웰컴 투 보르도(Bordeaux)

연재칼럼 지난칼럼
오소영
정동희
한일수
김준
오클랜드 문학회
박명윤
수선재
천미란
박기태
성태용
명사칼럼
수필기행
조기조
김성국
채수연
템플스테이
이주연
Richard Matson
Mira Kim
EduExperts
김도형
Timothy Cho
김수동
최성길
크리스티나 리
송하연
새움터
동진
이동온
멜리사 리
조병철
정윤성
김지향
Jessica Phuang
휴람
독자기고

웰컴 투 보르도(Bordeaux)

0 개 2,490 피터 황
560.jpg

세계와인의 표준, 프랑스. 와인 하면 어째서 프랑스를 세계 제일로 여기는 것일까? 이유는 와인을 만들어 온 역사가 깊다는데 있다. 로마인들이 갈리아를 정복하고 포도나무를 심기 수세기 전에 이미 그리스인들은 포도나무를 가지고 프랑스에 왔다. 또한 국가에서 그리스 시대로부터 로마시대에 이르기까지 포도생산을 장려했다. 4세기 초 기독교 공인 이후 종교행사에 와인이 사용되면서부터 포도재배가 더욱 확산되고 12세기경부터 이미 프랑스 와인은 이웃나라로 수출되기 시작했다. 18세기에 유리병과 코르크 마개의 사용으로 와인의 판매와 유통경로가 더욱 다양해졌으며 1930년에는 포도생산량이 최대가 되었다. 

무엇보다도 프랑스 와인이 세계적인 명성을 가지게 된 계기는 1935년 와인에 관한 규정을 만들어서 고급와인을 분리시켜 세계적인 와인으로 발돋움시킨 데 있다. 이에 비해서 이탈리아는 거의 전 지역에서 와인이 생산되고 있고 생산량 또한 세계에서 가장 많으며 유럽에서 가장 오래된 와인 생산국인데도 프랑스 와인에 비해서 상대적으로 싸게 팔리고 있다. 실제로 이탈리아 와인은 그 역사나 품질 면에서 세계최고의 수준인데도 의외로 세계시장에서는 뒤지고 있는 것이다. 이러한 현상은 국제사회의 정치적인 여건에도 영향을 받았겠지만 국제 마케팅 저조로 적절한 평가를 받지 못하고 있는 것이 가장 큰 이유다. 

프랑스는 기후와 토양이 절묘하게 조화를 이루어 만들어내는 천혜의 환경을 가지고 있다. 포도는 위도 상으로 북반구의 지중해 연안에서 북위 50도까지와 이와 비슷한 기후를 가진 남반구에서 재배되고 있다. 연중 강우량이 500-800mm 정도가 좋은데 특히 포도가 익어가는 시기에는 건조해야 한다. 또한 일조량도 연간 280시간 정도는 되어야 하며 토질은 배수가 잘되는 자갈, 모래 등의 척박한 곳이 적당하다. 세계적으로 와인을 생산하고 있는 나라는 대략 북위 30-50도 사이와 남위 30-50도 사이에 있는 50개국 정도다. 그 중에서도 프랑스의 기후와 토양은 포도를 재배하기에 천혜의 조건이다. 대표적인 포도 품종으로는 카베르네 소비뇽(Cabernet Sauvignon), 샤도네(Chardonnay), 멜로(Merlot), 피노누아(Pinot Noir)등이 있으며 이들 포도의 성공으로 인해서 와인을 생산하는 대부분의 국가에서도 이 포도 품종들을 생산하게 되었다. 

프랑스에는 10군데의 와인지방이 있는데 유명한 다섯 군데는 보르도, 부르고뉴(버건디), 론, 루아르, 알자스다. 하지만 프랑스에서 와인이 가장 많이 생산되는 곳은 랑그독 루시용(Languedoc-Roussillon)인데, 뱅드 페이 독(Vin de pays doc)이라는 라벨이 붙은 많은 종류의 테이블 와인들이 생산된다. 

와인을 알기 위해서는 프랑스 와인을 공부해야 하듯이 프랑스 와인을 알기 위해서는 보르도(Bordeaux)를 이해해야 한다. 보르도의 중간등급(VDQS등급)은 보통 10년에서 12년 정도를 숙성시키며 젊은 것은 2-5년 사이에도 마실 수 있다. 하지만 최고등급(AOC 또는 AC등급)의 보르도는 보통 20년 또는 그 이상을 숙성시켜야 하며 심지어는 100년 이상을 숙성시킨 와인도 있다. 다른 지역과는 달리 보르도 지역에서 나는 와인에는 샤토(Chateau)라는 이름을 붙인 와인 회사가 많은데 샤토는 ‘자체 내에 포도농장을 가진 와인공장(Estate)’이라는 의미다. 자그마치 보르도 지역에만 대략 수천개정도의 샤토가 있다. 보르도 지방의 와인이 세계적인 명성을 얻게 된 데에는 유서 깊은 샤토들과 전설적인 레드와인, 그랑뱅스(Grands Vins)등급의 와인들 때문이다. 

프랑스 동부, 파리의 남동쪽에 있는 부르고뉴(Bourgogne, Burgundy)는 보르도와 쌍벽을 이루는 대표적인 와인지방이다. 하지만 보르도와는 달리 화이트 와인의 명성도 높은 편인데 비싸고 적은 생산량 때문에 구하기가 쉽지 않다. 잘 알려진 샤블리(Chablis)와 코트 도르(Cote D’or), 코트 살로네, 마코네, 보졸레(Beaujolais) 등이 부르고뉴 내의 와인 지역이다. 레드와인은 피노누아이고 화이트와인인 샤블리는 샤도네 품종이며 톡 쏘는 독특한 맛이 난다. 세계에서 가장 훌륭한 요릿집들이 모여있는 보졸레는 가메이(Gamay)라는 고유한 붉은 포도로 만들어진다. 특히 보졸레 빌라즈(Beaujolais Villages)는 좋은 와인을 생산하는 곳으로 지정된 39개의 빌라즈에서 재배한 포도를 혼합해서 만든 와인이다. 

론(Rhone) 계곡은 프랑스 남부 보졸레 지방과 근접해 있다. 이곳의 날씨는 포도가 한창 자랄 때 햇볕이 대단히 따가울 정도인데 그런 이유로 레드와인은 농익은 감칠맛이 있고 알코올 도수가 높은 편이다. 론의 적당한 가격의 좋은 품질을 찾는다면 코트 뒤 론(Cote du Rhone)을 권한다. 루아르(Loire) 계곡은 다양하면서도 비교적 독하지 않은 화이트 와인의 천국이다. 알자스(Alsace) 와인은 독일산으로 오해하는 경우가 많은데 이유는 프랑스 북동부에 위치한 알자스에서 라인 강만 넘으면 독일이기 때문이다. 원래 독일의 일부였던 알자스는 제1차 세계대전(1919년)당시 독일의 패배로 프랑스에 귀속된다. 이 지방에서 재배되는 포도들은 독일과 같은 종류인 리슬링과 게뷔르츠트라미너를 재배하지만 맛은 그다지 쓰지 않은 미디엄 드라이나 스위트 와인이다. 특히 알자스의 리슬링은 아주 진한 향기로 유명하다.

김치와 태권도의 표준은 역시 한국이다. ‘우리 것이 세계적인 것’이라는 기치를 걸고 토종 살리기에 열심인 건 정말 잘하는 일이다. 더불어 열심히 해야 할 일은 ‘세계최고’를 배우려는 노력이다. 커다란 변화의 물결에서 소외 당하지 않기 위해서는 고집불통보다는 버릴 것과 취할 것을 조율해 나가는 융통성이 무엇보다 필요하기 때문이다.  

오토파지 디톡스가 이런 일까지도 한다

댓글 0 | 조회 372 | 4일전
오토파지와 디톡스는 살아 있는 세포로 구성된 우리의 몸의 고유의 기능이다. 우리가 우리 몸에 잠재되어 있는 이런 탁월한 기능을 잘 사용한다면 불필요한 것들에서 해… 더보기

남북, ‘동족’은 아니라 해도 적이 될 필요야…

댓글 0 | 조회 766 | 9일전
▲ 김정은 조선노동당 총비서 겸 국무위원장이 지난 14일 신형 지상 대 해상 미사일 ‘바다수리-6’형 검수사격시험을 지도하며 ‘해상 주권’을 무력 행사로 지켜야 … 더보기

가정용 온수 시스템 비교

댓글 0 | 조회 775 | 9일전
안녕하세요, 넥서스 플러밍의 김도형입니다. 요즘 물가가 너무 많이 올랐어요. 생필품뿐만 아니라 물값, 전기값 모두가 올라서 난방비도 큰 걱정거리가 되었죠. 여러분… 더보기

유학후 이민과정 활용 가이드

댓글 0 | 조회 669 | 9일전
뉴질랜드 영주권 비자를 취득하기 위한 방법은 현재로서는 상당히 제한적이지요. 과거에는 심지어 “형제초청이민”이라는 카테고리가 존재할 정도로 다양한 루트가 있어서 … 더보기

포기를 포기하라

댓글 0 | 조회 243 | 9일전
5월이 끝나갑니다.벌써 2024년의 1/3를 넘겼고 이제 얼마지나지 않아 올해의 한 가운데를 지나게 되었습니다. 도대체 그동안 뭐 한 일이 있다고 이렇게 시간이 … 더보기

이만큼의 은혜

댓글 0 | 조회 171 | 9일전
■ 갈보리십자가교회 김성국여기까지 와서 돌아보니 내가 지닌 능력에 비해 이렇게까지 나를 높여 주신 것은 모두 하나님의 은혜였습니다.작은 교회 목사 아들로 태어나 … 더보기

청춘

댓글 0 | 조회 117 | 10일전
시인 사뮤엘 울만청춘이란 인생의 어떤 한 시기가 아니라마음가짐을 뜻하나니장밋빛 볼, 붉은 입술, 부드러운 무릎이 아니라풍부한 상상력과 왕성한 감수성과 의지력그리고… 더보기

창 밖은 아파트

댓글 0 | 조회 528 | 10일전
지금도 변함없지만 이 집에 처음 입주했을 당시 뒷편 큰 도로 주변은 어수선했다. 주유소부터 목공소, 침대공장, 무슨무슨 모터스며 공구상, 자동차 판매점까지 무질서… 더보기

숲의 성장 소설을 읽다

댓글 0 | 조회 142 | 10일전
인제 백담사 숲 명상숲으로 난 길을 걸어가며마음을 찾는 아이가 되어숨을 들이마시고 내쉬고숲이 부풀어 올랐다가 가라앉으면나무들과 나뭇잎과 이끼와 양치류가,새들이 풀… 더보기

아이가 밥을 잘 먹지 않고 잔병치레가 잦나요?(2)

댓글 0 | 조회 200 | 10일전
한방에서 말하는 간장과 심장은 간과 콩팥만을 말하는 것이 아니라 운동기 계통과 비뇨기 계통을 지칭한다. 간장과 신장이 약한 어린이는 대체로 다음과 같은 행동을 할… 더보기

임시직 피고용인

댓글 0 | 조회 437 | 2024.05.28
고용계약에는 정규직 외에도 여러 가지 종류가 있습니다. 그 중 하나가 임시직 피고용인으로 고용관계법에 정의되어 있는 개념은 아니나 일반적으로 피고용인에게 보장된 … 더보기

기적의 오토파지 금식과 디톡스

댓글 0 | 조회 335 | 2024.05.28
1. 오토파지의 정의오토파지는 그리스어이고, 의미는 자가포식이다. 이것은 세포 내의 손상된 미토콘드리아나 사멸된 세포 쓰레기를 먹어 치우는 세포의 고유 기능을 지… 더보기

72근의 정(精)을 아껴라

댓글 0 | 조회 179 | 2024.05.28
인간은 태어날 때 몸을 에너지화 할 수 있는 자원을 무한정 부여받지는 않습니다. 에너지는 유한하기에 인간이라고 해서 마냥 받을 수는 없기 때문입니다.그래서 받는 … 더보기

나이 들면 뭐가 중헌디?

댓글 0 | 조회 776 | 2024.05.25
미국 질병통제예방센터(CDC)는 성인에게 일주일에 최소 150분 이상 중등도 강도의 운동을 할 것을 권장한다. 또 근력 운동과 균형 운동은 적어도 일주일에 두 번… 더보기

장 건강을 회복하기 위한 식습관과 운동

댓글 0 | 조회 966 | 2024.05.20
1. 장 건강을 회복하기 위한 식습관장이 회복되기 위해서 노력을 해야 하며, 약 66일간만 노력하면 습관이 들어 (뇌 습관 회로가 바뀜), 쉽게 평생 좋은 식습관… 더보기

선거와 이미지

댓글 0 | 조회 369 | 2024.05.15
“정치는 국민의 마음을 읽는 예술이다”라고 표현할 수 있다. 그렇게 볼 때 지난 4월10일 한국의 국회의원 선거에서는 민주당은 58%의 국민 속에 자리를 잡았고 … 더보기

가스 안전에 관하여

댓글 0 | 조회 359 | 2024.05.15
안녕하세요, 넥서스 플러밍의 김도형입니다. 오늘은 뉴질랜드에서의 가스 에너지 사용 및 관련 안전 지침에 대해 말해보고자 합니다.뉴질랜드는 주요 에너지원 중 하나로… 더보기

멀어도 멀지 않은 길

댓글 0 | 조회 182 | 2024.05.15
스페인에서 온 연인의 범어사 템플스테이그런 길이 있다.분명 긴 시간을 내야만 도착지에 이를 수 있는 길인데떠올리는 것만으로도 설레고 기다려지는 길.길에 오르기 시… 더보기

종자

댓글 0 | 조회 150 | 2024.05.15
시인 최 재호울음 그친 하늘이 다시 내게로 온다짓눌렸던 평온을 쓰다듬어희망의 늦잠을 깨우며거리엔 청소 끝난 하수를 흘려 보내듯그 눈물로 긴 여정 끝의 내 더러운 … 더보기

알고 나면 속 시원한 학생비자

댓글 0 | 조회 553 | 2024.05.15
뉴질랜드에서 학업을 시작하고자 하면, 그에 걸 맞는 비자상태를 득한 상태에서 가능하다는 것은 누구나 알고 있습니다. 하지만 실제 상황에 접하게 되는 순간, 소위 … 더보기

Pink Shirt Day

댓글 0 | 조회 570 | 2024.05.15
2024년 5월17일(금요일)은 핑크셔츠데이(Pink Shirt Day) 입니다. 핑크셔츠데이는 뉴질랜드에서 일어나는 괴롭힘을 근절하고자 만든 날입니다. 뉴질랜드… 더보기

잔인한 5월

댓글 0 | 조회 523 | 2024.05.15
‘그니까요 쌤~ 제가 자~알 알아 들었다니까요~ 잔소리는 이제 그마~~안~~’누가 선생이고 누가 학생인지 헷갈릴 정도로 Y의 목소리는 평온했습니다. 이미 이렇게 … 더보기

유익균을 늘리고 유해균을 억재하는 식사와 생활 습관

댓글 0 | 조회 913 | 2024.05.14
1. 유익균이 좋아하는 음식과 습관들유익균은 주로 섬유질을 좋아한다. 유익균은 섬유질을 분해하여 다른 좋은 물질들을 만드는 일을 한다. 충분한 섬유질을 먹지 않으… 더보기

두 죽음의 방식: 홍세화와 서경식

댓글 0 | 조회 560 | 2024.05.14
▲ 왼쪽부터 고 홍세화 장발장은행장, 고 서경식 일본 도쿄경제대 명예교수. 한겨레 자료사진지난 4월20일 오후에는 2023년 12월18일 세상을 뜬 재일 디아스포… 더보기

우리 명상은 철저한 내공

댓글 0 | 조회 175 | 2024.05.14
명상에는 크게 외공(外功)과 내공(內功)이 있습니다. 외공이란 기운을 밖으로 발산해서 무술을 하거나, 병을 고치거나 하는 것으로서 기공(氣功)은 거의 다 외공입니…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