잔인한 와이탕이 데이

연재칼럼 지난칼럼
오소영
한일수
오클랜드 문학회
박명윤
수선재
천미란
성태용
명사칼럼
조기조
김성국
템플스테이
최성길
김도형
강승민
크리스틴 강
정동희
마이클 킴
에이다
골프&인생
이경자
Kevin Kim
정윤성
웬트워스
조성현
전정훈
Mystery
커넥터
Roy Kim
새움터
멜리사 리
휴람
김준
박기태

잔인한 와이탕이 데이

0 개 2,661 김지향
와이탕이 데이 때, 파미 테마나와 박물관에서 주최하는 행사에 참여를 했었습니다. 내가 만든 모자들과 우리 가족이 만든 꽈배기 도넛을 판매하기 위해서였습니다. 

지난 주 내내 비가 오고 바람이 심하게 불더니, 행사를 하는 어제의 날씨는 한겨울을 연상하게 했습니다. 판매를 하러 나간 딸들은 너무 추워서 겨울 코트를 입고 있었고, 준비를 해간 꽈배기와 차가운 음료수들은 팔리지를 않았습니다. 

모자가 특이해서 모자를 구경하러 온 사람들이 있긴 했었지만, 그 추운 날 모자를 쓰고 싶은 생각은 나지도 않았을 겁니다. 그러던 중 파라솔이 심한 바람에 날아가 우산살 하나가 망가진 것입니다. 완전 망한 장사였지요.

벤 수리비가 천불하고도 몇 백 불은 더 들어야 하기에 이번 장사가 보탬을 줄 수 있을 줄로 알았었는데, 그 꿈이 너무 야무진 꿈이었다는 걸 알았습니다. 오히려 돈을 더 날려버리기만 했네요. 하지만 아이들이 의기소침해지지 않아서 다행으로 여깁니다.

첫째와 막내가 아르바이트를 가는 시간에 둘째와 내가 판매를 하기로 되어 있었는데, 두 딸들이 아르바이트를 가기도 전에 장사판을 내리게 되어 버린 것이죠. 따끈한 차를 마시고 두 딸들은 아르바이트를 하러 갔고, 나는 재봉틀질을 했습니다. 요즘 시간이 나기만 하면 재봉틀 앞에 앉아 있거든요.

우리 집 저녁 시간은 늘 늦습니다. 아이들이 아르바이트를 모두 마치고 집에 돌아오면 다 함께 먹거든요. 채소 위주의 식사 준비를 하다 보면 늘 저녁 준비가 분주합니다. 고기보다 칼로리가 적으니 많은 양을 해야 할 것이며, 유별나게 밥보다 반찬을 많이 먹는데다 밑반찬을 좋아하지 않으니 준비할 것이 많습니다. 둘째가 아프기 시작하면서 우리 가족의 식단이 이렇게 바뀌었는데, 우리에게는 좋은 결과로 봅니다.

그 어느 때처럼 식사 준비를 끝내고 식구들을 기다리는데, 막내가 큰 비닐 주머니를 들고 집에 온 것입니다. 일하는 레스토랑에서 가져온 온 초밥 여러 가지 음식들이었습니다. 그 집 역시 장사를 제대로 못한 것이었죠. 내가 만든 반찬과 그 집 음식으로 저녁을 먹고 일찍 잠을 잤습니다.

오늘 새벽에 일어나 하늘은 보니 어쩜 이리도 맑고 청아할까요? 어제와는 딴판이었습니다. 이런 게 삶이려니 하면서도 어제 생고생을 한 아이들이 안쓰럽더군요. 하지만 언제 그랬느냐는 듯 아이들의 표정은 밝기만 했습니다. 지금 막내만 잠자리에 있고 모두들 아르바이트를 하러 나갔네요. 

나는 아이들이 자신이 좋아하는 일을 하면서 살기를 바랍니다. 이왕이면 풍요를 함께 누리면서요. 나 역시 그렇게 살기를 바라고 있습니다. 그래서 큰딸과 함께 사업체를 하나 계획하는데, 인터넷으로 아이디어 수제 상품을 만들어서 파는 것이었습니다. 로고도 만들었고, 사진 작업부터 필요한 모든 준비 작업은 마친 상태입니다. 

이 사업은 큰딸이 나를 위해 만들어 주는 것입니다. 손으로 만지작거리는 것을 좋아하는데다 평생 손으로 만드는 일을 하며 그 방면으로 아이디어가 풍부한 내 재주를 늘 안타까워하더니, 기어코 일을 저지른 것이지요. 인터넷 시장이 생각보다 가능성이 많다면서 계획을 추진한 것입니다. 

이제껏 뭔가 하나가 생각이 나기만 하면, 같은 종류를 여러 가지 방법으로 조금씩 다르게 질릴 때까지 여러 개를 만들어 놓고, 혼자 반해서 신이 나 있는 나를 볼 때마다 가게라도 하나 있었으면 하는 생각이 들었었나 봅니다. 가장 가까이 있는 사람의 인정을 받기가 가장 힘이 드는데, 나는 나와 가장 가까운 사람들이 나를 인정해 주고 있으니, 나는 참 행복한 사람입니다. 

올해는 와이탕이 데이가 우리 가족에게 잔인한 날이었지만, 우리의 사랑을 더욱더 돈독하게 해 준 날입니다. 앞으로 인터넷과 행사장에서 내가 만든 물건들을 열심히 팔아주겠다는 아이들의 그 큰 사랑에 가슴이 먹먹하군요.

잔인한 와이탕이 데이가 감사한 날로 느껴지네요. 감사하고 사랑합니다.

만성 콩팥병(chronic kidney disease)

댓글 0 | 조회 349 | 2일전
최근 미국 버지니아대학교(University of Virginia)와 뉴욕 마운트시나이병원(Mount Sinai Hospital)이 공동으로 연구한 결과 신장(腎… 더보기

주거침입절도(Burglary)와 강도(Robbery)

댓글 0 | 조회 263 | 3일전
안녕하세요 한국 교민 여러분, 벌써 2026년도 2월이 찾아왔습니다.오늘은 주거침입절도(Burglary)와 강도(Robbery)의 차이점에 대해 설명하고자 합니다… 더보기

보험 수리 보증은 누가 책임질까?

댓글 0 | 조회 283 | 3일전
자동차 사고 후 보험으로 수리를 진행하면 많은 운전자들은 자연스럽게 “보험으로 수리했으니, 문제가 생기면 보험사가 책임지는 것 아니냐”고 생각하시곤 합니다.그러나… 더보기

뉴질랜드 의예과 치예과 (Biomed/Health Sci) 입학 전 꼭 알아야할 …

댓글 0 | 조회 348 | 6일전
이번 칼럼에서는 Biomed/Health Sci 1학년 과정 입학 전 꼭 알아야할 점들을 체크리스트를 통해 정리해보려고 한다. 과거 칼럼에도 다뤘듯 의대 가는 길… 더보기

어휘력은 암기만으로 늘지 않는다

댓글 0 | 조회 762 | 9일전
아이들의 어휘력을 판단할 때, 우리는 대개 알고 있는 단어의 양에 집중하곤 한다. 아이들이 단어장을 외우고 뜻을 암기하는 데 많은 시간을 쏟는 이유도 그 때문이다… 더보기

사랑과 우정, 그 중간쯔음 . . .

댓글 0 | 조회 330 | 2026.01.28
그 날의 여행지는 늘상 가던 온천행이 아니었다. 낯선 캠핑장을 지도에서 찾아봤다. 내 집에서 그리 멀지않은 곳이었다. 이게 웬 호재인가?두대의 버스가 북쪽과 남쪽… 더보기

목사 가운을 버리고

댓글 0 | 조회 728 | 2026.01.28
갈보리십자가교회 김성국외국에서 방문했다는 이유로전임 교회에서스웨터에 셔츠를 받쳐 입고설교를 했습니다예배를 마친 후교우들과 인사를 나눌 때목사님 오늘 패션 최고예요… 더보기

요점만 정리한 종교인 워크비자

댓글 0 | 조회 615 | 2026.01.28
뉴질랜드 이민부는 종교 관련 직무에 종사하는 신청자에게만 적용되는 Religious Worker Work Visa(이하 종교인 워크비자) 제도를 운영하고 있습니다… 더보기

21. 잠든 전사 – 테 마타 봉우리의 전설

댓글 0 | 조회 150 | 2026.01.28
Te Mata o Rongokako – 잠자는 거인의 이야기* 거인의 형상혹스베이 지역, 특히 헤이스팅스 인근에는 마치 사람이 누워 있는 듯한 형상의 거대한 산이… 더보기

2026년 뉴질랜드 바이오메드, 헬스사이언스 입학준비

댓글 0 | 조회 500 | 2026.01.28
: 뉴질랜드를 선택하는 이유, 그리고 지금 준비해야 할 것들▲ 이미지 출처: Google Gemini AI안녕하세요? 뉴질랜드, 호주 의치약대 유학, 입시 및 고… 더보기

샘터와 우물가

댓글 0 | 조회 115 | 2026.01.28
시골집엔 샘이 있었다. 장독대 아래에 있는 샘에 바가지를 띄워놓고 퍼서 먹었다. 새미터(샘터)에 매끈한 돌을 놓고 찬거리를 다듬었고, 빨래도 했다. 물이 흘러가는… 더보기

이민자의 스트레스, 어디로 가는가

댓글 0 | 조회 634 | 2026.01.28
ㅣ 술, 갬블링, 과로로 흘러가는 감정들새해가 시작되면 많은 이민자들이 다시 마음을 다잡습니다. 올해는 조금 덜 힘들었으면 좋겠다는 바람, 이제는 어느 정도 자리… 더보기

차나무도 생명, 내버려둘수록 차 맛도 맑다

댓글 0 | 조회 176 | 2026.01.28
화엄사 구층암 ‘죽로야생차’“혹시 대나무와 조릿대의 차이를 알아요?”차밭을 정비하러 나서는 길, 구층암 주지 덕제 스님이 문득 질문을 던졌다. 알 리 없다. 더욱… 더보기

장학금 그리고 의사가 꿈인 두 학생의 이야기

댓글 0 | 조회 409 | 2026.01.28
출처 : https://www.acsa-scholarship.or.kr/default/menu02/menu02_cont02.php?sub=22몇년 전까지만 하더라… 더보기

장애인 가족 돌봄자

댓글 0 | 조회 207 | 2026.01.27
가족 구성원중 항시 돌봐야 하는 장애인이 있는 경우 가족 구성원 들은 경제적 부담과 함께 장애인 가족을 돌봄으로 인한 취업기회 상실과 사회활동 포기 등 다양한 희… 더보기

바빌론의 공중정원 전설

댓글 0 | 조회 143 | 2026.01.27
ㅣ존재했는가, 아니면 인간이 만든 가장 위대한 환상인가“보이지 않는 세계유산”인류가 남긴 유산 가운데, 가장 유명하지만 아무도 본 적 없는 건축물이 있다. 고대 … 더보기

다른 길은 없다

댓글 0 | 조회 132 | 2026.01.27
시인 류 시화자기 인생의 의미를 볼 수 없다면지금 여기, 이순간, 삶의 현재 위치로 오기까지많은 빗나간 길들을 걸어왔음을 알아야 한다그리고 오랜 세월동안자신의 영… 더보기

2편 – 〈세기의 디지털 강도〉 (The Heist of Light)

댓글 0 | 조회 154 | 2026.01.27
“단 12초 만에, 79억 달러가 사라졌다.”프롤로그 - 2028년 4월 9일, 그날 12초, 세계 최대 규모의 암호화폐 거래소 라이트게이트(LightGate).… 더보기

향후 10년간 가장 인기 있는 직업 목록이 발표

댓글 0 | 조회 543 | 2026.01.27
이 5가지 진로는 뉴질랜드 학생들에게 안정적이고 높은 소득을 보장하는 미래를 제공합니다!오늘날 아이들이 직면하고 있는 미래가 우리가 당시 직면했던 미래와 완전히 … 더보기

운도 실력이다 – 준비된 사람에게만 찾아오는 행운

댓글 0 | 조회 216 | 2026.01.27
골프장에서 가끔 이런 장면을 목격한다. 공이 벙커를 향해 날아가다가 절묘하게 튕겨 나와 그린 위에 안착하는 순간. 동반자들은 말한다. “야, 운 좋다!” 하지만 … 더보기

‘조용한 살인자’ 고지혈증

댓글 0 | 조회 705 | 2026.01.23
지난(1월 20일)은 대한(大寒)으로 24절기(節氣) 가운데 마지막 스물네 번째 절기로 ‘큰 추위’라는 뜻이다. 원래 겨울철 추위는 입동(立冬)에서 소설(小雪),… 더보기

2025년 의대 치대 수의대 38명 합격생의 공통점

댓글 0 | 조회 799 | 2026.01.22
출처 : https://www.hufs.ac.kr/hufs/11250/subview.do2025년에도 메디컬 유행이 사그라들 기미가 보이지 않았다. 과거에는 크리… 더보기

출입금지 통지서(trespass notice)

댓글 0 | 조회 688 | 2026.01.21
오늘은 출입금지 통지서(trespass notice)에 대한 중요한 정보를 소개해 드립니다. 이 방법은 상황을 민사적으로 해결하기 위한 최후의 수단으로 고려할 수… 더보기

1편 – 〈황금의 망령〉 (The Phantom of Gold)

댓글 0 | 조회 295 | 2026.01.16
840톤의 금괴가 사라진 날, 세계는 새롭게 시작되었다.프롤로그 - 2011년 10월, 리비아 사막 어딘가 폭풍이 사막을 뒤덮은 밤. 모래 속에서 모습을 드러낸 … 더보기

아들 신발

댓글 0 | 조회 307 | 2026.01.14
갈보리십자가교회 김성국결혼해 집 떠나며남겨진 아들의 신발에아직 남아 있는향기 같은 너의 따스함너와 함께 걷던 상쾌함으로오늘도 신고 나선다튀는 걸음으로 다녔을아들의…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