풍수 - 믿어야 되나, 말아야 되나……

연재칼럼 지난칼럼
오소영
한일수
오클랜드 문학회
박명윤
수선재
천미란
성태용
명사칼럼
조기조
김성국
템플스테이
최성길
김도형
강승민
크리스틴 강
정동희
마이클 킴
에이다
골프&인생
이경자
Kevin Kim
정윤성
웬트워스
조성현
전정훈
Mystery
새움터
멜리사 리
휴람
김준
박기태
Timothy Cho
독자기고

풍수 - 믿어야 되나, 말아야 되나……

0 개 3,612 한일수
558.jpg

부동산 광고를 보거나 부동산 옥셔니어(Auctioneer)의 외치는 소리를 들어보면 제일 많이 등장하는 단어가 로케이션(Location) 이다. 부동산(不動産)은 토지 및 그 위에 축조된 건축물을 말하는 움직일 수 없는 재산으로 그만큼 그 위치가 중요하다는 얘기이다. 한정된 예산으로 부동산을 구입할 때 나쁜 위치에 있는 새 건물보다 좋은 위치에 있는 낡은 건물이 오히려 더 낫다는 권유를 듣는데 맞는 말이다. 낡은 건물은 수리하거나 헐어버리고 새로 지어서 가치를 상승시킬 수 있지만 나쁜 위치는 개선의 여지가 없어서 건물 감가상각으로 가치가 점점 하락할 수밖에 없을 것이다. 주택은 부동산 중에서도 인생살이와 가장 밀접한 관계가 있는 재산으로 구입할 때 그 위치를 심사숙고하여 결정해야 될 일이다. 

‘땅 부자들은 3승 법칙(三昇 法則)을 먹고 산다’라는 말이 있다. 개발 발표, 착공, 완공의 3단계 과정에서 어김없이 값이 오르기 때문이다. 지난 40여년의 역사에서 서울 강남의 채소밭, 과일밭은 수 천 년 동안 농업 용지로서의 가치밖에 인정받지 못해왔다. 그러나 한강 다리가 증설되고 고속도로의 시발점으로 돈이 굴러들어오는 위치로 변경되자 하룻밤 자고 일어날 때 마다 값이 치솟아 엄청난 부동산 부자들을 생산해냈다.

마찬 가지로 오클랜드의 노스쇼어(North shore) 지역을 살펴보면 1959년 하버브리지(Harbour bridge)의 개통과 더불어 비약적으로 발전을 거듭해왔다. 현재 뉴질랜드는 물론 전 세계적으로 가장 주거 환경이 좋은 지역으로 탈바꿈하고 있다. 하버브리지가 개통되기 전에는 노스쇼어 전 지역이 농장 땅이었으며 간간히 별장 주택이 들어서 있는 정도였다. 이 역시 하버브리지 건설 발표, 착공, 완공 개통의 단계에서 땅 값이 비약적으로 상승했음은 물론이다. 최근 25년여의 알바니 지역의 발전 과정은 우리가 이민 와서 직접 지켜본 바로 위의 3승 법칙이 얼마나 적나라하게 진행되었던가를 피부로 느끼고 있다.

‘만원(滿員)이다’, ‘러시(Rush)다’ 하고 말하지만 밀고 쑤셔 넣으면 또 수 십 명이 더 들어갈 수 있는 만원버스, 지하철 같이 오클랜드로의 유입 인구는 날로 증가하고 있다. 정부에서는 주택문제 해결을 위한 방법 모색에 법석을 떨고 있으며 변두리 지역으로의 주거 확산이 가속화되고 있는 현실이다. 

풍수(風水) - 믿어야 되나, 말아야 되나……. 위치와 관련하여 동양 문화권에서는 예로부터 풍수지리(風水地理)에 입각한 명당(明堂) 자리를 중요시하였다. 명당이라는 터가 있는 것인지, 과학적으로 입증이 될 만한 근거가 있는지에 대해서 갑론을박(甲論乙駁)하는 일도 흔히 접한다. 풍수는 바람을 다스리고 물을 얻는 땅의 이치를 말하며 상식적으로도 이해가 되는 내용이다. 우리가 관상가는 아니더라도 사람을 볼 때 어느 정도 그 인물의 됨됨이를 판단할 수 있는 것과 마찬가지이다. 맞선 볼 때 조금만 유심히 살펴보면 상대방의 인물이 본래 바탕인지 성형으로 꾸민 얼굴인지 알아볼 수 있는 것이다. 주택 대지가 원래의 땅인지 매립지인지, 대지 밑으로 하수 파이프가 지나가는 땅인지, 수맥(水脈)이 흐르는 지역인지 등 필수적으로 살펴봐야 할 사항이다. 

풍수에서 흔히 배산임수(背山臨水)와 좌청룡(左靑龍) 우백호(右白虎)를 말한다. 뒤에 산이나 언덕을 등지고 좌우로 산줄기가 배치되어 있는 가운데 앞에 물이 보이면 명당자리인 것이다. 북쪽을 향한 경사면이면 더할 나위 없이 좋다. 뒤의 산은 든든한 배경이 되며 좌우의 산줄기는 보호벽이 되어준다. 앞의 물(강, 호수, 바다 등)은 시각적인 가치 외에 재물을 상징하고 있다. 그런데 앞의 물은 빨리 흘러가버리는 물이 아니라 흘러 들어오는 물이 좋으며 강물도 천천히 굽이쳐 흐르는 강물이라야 한다. 한국정부에서 4대강 사업한답시고 강물줄기를 직선으로 많이 개조를 했는데 그 후유증이 지금 나타나고 있으며 앞으로 얼마나 심화 될지 두고두고 골칫거리가 될 가능성이 점쳐지고 있다. 

오클랜드 지역의 경관(景觀)은 너무나도 다양해서 주택을 선정하는데 있어서 폭넓은 견문(見聞)을 요청하고 있다. 오클랜드의 지형 구조상 주택들의 비동질성(非同質性)이 철저하기 때문이다. 즉 같은 형태의 대지, 같은 설계, 같은 크기, 같은 자재의 집이 없고 집집마다 천차만별이다. 이들 집들을 비교 분석하여 자기 집을 고르는 일이 쉽지 않다는 이야기이다. 그래서 이민 오자마자 집을 구매하는 경우는 실패할 확률이 높을 수밖에 없다. 1990년대 이민 물결이 한창일 때에는 대부분이 모텔에 짐을 풀어 놓은 채 집을 구매하여 입주하는 일이 다반사이기도하였다. 

물은 재물을 상징한다고 했는데 오클랜드 같이 물이 많은 도시도 없을 듯 싶다. 도시 전체가 바다로 둘러 싸여 있는 형상이다. 하우라키 걸프의 바다와 태즈먼 바다가 양쪽에서 깊숙이 오클랜드 시내로 들어와 있기에 어느 지역에서든 바다에 쉽게 접근 할 수 있다. 물이 많으니 마음도 흥건하고 인심도 메마르지 않다. 세계적으로 살기 좋은 도시로서 오클랜드와 캐나다의 밴쿠버가 거론 되는데 밴쿠버 역시 물이 많은 도시이다. 오클랜드는 물이 풍부한데다 그 지형은 경사면이 많아서 풍수 지리적으로 배산임수의 명당자리가 도처에 깔려 있다고 볼 수 있다. 그러나 다양한 가운데 주택마다 특색이 있고, 주택을 고르는 일은 자기 처지에 맞는 적합성을 고려해야 하므로 그만한 노력을 수반해야 되는 일이다.

심전도(心電圖) 검사

댓글 0 | 조회 219 | 2일전
최근 어느 모임에서 만난 지인이 부정맥(不整脈)이 있어 심전도(心電圖) 검사를 받았다고 말했다. 고령사회로 접어들면서 심혈관 질환이 증가하고 있으므로 고령자는 정… 더보기

가족 및 자원 봉사 간병인을 위한 정부 실행 계획

댓글 0 | 조회 573 | 10일전
Consultation on Action Plan to Support Carers 사회개발부(Ministry of Social Development, MSD)는 … 더보기

타마키 마카우라우 경찰 소수민족 서비스팀 수상 안전 실시

댓글 0 | 조회 306 | 2025.12.11
지난 11월 22일, 타마키 마카우라우 경찰 소수민족 서비스팀은 피하의 바넷 홀에서 소수민족 공동체 지도자들과 함께 수상 안전 교육을 실시하였다. 이번 세미나에서… 더보기

위험한 감정의 계절: 도박과 멘탈헬스 이야기

댓글 0 | 조회 196 | 2025.12.10
12월은 흔히 ‘축제의 달’로 불린다. 거리의 불빛은 화려하고, 사람들은 마치 잠시 현실을 잊은 듯 들뜬 기운을 뿜어낸다. 그러나 그 화려한 분위기 뒤에는 또 다… 더보기

에델바이스(Edelweiss)의 추억

댓글 0 | 조회 206 | 2025.12.10
음악은 개인적, 사회적 차원에서 감정 표현, 미적 즐거움, 소통, 그리고 심리적 및 신체적 치유 등 다양한 기능을 발휘한다. 또한 집단 정체성 확립, 사회통합, … 더보기

18. 루아페후의 고독한 지혜

댓글 0 | 조회 146 | 2025.12.10
# 산 속의 침묵루아페후 산은 뉴질랜드 북섬에서 가장 높은 화산이다. 높고 험하며 사계절 내내 눈이 덮인 이 산은 항상 침묵 속에서 하늘을 바라보고 있는 듯한 모… 더보기

뉴질랜드 학생들이 국내 대학과 해외 대학 중 어느 곳에서 공부하는 것이 더 비용 …

댓글 0 | 조회 534 | 2025.12.10
비용 효율성과 미래 발전에 대한 종합적인 비교 - 2지난호에 이어서 계속 알아보도록 하겠습니다.3. 영국 및 미국 대학 유학하버드 대학교미국과 영국은 뉴질랜드 유… 더보기

그 해 여름은

댓글 0 | 조회 143 | 2025.12.10
터키의 국기처럼 큰 별 하나를 옆에 둔 상현달이 초저녁 하늘에 떠 있고, 검푸른 하늘엔 뱃전에 부딪혀 흩어지는 하얀 포말처럼 은하수가 끝도 없이 펼쳐져 있다. 그… 더보기

어둠은 자세히 봐도 역시 어둡다

댓글 0 | 조회 139 | 2025.12.10
시인 오 규원1어둠이 내 코 앞, 내 귀 앞, 내 눈 앞에 있다어둠은 역시 자세히 봐도 어둡다 라고 말하면 사람들은 말장난이라고 나를 욕한다그러나 어둠은 자세히 … 더보기

아주 오래된 공동체

댓글 0 | 조회 178 | 2025.12.10
처서가 지나면 물에 들어가지 말라는 말이 있다. 하지만 올해는 처서가 지났는데도 더위는 꺾이지 않고 도심과 해안을 중심으로 열대야 현상이 계속되었다. ‘습식 사우… 더보기

이삿짐을 싸며

댓글 0 | 조회 574 | 2025.12.09
갈보리십자가교회 김성국하루에 조금씩만이삿짐을 꾸렸습니다그래야 헤어짐이늦게 올 것 같았습니다차곡차곡 넣고구석구석 채웠습니다그래야 천천히 올 것 같았습니다짐 드러낸 … 더보기

뉴질랜드 학생에게 독서가 특별히 중요한 이유

댓글 0 | 조회 546 | 2025.12.09
우리는 뉴질랜드라는 다문화 사회 속에서 살아가고 있다. 아이들은 영어로 배우고 말하고 평가받지만, 단순한 영어 실력만으로는 뉴질랜드 교육에서 깊이 있는 성취를 보… 더보기

깔끔하게 요약해 본 파트너쉽 비자

댓글 0 | 조회 346 | 2025.12.09
뉴질랜드에서 배우자 또는 파트너로 체류하는 방법은 크게 2가지가 있습니다. 사실혼(파트너쉽) 관계를 바탕으로 하여 신청할 수 있는 영주권 비자와 비영주권 비자가 … 더보기

2026 의대 진학을 위한 연말 전략: 지금 무엇을 준비해야 할까

댓글 0 | 조회 243 | 2025.12.09
▲ 이미지 출처: Google Gemini안녕하세요? 뉴질랜드, 호주 의치약대 입시 및 고등학교 내신관리 전문 컨설턴트 크리스틴입니다. 2026년 뉴질랜드 및 호… 더보기

시큰둥 심드렁

댓글 0 | 조회 112 | 2025.12.09
어떤 사람이 SNS에 적은 글에 뜨끔한 적이 있었다. “눈팅만 말고 ‘좋아요’ 좀 누르면 안 되나요?” 마치 눈팅만 했던 나를 두고 하는 말 같았다. 발이 저려서… 더보기

언론가처분, 신상 정보 공개 금지 및 국민들의 알 권리

댓글 0 | 조회 229 | 2025.12.09
지난 9월 8월, 본인의 자녀들을 수년간 납치해서 숨어 살았던 톰 필립스 (Tom Phillips)가 경찰에 발견되었고 결국 총격전 끝에 사망했습니다. 그 소식 … 더보기

고대 수메르 문명은 왜 사라졌는가

댓글 0 | 조회 150 | 2025.12.09
메소포타미아 사막 위로 붉은 해가 떠오를 때면, 거친 바람은 먼지를 일으키며 과거의 귓속말을 실어 나른다. 그 속삭임은 무너진 벽돌과 부서진 신전 기둥 사이를 스… 더보기

스코어카드와 인생의 기록 – 결과보다 중요한 것은 과정

댓글 0 | 조회 117 | 2025.12.09
골프를 치는 사람이라면 누구나 스코어카드를 손에 쥐고 라운드를 시작한다. 한 홀 한 홀마다 몇 타에 공을 넣었는지를 적어 내려가며, 18홀을 돌고 나면 총합이 자… 더보기

나도 의대 들어갈 수 있을까 : 의대 경쟁률 10:1 그 진실은?

댓글 0 | 조회 320 | 2025.12.07
출처: https://www.istockphoto.com/kr/%EC%9D%BC%EB%9F%AC%EC%8A%A4%ED%8A% B8/%EC%9D%98%EA%B3%B… 더보기

‘인공 방광’이란

댓글 0 | 조회 289 | 2025.12.06
국민보험공단이 발표한 ‘2024 지역별 의료 이용 통계 연보’에 따르면, 지난해 국내 병원에서 진료받은 6대 주요 암 환자 중 유방암 환자가 인구 10만명당 52… 더보기

수공하는 법

댓글 0 | 조회 168 | 2025.12.06
수공(收功)은 기운을 거두어들이는 동작으로서, 명상을 하면서 자신의 주변에 형성된 기운을 거두어 단전으로 끌어내리는 것이다.명상 중 급한 용무로 명상을 멈추어야 … 더보기

AI 시대의 독서: 넘쳐나는 정보 속에서 독서가 필요한 이유

댓글 0 | 조회 628 | 2025.12.01
공자는 논어 첫 문장에서 “배우고 때로 익히면 또한 기쁘지 아니한가(學而時習之 不亦說乎)”라고 했다. 배움 자체가 인생의 의미가 되던 시대의 이야기이다. 그렇다면… 더보기

AI 시대의 새로운 교육 방향: AI와 함께 생각하는 힘

댓글 0 | 조회 570 | 2025.11.28
기술의 발전은 언제나 교육의 변화를 이끌어 왔다. 그러나 인공지능(AI)의 등장은 그 속도와 영향력에서 과거와는 비교할 수 없을 만큼 큰 전환점을 만들어 내고 있… 더보기

무료 유방암 검진 연령 확대

댓글 0 | 조회 335 | 2025.11.26
무료 유방암 검진 연령이 74세까지 전면 확대된다.

에이전시 (대리인) 관련 법

댓글 0 | 조회 231 | 2025.11.26
우리는 어려서부터 누군가를 ‘대신’ 해주는 걸 자연스럽게 배우면서 자랍니다. 친구가 멀리 던진 공으로부터 내가 더 가까우면 친구 대신 공을 주워서 던져주기도 하는…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