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강경의 위력

연재칼럼 지난칼럼
오소영
한일수
오클랜드 문학회
박명윤
수선재
천미란
성태용
명사칼럼
조기조
김성국
템플스테이
최성길
김도형
강승민
크리스틴 강
정동희
마이클 킴
에이다
골프&인생
이경자
Kevin Kim
정윤성
웬트워스
조성현
전정훈
Mystery
새움터
멜리사 리
휴람
김준
박기태
Timothy Cho
독자기고

금강경의 위력

0 개 3,672 동진스님
불교의 경전을 불경(佛經)이라 합니다. 

석가모니 부처님과 그 제자들의 가르침을 모아놓은 불교의 경전을 경, 논, 율의 삼장(三藏)이라 하고 영어로는 Buddhist texts, 산스크리스트로는 Sutra라고 하며 인도, 중국, 티베트, 한국을 거치면서 같은 경전이 여러가지 이름으로 불리기도 합니다.

불교의 경전은 소승불교 계통인 아함경, 방등경 등의 소승경전, 대승불교의 금강경, 반야경, 법화경, 화엄경의 대승경전, 티베트 불교, 밀교 계통의 경전으로 나눌 수 있습니다.

오늘은 그 중에 금강경의 공덕과 위력에 대해 한 예를 소개 드립니다. 

수나라 말기에 중국 익주의 심본현 왕자리라는 동네에 성이 구씨인 선비가 있었습니다. 구씨 선비는 평소에 금강경을 즐겨 외워 깊은 진리를 터득하였습니다.

어느 날 선비는 마을의 동쪽에 있는 들판에 서서, 하늘을 향해 손가락으로 글씨쓰기를 멈추지 않았고, 이상하게 여긴 동네사람들이 까닭을 물었습니다.

“선비 어른, 하늘을 향해 무엇을 쓰고 있습니까?”

“금강경을 쓰고 있노라.”

“왜요?”

“천상의 사람들이 와서 이 경을 읽고 공경심을 내도록 하기 위함이야”

하지만 동네 사람들은 어느 누구도 그 말씀을 이해하거나 믿지 않았습니다. 다만 그 뒤부터 비가와도 그 자리에는 비가 내리지 않았으므로, 들에 나갔던 사람들이 소나기를 만나면 그 자리에서 비를 피하곤 하였습니다.

그리고 그로부터 2~30년의 세월이 흐른 당나라 고조의 무덕연간에 인도에서 온 스님이 그 동네를 지나가다가 구씨 선비가 글씨를 썼던 곳에 이르러 끊임없이 절을 하는 것이었습니다.

“스님, 거기에는 부처님도 없고 탑도 없는데, 무엇 때문에 공중을 향해 그토록 열심히 절을 합니까?”

동네 사람의 질문에 오히려 스님은 의아해 하면서 물었습니다.

“모두가 이 동네에 사시는 분들이시오?”

“그렇습니다.”

“그런데도 내가 절을 하는 까닭을 모르십니까?”

“예, 왜 절을 하십니까?”

“이 자리에는 금강경이 쓰여 있어 언제나 천상 사람들이 와서 공양을 올리고 예배를 올립니다. 그런데도 가장 가까이에 있는 사람들이 그것을 모르다니 참으로 안타깝구려. 절대로 이 자리를 더립히지 않도록 하십시오.”

스님이 떠나간 뒤 동네 사람들은 그 자리에 깨끗한 정자를 지어 신성시 하였으며, 그 정자에 있으면 가끔씩 인간세상에서는 들을 수 없는 매우 아름다운 풍악소리가 들렸다고 합니다.

허공에 쓴 글씨가 수십 년이 지난 후에도 지워지지 않고 천인들의 공양처가 되었다는 것! 이것을 어떻게 생각하십니까?

바로 이것이 금강경의 불가사의입니다.

금강경은 결코 종이 위에 먹으로 쓴 하나의 책이 아닙니다. 그 자체가 빛과 힘을 가지고 있습니다. 하지만 그 빛과 힘은 아무나 발현시킬 수 없습니다. 온 우주에 가득 충만하여 있는 진리의 빛과 힘을 발현시키는 것! 그것은 바로 ‘나’의 몫입니다.

평소에 금강경을 즐겨 외워 진리를 터득한 구씨 선비. 그 분이 썼기에 능히 기적 같은 일을 이룬 것처럼, 우리도 최상승법을 설한 금강경의 가르침을 잘 새기고 확실히 믿어 모든 상과 집착을 벗어버리면 불가사의한 무량공덕을 발현시킬 수 있습니다.

우리 중생을 부처의 경지로 끌어올리기 위해 부처님께서 심혈을 기울여 설하신 금강경. 이 금강경의 법문을 정성껏 공부하고 새기고 받아들여서 꼭 무량공덕을 성취하시기 바랍니다. 

또한 남국정사에서는 매주 일요일 금강경 설법이 있으니 뜻 있으신 분들의 참여를 바랍니다.

심전도(心電圖) 검사

댓글 0 | 조회 219 | 2일전
최근 어느 모임에서 만난 지인이 부정맥(不整脈)이 있어 심전도(心電圖) 검사를 받았다고 말했다. 고령사회로 접어들면서 심혈관 질환이 증가하고 있으므로 고령자는 정… 더보기

가족 및 자원 봉사 간병인을 위한 정부 실행 계획

댓글 0 | 조회 573 | 10일전
Consultation on Action Plan to Support Carers 사회개발부(Ministry of Social Development, MSD)는 … 더보기

타마키 마카우라우 경찰 소수민족 서비스팀 수상 안전 실시

댓글 0 | 조회 307 | 2025.12.11
지난 11월 22일, 타마키 마카우라우 경찰 소수민족 서비스팀은 피하의 바넷 홀에서 소수민족 공동체 지도자들과 함께 수상 안전 교육을 실시하였다. 이번 세미나에서… 더보기

위험한 감정의 계절: 도박과 멘탈헬스 이야기

댓글 0 | 조회 196 | 2025.12.10
12월은 흔히 ‘축제의 달’로 불린다. 거리의 불빛은 화려하고, 사람들은 마치 잠시 현실을 잊은 듯 들뜬 기운을 뿜어낸다. 그러나 그 화려한 분위기 뒤에는 또 다… 더보기

에델바이스(Edelweiss)의 추억

댓글 0 | 조회 206 | 2025.12.10
음악은 개인적, 사회적 차원에서 감정 표현, 미적 즐거움, 소통, 그리고 심리적 및 신체적 치유 등 다양한 기능을 발휘한다. 또한 집단 정체성 확립, 사회통합, … 더보기

18. 루아페후의 고독한 지혜

댓글 0 | 조회 146 | 2025.12.10
# 산 속의 침묵루아페후 산은 뉴질랜드 북섬에서 가장 높은 화산이다. 높고 험하며 사계절 내내 눈이 덮인 이 산은 항상 침묵 속에서 하늘을 바라보고 있는 듯한 모… 더보기

뉴질랜드 학생들이 국내 대학과 해외 대학 중 어느 곳에서 공부하는 것이 더 비용 …

댓글 0 | 조회 534 | 2025.12.10
비용 효율성과 미래 발전에 대한 종합적인 비교 - 2지난호에 이어서 계속 알아보도록 하겠습니다.3. 영국 및 미국 대학 유학하버드 대학교미국과 영국은 뉴질랜드 유… 더보기

그 해 여름은

댓글 0 | 조회 143 | 2025.12.10
터키의 국기처럼 큰 별 하나를 옆에 둔 상현달이 초저녁 하늘에 떠 있고, 검푸른 하늘엔 뱃전에 부딪혀 흩어지는 하얀 포말처럼 은하수가 끝도 없이 펼쳐져 있다. 그… 더보기

어둠은 자세히 봐도 역시 어둡다

댓글 0 | 조회 139 | 2025.12.10
시인 오 규원1어둠이 내 코 앞, 내 귀 앞, 내 눈 앞에 있다어둠은 역시 자세히 봐도 어둡다 라고 말하면 사람들은 말장난이라고 나를 욕한다그러나 어둠은 자세히 … 더보기

아주 오래된 공동체

댓글 0 | 조회 178 | 2025.12.10
처서가 지나면 물에 들어가지 말라는 말이 있다. 하지만 올해는 처서가 지났는데도 더위는 꺾이지 않고 도심과 해안을 중심으로 열대야 현상이 계속되었다. ‘습식 사우… 더보기

이삿짐을 싸며

댓글 0 | 조회 574 | 2025.12.09
갈보리십자가교회 김성국하루에 조금씩만이삿짐을 꾸렸습니다그래야 헤어짐이늦게 올 것 같았습니다차곡차곡 넣고구석구석 채웠습니다그래야 천천히 올 것 같았습니다짐 드러낸 … 더보기

뉴질랜드 학생에게 독서가 특별히 중요한 이유

댓글 0 | 조회 546 | 2025.12.09
우리는 뉴질랜드라는 다문화 사회 속에서 살아가고 있다. 아이들은 영어로 배우고 말하고 평가받지만, 단순한 영어 실력만으로는 뉴질랜드 교육에서 깊이 있는 성취를 보… 더보기

깔끔하게 요약해 본 파트너쉽 비자

댓글 0 | 조회 346 | 2025.12.09
뉴질랜드에서 배우자 또는 파트너로 체류하는 방법은 크게 2가지가 있습니다. 사실혼(파트너쉽) 관계를 바탕으로 하여 신청할 수 있는 영주권 비자와 비영주권 비자가 … 더보기

2026 의대 진학을 위한 연말 전략: 지금 무엇을 준비해야 할까

댓글 0 | 조회 243 | 2025.12.09
▲ 이미지 출처: Google Gemini안녕하세요? 뉴질랜드, 호주 의치약대 입시 및 고등학교 내신관리 전문 컨설턴트 크리스틴입니다. 2026년 뉴질랜드 및 호… 더보기

시큰둥 심드렁

댓글 0 | 조회 112 | 2025.12.09
어떤 사람이 SNS에 적은 글에 뜨끔한 적이 있었다. “눈팅만 말고 ‘좋아요’ 좀 누르면 안 되나요?” 마치 눈팅만 했던 나를 두고 하는 말 같았다. 발이 저려서… 더보기

언론가처분, 신상 정보 공개 금지 및 국민들의 알 권리

댓글 0 | 조회 229 | 2025.12.09
지난 9월 8월, 본인의 자녀들을 수년간 납치해서 숨어 살았던 톰 필립스 (Tom Phillips)가 경찰에 발견되었고 결국 총격전 끝에 사망했습니다. 그 소식 … 더보기

고대 수메르 문명은 왜 사라졌는가

댓글 0 | 조회 150 | 2025.12.09
메소포타미아 사막 위로 붉은 해가 떠오를 때면, 거친 바람은 먼지를 일으키며 과거의 귓속말을 실어 나른다. 그 속삭임은 무너진 벽돌과 부서진 신전 기둥 사이를 스… 더보기

스코어카드와 인생의 기록 – 결과보다 중요한 것은 과정

댓글 0 | 조회 117 | 2025.12.09
골프를 치는 사람이라면 누구나 스코어카드를 손에 쥐고 라운드를 시작한다. 한 홀 한 홀마다 몇 타에 공을 넣었는지를 적어 내려가며, 18홀을 돌고 나면 총합이 자… 더보기

나도 의대 들어갈 수 있을까 : 의대 경쟁률 10:1 그 진실은?

댓글 0 | 조회 320 | 2025.12.07
출처: https://www.istockphoto.com/kr/%EC%9D%BC%EB%9F%AC%EC%8A%A4%ED%8A% B8/%EC%9D%98%EA%B3%B… 더보기

‘인공 방광’이란

댓글 0 | 조회 289 | 2025.12.06
국민보험공단이 발표한 ‘2024 지역별 의료 이용 통계 연보’에 따르면, 지난해 국내 병원에서 진료받은 6대 주요 암 환자 중 유방암 환자가 인구 10만명당 52… 더보기

수공하는 법

댓글 0 | 조회 168 | 2025.12.06
수공(收功)은 기운을 거두어들이는 동작으로서, 명상을 하면서 자신의 주변에 형성된 기운을 거두어 단전으로 끌어내리는 것이다.명상 중 급한 용무로 명상을 멈추어야 … 더보기

AI 시대의 독서: 넘쳐나는 정보 속에서 독서가 필요한 이유

댓글 0 | 조회 628 | 2025.12.01
공자는 논어 첫 문장에서 “배우고 때로 익히면 또한 기쁘지 아니한가(學而時習之 不亦說乎)”라고 했다. 배움 자체가 인생의 의미가 되던 시대의 이야기이다. 그렇다면… 더보기

AI 시대의 새로운 교육 방향: AI와 함께 생각하는 힘

댓글 0 | 조회 570 | 2025.11.28
기술의 발전은 언제나 교육의 변화를 이끌어 왔다. 그러나 인공지능(AI)의 등장은 그 속도와 영향력에서 과거와는 비교할 수 없을 만큼 큰 전환점을 만들어 내고 있… 더보기

무료 유방암 검진 연령 확대

댓글 0 | 조회 335 | 2025.11.26
무료 유방암 검진 연령이 74세까지 전면 확대된다.

에이전시 (대리인) 관련 법

댓글 0 | 조회 231 | 2025.11.26
우리는 어려서부터 누군가를 ‘대신’ 해주는 걸 자연스럽게 배우면서 자랍니다. 친구가 멀리 던진 공으로부터 내가 더 가까우면 친구 대신 공을 주워서 던져주기도 하는…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