평생 교육

연재칼럼 지난칼럼
오소영
한일수
오클랜드 문학회
박명윤
천미란
성태용
조기조
김성국
템플스테이
최성길
강승민
크리스틴 강
정동희
에이다
골프&인생
이경자
Kevin Kim
정윤성
웬트워스
조성현
전정훈
Mystery
커넥터
Roy Kim
차자명
권레오
독자기고
새움터
김준
박기태
수선재
김도형
마이클 킴

평생 교육

0 개 2,547 김지향
아이들이 성인이 되기까지 학교에서 정규교육을 받는데, 어른이 되어 사회에 나가서 잘 적응하면서 살아가는 법을 가르치는 것으로 알고 있습니다. 사회의 형태에 따라 조금씩 바뀌어나가고 있지만, 어른을 만들어 나가는 과정에는 변함이 없다고 봅니다.

아이를 아이로 두지 못하고 어른으로 꼭 성장을 시켜야만 하는지 자못 궁금하더군요. 어른들이 아이로 바뀌고 모두 다 아이로 살면 좋을 거 같아서요. 아이들만 있는 세상이라면 굳이 아이들을 어른으로 성장시킬 필요가 없을 테니까요.

아이가 어른이 되는 것이 성장하는 것인지, 그 또한 의문이긴 합니다. 어른이 되어가는 게 오히려 퇴보하는 것일 수도 있는데요. 몸이 성숙하는 것만큼 의식을 성숙시키려 교육을 하는 것인데, 학교 교육이 의식 성장을 위한 교육인지 아니면 정반대로 의식을 낮추는 일인지 생각해 볼 일이긴 합니다.

어제 친구가 점심을 초대해서 친구네 가서 융숭한 접대를 받고 왔습니다. 살림의 귀재로 부지런하여 집 안팎으로 뭐 하나 버릴 것이 없게 잘 가꾸면서 사는 여인인 그녀는 완벽한 풀 서비스로 친구들을 행복하게 해주었습니다.

한국으로 돌아가는 친구를 위하여 점심 대접을 한 것이었는데, 그 덕분에 나까지 호사를 한 것이었지요. 비슷한 연배에 뉴질랜드에서 오랫동안 살았던 사람들이라서 공감 가는 대화가 많은 편입니다. 

어제 역시 서로 공감을 형성하는 이야기를 나누면서 즐거운 식사를 했는데, 친구 남편이 아이한테 흠뻑 빠져든 이야기를 하게 된 것입니다. 아직 자식들이 출가할 생각도 하지 않아서 자신의 혈육인 아이도 없는데, 아이들만 보면 벙긋거리면서 함께 놀고 싶어 한다는 것입니다.

집에 놀러 오는 아이한테 종이학을 접어주기도 하고, 아이가 좋아할 사탕을 사두기도 하고, 지인의 아이가 보고 싶어서 그 집에 놀러가고 싶어 하고, 갑자기 아이한테 흠뻑 빠져든 남편이 정말 신기하다고 하더군요.

어른이 되어 가정을 갖고 정신없이 살았던 시기를 넘기고 중년이 되어 마음의 여유가 생기니 아이가 제대로 보이기 시작한 것입니다. 천진난만한 아이와 놀면 아이의 마음이 그대로 공명이 되어 자신 역시 아이가 되어 버리니 당연히 아이한테 마음이 쏠리는 것이지요.

어른으로 살면서 잃어버렸던 순수한 마음을 아이들하고 노는 순간만이라도 되찾게 되니 아이와 함께 있는 순간처럼 행복한 시간도 없을 겁니다. 늙어갈수록 아이가 되어가는 것은 본연의 자기 자신으로 돌아가는 일인 것이죠. 

세상의 교육이 거꾸로 뒤바뀌면 좋겠습니다. 아이가 어른이 되어가는 교육이 아니라 어른이 아이로 되어가는 교육으로요. 대체 이게 무슨 궤변이냐고 생각할 수도 있겠지만, 아이들만 사는 세상이야말로 천국이라는 생각이 들어서입니다.

어른이 되어가면서 잃는 게 얼마나 많은지요? 세상살이에 대한 두려움이 늘어나고, 꿈이 점점 더 줄어들게 되고, 생존하기 위해 일하면서, 어린이들처럼 안전한 놀이터에서 노는 대신 삶의 전쟁터에서 지지고 볶으면서 살아가야 합니다.

반대로 어른이 아이가 되어 살게 된다면 그 모든 것들에게서 벗어날 수 있게 되지 않겠어요? 생존에 대한 두려움이 사라지고, 꿈이 점점 더 늘어나고, 하기 싫은 일이 아닌 놀이를 하면서 살게 된다면 행복이 넘쳐나는 생활을 하게 될 것입니다.

전쟁터인 이 세상에서 어떻게 아이로만 살 수 있느냐고 반박하실 분이 많으실 겁니다. 하지만 아이들만 살아가는 천진하고 순수한 사회가 된다면 어른이 될 필요가 절대로 없겠죠. 전쟁도 독점하고 지배하고 싶어 하는 어른들의 마음 때문에 일어난 현상이기에 어른의 의식이 순수한 영혼인 아이들의 의식보다 낮을 수밖에요.

우리가 사는 세상은 꿈의 세상이며 꿈이 이루어지는 세상입니다. 그렇기에 꿈을 잃은 어른들은 이룰 꿈이 없어지는 것이며, 생존에 대한 두려움만큼 생존하기 위해 서로 뺏고 빼앗는 전쟁에 전력하면서 살아가는 것입니다. 

다시 아이가 되는 교육이 필요합니다. 그런데 그 교육을 꼭 학교에서만 받을 필요는 없습니다. 세상이 내 거울이며 남이 내 거울이기에, 세상을 보면서 남을 보면서 그들의 말들이 모두 다 내가 나에게 하는 말인 걸 깨달으면서 스스로 아이가 되어갈 수 있습니다. 

모든 어른이 그렇게 아이가 되어 간다면 아이들을 어른으로 오염시킬 일도 없고 모두가 아이인 아름다운 세상이 되는 것이지요. 오늘도 나는 평생교육의 과정인 오늘 하루를 나 자신을 바라보면서 공부하고 있습니다. 즐겁고 행복한 공부네요.

감사합니다. 사랑합니다.

11 Great Walks 600여km, 풍광을 카메라에 담다

댓글 0 | 조회 470 | 16시간전
1993년, 낯선 땅 뉴질랜드(New Zealand)에 첫발을 내디뎠을 때, 나는 이 나라의 자연이 내 삶 깊숙이 스며들게 될 줄은 미처 알지 못했다. 당시 환경… 더보기

추파카브라 전설

댓글 0 | 조회 132 | 16시간전
— 공포와 현실 사이, 인간이 만들어낸 괴물의 이야기1990년대 중반, 푸에르토리코의 한 농촌 마을에서 시작된 이상한 사건이 있었다. 아침이 되자 농장의 염소와 … 더보기

뜰안의 민들레 꽃처럼 . . .

댓글 0 | 조회 148 | 17시간전
달게 잘 잤는데도 깨어나면 기분이 깔끔하지가 않다. 나만 그런가해서 친구들에게 물어보니 거의가 다 비슷했다. 나이 들어가는 사람들의 공통된 특징인가?어쨌든 또 하… 더보기

마지막 퍼팅의 압박 – 중요한 순간에 집중하는 법

댓글 0 | 조회 184 | 17시간전
골프를 해본 사람이라면 누구나 알고 있다. 라운드 내내 아무리 좋은 샷을 해도, 마지막 퍼팅 하나로 모든 결과가 바뀔 수 있다는 것을. 1미터, 아니 50cm 퍼… 더보기

내가 세상을 안다고 생각할 때

댓글 0 | 조회 109 | 18시간전
시인 문정희내가 세상을 안다고 생각할 때얼마나 모르고 있는지그때 나는 별을 바라본다.별은 그저 멀리서 꿈틀거리는 벌레이거나아무 의도도 없이 나를 가로막는 돌처럼나… 더보기

뉴질랜드 이민 삶 44년을 회고하며

댓글 0 | 조회 608 | 18시간전
1982년, 키위 구두약의 나라 뉴질랜드에 첫발을 내딛다내 글의 변(辨): 나의 한계를 솔직하게 고백하며 이 글은 44년 뉴질랜드 이민사의 흔적 단면을 기록한 것… 더보기

뉴질랜드 입법부&행정부와 사법부의 아슬아슬한 줄다리기

댓글 0 | 조회 402 | 23시간전
예전에 한국의 계엄령 관련 칼럼을 다루면서, 뉴질랜드는 완전한 삼권분립이 되지 않는다는 주제도 잠깐 다룬 적이 있습니다. 뉴질랜드는 일단 3년마다의 선거를 통해 … 더보기

궁극적으로 괴로움을 없애는 유일한 길

댓글 0 | 조회 253 | 23시간전
횡단보도 건너편에서 신호를 기다리며 비 오는 조계사를 바라본다. 시내를 오가다 보면 불교신자든 아니든 한 번쯤 들르게 되는 활기를 가진 절이다. 한동안은 절 마당… 더보기

25. 마우이와 태양을 붙잡은 산 – 기스본의 전설

댓글 0 | 조회 87 | 23시간전
기스본(Gisborne)은 뉴질랜드 북섬의 동쪽 끝에 위치한 도시로, “태양이 가장 먼저 떠오르는 땅”으로 알려져 있다.이곳은 마오리 부족인 Ngati Porou… 더보기

매력만점의 은퇴부모 투자이민

댓글 0 | 조회 779 | 2일전
COVID-19 팬데믹으로 말미암아 탄생한 특별 영주권제도를 통하여 영주권을 받게 된 분들로부터 근래 들어 자주 듣게 되는 질문이 있습니다.“제가 코로나로 영주권… 더보기

호주 뉴질랜드 의대 합격의 분기점: 지금 점검해야 할 시기

댓글 0 | 조회 456 | 2일전
▲ 이미지 출처: Google Gemini AI안녕하세요? 뉴질랜드, 호주 의치약대 유학, 입시 및 중고등학교 내신관리 전문 컨설턴트 크리스틴입니다. 현재 유학생… 더보기

연주 씨의 카드

댓글 0 | 조회 252 | 2일전
갈보리십자가교회 김성국지적 장애를 가진 연주 씨는 부모와 함께예배에 한 번도 빠짐이 없는 아가씨입니다연주 씨네 집이 이사하여 심방예배를 드리러 갔습니다성탄절이 가… 더보기

2026년 통과된 고용관계법 개정안

댓글 0 | 조회 296 | 2일전
고용시장의 유연성을 증가시키고 피고용인들에게 유리하게 작동하는 고용분쟁 시스템 구조를 더 공정하게 만들고, 피고용인들의 부적절한 행동을 억제하는 것을 목적으로 하… 더보기

‘취미’와 ‘문제’의 경계선

댓글 0 | 조회 130 | 2일전
- 갬블링 위험 신호 점검뉴질랜드에 거주하는 한인들에게 갬블링은 생각보다 가까운 여가 활동이다. 주말에 친구들과 스포츠 결과를 예측하거나 여행 중 카지노를 방문하… 더보기

개똥걱정 말똥걱정

댓글 0 | 조회 114 | 2일전
1898년 뉴욕에서 세계 최초의 국제 도시계획 회의가 열렸다. 하지만 전 세계의 전문가들이 모였음에도 답을 찾지 못했다. 산업이 발달하고 물동량이 늘어나자 말(馬… 더보기

6편 – MH370: 사라진 하늘

댓글 0 | 조회 111 | 2일전
“비행기는 사라졌지만, 그 안에 있던 ‘어떤 것’은… 여전히 살아 있다.”프롤로그 - 2014년 3월 8일, 새벽 1시 21분쿠알라룸푸르 관제탑.레이더 화면에서 … 더보기

오클랜드대 각 의료계열 최신 입시 정보 및 선발기준 (의대, 약대, 검안대, 영상…

댓글 0 | 조회 220 | 2일전
이번 칼럼에서는 오클랜드대 각 의료계열 최신 입시 정보에 대해 다뤄보고자 합니다. 아래는 2026년 오클랜드 의료계열 입시 기준 Dean’s Determinati… 더보기

병보다 무서운 간병비

댓글 0 | 조회 797 | 5일전
고려 말기의 명장인 이성계(李成桂)가 1392년 조선(朝鮮)을 건국한 이래 1910년 멸망할 때까지 518년 동안 조선은 총 27명의 왕을 배출했다. 조선 시대 … 더보기

오클랜드대 의료계열 입시 통계 총정리 (의대 약대 검안대 등)

댓글 0 | 조회 462 | 7일전
이번 칼럼에서는 최근 2년 (2025년, 2026년) 오클랜드대 의료계열 입시 통계를 요약해보고자 한다. 2026년 입시는 2025년 지원한 학생들을 뜻하며 20… 더보기

약 처방, 이제는 12개월분까지 처방 받을 수 있다

댓글 0 | 조회 995 | 10일전

올해부터 바뀌는 오클랜드대 의료계열 MMI 면접방식 (의대,약대,검안대 등)

댓글 0 | 조회 829 | 2026.03.12
의료계열 (메디컬) 입시에서 가장 중요한 부분 중 하나는 ‘최신 정보’를 알고 정확하게 준비를 하는것이다. 필자는 매년 면접관과 입학사정관을 만나며 최신정보를 수… 더보기

피아노의 영혼

댓글 0 | 조회 259 | 2026.03.11
▲ 이미지 출처: Google Gemini AI1994년 뉴질랜드 이민을 준비하면서 마침 딸의 권고로 뉴질랜드 영화 ‘피아노(The Piano)’를 감상하였다. … 더보기

인간의 본질적 문제

댓글 0 | 조회 213 | 2026.03.11
저는 불교의 윤회설을 문자 그대로 믿지 않습니다. 윤회할 주체인 “나”라는 게 일단 본질적 의미에 존재하지 않으며, “나”라는, 인간의 뇌가 만들어내는 인식이 죽… 더보기

히말라야의 그림자 빅풋과 예티는 존재하는가

댓글 0 | 조회 178 | 2026.03.11
어느 겨울밤, 히말라야의 깊은 산속에서 바람이 눈 위를 스쳐 지나간다. 그때 누군가 발자국을 발견한다. 사람의 것보다 훨씬 크고, 그러나 분명 두 발로 걸어간 흔… 더보기

나만의 등불 밝혀 내 마음 찾는 여정

댓글 0 | 조회 152 | 2026.03.11
강진 무위사의 ‘보름달 명상 템플스테이’어둠이 존재함으로 우리는 비로소 빛을 만난다. 추석 보름을 앞두고 차오르던 달빛도 구름에 모습을 감춘 날, 가로등조차 없는…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