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생지사 새옹지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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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생지사 새옹지마

0 개 3,578 김지향
인생지사 새옹지마란 말들을 자주 하지요. 복이 화가 되기도 하고 화가 복이 될 수도 있다는 걸 새옹지마에 많이 비유를 합니다. 참으로 다양하고 변화무쌍한 인생살이를 통해 울고, 웃고, 기뻐하고, 슬퍼하면서 살아가는 우리에게 삶의 관조에 대해 말해주고 있는 고사성어입니다. 눈앞에 보이는 결과만을 가지고 너무 연연해하지 말라는 교훈을 전하는군요.

중국 국경 지방에 한 노인이 살고 있었는데, 그가 기르던 말이 그만 국경을 넘어 오랑캐 땅으로 도망갔습니다. 이웃들의 위로에 이 일이 복이 될 수도 있다고 노인이 말했는데, 몇 달 후 도망쳤던 말이 암말 한 필과 함께 돌아온 것입니다. 주민들이 이를 축하하자 노인은 이게 화가 될 수도 있다고 말했습니다. 얼마 후, 노인의 아들이 그 말을 타다가 낙마를 하여 다리가 부러지고 말았는데, 그때 주민들에게 이 일이 복이 될 수도 있다고 말했습니다. 얼마 후 전쟁이 일어났지만 노인의 아들은 다리가 부러진 바람에 징집을 면했습니다.

이렇듯 새옹지마를 생각할 때마다 힘든 시기를 넘길 수 있는 힘이 생기는데, 요즘의 내 울적한 마음을 새옹의 지혜를 생각하면서 달래고 있습니다. 

작년과 달리 올해는 온 가족이 함께 모여 살게 되면서 모든 것이 희망적이었습니다. 15년 동안 뉴질랜드에서 살면서 어쩌면 지금이 가장 행복한 시기일지도 모릅니다. 지금 이 순간의 이 행복을 마음껏 누리면서 지내야 하는데, 요즘 과거에 대한 후회와 미래에 대한 불안이 고개를 쳐듭니다.

그냥 스치고 지나간 것들이 나에게 전하는 것들을 무시하면서 살아온 일들이 한꺼번에 되살아나더군요. 남의 말은 귀전으로 흘리고, 나 자신만을 믿고, 하물며 내 몸이 나에게 알리는 것도 무시하면서 살았더군요. 그러면서 모든 것을 남 탓으로 돌리고, 특히 남편 탓으로 돌렸던 것이 얼마나 많았는지요?

3주 전에 몸에 이상 현상이 왔습니다. 밤에 눕기만 하면 숨이 차는 겁니다. 이러다 괜찮아지겠지 하면서 잠을 청했는데, 그 증상이 일주일간 지속되었습니다. 딸들은 병원에 가자고 졸랐고, 나는 괜찮다고 우겼습니다. 결국 딸의 손에 이끌려서 GP를 찾았는데, 늑막에 물이 찬 거라고 하더군요. 늑막에 물이 찬 이유가 너무 황당했습니다. 들어보지도 못했었던 갑상선 기능 항진증 때문에 심장이 힘들어서 그랬답니다.

평소 더위를 많이 타고, 잘 먹는데 비하여 살이 찌지 않는 걸 이상 현상으로 생각하지 못했었는데, 그 이유가 병 때문이랍니다. 갑상선 호르몬 분비가 너무 많아서 그 곳으로 에너지가 몰리는 바람에 에너지 소비가 컸고, 그래서 심장이 너무 많이 움직였다는 겁니다. 그 덕분에 심장이 큰 여자가 되어버렸군요. 

살면서 남편 때문에 스트레스가 무척 컸었습니다. 세상에서 그보다 더 선한 사람이 없을 정도로 선한 사람이지만, 유약한 지식인이라서 작금의 시대를 살아가기엔 어려움이 참 많은 사람입니다. 당연히 인생의 굴곡이 심할 수밖에 없었고, 반려자인 내가 짊어진 짐이 클 수밖에 없었습니다. 

인생지사 새옹지마라고, 그런 와중에도 좋은 날 있었고 슬픈 날 있어 여기까지 왔는데, 내 몸에 병이 있다고 하니 그 모든 탓을 남편한테 돌리게 되더라고요. 이곳 의사는 한국인의 화병이란 것을 모르기에 갑상선 호르몬 때문으로 추측했겠지만, 나는 남편에 대한 화 때문에 심장 기능에 이상이 온 것으로 여겨지더라고요.

지금은 이 모든 것들이 다 내 탓이라는 생각이 듭니다. 남편이 어떻게 하든 새옹처럼 그냥 관조를 하면서 살았다면 내 몸에 병이 나지 않았을 것인데, 남편만 보면 애간장이 녹는 것 같았고 속이 답답했었으니까요. 어찌 보면 그 답답이 남편뿐만 아니라 나에 대한 답답함이었을 겁니다. 유유상종이라고 같은 에너지니까 이렇게 답답해하면서도 끈질기게 연을 맺고 있었겠지요.

이번에 내가 아픈 바람에 남편에 대한 원망이 극에 달했었는데, 그 원망이 꼭대기에 오르자 시지프스의 바위처럼 스스로 아래로 굴러 떨어지더라고요. 이제껏 그에 대한 내 원망이 늘 시지프스가 겪는 형벌과도 같았던 것입니다. 시지프스와 달리 내 스스로 끊을 수 있는 형벌이긴 합니다만, 그걸 알면서도 이제껏 스스로 끊지 못하면서 살았던 거 같습니다. 아직 마음공부를 제대로 못한 까닭이겠죠.

이번 기회에 내 스스로 만든 형벌로부터 벗어나고 싶습니다. 그와 동시에 이번 일을 계기로 앞으로 좋은 일이 일어나길 바랍니다. 인생지사 새옹지마니까요. 
감사합니다. 사랑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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