혼자라는 것

연재칼럼 지난칼럼
오소영
한일수
오클랜드 문학회
박명윤
수선재
천미란
성태용
명사칼럼
조기조
김성국
템플스테이
최성길
김도형
강승민
크리스틴 강
정동희
마이클 킴
에이다
골프&인생
이경자
Kevin Kim
정윤성
웬트워스
조성현
전정훈
Mystery
커넥터
Roy Kim
새움터
멜리사 리
휴람
김준
박기태

혼자라는 것

0 개 1,793 한얼
고독이라는 것에 대해서 자주 생각하곤 한다. 정확히는, 혼자라는 것에 대해서.

다소 포괄적이고 설명하기 힘든 생각이긴 하지만 기본 개요는 그것이다. 사람은 누구나, 결국에는 - 궁극적으로 - 혼자라는 것. 특히 아무리 많은 사람들에게 둘러싸여 있어도 ‘난 혼자다’라고 느낄 수 밖에 없는 사람이라면 더더욱.

왜냐하면 인간은 태생적으로 자기중심적이고 (이기적이란 게 아니다. 그렇게 해석될 수도 있겠고, 이기적인 것도 맞겠지만) 그렇기에 타인을 완벽히 이해할 수 없기 때문이다. 완벽한 인지는 가능하지만 이해는 불가능하고, 그래서 사람은 종국엔 아무리 가까워지더라도, 피를 나누고 한평생을 같이 산 사람이라도 온전히 알 수는 없다. 그건 어쩔 수 없는 것이다. 아무리 몸부림치거나 슬퍼해도 피할 수 없는, 마치 죽음처럼. 그리고 죽음처럼, 그건 슬프지만 슬퍼할 만한 가치는 없는 것이다. 우리의 힘으론 어떻게 할 수도 없는, 필수불가결이라고도 할 수 있는 사실이니.

어렸을 때부터 어렴풋이 깨닫고 있었던 것 같다. 사람과 사람이 만나고, 사귀고, 친하게 지내고 언젠가는 끝이 있다는 것을. 그것이 단순한 이사나 전학을 통한 이별이던, 혹은 일생을 함께 했지만 죽음이란 강제적인 엔딩 때문에 헤어지는 것이던, 사람과 사람 사이의 관계에는 무조건 마침표가 있을 수 밖에 없다. 그것 또한 안타까워 할 일은 못 된다는 것도 조금은 뒤늦게 깨달았다.

그저, 너무나 빈번한 일이기 때문이다. 감정의 발생과 소모, 그리고 차차 흐려지는 것은. 그게 상대가 먼저이든 내가 먼저이든 간에, 애정은 어지간한 경우를 제외하곤 수평적일 수 없다. 그 밸런스를 유지하는 것이 관계가 오래 가는 비결이겠지만, 그 균형을 맞추기는 어렵다. 당연한 말이긴 해도.

처음에, 지금보다 더 어렸던 나는 그것을 잘 알지도 이해하지도 못했고, 그래서 일방적으로 식어가는 관계에 귀찮아하기도 하고 분노하기도 했다. 내 경우엔 그 감정의 균형이란 것이 지독히도 잡기 힘들었던 탓도 있을 것이다. 나는 때론 너무 강하게 사랑했지만 때론 지나치게 덤덤했다. 모든 걸 주려고 하는가 하면 아무 것도 받고 싶지 않아했고, 끔찍이 아꼈지만 귀찮을까봐, 혹시라도 부담스러워할까봐 스스로의 감정을 목 졸라버렸다. 가끔은 너무 강하게 졸라서 내 안의 타인을 향한 애정이 자멸해버릴 때도 있었다. 그만큼 난 관계에서조차 (쓸데없이) 완벽주의적이고 양자택일이었다. 모든 걸 주거나, 아니면 티끌만큼도 관심이 없거나.

워낙 그런 이율배반적인 성격 탓인지, 나는 종종 혼자다. 그리고 그것을 즐기는 법을 배웠기에 외로워도 그것이 처연하거나 괴롭진 않다. 예전엔 외로운 게 무척이나 괴로웠는데. 이것도 나의 ‘어른이 되는 법’이라고 해도 좋은 것일까. 오랫동안 혼자였던 사람은 연을 만드는 것이 앞으로 더더욱 힘들어지지만, 그 대신 혼자서도 잘 살아가는 방법을 터득한다. 당연한 말이다. 인간은 적응의 동물이니까.

거기에다 내향적이기까지 한 성향 때문에, 사람들과 어울려도 오래 어울리지 못한다. 내가 가장 좋아하는 타인과의 교류는 바로 한 공간에 함께 있는 것이다. 거실이나 방에 모여서 각자 조용히 할 일을 하는 것, 그러다가 이따금씩 대화를 하거나 하는 것. 그 정도로도 충분하고, 차분하고 평화롭다. 시끄럽게 떠들고 노는 것도 좋지만 그러면 에너지가 금방 닳아버리고, 그래서 자연스럽게 까칠하고 날카로워진다. 그렇게 되면 혼자서 충전하는 수 밖에 없는 것이다.

물론 이런 면 때문에 섭섭해하는 사람들도 있지만, 그것만큼은 이해해주길 바랄 뿐이다. 나는 당신들보다 좀 더 고독할 뿐이고, 그래서 고독을 즐기며 살아가는 법을 깨우칠 수밖에 없었고, 그래서 사람과 있는 것을 좀 더 못 견디게 된 것 뿐이니까.

사람은 고독해도 살아갈 수 있다. 그렇다는 것이다.

만성 콩팥병(chronic kidney disease)

댓글 0 | 조회 348 | 2일전
최근 미국 버지니아대학교(University of Virginia)와 뉴욕 마운트시나이병원(Mount Sinai Hospital)이 공동으로 연구한 결과 신장(腎… 더보기

주거침입절도(Burglary)와 강도(Robbery)

댓글 0 | 조회 261 | 3일전
안녕하세요 한국 교민 여러분, 벌써 2026년도 2월이 찾아왔습니다.오늘은 주거침입절도(Burglary)와 강도(Robbery)의 차이점에 대해 설명하고자 합니다… 더보기

보험 수리 보증은 누가 책임질까?

댓글 0 | 조회 283 | 3일전
자동차 사고 후 보험으로 수리를 진행하면 많은 운전자들은 자연스럽게 “보험으로 수리했으니, 문제가 생기면 보험사가 책임지는 것 아니냐”고 생각하시곤 합니다.그러나… 더보기

뉴질랜드 의예과 치예과 (Biomed/Health Sci) 입학 전 꼭 알아야할 …

댓글 0 | 조회 344 | 5일전
이번 칼럼에서는 Biomed/Health Sci 1학년 과정 입학 전 꼭 알아야할 점들을 체크리스트를 통해 정리해보려고 한다. 과거 칼럼에도 다뤘듯 의대 가는 길… 더보기

어휘력은 암기만으로 늘지 않는다

댓글 0 | 조회 757 | 9일전
아이들의 어휘력을 판단할 때, 우리는 대개 알고 있는 단어의 양에 집중하곤 한다. 아이들이 단어장을 외우고 뜻을 암기하는 데 많은 시간을 쏟는 이유도 그 때문이다… 더보기

사랑과 우정, 그 중간쯔음 . . .

댓글 0 | 조회 330 | 2026.01.28
그 날의 여행지는 늘상 가던 온천행이 아니었다. 낯선 캠핑장을 지도에서 찾아봤다. 내 집에서 그리 멀지않은 곳이었다. 이게 웬 호재인가?두대의 버스가 북쪽과 남쪽… 더보기

목사 가운을 버리고

댓글 0 | 조회 728 | 2026.01.28
갈보리십자가교회 김성국외국에서 방문했다는 이유로전임 교회에서스웨터에 셔츠를 받쳐 입고설교를 했습니다예배를 마친 후교우들과 인사를 나눌 때목사님 오늘 패션 최고예요… 더보기

요점만 정리한 종교인 워크비자

댓글 0 | 조회 615 | 2026.01.28
뉴질랜드 이민부는 종교 관련 직무에 종사하는 신청자에게만 적용되는 Religious Worker Work Visa(이하 종교인 워크비자) 제도를 운영하고 있습니다… 더보기

21. 잠든 전사 – 테 마타 봉우리의 전설

댓글 0 | 조회 149 | 2026.01.28
Te Mata o Rongokako – 잠자는 거인의 이야기* 거인의 형상혹스베이 지역, 특히 헤이스팅스 인근에는 마치 사람이 누워 있는 듯한 형상의 거대한 산이… 더보기

2026년 뉴질랜드 바이오메드, 헬스사이언스 입학준비

댓글 0 | 조회 500 | 2026.01.28
: 뉴질랜드를 선택하는 이유, 그리고 지금 준비해야 할 것들▲ 이미지 출처: Google Gemini AI안녕하세요? 뉴질랜드, 호주 의치약대 유학, 입시 및 고… 더보기

샘터와 우물가

댓글 0 | 조회 115 | 2026.01.28
시골집엔 샘이 있었다. 장독대 아래에 있는 샘에 바가지를 띄워놓고 퍼서 먹었다. 새미터(샘터)에 매끈한 돌을 놓고 찬거리를 다듬었고, 빨래도 했다. 물이 흘러가는… 더보기

이민자의 스트레스, 어디로 가는가

댓글 0 | 조회 634 | 2026.01.28
ㅣ 술, 갬블링, 과로로 흘러가는 감정들새해가 시작되면 많은 이민자들이 다시 마음을 다잡습니다. 올해는 조금 덜 힘들었으면 좋겠다는 바람, 이제는 어느 정도 자리… 더보기

차나무도 생명, 내버려둘수록 차 맛도 맑다

댓글 0 | 조회 176 | 2026.01.28
화엄사 구층암 ‘죽로야생차’“혹시 대나무와 조릿대의 차이를 알아요?”차밭을 정비하러 나서는 길, 구층암 주지 덕제 스님이 문득 질문을 던졌다. 알 리 없다. 더욱… 더보기

장학금 그리고 의사가 꿈인 두 학생의 이야기

댓글 0 | 조회 409 | 2026.01.28
출처 : https://www.acsa-scholarship.or.kr/default/menu02/menu02_cont02.php?sub=22몇년 전까지만 하더라… 더보기

장애인 가족 돌봄자

댓글 0 | 조회 206 | 2026.01.27
가족 구성원중 항시 돌봐야 하는 장애인이 있는 경우 가족 구성원 들은 경제적 부담과 함께 장애인 가족을 돌봄으로 인한 취업기회 상실과 사회활동 포기 등 다양한 희… 더보기

바빌론의 공중정원 전설

댓글 0 | 조회 143 | 2026.01.27
ㅣ존재했는가, 아니면 인간이 만든 가장 위대한 환상인가“보이지 않는 세계유산”인류가 남긴 유산 가운데, 가장 유명하지만 아무도 본 적 없는 건축물이 있다. 고대 … 더보기

다른 길은 없다

댓글 0 | 조회 132 | 2026.01.27
시인 류 시화자기 인생의 의미를 볼 수 없다면지금 여기, 이순간, 삶의 현재 위치로 오기까지많은 빗나간 길들을 걸어왔음을 알아야 한다그리고 오랜 세월동안자신의 영… 더보기

2편 – 〈세기의 디지털 강도〉 (The Heist of Light)

댓글 0 | 조회 154 | 2026.01.27
“단 12초 만에, 79억 달러가 사라졌다.”프롤로그 - 2028년 4월 9일, 그날 12초, 세계 최대 규모의 암호화폐 거래소 라이트게이트(LightGate).… 더보기

향후 10년간 가장 인기 있는 직업 목록이 발표

댓글 0 | 조회 540 | 2026.01.27
이 5가지 진로는 뉴질랜드 학생들에게 안정적이고 높은 소득을 보장하는 미래를 제공합니다!오늘날 아이들이 직면하고 있는 미래가 우리가 당시 직면했던 미래와 완전히 … 더보기

운도 실력이다 – 준비된 사람에게만 찾아오는 행운

댓글 0 | 조회 216 | 2026.01.27
골프장에서 가끔 이런 장면을 목격한다. 공이 벙커를 향해 날아가다가 절묘하게 튕겨 나와 그린 위에 안착하는 순간. 동반자들은 말한다. “야, 운 좋다!” 하지만 … 더보기

‘조용한 살인자’ 고지혈증

댓글 0 | 조회 705 | 2026.01.23
지난(1월 20일)은 대한(大寒)으로 24절기(節氣) 가운데 마지막 스물네 번째 절기로 ‘큰 추위’라는 뜻이다. 원래 겨울철 추위는 입동(立冬)에서 소설(小雪),… 더보기

2025년 의대 치대 수의대 38명 합격생의 공통점

댓글 0 | 조회 799 | 2026.01.22
출처 : https://www.hufs.ac.kr/hufs/11250/subview.do2025년에도 메디컬 유행이 사그라들 기미가 보이지 않았다. 과거에는 크리… 더보기

출입금지 통지서(trespass notice)

댓글 0 | 조회 688 | 2026.01.21
오늘은 출입금지 통지서(trespass notice)에 대한 중요한 정보를 소개해 드립니다. 이 방법은 상황을 민사적으로 해결하기 위한 최후의 수단으로 고려할 수… 더보기

1편 – 〈황금의 망령〉 (The Phantom of Gold)

댓글 0 | 조회 295 | 2026.01.16
840톤의 금괴가 사라진 날, 세계는 새롭게 시작되었다.프롤로그 - 2011년 10월, 리비아 사막 어딘가 폭풍이 사막을 뒤덮은 밤. 모래 속에서 모습을 드러낸 … 더보기

아들 신발

댓글 0 | 조회 307 | 2026.01.14
갈보리십자가교회 김성국결혼해 집 떠나며남겨진 아들의 신발에아직 남아 있는향기 같은 너의 따스함너와 함께 걷던 상쾌함으로오늘도 신고 나선다튀는 걸음으로 다녔을아들의…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