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양이 - 도도한 애교쟁이

연재칼럼 지난칼럼
오소영
한일수
오클랜드 문학회
박명윤
수선재
천미란
성태용
명사칼럼
조기조
김성국
템플스테이
최성길
김도형
강승민
크리스틴 강
정동희
마이클 킴
에이다
골프&인생
이경자
Kevin Kim
정윤성
웬트워스
조성현
전정훈
Mystery
커넥터
Roy Kim
새움터
멜리사 리
휴람
김준
박기태

고양이 - 도도한 애교쟁이

0 개 1,849 한얼
고양이를 키울까 고민 중이다. 얼마 전부터. 실은, 몇 년째.

작고 귀엽고 깜찍한 동물도 좋아하지만 그보단 좀 더 커다란 쪽이 취향인 탓에 고양이도 큰 대형묘를 키우고 싶다. 어떤 종이 있을까. 가장 대표적으론 래그돌(ragdoll)이나 노르웨이 숲(Norwegian forest), 메인쿤(Maine Coon)이 있겠지만 모두 뉴질랜드에선 구하기 어려운 (그리고 매우 비싼) 종들이다. 더군다나 독립해서 살고 있지 못하기 때문에 다른 가족들의 양해를 구해야 한다는 점도 있고.

다행히 후자는 부모님과 동생의 배려로 해결되었다지만, 본격적인 문제는 언제, 어떤 고양이를 입양하느냐는 것이다. (왠지 데려오기도 전부터 설레발 치는 것 같다면 착각이 아니다.) 다만 이전부터 SPCA나 유기 동물 보호소에서 입양하려는 생각은 했었고, 그래서 요즘도 꾸준히 버려진 동물들을 돌보는 보호소의 웹사이트들을 살펴보고 있다. 

개와 비교하자면 나는 고양이와 그다지 많은 연을 맺지 못했다. 개는 많이 키워도 고양이는 (한국 문화 내에선) 상대적으로 예쁨을 덜 받는 동물이니까. 끽해야 뉴질랜드로 이민을 오고 나서 옆집이나 다른 이웃집에서 키우던 애완 고양이들 정도가 다였다.

그나마 유일하게 친했던(?) 고양이라면 아마 처음 이민 와서 살았던 집의 옆집에서 키웠던 고양이일 것이다. 이름은 ‘루이’였고, 때가 타서인진 몰라도 약간 털빛이 노르스름했던 버맨(Birman) 고양이였다. 옆집 아이들이 마침 내 또래였기에 함께 놀면서 친해졌고, 자연히 루이와도 보는 날이 많아졌다. 그랬는데, 유독 곁을 주지 않았던 고양이로 기억한다. 당시에 털 달린 생물은 다 좋다며 보기만 하면 쓰다듬고, 끌어안으려 들던 나였기에 더욱 그랬던 건지도 모르겠다. 낯을 많이 가리는 고양이들 입장에선 영 고역이었을 테니까. 이사를 오면서 자연히 루이와는 더 만나지 못하게 되었다.

뉴질랜드는 고양이들의 낙원이다. 로드킬의 위험이나, 여느 개념 없는 사람들의 무차별 폭력으로부터 아주 벗어난 것은 아니지만 그래도 그들은 안락하고, 자유로운 생활을 영유한다. 가장 신기했던 건 고양이를 집 안에 가둬놓고 키우는 대신 맘껏 안팎을 오가며 생활하도록 내버려두는 문화였다. 그러다가 잃어버리면 어쩌려고!? 하지만 대다수의 고양이들은 자기들 멋대로 바깥을 활보하면서도 때가 되면 언제 그랬냐는 듯 자기들 집을 잘만 찾아간다. 밥을 먹고 잠을 자는 곳은 정확하게 파악하고 있는 걸까. 범상치 않은 인지 능력이다.

지금 살고 있는 집에도 심심하면 옆집 고양이들께서 강림(?)하신다. 보통은 우리 집과 옆집들을 가르는 경계선인 나무 담벽 위에 올라 식빵자세를 하고 있다 (왜 그, 네 다리 모두 몸통 아래에 집어넣고 엎드린 자세 말이다). 그러다가 간혹 집안의 누군가가 문을 열고 나오면 고개를 휙 돌려 빤히 쳐다본다. 조금이라도 자기들이 있는 방향으로 온다 싶으면 부리나케 줄행랑을 친다. 가만 보고 있으면 괜히 내가 억울해질 만큼 빠르게. 내가 뭘 했다고 그러는 건가, 싶어서.

가끔씩 일을 끝내고 집에 오는 길에 마주치는 고양이가 있다. 몸통과 머리는 까만데 뒷발들만 하얀 양말 고양이다. 금색 방울이 달린 녹색 목끈을 매고 있다. 이름도 모르는 이 고양이는 붙임성이 좋은 건지, 지나가는 낯선 사람들을 겁도 없이 따라다니며 멈추기를 종용한다. 잠시 멈출라 싶으면 곧바로 정강이에 얼굴과 몸통을 비벼대며 골골거린다. 욕심이 많은 건지 애교가 많은 건지 모르겠다. 나와는 종종 보는 사이여서 그런지, 날 보면 곧바로 앞에 엎드려서 유혹을 한다. ‘날 쓰다듬어라!’라는 것처럼.

그런 남의 집 고양이들을 보면 숨이 막히도록 귀여워서, 어서 빨리 나만의 고양이를 데려와야지, 하는 결심이 더욱 짙어지는 것이다. 비록 그게 언제쯤이 될 진 몰라도.

만성 콩팥병(chronic kidney disease)

댓글 0 | 조회 348 | 2일전
최근 미국 버지니아대학교(University of Virginia)와 뉴욕 마운트시나이병원(Mount Sinai Hospital)이 공동으로 연구한 결과 신장(腎… 더보기

주거침입절도(Burglary)와 강도(Robbery)

댓글 0 | 조회 261 | 3일전
안녕하세요 한국 교민 여러분, 벌써 2026년도 2월이 찾아왔습니다.오늘은 주거침입절도(Burglary)와 강도(Robbery)의 차이점에 대해 설명하고자 합니다… 더보기

보험 수리 보증은 누가 책임질까?

댓글 0 | 조회 283 | 3일전
자동차 사고 후 보험으로 수리를 진행하면 많은 운전자들은 자연스럽게 “보험으로 수리했으니, 문제가 생기면 보험사가 책임지는 것 아니냐”고 생각하시곤 합니다.그러나… 더보기

뉴질랜드 의예과 치예과 (Biomed/Health Sci) 입학 전 꼭 알아야할 …

댓글 0 | 조회 344 | 5일전
이번 칼럼에서는 Biomed/Health Sci 1학년 과정 입학 전 꼭 알아야할 점들을 체크리스트를 통해 정리해보려고 한다. 과거 칼럼에도 다뤘듯 의대 가는 길… 더보기

어휘력은 암기만으로 늘지 않는다

댓글 0 | 조회 756 | 9일전
아이들의 어휘력을 판단할 때, 우리는 대개 알고 있는 단어의 양에 집중하곤 한다. 아이들이 단어장을 외우고 뜻을 암기하는 데 많은 시간을 쏟는 이유도 그 때문이다… 더보기

사랑과 우정, 그 중간쯔음 . . .

댓글 0 | 조회 329 | 2026.01.28
그 날의 여행지는 늘상 가던 온천행이 아니었다. 낯선 캠핑장을 지도에서 찾아봤다. 내 집에서 그리 멀지않은 곳이었다. 이게 웬 호재인가?두대의 버스가 북쪽과 남쪽… 더보기

목사 가운을 버리고

댓글 0 | 조회 728 | 2026.01.28
갈보리십자가교회 김성국외국에서 방문했다는 이유로전임 교회에서스웨터에 셔츠를 받쳐 입고설교를 했습니다예배를 마친 후교우들과 인사를 나눌 때목사님 오늘 패션 최고예요… 더보기

요점만 정리한 종교인 워크비자

댓글 0 | 조회 615 | 2026.01.28
뉴질랜드 이민부는 종교 관련 직무에 종사하는 신청자에게만 적용되는 Religious Worker Work Visa(이하 종교인 워크비자) 제도를 운영하고 있습니다… 더보기

21. 잠든 전사 – 테 마타 봉우리의 전설

댓글 0 | 조회 149 | 2026.01.28
Te Mata o Rongokako – 잠자는 거인의 이야기* 거인의 형상혹스베이 지역, 특히 헤이스팅스 인근에는 마치 사람이 누워 있는 듯한 형상의 거대한 산이… 더보기

2026년 뉴질랜드 바이오메드, 헬스사이언스 입학준비

댓글 0 | 조회 500 | 2026.01.28
: 뉴질랜드를 선택하는 이유, 그리고 지금 준비해야 할 것들▲ 이미지 출처: Google Gemini AI안녕하세요? 뉴질랜드, 호주 의치약대 유학, 입시 및 고… 더보기

샘터와 우물가

댓글 0 | 조회 115 | 2026.01.28
시골집엔 샘이 있었다. 장독대 아래에 있는 샘에 바가지를 띄워놓고 퍼서 먹었다. 새미터(샘터)에 매끈한 돌을 놓고 찬거리를 다듬었고, 빨래도 했다. 물이 흘러가는… 더보기

이민자의 스트레스, 어디로 가는가

댓글 0 | 조회 634 | 2026.01.28
ㅣ 술, 갬블링, 과로로 흘러가는 감정들새해가 시작되면 많은 이민자들이 다시 마음을 다잡습니다. 올해는 조금 덜 힘들었으면 좋겠다는 바람, 이제는 어느 정도 자리… 더보기

차나무도 생명, 내버려둘수록 차 맛도 맑다

댓글 0 | 조회 176 | 2026.01.28
화엄사 구층암 ‘죽로야생차’“혹시 대나무와 조릿대의 차이를 알아요?”차밭을 정비하러 나서는 길, 구층암 주지 덕제 스님이 문득 질문을 던졌다. 알 리 없다. 더욱… 더보기

장학금 그리고 의사가 꿈인 두 학생의 이야기

댓글 0 | 조회 409 | 2026.01.28
출처 : https://www.acsa-scholarship.or.kr/default/menu02/menu02_cont02.php?sub=22몇년 전까지만 하더라… 더보기

장애인 가족 돌봄자

댓글 0 | 조회 206 | 2026.01.27
가족 구성원중 항시 돌봐야 하는 장애인이 있는 경우 가족 구성원 들은 경제적 부담과 함께 장애인 가족을 돌봄으로 인한 취업기회 상실과 사회활동 포기 등 다양한 희… 더보기

바빌론의 공중정원 전설

댓글 0 | 조회 143 | 2026.01.27
ㅣ존재했는가, 아니면 인간이 만든 가장 위대한 환상인가“보이지 않는 세계유산”인류가 남긴 유산 가운데, 가장 유명하지만 아무도 본 적 없는 건축물이 있다. 고대 … 더보기

다른 길은 없다

댓글 0 | 조회 132 | 2026.01.27
시인 류 시화자기 인생의 의미를 볼 수 없다면지금 여기, 이순간, 삶의 현재 위치로 오기까지많은 빗나간 길들을 걸어왔음을 알아야 한다그리고 오랜 세월동안자신의 영… 더보기

2편 – 〈세기의 디지털 강도〉 (The Heist of Light)

댓글 0 | 조회 154 | 2026.01.27
“단 12초 만에, 79억 달러가 사라졌다.”프롤로그 - 2028년 4월 9일, 그날 12초, 세계 최대 규모의 암호화폐 거래소 라이트게이트(LightGate).… 더보기

향후 10년간 가장 인기 있는 직업 목록이 발표

댓글 0 | 조회 540 | 2026.01.27
이 5가지 진로는 뉴질랜드 학생들에게 안정적이고 높은 소득을 보장하는 미래를 제공합니다!오늘날 아이들이 직면하고 있는 미래가 우리가 당시 직면했던 미래와 완전히 … 더보기

운도 실력이다 – 준비된 사람에게만 찾아오는 행운

댓글 0 | 조회 216 | 2026.01.27
골프장에서 가끔 이런 장면을 목격한다. 공이 벙커를 향해 날아가다가 절묘하게 튕겨 나와 그린 위에 안착하는 순간. 동반자들은 말한다. “야, 운 좋다!” 하지만 … 더보기

‘조용한 살인자’ 고지혈증

댓글 0 | 조회 705 | 2026.01.23
지난(1월 20일)은 대한(大寒)으로 24절기(節氣) 가운데 마지막 스물네 번째 절기로 ‘큰 추위’라는 뜻이다. 원래 겨울철 추위는 입동(立冬)에서 소설(小雪),… 더보기

2025년 의대 치대 수의대 38명 합격생의 공통점

댓글 0 | 조회 799 | 2026.01.22
출처 : https://www.hufs.ac.kr/hufs/11250/subview.do2025년에도 메디컬 유행이 사그라들 기미가 보이지 않았다. 과거에는 크리… 더보기

출입금지 통지서(trespass notice)

댓글 0 | 조회 688 | 2026.01.21
오늘은 출입금지 통지서(trespass notice)에 대한 중요한 정보를 소개해 드립니다. 이 방법은 상황을 민사적으로 해결하기 위한 최후의 수단으로 고려할 수… 더보기

1편 – 〈황금의 망령〉 (The Phantom of Gold)

댓글 0 | 조회 295 | 2026.01.16
840톤의 금괴가 사라진 날, 세계는 새롭게 시작되었다.프롤로그 - 2011년 10월, 리비아 사막 어딘가 폭풍이 사막을 뒤덮은 밤. 모래 속에서 모습을 드러낸 … 더보기

아들 신발

댓글 0 | 조회 307 | 2026.01.14
갈보리십자가교회 김성국결혼해 집 떠나며남겨진 아들의 신발에아직 남아 있는향기 같은 너의 따스함너와 함께 걷던 상쾌함으로오늘도 신고 나선다튀는 걸음으로 다녔을아들의…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