위기의 교민 종이신문·잡지, 마침내 “올 것이 왔다”

연재칼럼 지난칼럼
오소영
한일수
오클랜드 문학회
박명윤
수선재
천미란
성태용
명사칼럼
조기조
김성국
템플스테이
최성길
김도형
강승민
크리스틴 강
정동희
마이클 킴
에이다
골프&인생
이경자
Kevin Kim
정윤성
웬트워스
조성현
전정훈
Mystery
커넥터
Roy Kim
새움터
멜리사 리
휴람
김준
박기태

위기의 교민 종이신문·잡지, 마침내 “올 것이 왔다”

0 개 3,662 하병갑
한국 교민수가 2만명 정도로 알려진 오클랜드에서 7-8개의 신문·잡지가 서로 ‘제살 깎아 먹기’ 경쟁을 해 온 한국 교민 신문·잡지업계. 

최근, 오클랜드 신문·잡지 인쇄업계의 양대 강자인 APN과 Horton Media중 APN의 비영어권 인쇄영업 중단으로 사실상 독점적 지위를 갖게 된 Horton Media로부터 그 동안 자사와의 신용거래 등급에 따라 7월초부터 차등적으로 인쇄비를 15-25% 인상하겠다는 최후통첩을 받고 교민 신문·잡지업계가 큰 혼란에 빠졌다. 

불과 5%만 인상돼도 재정적인 압박으로 경영상 혼란에 빠지는 열악한 재무구조를 가진 교민 신문·잡지사에 대해 평균 20%의 인쇄비 인상통보는 사실상 문을 닫으라는 말과 같은 충격으로 다가온 탓이다.

고사직전의 교민 신문·잡지업계의 현황과 지금의 위기에서 탈출할 수 있는 새로운 돌파구를 모색해 본다.

■ 광고수입 줄고, 지출비용 증가로 ‘고사’ 직전
1990년대 초, 인터넷의 등장과 함께 스마트폰, 테이블릿 등 휴대기기의 보편화로 신속한 뉴스전달기능을 대신하는 다양한 매체의 등장으로 ‘속보경쟁’이라는 전통적인 언론의 역할을 상실한 이래, 종이 신문·잡지의 위기가 가속화돼 왔다.

설상가상으로 종이 신문·잡지의 주 원재료인 펄프가격의 상승과 의무적인 나무심기 투자같은 친환경적 사회적 비용부담 증가, 나날이 올라가는 인건비. 특히, 최대 지출비용인 인쇄비의 증가로 세계의 종이 신문·잡지업계가 사면초가에 빠졌다.
 
미국에서는 진작부터 100년 전통의 LA타임즈, 시카고 트리뷴, 볼티모아 썬지 등이 파산을 신청하거나 헐값에 매각된 실정이고, 한국의 신문산업도 지난 10년동안 신문구독률과 열독률이 절반이상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시대가 빨라질 때, 신문은 깊어집니다”. 한국의 제58회 ‘신문의 날 표어’ 공모전에서 대상을 수상한 작품이다. 정보의 홍수 속에서 심층적인 취재와 분석기사만이 신문의 경쟁력이라는 말이다.
 
그러나, 복사기와 컴퓨터 몇 대, 신문제작 소프트웨어와 파트타임 광고 디자이너만 있으면 일단 바로 시작할 수 있을 정도로 진입장벽이 낮다 보니 우후죽순으로 종이 신문·잡지사가 설립돼, 무가지로 공급하고 수입을 광고주에게 전액 의존해 왔다. 

그러다 보니 경쟁지간의 무한경쟁으로 광고비는 오히려 더 내려가고, 인건비와 인쇄비는 치솟는 현실에서 ‘고사’ 직전인 우리 교민 신문·잡지가 자체 제작하는 기사와 컨텐츠는 거의 전무해 경쟁력 있는 신문제작은 그야말로 ‘언감생심(焉敢生心)’이었다.
 
전문성 부족과 재정적 영세성의 결과로 발행인이 편집장과 기자를 겸하는 1인 신문·잡지사를 운영하거나 인건비를 아끼기 위해 온 가족이 생업으로 달라붙다 보니 “언론사”라 이름 붙이기에도 낯 간지러운 면이 있었다.

또, 한 두 군데의 매체에 광고를 내고 나면 다른 여러 곳의 신문·잡지사에서 서로 광고 달라는 성화로 일을 제대로 못할 지경이 된다는 광고주들의 원성을 사며, 공익을 위해 여론을 주도해 나가야 할 교민 신문·잡지사가 오히려 교민사회의 ‘천덕꾸러기’로 전락해 버린 지도 오래됐다.

이 같은 현상은 우리 교민사회만의 문제는 아니며 이웃 호주의 교민 신문·잡지업계도 10만여명 남짓한 교민수에도 불구하고 30여개의 영세한 신문·잡지들이 난립하면서 매우 혼탁한 상황이며, 가장 많은 교민이 모여 사는 시드니 권역에만 20여종의 신문·잡지가 발행되고 있다고 한다. 

■ 과점시장 되면 유료화, 광고가격 현실화해야  
독자감소와 광고수입저하에 따라 사양산업인 종이 신문·잡지업계가 디지털 시대에 맞는 새 비즈니스 모델을 찾기 위해서는 속보경쟁을 과감히 포기해야 한다.

또, 이번에 신문·잡지 2-3개로 통, 폐합돼 과점시장이 되면, 종이 신문·잡지의 발행부수를 대폭 줄이고 한 부당 골드 코인($1, $2)을 받고 판매하고, 온라인서비스도 유료 판매체제로 전환하며, 광고가격도 덩달아 현실화해야 한다. 

무가지로 공급하던 종이 신문·잡지의 유료화로 인해 종이 신문·잡지 구독자가 떨어져 나가도 공급과점으로 유료 독자가 늘어나면 그 감소분을 만회하고도 남을 것이기 때문이다. 적어도 인쇄비는 광고수입이 아니라 판매수입에서 나와야 한다는 말이다. 

참고로, 미국의 뉴욕 타임즈(NYT)는 신문 구독 없이 ‘인터넷/스마트폰’ 구독의 경우 15달러(US$), ‘인터넷/태블릿PC’ 구독에 20달러, 인터넷/스마트폰/태블릿PC를 모두 무제한 이용할 수 있는 ‘올 액세스’는 35달러를 매긴 가격정책도 참고할 만하다. 

뉴욕에서 담배 한 갑이 10달러를 넘는 것을 감안하면 독자들에게 부담되지 않는 가격이며, 특히 유료 회원으로 가입하지 않으면 홈페이지에서 볼 수 있는 기사건 수를 제한하는 ‘미끼 전략’도 필요할 것이다. 

또한, 국회를 통과한 한국 정부의 해외 교민언론사에 대한 지원방안에는 1년이상 유료로 발행되어야 하고, 발행인을 제외하고도 1명이상의 풀타임 직원이 근무하는 신문/잡지/온라인 언론사에게만 적용된다는 규정도 눈여겨볼만하다.  

한국의 많은 신문·잡지들도 유료 발행부수를 줄이고, 온라인 뉴스의 유료화를 단행하고 있다. 광고주협의회도 ABC발행부수 실사를 통해 신문·잡지의 광고단가를 차별 지불하고 있다. 우리 교민 신문·잡지가 타산지석(他山之石)으로 삼아야 할 대목이다. 

또, 교민 언론매체들이 신문·잡지만 잘 만들면 먹고 살 수 있을 거라고 생각하면 착각이다. 광고선전이 항상 필요한 관련 비즈니스를 같이 운영하면서 소득을 창출, 광고주로부터 재정적인 독립을 생각해야 한다. 글 한 꼭지 쓰는데 교민전체가 아닌 특정 광고주의 눈치를 본다면 어떻게 정론직필(定論直筆)하는 언론이라 말할 수 있겠는가! 

마침내 “올 것이 왔다”며 때늦은 후회를 하는 교민 신문·잡지사들이지만 사실, 이들이 모두 문 닫고 나면 그 피해는 교민 언론, 광고매체를 잃은 교민들의 몫으로 고스란히 귀속된다. 

그땐 업소안내 정보도, 교민소식도 광고비가 터무니없이 비싼 현지 신문을 사보아야 알게 될 것하고, 영어가 불편한 독자들은 뉴질랜드 소식도 한국 뉴스를 통해 알게 될 날도 멀지 않았기 때문이다.
하지만 급속하게 온라인으로 옮겨가는 거스를 수 없는 신문·잡지시장의 시대적 추세 속에서도, 그나마 기술변화의 흐름으로부터 살짝 비켜나 있는 중, 장년층과 노인층이 늘어나는 고령화 사회의 흐름은 종이 신문·잡지에게는 기회가 될 수 있다.   

교민뉴스의 취재와 뉴질랜드 뉴스의 번역과 분석으로 구독자인 교민들의 피부에 와 닿는 콘텐츠를 개발해 나간다면 종이 신문·잡지에 더욱 친숙한 60대이상의 구독자가 생존하는 적어도 향후 20년간 명맥이나마 유지할 수 것이라는 우울한 전망을 내려본다.      <하병갑 객원기자>

만성 콩팥병(chronic kidney disease)

댓글 0 | 조회 349 | 2일전
최근 미국 버지니아대학교(University of Virginia)와 뉴욕 마운트시나이병원(Mount Sinai Hospital)이 공동으로 연구한 결과 신장(腎… 더보기

주거침입절도(Burglary)와 강도(Robbery)

댓글 0 | 조회 263 | 3일전
안녕하세요 한국 교민 여러분, 벌써 2026년도 2월이 찾아왔습니다.오늘은 주거침입절도(Burglary)와 강도(Robbery)의 차이점에 대해 설명하고자 합니다… 더보기

보험 수리 보증은 누가 책임질까?

댓글 0 | 조회 283 | 3일전
자동차 사고 후 보험으로 수리를 진행하면 많은 운전자들은 자연스럽게 “보험으로 수리했으니, 문제가 생기면 보험사가 책임지는 것 아니냐”고 생각하시곤 합니다.그러나… 더보기

뉴질랜드 의예과 치예과 (Biomed/Health Sci) 입학 전 꼭 알아야할 …

댓글 0 | 조회 348 | 6일전
이번 칼럼에서는 Biomed/Health Sci 1학년 과정 입학 전 꼭 알아야할 점들을 체크리스트를 통해 정리해보려고 한다. 과거 칼럼에도 다뤘듯 의대 가는 길… 더보기

어휘력은 암기만으로 늘지 않는다

댓글 0 | 조회 762 | 9일전
아이들의 어휘력을 판단할 때, 우리는 대개 알고 있는 단어의 양에 집중하곤 한다. 아이들이 단어장을 외우고 뜻을 암기하는 데 많은 시간을 쏟는 이유도 그 때문이다… 더보기

사랑과 우정, 그 중간쯔음 . . .

댓글 0 | 조회 330 | 2026.01.28
그 날의 여행지는 늘상 가던 온천행이 아니었다. 낯선 캠핑장을 지도에서 찾아봤다. 내 집에서 그리 멀지않은 곳이었다. 이게 웬 호재인가?두대의 버스가 북쪽과 남쪽… 더보기

목사 가운을 버리고

댓글 0 | 조회 728 | 2026.01.28
갈보리십자가교회 김성국외국에서 방문했다는 이유로전임 교회에서스웨터에 셔츠를 받쳐 입고설교를 했습니다예배를 마친 후교우들과 인사를 나눌 때목사님 오늘 패션 최고예요… 더보기

요점만 정리한 종교인 워크비자

댓글 0 | 조회 615 | 2026.01.28
뉴질랜드 이민부는 종교 관련 직무에 종사하는 신청자에게만 적용되는 Religious Worker Work Visa(이하 종교인 워크비자) 제도를 운영하고 있습니다… 더보기

21. 잠든 전사 – 테 마타 봉우리의 전설

댓글 0 | 조회 150 | 2026.01.28
Te Mata o Rongokako – 잠자는 거인의 이야기* 거인의 형상혹스베이 지역, 특히 헤이스팅스 인근에는 마치 사람이 누워 있는 듯한 형상의 거대한 산이… 더보기

2026년 뉴질랜드 바이오메드, 헬스사이언스 입학준비

댓글 0 | 조회 500 | 2026.01.28
: 뉴질랜드를 선택하는 이유, 그리고 지금 준비해야 할 것들▲ 이미지 출처: Google Gemini AI안녕하세요? 뉴질랜드, 호주 의치약대 유학, 입시 및 고… 더보기

샘터와 우물가

댓글 0 | 조회 115 | 2026.01.28
시골집엔 샘이 있었다. 장독대 아래에 있는 샘에 바가지를 띄워놓고 퍼서 먹었다. 새미터(샘터)에 매끈한 돌을 놓고 찬거리를 다듬었고, 빨래도 했다. 물이 흘러가는… 더보기

이민자의 스트레스, 어디로 가는가

댓글 0 | 조회 634 | 2026.01.28
ㅣ 술, 갬블링, 과로로 흘러가는 감정들새해가 시작되면 많은 이민자들이 다시 마음을 다잡습니다. 올해는 조금 덜 힘들었으면 좋겠다는 바람, 이제는 어느 정도 자리… 더보기

차나무도 생명, 내버려둘수록 차 맛도 맑다

댓글 0 | 조회 176 | 2026.01.28
화엄사 구층암 ‘죽로야생차’“혹시 대나무와 조릿대의 차이를 알아요?”차밭을 정비하러 나서는 길, 구층암 주지 덕제 스님이 문득 질문을 던졌다. 알 리 없다. 더욱… 더보기

장학금 그리고 의사가 꿈인 두 학생의 이야기

댓글 0 | 조회 409 | 2026.01.28
출처 : https://www.acsa-scholarship.or.kr/default/menu02/menu02_cont02.php?sub=22몇년 전까지만 하더라… 더보기

장애인 가족 돌봄자

댓글 0 | 조회 207 | 2026.01.27
가족 구성원중 항시 돌봐야 하는 장애인이 있는 경우 가족 구성원 들은 경제적 부담과 함께 장애인 가족을 돌봄으로 인한 취업기회 상실과 사회활동 포기 등 다양한 희… 더보기

바빌론의 공중정원 전설

댓글 0 | 조회 143 | 2026.01.27
ㅣ존재했는가, 아니면 인간이 만든 가장 위대한 환상인가“보이지 않는 세계유산”인류가 남긴 유산 가운데, 가장 유명하지만 아무도 본 적 없는 건축물이 있다. 고대 … 더보기

다른 길은 없다

댓글 0 | 조회 132 | 2026.01.27
시인 류 시화자기 인생의 의미를 볼 수 없다면지금 여기, 이순간, 삶의 현재 위치로 오기까지많은 빗나간 길들을 걸어왔음을 알아야 한다그리고 오랜 세월동안자신의 영… 더보기

2편 – 〈세기의 디지털 강도〉 (The Heist of Light)

댓글 0 | 조회 154 | 2026.01.27
“단 12초 만에, 79억 달러가 사라졌다.”프롤로그 - 2028년 4월 9일, 그날 12초, 세계 최대 규모의 암호화폐 거래소 라이트게이트(LightGate).… 더보기

향후 10년간 가장 인기 있는 직업 목록이 발표

댓글 0 | 조회 543 | 2026.01.27
이 5가지 진로는 뉴질랜드 학생들에게 안정적이고 높은 소득을 보장하는 미래를 제공합니다!오늘날 아이들이 직면하고 있는 미래가 우리가 당시 직면했던 미래와 완전히 … 더보기

운도 실력이다 – 준비된 사람에게만 찾아오는 행운

댓글 0 | 조회 216 | 2026.01.27
골프장에서 가끔 이런 장면을 목격한다. 공이 벙커를 향해 날아가다가 절묘하게 튕겨 나와 그린 위에 안착하는 순간. 동반자들은 말한다. “야, 운 좋다!” 하지만 … 더보기

‘조용한 살인자’ 고지혈증

댓글 0 | 조회 705 | 2026.01.23
지난(1월 20일)은 대한(大寒)으로 24절기(節氣) 가운데 마지막 스물네 번째 절기로 ‘큰 추위’라는 뜻이다. 원래 겨울철 추위는 입동(立冬)에서 소설(小雪),… 더보기

2025년 의대 치대 수의대 38명 합격생의 공통점

댓글 0 | 조회 799 | 2026.01.22
출처 : https://www.hufs.ac.kr/hufs/11250/subview.do2025년에도 메디컬 유행이 사그라들 기미가 보이지 않았다. 과거에는 크리… 더보기

출입금지 통지서(trespass notice)

댓글 0 | 조회 688 | 2026.01.21
오늘은 출입금지 통지서(trespass notice)에 대한 중요한 정보를 소개해 드립니다. 이 방법은 상황을 민사적으로 해결하기 위한 최후의 수단으로 고려할 수… 더보기

1편 – 〈황금의 망령〉 (The Phantom of Gold)

댓글 0 | 조회 295 | 2026.01.16
840톤의 금괴가 사라진 날, 세계는 새롭게 시작되었다.프롤로그 - 2011년 10월, 리비아 사막 어딘가 폭풍이 사막을 뒤덮은 밤. 모래 속에서 모습을 드러낸 … 더보기

아들 신발

댓글 0 | 조회 307 | 2026.01.14
갈보리십자가교회 김성국결혼해 집 떠나며남겨진 아들의 신발에아직 남아 있는향기 같은 너의 따스함너와 함께 걷던 상쾌함으로오늘도 신고 나선다튀는 걸음으로 다녔을아들의…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