채플린·헵번도 “굿샷”... 리비에라 골프장

연재칼럼 지난칼럼
오소영
정동희
한일수
김준
오클랜드 문학회
박명윤
수선재
천미란
박기태
성태용
명사칼럼
수필기행
조기조
김성국
채수연
템플스테이
이주연
Richard Matson
Mira Kim
EduExperts
김도형
Timothy Cho
김수동
최성길
크리스티나 리
송하연
새움터
동진
이동온
멜리사 리
조병철
정윤성
김지향
Jessica Phuang
휴람
독자기고

채플린·헵번도 “굿샷”... 리비에라 골프장

0 개 3,059 김운용
리비에라.jpg

필자가 1978년 창단한 삼성 농구단의 매니저로 근무하던 시절이다. 동계전지 훈련 겸 선진농구를 배우기 위해 미국 캘리포니아주 로스앤젤레스로 날아갔다. 난생 처음 한국을 벗어난 첫 해외 나들이였다. 지금은 해외여행이 자유로운 세상이지만 37년 전의 해외 나들이는 축복받은 자들에게 주어지는 행운이었다. 

전지훈련기간은 15일이었다. 한국 식당만 이용하고, 교민들만 만나다 보니 영어를 하지 않아도 편하게 지냈다. 중년이 된 지금, 영어를 배운다고 호들갑을 떨고 있다. 때를 놓친 게 후회스럽다. 그로부터 26년이 지난 2004년 필자는 나인브릿지 대표로 골프의 선진국 미국을 다시 방문했다.

세계골프를 지배하는 양대 산맥은 유럽과 미국이다. 2003년엔 골프의 발상지를 비롯해 유럽의 명코스를 경험했고, 이듬해엔 또 다른 골프의 중심지 미국을 둘러봤다. 첫 방문지는 ‘세계 100대 코스’ 중 33위이자 철저한 회원제로 운영되는 리비에라 골프장이었다. 2001년 월드골프클럽챔피언십(WCC)에 ‘세계 100대 코스’의 유일한 부부 패널로 참석했던 클라파다 부부의 초청으로 방문했다. 그는 2011년 73세의 나이로 리비에라 클럽챔피언이 될 만큼 골프와 더불어 인생을 즐기는 노신사다.

리비에라는 1926년 공사를 시작해 1927년 파71, 전장 7279야드로 문을 연 곳이다. 1차 세계대전이 끝나고 미국의 골프산업이 호황을 누리면서 탄생하게 된다. 산 언덕과 바다가 급하게 이어지는 4계절 휴양지다. 특히 유명한 관광지가 줄지어 있고, 마치 목걸이를 연상케 해 ‘리비에라’란 이름이 붙여졌다. 

1922년 로스앤젤레스의 스포츠클럽 부회장인 플랭크 A 가버트는 석유업계 백만장자와 함께 샌타모니카 계곡을 매입했다. 설계자 조지 토머스에게 백지수표를 제시하며 최고의 골프장을 만들어 달라고 요구했다. 당시 세계에서 두 번째로 많은 공사비가 투입된 골프장이다. 클럽하우스 2층 베란다에서는 태평양 저 멀리 하늘과 바다의 경계를 이룬 멋진 수평선을 볼 수 있다. 샌타모니카산이 북풍을 막아 겨울에도 춥지 않으며 그랜드 골프텔과 폴로 클럽까지 갖춘 초호화 휴양지 리조트다. 이 리조트가 주목을 받는 데는 마케팅 전략이 주효했다.

우여곡절도 있었다. 1989년 일본의 호황 시절 와타나베 노보루가 리비에라를 인수하자 미국의 자존심에 상처를 주었다며 거센 여론이 불어닥쳤다. 와타나베는 “미국의 전통을 계속 유지, 발전하겠다”고 약속하면서 사태를 수습했다. 이후 일부 극소수 회원제에서 문호를 개방했고 미국과 아시아를 연결하는 가교, 소통의 공간이 됐다. 리비에라에서 개최된 LA오픈은 자동차 메이커 닛산이 후원하면서 20년간 계속 열렸다. 

2008년 시카고에 본사를 둔 금융 그룹 노던트러스트가 메인 스폰서를 맡아 해마다 2월이면 PGA투어를 열고 있다. 단순한 PGA투어 대회가 아니라 자선행사를 열어 불우 이웃을 돕고 나눔을 실천하고 있다.

리비에라는 다양한 생각과 전략을 필요로 하는 코스다. 코스 내 아름드리 유칼립투스 속성수가 모든 홀에 있다. 1번 홀 티잉 그라운드. 페어웨이 중간에 계곡이 있긴 하지만 20m 아래를 향해 내리꽂는 시원한 티샷은 호쾌하다. 

6번 홀은 ‘도넛 홀’로 불리는 199야드 파3이며 그린 중앙에 벙커가 있다. 핀의 위치에 따라 난이도가 다르다. 433야드 파4인 8번 홀은 갈라지는 2개의 스플릿 페어웨이 중앙에 해저드가 버티고 있다. 왼쪽 페어웨이를 택하면 폭은 좁지만 그린까지 짧고, 오른쪽 페어웨이를 택하면 넓지만 그린까지는 멀다. 이 때문에 공략 지점을 선택해야 한다. 

마지막 18번 홀의 티샷은 보이지 않는 언덕으로 보내야 한다. 길고 좁은 그린이기에 세컨드샷은 정확한 공략이 요구된다. 그린은 클럽하우스 바로 밑에 고대 로마의 원형경기장처럼 둥그렇게 조성돼 있어 많은 갤러리가 드라마틱한 승부를 지켜볼 수 있다.

라운드를 마치고 클라파다 부부는 LA 시내 유명 양식당으로 필자를 초대했다. 그곳에서 먹은 티 본 스테이크의 맛과 크기를 아직도 생생히 기억하고 있다. 77세인 클라파다 씨는 올해 한국을 방문했는데, 암 투병 탓에 수척해진 모습을 보면서 세월이란 단어를 새삼 돌아보게 했다. 

김운용: 호서대 골프학과 교수 겸 세계 100대골프장 선정위원
■ 제공 문화일보

오토파지 디톡스가 이런 일까지도 한다

댓글 0 | 조회 344 | 1일전
오토파지와 디톡스는 살아 있는 세포로 구성된 우리의 몸의 고유의 기능이다. 우리가 우리 몸에 잠재되어 있는 이런 탁월한 기능을 잘 사용한다면 불필요한 것들에서 해… 더보기

남북, ‘동족’은 아니라 해도 적이 될 필요야…

댓글 0 | 조회 734 | 6일전
▲ 김정은 조선노동당 총비서 겸 국무위원장이 지난 14일 신형 지상 대 해상 미사일 ‘바다수리-6’형 검수사격시험을 지도하며 ‘해상 주권’을 무력 행사로 지켜야 … 더보기

가정용 온수 시스템 비교

댓글 0 | 조회 752 | 6일전
안녕하세요, 넥서스 플러밍의 김도형입니다. 요즘 물가가 너무 많이 올랐어요. 생필품뿐만 아니라 물값, 전기값 모두가 올라서 난방비도 큰 걱정거리가 되었죠. 여러분… 더보기

유학후 이민과정 활용 가이드

댓글 0 | 조회 624 | 7일전
뉴질랜드 영주권 비자를 취득하기 위한 방법은 현재로서는 상당히 제한적이지요. 과거에는 심지어 “형제초청이민”이라는 카테고리가 존재할 정도로 다양한 루트가 있어서 … 더보기

포기를 포기하라

댓글 0 | 조회 236 | 7일전
5월이 끝나갑니다.벌써 2024년의 1/3를 넘겼고 이제 얼마지나지 않아 올해의 한 가운데를 지나게 되었습니다. 도대체 그동안 뭐 한 일이 있다고 이렇게 시간이 … 더보기

이만큼의 은혜

댓글 0 | 조회 162 | 7일전
■ 갈보리십자가교회 김성국여기까지 와서 돌아보니 내가 지닌 능력에 비해 이렇게까지 나를 높여 주신 것은 모두 하나님의 은혜였습니다.작은 교회 목사 아들로 태어나 … 더보기

청춘

댓글 0 | 조회 116 | 7일전
시인 사뮤엘 울만청춘이란 인생의 어떤 한 시기가 아니라마음가짐을 뜻하나니장밋빛 볼, 붉은 입술, 부드러운 무릎이 아니라풍부한 상상력과 왕성한 감수성과 의지력그리고… 더보기

창 밖은 아파트

댓글 0 | 조회 517 | 8일전
지금도 변함없지만 이 집에 처음 입주했을 당시 뒷편 큰 도로 주변은 어수선했다. 주유소부터 목공소, 침대공장, 무슨무슨 모터스며 공구상, 자동차 판매점까지 무질서… 더보기

숲의 성장 소설을 읽다

댓글 0 | 조회 131 | 8일전
인제 백담사 숲 명상숲으로 난 길을 걸어가며마음을 찾는 아이가 되어숨을 들이마시고 내쉬고숲이 부풀어 올랐다가 가라앉으면나무들과 나뭇잎과 이끼와 양치류가,새들이 풀… 더보기

아이가 밥을 잘 먹지 않고 잔병치레가 잦나요?(2)

댓글 0 | 조회 198 | 8일전
한방에서 말하는 간장과 심장은 간과 콩팥만을 말하는 것이 아니라 운동기 계통과 비뇨기 계통을 지칭한다. 간장과 신장이 약한 어린이는 대체로 다음과 같은 행동을 할… 더보기

임시직 피고용인

댓글 0 | 조회 432 | 8일전
고용계약에는 정규직 외에도 여러 가지 종류가 있습니다. 그 중 하나가 임시직 피고용인으로 고용관계법에 정의되어 있는 개념은 아니나 일반적으로 피고용인에게 보장된 … 더보기

기적의 오토파지 금식과 디톡스

댓글 0 | 조회 323 | 8일전
1. 오토파지의 정의오토파지는 그리스어이고, 의미는 자가포식이다. 이것은 세포 내의 손상된 미토콘드리아나 사멸된 세포 쓰레기를 먹어 치우는 세포의 고유 기능을 지… 더보기

72근의 정(精)을 아껴라

댓글 0 | 조회 168 | 8일전
인간은 태어날 때 몸을 에너지화 할 수 있는 자원을 무한정 부여받지는 않습니다. 에너지는 유한하기에 인간이라고 해서 마냥 받을 수는 없기 때문입니다.그래서 받는 … 더보기

나이 들면 뭐가 중헌디?

댓글 0 | 조회 776 | 2024.05.25
미국 질병통제예방센터(CDC)는 성인에게 일주일에 최소 150분 이상 중등도 강도의 운동을 할 것을 권장한다. 또 근력 운동과 균형 운동은 적어도 일주일에 두 번… 더보기

장 건강을 회복하기 위한 식습관과 운동

댓글 0 | 조회 964 | 2024.05.20
1. 장 건강을 회복하기 위한 식습관장이 회복되기 위해서 노력을 해야 하며, 약 66일간만 노력하면 습관이 들어 (뇌 습관 회로가 바뀜), 쉽게 평생 좋은 식습관… 더보기

선거와 이미지

댓글 0 | 조회 365 | 2024.05.15
“정치는 국민의 마음을 읽는 예술이다”라고 표현할 수 있다. 그렇게 볼 때 지난 4월10일 한국의 국회의원 선거에서는 민주당은 58%의 국민 속에 자리를 잡았고 … 더보기

가스 안전에 관하여

댓글 0 | 조회 353 | 2024.05.15
안녕하세요, 넥서스 플러밍의 김도형입니다. 오늘은 뉴질랜드에서의 가스 에너지 사용 및 관련 안전 지침에 대해 말해보고자 합니다.뉴질랜드는 주요 에너지원 중 하나로… 더보기

멀어도 멀지 않은 길

댓글 0 | 조회 182 | 2024.05.15
스페인에서 온 연인의 범어사 템플스테이그런 길이 있다.분명 긴 시간을 내야만 도착지에 이를 수 있는 길인데떠올리는 것만으로도 설레고 기다려지는 길.길에 오르기 시… 더보기

종자

댓글 0 | 조회 148 | 2024.05.15
시인 최 재호울음 그친 하늘이 다시 내게로 온다짓눌렸던 평온을 쓰다듬어희망의 늦잠을 깨우며거리엔 청소 끝난 하수를 흘려 보내듯그 눈물로 긴 여정 끝의 내 더러운 … 더보기

알고 나면 속 시원한 학생비자

댓글 0 | 조회 550 | 2024.05.15
뉴질랜드에서 학업을 시작하고자 하면, 그에 걸 맞는 비자상태를 득한 상태에서 가능하다는 것은 누구나 알고 있습니다. 하지만 실제 상황에 접하게 되는 순간, 소위 … 더보기

Pink Shirt Day

댓글 0 | 조회 564 | 2024.05.15
2024년 5월17일(금요일)은 핑크셔츠데이(Pink Shirt Day) 입니다. 핑크셔츠데이는 뉴질랜드에서 일어나는 괴롭힘을 근절하고자 만든 날입니다. 뉴질랜드… 더보기

잔인한 5월

댓글 0 | 조회 518 | 2024.05.15
‘그니까요 쌤~ 제가 자~알 알아 들었다니까요~ 잔소리는 이제 그마~~안~~’누가 선생이고 누가 학생인지 헷갈릴 정도로 Y의 목소리는 평온했습니다. 이미 이렇게 … 더보기

유익균을 늘리고 유해균을 억재하는 식사와 생활 습관

댓글 0 | 조회 910 | 2024.05.14
1. 유익균이 좋아하는 음식과 습관들유익균은 주로 섬유질을 좋아한다. 유익균은 섬유질을 분해하여 다른 좋은 물질들을 만드는 일을 한다. 충분한 섬유질을 먹지 않으… 더보기

두 죽음의 방식: 홍세화와 서경식

댓글 0 | 조회 559 | 2024.05.14
▲ 왼쪽부터 고 홍세화 장발장은행장, 고 서경식 일본 도쿄경제대 명예교수. 한겨레 자료사진지난 4월20일 오후에는 2023년 12월18일 세상을 뜬 재일 디아스포… 더보기

우리 명상은 철저한 내공

댓글 0 | 조회 174 | 2024.05.14
명상에는 크게 외공(外功)과 내공(內功)이 있습니다. 외공이란 기운을 밖으로 발산해서 무술을 하거나, 병을 고치거나 하는 것으로서 기공(氣功)은 거의 다 외공입니…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