 이미지 출처: Google Gemini AI안녕하세요? 뉴질랜드, 호주 의치약대 유학, 입시 및 고… 더보기

샘터와 우물가

댓글 0 | 조회 115 | 2026.01.28
시골집엔 샘이 있었다. 장독대 아래에 있는 샘에 바가지를 띄워놓고 퍼서 먹었다. 새미터(샘터)에 매끈한 돌을 놓고 찬거리를 다듬었고, 빨래도 했다. 물이 흘러가는… 더보기

이민자의 스트레스, 어디로 가는가

댓글 0 | 조회 634 | 2026.01.28
ㅣ 술, 갬블링, 과로로 흘러가는 감정들새해가 시작되면 많은 이민자들이 다시 마음을 다잡습니다. 올해는 조금 덜 힘들었으면 좋겠다는 바람, 이제는 어느 정도 자리… 더보기

차나무도 생명, 내버려둘수록 차 맛도 맑다

댓글 0 | 조회 176 | 2026.01.28
화엄사 구층암 ‘죽로야생차’“혹시 대나무와 조릿대의 차이를 알아요?”차밭을 정비하러 나서는 길, 구층암 주지 덕제 스님이 문득 질문을 던졌다. 알 리 없다. 더욱… 더보기

장학금 그리고 의사가 꿈인 두 학생의 이야기

댓글 0 | 조회 409 | 2026.01.28
출처 : https://www.acsa-scholarship.or.kr/default/menu02/menu02_cont02.php?sub=22몇년 전까지만 하더라… 더보기

장애인 가족 돌봄자

댓글 0 | 조회 206 | 2026.01.27
가족 구성원중 항시 돌봐야 하는 장애인이 있는 경우 가족 구성원 들은 경제적 부담과 함께 장애인 가족을 돌봄으로 인한 취업기회 상실과 사회활동 포기 등 다양한 희… 더보기

바빌론의 공중정원 전설

댓글 0 | 조회 143 | 2026.01.27
ㅣ존재했는가, 아니면 인간이 만든 가장 위대한 환상인가“보이지 않는 세계유산”인류가 남긴 유산 가운데, 가장 유명하지만 아무도 본 적 없는 건축물이 있다. 고대 … 더보기

다른 길은 없다

댓글 0 | 조회 132 | 2026.01.27
시인 류 시화자기 인생의 의미를 볼 수 없다면지금 여기, 이순간, 삶의 현재 위치로 오기까지많은 빗나간 길들을 걸어왔음을 알아야 한다그리고 오랜 세월동안자신의 영… 더보기

2편 – 〈세기의 디지털 강도〉 (The Heist of Light)

댓글 0 | 조회 154 | 2026.01.27
“단 12초 만에, 79억 달러가 사라졌다.”프롤로그 - 2028년 4월 9일, 그날 12초, 세계 최대 규모의 암호화폐 거래소 라이트게이트(LightGate).… 더보기

향후 10년간 가장 인기 있는 직업 목록이 발표

댓글 0 | 조회 540 | 2026.01.27
이 5가지 진로는 뉴질랜드 학생들에게 안정적이고 높은 소득을 보장하는 미래를 제공합니다!오늘날 아이들이 직면하고 있는 미래가 우리가 당시 직면했던 미래와 완전히 … 더보기

운도 실력이다 – 준비된 사람에게만 찾아오는 행운

댓글 0 | 조회 216 | 2026.01.27
골프장에서 가끔 이런 장면을 목격한다. 공이 벙커를 향해 날아가다가 절묘하게 튕겨 나와 그린 위에 안착하는 순간. 동반자들은 말한다. “야, 운 좋다!” 하지만 … 더보기

‘조용한 살인자’ 고지혈증

댓글 0 | 조회 705 | 2026.01.23
지난(1월 20일)은 대한(大寒)으로 24절기(節氣) 가운데 마지막 스물네 번째 절기로 ‘큰 추위’라는 뜻이다. 원래 겨울철 추위는 입동(立冬)에서 소설(小雪),… 더보기

2025년 의대 치대 수의대 38명 합격생의 공통점

댓글 0 | 조회 799 | 2026.01.22
출처 : https://www.hufs.ac.kr/hufs/11250/subview.do2025년에도 메디컬 유행이 사그라들 기미가 보이지 않았다. 과거에는 크리… 더보기

출입금지 통지서(trespass notice)

댓글 0 | 조회 688 | 2026.01.21
오늘은 출입금지 통지서(trespass notice)에 대한 중요한 정보를 소개해 드립니다. 이 방법은 상황을 민사적으로 해결하기 위한 최후의 수단으로 고려할 수… 더보기

1편 – 〈황금의 망령〉 (The Phantom of Gold)

댓글 0 | 조회 295 | 2026.01.16
840톤의 금괴가 사라진 날, 세계는 새롭게 시작되었다.프롤로그 - 2011년 10월, 리비아 사막 어딘가 폭풍이 사막을 뒤덮은 밤. 모래 속에서 모습을 드러낸 … 더보기

아들 신발

댓글 0 | 조회 307 | 2026.01.14
갈보리십자가교회 김성국결혼해 집 떠나며남겨진 아들의 신발에아직 남아 있는향기 같은 너의 따스함너와 함께 걷던 상쾌함으로오늘도 신고 나선다튀는 걸음으로 다녔을아들의…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