풀뿌리 민주주의 현장, 집권 국민당 전당대회 참관기

연재칼럼 지난칼럼
오소영
한일수
오클랜드 문학회
박명윤
수선재
천미란
성태용
명사칼럼
조기조
김성국
템플스테이
최성길
김도형
강승민
크리스틴 강
정동희
마이클 킴
에이다
골프&인생
이경자
Kevin Kim
정윤성
웬트워스
조성현
전정훈
Mystery
커넥터
Roy Kim
새움터
멜리사 리
휴람
김준
박기태

풀뿌리 민주주의 현장, 집권 국민당 전당대회 참관기

0 개 2,676 하병갑
지난 7월25일, 주말을 이용한 1박2일간의 공식 일정으로 오클랜드 시내 스카이시티 컨벤션 센터에서 열린 집권 국민당의 제79회 전당대회에 참석, 뉴질랜드 풀뿌리 민주주의의 현장을 체험했다.

이날 행사는 대기업과 중소사업자, 부농을 대변하고, 분배보다 성장을 강조하는 보수 우익정당인 국민당이 5백여명의 전국의 지역구 당원 대표들을 한 자리에 모아놓고 2014 총선을 평가하고 2017 차기 총선을 향해 진군하기 위해 그 비젼과 가치를 확인하는 자리였다.

 <국민당의 비젼(Vision)>
국민당은 모든 뉴질랜드인들이 각자의 목표와 꿈을 실현하기 위한 기회를 창조하는, 안전하고 번영되고 성공적인 뉴질랜드를 추구한다.  

 <국민당의 가치(Values)>

● 국가와 민주적 원리, 국가수반으로서 주권에 대한 충성
●  국가안보와 개인의 안전
●  평등한 시민권과 기회의 균등 
●  개인적 자유와 선택
●  개인의 책임
●  경쟁력있는 기업과 성취에 대한 보상
●  작은 정부
●  강력한 가족유대와 돌보는 지역사회
●  지속가능한(sustainable) 환경개발 

토요일 아침 7시. 컨퍼런스 룸 입구에서 간단한 참가자 등록을 마치고 7시 15분부터 주요 부서 장관들이 4-6개의 소회의실로 흩어져 자신의 소관부서 업무를 브리핑하고 질의와 응답시간을 갖는 Policy Advisory & Special Development 그룹 미팅을 40분간 가졌다. 기자는 첫 날 빌 잉글리쉬 부총리겸 재정부장관의 경제 포럼, 이튿날은 마이클 우드하우스 이민부 장관의 이민 브리핑에 참가했다.    

공식 행사는 오전 9시, 마오리어와 영어로 국가를 제창하며 막이 올랐다. 노동당 성향의 렌 브라운 오클랜드 시장의 축사에 이어 국민당 당수이기도 한 존 키 총리가 등단, 지난해 국민당의 감격적인 총선승리로 2008년 첫 집권이래 세 번째로 집권하는 제3기 존 키 국민당 정부수립을 자축하고, 경제성장(향후 4년간 GDP 연 2.8% 성장 예상)과 물가안정에 대한 자신감을 피력했다.

곧이어 등단한 피터 굿 펠로우 국민당 의장(president)은 2014년 총선승리 경과 보고를 통해 국민당은 지난해 9월 총선일까지 당비를 납부하는 진성 당원 증가율 목표 10%를 2%나 초과달성, 당원 수 3만명을 초과 달성하면서, 113만표를 획득, 정당지지율에서 총투표자의 절반을 약간 밑도는 47%를 득표함으로써, 지역구에서 41석(네피어와 노스랜드 보궐선거 패배로 나중에 2석 상실)과 함께 전국구 19석을 얻어, 전체 의석 121석중 60석을 확보, ACT당(1석)과 United Future당(1석), 그리고 마오리당(2석)과의 연정을 통해 과반수 확보에 성공함으로써 국민당 주도의 연립정부 수립에 성공했다고 보고했다.  

■ 국민당의 업적 - “뉴질랜드 거시경제의 기본이 너-무 좋아”

현직 총리와 기라성 같은 각부 장관들이 총 출동해 자발적으로 당비를 납부한 진성 당원들을 상대로 정부 정책에 대해 설명을 해주고 질의와 응답(Q&A) 시간을 위해 사전에 준비해 온 슬라이드 자료로 브리핑 해주는 성의를 보였다. 

빌 잉글리쉬 부총리겸 재정부장관은 “경제성장과 물가안정, 고용시장 안정 등 거시경제의 세 마리 토끼를 모두 잡은 뉴질랜드 경제의 기본(fundamentals)이 너-무 좋아 작년 총선 승리의 최대 요인이 됐다”고 자평했다.   

마이클 우드하우스 이민부 장관의 설명회에서는 영어시험 수준을 낮춰달라는 요청에 대해 장관 보좌관이 “영어를 모르면 농장을 운영할 때 비료인지 가축 사료인지를 구분 못해 (가축에게 비료를 먹여) 위험한 경우를 당할 수도 있다”라는 식의 우려를 답으로 내놨다.

특히, 이민부 장관의 설명회에는 기자를 포함, 참석자가 6명밖에 없었지만 농업부 장관 설명회에는 50여명, 지방정부 장관 설명회에는 1백석 규모의 홀이 꽉 찰 정도로 현지인들의 관심이 폭발적이었다. 우리 교민사회의 관심사와 뉴질랜드 주류사회의 관심사는 이렇게 달라도 너무 달랐다.  
선동적이고 강한 어조로 어필하는 한국적 스타일의 후보자보다, 진지하고 논리적으로 차분하게 연설하는 키위 스타일의 후보자에게 지지표가 모이는 것을 이사회 임원선출 결과에서 확인할 수 있었다.  

사회자가 안건을 올려 통과여부를 참석자들에게 물을 때마다 Yai/I(아이) 또는 Nay(네이)로 답변해서 주위에 물어보니 Yes 또는 No 답할 것을 친근하게 말하는 것이라고 알려주었다. 

다음날, 존 키 총리는 폐막식 직전 오클랜드를 벗어나 지방에서 비즈니스를 시작하거나 정착하는 이민자에게 합격점수를 높여주는 깜짝 선물도 안겨 주었다.

이 같은 조치로 연간 45,000명에서 50,000명에 이르는 신규 이민자들중 수천명을 오클랜드 이외의 지역으로 정착을 유도해 과열된 오클랜드 부동산 시장의 열기를 누그러뜨리는데 조금이나마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했다. 

존 키 총리는 또 내년에 기업인 워크비자 신청자를 2백명까지 승인할 예정이며, ‘글로벌 임팩트 비자’를 신설, 600명까지 숙련도가 낮은 필리핀 외국인노동자를 일손이 부족한 남섬의 농장일꾼으로 일하게 한 후 영주권 신청이 가능토록 할 것이라고 밝혔다. 자본과 기술, 그리고 선량한 시민으로서 올바른 태도를 갖춘 이민자가 유입된다면 차원높은 뉴질랜드의 번영을 가져 올 것으로 기대한다고 덧붙였다.

열화 같은 박수를 받으며 일반 당원들과 악수로 인사하며 입장과 퇴장을 한 존 키 총리와 영부인은 교대로 소인증 장애 여성 당원에게는 그녀의 볼에 가볍게 입까지 맞추고 따뜻하게 안아주기까지 하는 등 특별한 배려로 보는 이에게 따뜻한 감동을 안겨주었다.

■ 한인사회에 주는 교훈, ‘참여하지 않으면 소외 당한다’

지역구별로 구분된 좌석배치를 무시하고, 20여명이 떼지어 두 줄이나 자리를 차지하고 앉은 중국인 국민당 당원들(Chinese Group)에 비해 한국인 그룹은 멜리사 리 의원과 기자 포함 딱 세 명만이 그것도 자기 소속 지역구에 흩어져 앉아 있었을 뿐이었다.  

우리가 대단한 나라라고 여기는 ‘코리아’는 존 키 총리가 한국과 체결한 자유무역협정(FTA) 결과로 한국에 수출하는 키위에 대한 관세 45%가 철폐된다는 자랑을 하며 두 번 언급했을 뿐, 대부분의 장관들에게 한국은 “중국과 다른 아시안 국가”의 범주에 넣어 두리뭉실 표현하는 관심권 밖의 나라였을 뿐이었다. 

그러나, 정치는 우리가 숨쉬는 공기와 같다. 있을 때는 그 가치를 모르지만 없으면 생명조차 지탱할 수 없는 것이 공기다. 우리 교민들의 뉴질랜드 정치에 대한 무관심은 고질적인 투표율 저조로 이어져 뉴질랜드 현지사회에서 우리 세대뿐만 아니라 다음 자식세대까지 한인들의 권익을 무시당하는 부메랑으로 돌아올 가능성이 농후하다. 어떤 정당이라도 좋으니 평소에 지지 정당을 정해 당원으로 등록해 두거나 활동하는 것도 한인의 파워를 현지사회에 알려, 결국 내가 소속한 커뮤니티에 대한 봉사가 된다. 

이민 후 처음으로 국민당 전당대회에 참석한 기자는 뉴질랜드 주류사회의 속살을 한 꺼풀 벗겨 본 신선한 느낌이었다. 그러나 5백명의 현지인 참석자중 한국인은 겨우 3명임을 확인하는 순간 소외감을 크게 느꼈다. 투표는 안 하면서 이민자를 2류시민으로 차별한다는 불평을 말할 자격이 있는 지 스스로에게 물어봐야 한다. 

기회가 주어진다면 다음에는 야당인 노동당 전당대회도 참관할 기회를 가져 서로 비교할 수 있게 되기를 기대한다.

<하병갑 객원기자>

만성 콩팥병(chronic kidney disease)

댓글 0 | 조회 350 | 2일전
최근 미국 버지니아대학교(University of Virginia)와 뉴욕 마운트시나이병원(Mount Sinai Hospital)이 공동으로 연구한 결과 신장(腎… 더보기

주거침입절도(Burglary)와 강도(Robbery)

댓글 0 | 조회 267 | 3일전
안녕하세요 한국 교민 여러분, 벌써 2026년도 2월이 찾아왔습니다.오늘은 주거침입절도(Burglary)와 강도(Robbery)의 차이점에 대해 설명하고자 합니다… 더보기

보험 수리 보증은 누가 책임질까?

댓글 0 | 조회 285 | 4일전
자동차 사고 후 보험으로 수리를 진행하면 많은 운전자들은 자연스럽게 “보험으로 수리했으니, 문제가 생기면 보험사가 책임지는 것 아니냐”고 생각하시곤 합니다.그러나… 더보기

뉴질랜드 의예과 치예과 (Biomed/Health Sci) 입학 전 꼭 알아야할 …

댓글 0 | 조회 350 | 6일전
이번 칼럼에서는 Biomed/Health Sci 1학년 과정 입학 전 꼭 알아야할 점들을 체크리스트를 통해 정리해보려고 한다. 과거 칼럼에도 다뤘듯 의대 가는 길… 더보기

어휘력은 암기만으로 늘지 않는다

댓글 0 | 조회 768 | 10일전
아이들의 어휘력을 판단할 때, 우리는 대개 알고 있는 단어의 양에 집중하곤 한다. 아이들이 단어장을 외우고 뜻을 암기하는 데 많은 시간을 쏟는 이유도 그 때문이다… 더보기

사랑과 우정, 그 중간쯔음 . . .

댓글 0 | 조회 330 | 2026.01.28
그 날의 여행지는 늘상 가던 온천행이 아니었다. 낯선 캠핑장을 지도에서 찾아봤다. 내 집에서 그리 멀지않은 곳이었다. 이게 웬 호재인가?두대의 버스가 북쪽과 남쪽… 더보기

목사 가운을 버리고

댓글 0 | 조회 728 | 2026.01.28
갈보리십자가교회 김성국외국에서 방문했다는 이유로전임 교회에서스웨터에 셔츠를 받쳐 입고설교를 했습니다예배를 마친 후교우들과 인사를 나눌 때목사님 오늘 패션 최고예요… 더보기

요점만 정리한 종교인 워크비자

댓글 0 | 조회 621 | 2026.01.28
뉴질랜드 이민부는 종교 관련 직무에 종사하는 신청자에게만 적용되는 Religious Worker Work Visa(이하 종교인 워크비자) 제도를 운영하고 있습니다… 더보기

21. 잠든 전사 – 테 마타 봉우리의 전설

댓글 0 | 조회 150 | 2026.01.28
Te Mata o Rongokako – 잠자는 거인의 이야기* 거인의 형상혹스베이 지역, 특히 헤이스팅스 인근에는 마치 사람이 누워 있는 듯한 형상의 거대한 산이… 더보기

2026년 뉴질랜드 바이오메드, 헬스사이언스 입학준비

댓글 0 | 조회 500 | 2026.01.28
: 뉴질랜드를 선택하는 이유, 그리고 지금 준비해야 할 것들▲ 이미지 출처: Google Gemini AI안녕하세요? 뉴질랜드, 호주 의치약대 유학, 입시 및 고… 더보기

샘터와 우물가

댓글 0 | 조회 115 | 2026.01.28
시골집엔 샘이 있었다. 장독대 아래에 있는 샘에 바가지를 띄워놓고 퍼서 먹었다. 새미터(샘터)에 매끈한 돌을 놓고 찬거리를 다듬었고, 빨래도 했다. 물이 흘러가는… 더보기

이민자의 스트레스, 어디로 가는가

댓글 0 | 조회 635 | 2026.01.28
ㅣ 술, 갬블링, 과로로 흘러가는 감정들새해가 시작되면 많은 이민자들이 다시 마음을 다잡습니다. 올해는 조금 덜 힘들었으면 좋겠다는 바람, 이제는 어느 정도 자리… 더보기

차나무도 생명, 내버려둘수록 차 맛도 맑다

댓글 0 | 조회 176 | 2026.01.28
화엄사 구층암 ‘죽로야생차’“혹시 대나무와 조릿대의 차이를 알아요?”차밭을 정비하러 나서는 길, 구층암 주지 덕제 스님이 문득 질문을 던졌다. 알 리 없다. 더욱… 더보기

장학금 그리고 의사가 꿈인 두 학생의 이야기

댓글 0 | 조회 409 | 2026.01.28
출처 : https://www.acsa-scholarship.or.kr/default/menu02/menu02_cont02.php?sub=22몇년 전까지만 하더라… 더보기

장애인 가족 돌봄자

댓글 0 | 조회 207 | 2026.01.27
가족 구성원중 항시 돌봐야 하는 장애인이 있는 경우 가족 구성원 들은 경제적 부담과 함께 장애인 가족을 돌봄으로 인한 취업기회 상실과 사회활동 포기 등 다양한 희… 더보기

바빌론의 공중정원 전설

댓글 0 | 조회 143 | 2026.01.27
ㅣ존재했는가, 아니면 인간이 만든 가장 위대한 환상인가“보이지 않는 세계유산”인류가 남긴 유산 가운데, 가장 유명하지만 아무도 본 적 없는 건축물이 있다. 고대 … 더보기

다른 길은 없다

댓글 0 | 조회 132 | 2026.01.27
시인 류 시화자기 인생의 의미를 볼 수 없다면지금 여기, 이순간, 삶의 현재 위치로 오기까지많은 빗나간 길들을 걸어왔음을 알아야 한다그리고 오랜 세월동안자신의 영… 더보기

2편 – 〈세기의 디지털 강도〉 (The Heist of Light)

댓글 0 | 조회 154 | 2026.01.27
“단 12초 만에, 79억 달러가 사라졌다.”프롤로그 - 2028년 4월 9일, 그날 12초, 세계 최대 규모의 암호화폐 거래소 라이트게이트(LightGate).… 더보기

향후 10년간 가장 인기 있는 직업 목록이 발표

댓글 0 | 조회 544 | 2026.01.27
이 5가지 진로는 뉴질랜드 학생들에게 안정적이고 높은 소득을 보장하는 미래를 제공합니다!오늘날 아이들이 직면하고 있는 미래가 우리가 당시 직면했던 미래와 완전히 … 더보기

운도 실력이다 – 준비된 사람에게만 찾아오는 행운

댓글 0 | 조회 216 | 2026.01.27
골프장에서 가끔 이런 장면을 목격한다. 공이 벙커를 향해 날아가다가 절묘하게 튕겨 나와 그린 위에 안착하는 순간. 동반자들은 말한다. “야, 운 좋다!” 하지만 … 더보기

‘조용한 살인자’ 고지혈증

댓글 0 | 조회 705 | 2026.01.23
지난(1월 20일)은 대한(大寒)으로 24절기(節氣) 가운데 마지막 스물네 번째 절기로 ‘큰 추위’라는 뜻이다. 원래 겨울철 추위는 입동(立冬)에서 소설(小雪),… 더보기

2025년 의대 치대 수의대 38명 합격생의 공통점

댓글 0 | 조회 799 | 2026.01.22
출처 : https://www.hufs.ac.kr/hufs/11250/subview.do2025년에도 메디컬 유행이 사그라들 기미가 보이지 않았다. 과거에는 크리… 더보기

출입금지 통지서(trespass notice)

댓글 0 | 조회 689 | 2026.01.21
오늘은 출입금지 통지서(trespass notice)에 대한 중요한 정보를 소개해 드립니다. 이 방법은 상황을 민사적으로 해결하기 위한 최후의 수단으로 고려할 수… 더보기

1편 – 〈황금의 망령〉 (The Phantom of Gold)

댓글 0 | 조회 295 | 2026.01.16
840톤의 금괴가 사라진 날, 세계는 새롭게 시작되었다.프롤로그 - 2011년 10월, 리비아 사막 어딘가 폭풍이 사막을 뒤덮은 밤. 모래 속에서 모습을 드러낸 … 더보기

아들 신발

댓글 0 | 조회 307 | 2026.01.14
갈보리십자가교회 김성국결혼해 집 떠나며남겨진 아들의 신발에아직 남아 있는향기 같은 너의 따스함너와 함께 걷던 상쾌함으로오늘도 신고 나선다튀는 걸음으로 다녔을아들의…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