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체, 누가 어느 루트로 영주권을 받나?

연재칼럼 지난칼럼
오소영
한일수
오클랜드 문학회
박명윤
천미란
성태용
조기조
김성국
템플스테이
최성길
강승민
크리스틴 강
정동희
에이다
골프&인생
이경자
Kevin Kim
정윤성
웬트워스
조성현
전정훈
Mystery
커넥터
Roy Kim
차자명
권레오
독자기고
새움터
김준
박기태
수선재
김도형
마이클 킴

대체, 누가 어느 루트로 영주권을 받나?

0 개 3,670 정동희
제목이 좀 저돌적이긴 합니다만, 많은 분들이 늘 궁금해 하는 질문이죠. 물론, 이 질문에서 “얼만큼의 한국인이”라는 말이 빠져있기는 하지요? “지난 15년간 누가 NZ 영주권을 취득했는가?”라는 저의 2012년 11월 첫 칼럼을 돌아보며 오늘은 얼마나 많은 한국인이 어떤 트랙을 돌아 영주권이라는 결승점에 도달하시는지를 살핍니다. 특히나, NZ 영주권에 지대한 관심을 보이는 한국의 상담고객들에게 특별히 헌정합니다.

지난 4년 반 동안의 한국국적 영주권 승인자 
2012년 11월에 소개해드린 자료에 따르면 2010/11년도에 총 1,229명 그리고 그 다음해엔 1,373명의 한국인(주신청자와 의존가족 포함)이 영주권 승인소식에 기뻐하셨었는데요. 이민부 통계자료에 의하면, 그 이후로 2012/13년도엔 1,133명 그리고 지난 해 6월말로 마감된 회계연도에는 1,242명이 당당히 영주권자로 신분이 바뀌셨습니다. 그리고 지난 1월 18일까지의 약 6~7개월간은 상당히 줄어든 465명만이 통계자료엔 나옵니다. 이 추세라면 올 6월말로 마감되는 2014/15 회계연도에는 약 1천명 정도로 지난 해보다 약 20%가 감소하게 생겼답니다. 

2002/03회계연도엔 자그마치 2,372명의 한국인 영주권자가 양산된 것과 비교해 보면 거의 반토막 수준입니다. 교민이 많이 줄었다 하는 말이 그냥 카더라 통신이 아님이 여실히 증명되는 순간입니다. 

한국인의 영주권 평균 기각률
역시 궁금증을 유발하는 질문입니다. 제가 차분하게 한국인 자료만 뽑아서 집중 분석해 보았습니다. 평균 25%가 기각입니다. 신청서의 넷 중 하나는 기각입니다. 전체 평균 기각률보다도 중국인보다도 높습니다. 기각사유는 아무래도 영어와 잡오퍼가 아닐까 합니다.

승인자가 가장 많은 카테고리 1위
역시, 기술이민입니다. 일반이민, 점수제 이민이라고도 불리는 기술이민(Skilled Migrant Category)은 대표적인 영주권 도전 카테고리죠. 한국인 뿐 아니라 전세계 어느 곳으로부터든 가장 쉽게 접근하고 성공하는 트랙입니다. 인기 짱인 가장 큰 이유는 아무래도 “자본과 무관하다”는 매력일수도 있다는 생각이 듭니다. 아주 오래 전 일이긴 하나, 정착자금 $100,000부터 점수가 추가되는 조항이 존재했던 때도 있었습니다. 그러나 지금은 절대 “돈 있다고” 우대해주는 그런 일은 없는 카테고리입니다. 물론, 비영어권 국가 출신자들에겐 더없이 불리한 “영어 필수조항”은 여전히 존재하지요. IELTS는 5점 시대부터 시작하여 6.5가 된지 한참입니다. 물론, 예나 지금이나 성적표 면제 조항은 존재하지만 말입니다. 

초청이민으로도 여전히 유입되는가?
뉴질랜드 이민법 역사에 “인도주의 이민”이 존재했었다는 사실을 기억하는 교민이라면 적어도 10년은 넘게 거주하신 분으로 간주해도 무방합니다.  말 그대로, 그 어떤 카테고리에도 속하진 못하지만 “인간적으로 볼 때, 측은지심을 들게 하는” 그런 분들이 신청해 볼 수 있는 지극히 관대해 보이기도 하고 “코에 걸면 코걸이, 귀에 걸면 귀걸이” 식의 심사가 이루어졌었지요. 바로 이 부분 때문에 역사의 뒤안길로 사라졌지만 말입니다.
 
한편, 지금도 가끔 문의가 들어오는 카테고리도 있습니다. “형제초청이민”. 유감스럽게도 이 트랙 역시 과거지사입니다. 이민관의 재량권이 너무도 커서 비난여론도 있었던 인도주의 이민 카테고리의 폐지는 이해한다 해도 형제초청이민법의 전격철폐는 너무 실망스러웠답니다. 이민자의 가장 힘든 부분이 바로 본국의 부모형제와 떨어져 이역만리에서 외롭게 정착한다는 점인데 형제초청마저 없애 버렸으니 정말 해도 해도 너무했다고 지금도 다들 이야기하시지요. 

부모초청이민. 다행히도 아직 남아있습니다. 부자부모 이민법과 그렇지 않은 이민법 두 가지의 카테고리가 시행되고 있는데요. 사실상, 부자인 부모님들만이 영주권 취득에 성공하신다고 봐도 과언이 아닌 상황입니다. 

진정한 파트너쉽으로 영주권 받다
처음부터 영주권을 목적으로 사귄 것은 절대 아닐지언정, NZ 영주권자나 시민권자인 파트너와 교제를 이어가다 보니 진정하고 진실한 파트너쉽이 이루어져 자연스레 영주권 신청까지 하게 되는 트랙. 교민 1.5세대와 2세대들이 혼기에 이르러 워킹할리데이 메이커나 유학생 신분자들과의 교제가 늘어나면서 문의가 늘고 있습니다. 이 경우, 대개 영주권 신청자의 영어는 해당되지 않으며 사실혼으로 동거 1년을 증명하는 것이 키포인트입니다. 한편, 최근 한 고객의 경우 차고 넘치는 서류를 몇 번이나 제출했음에도 담당 이민관이 대면 인터뷰까지 요구하는 사례도 있었습니다. 

장담하건대, 기술이민의 90%는 이 루트를 탄다
(이건 통계가 아닌 순전히 저희를 통한 고객의 자료를 기반으로 말씀드린다는 것을 전제합니다.)
한국인 신분으로 기술이민을 통해 영주권을 받는 분들의 90%는 뉴질랜드 유학후 이민의 요리학과 출신자들이라고 확신합니다. 물론 수치는 전체 기술이민 도전자의 약 70~80%라고 봅니다. 비요리학과 출신자들과 아예 뉴질랜드 학력 무소지자도 있으니까요. 그렇다면 이 요리학과를 선택한 분들의 평생 꿈이 요리사였을까요? 비행기 11시간 넘게 타고 와야 하는, 이 언어와 문화가 낯선 뉴질랜드라는 땅에서 요리사가 되는 것이 평생 소원이었을까요? 그럼 이 분들은 한국땅에서는 대체 무슨 일을 하셨기에 평생의 캐리어였던 한국 학력과 경력을 “무”로 돌리면서까지 요리학과를 선택하셨을까요? 또한, 이런 루트를 통하여 영주권을 취득한 후에도 절대다수가 지속적으로 “영주권자 신분 요리사”로 살고 계실까요? 아아, 요리학과만 들어가면 영주권이 보장된다고 말씀 드리는 것은 아니니 곡해하지 마시기 바랍니다. 뉴질랜드 영주권에 어떻게든 도전해 보고 싶은데 그래도 현재 선택할 수 있는 옵션 중에 상대적으로 가장 가능성이 높은 트랙이 바로 <요리학과-요리사-워크비자-영주권>으로 이어져 있는 길이라는 말씀입니다. 

비요리학과 출신자는 얼마나 될까?
기술이민 도전자의 20% 이상은 적어도 요리학과를 선택하지 않고 Hospitality, Business, IT, Health care, Early Childhood, Graphic Design 등의 기타 과를 졸업한 분들로 보입니다. 요리가 극도로 싫어서일 수도 있고 그보단 다른 과에 더 “꽂혀서” 일수도 있습니다만 유감스럽고 죄송스런 말씀이지만 한국인들의 평균 기각률을 높이는 분들이 바로 비요리학과 출신자들이 아닐까 하네요. 그만큼 어려운 심사를 통과해야 합니다. 심지어는 관련 잡오퍼 찾기에 실패하여 신청 자체도 못해보거나 영주권 철회 또는 기각으로 인해 결국 요리학과를 다시 들어가는 일도 더러 발생하기도 하지요. 
결국 돌고 돌아서도 역시 화두는 요리학과입니다.  

뉴질랜드 학력 완성자가 아닌 경우
제가 체감하기론 10%도 안됩니다. 뉴질랜드 학력을 가지지 않고 해외의 학력과 영어면제 또는 IELTS 6.5 이상 성적표(저는 이런 성적표를 1년에 5번 이하로 접하게 됩니다 ^^)와 기타 자격요건을 가지고 도전하는 한국인들은 거의 없다고 보셔도 과언이 아니랍니다.
 
기타 트랙들 - 기업이민/부족인력군/탤런트/종교인 카테고리 
아마 기업이민과 소위 탤런트 비자 카테고리가 기술이민 다음으로 영주권을 받는 트랙일겝니다만, 기업이민은 급격히 줄어들었고 탤런트 비자는 그래도 명맥이 유지되고 있습니다. 이 카테고리는 영어와는 무관하기에 늘 인기가 있지만 그 자격요건이 워낙 까다롭고 복잡하여 수요와 공급이 원활치 않아 보입니다만, 탤런트 비자 중 하나인 “부족인력군 비자” 루트를 통하여 영주권 취득에 성공하는 요리사들이 늘어나고 있는 것은 참으로 흐뭇한 일이지요. 이 비자로 2년후에는 영어 없는 영주권 신청이 가능해지니 말입니다. 요리학과 학력과 요리사 경력 5년인 분들이 기술이민 외로 선택할 수 있는 또 하나의 루트지요. 한편, 종교인 카테고리에도 영어조항이 있으나 기술이민보다는 낮은 점수라서 또 하나의 루트로 자리잡아 있습니다.    

11 Great Walks 600여km, 풍광을 카메라에 담다

댓글 0 | 조회 484 | 19시간전
1993년, 낯선 땅 뉴질랜드(New Zealand)에 첫발을 내디뎠을 때, 나는 이 나라의 자연이 내 삶 깊숙이 스며들게 될 줄은 미처 알지 못했다. 당시 환경… 더보기

추파카브라 전설

댓글 0 | 조회 137 | 19시간전
— 공포와 현실 사이, 인간이 만들어낸 괴물의 이야기1990년대 중반, 푸에르토리코의 한 농촌 마을에서 시작된 이상한 사건이 있었다. 아침이 되자 농장의 염소와 … 더보기

뜰안의 민들레 꽃처럼 . . .

댓글 0 | 조회 158 | 20시간전
달게 잘 잤는데도 깨어나면 기분이 깔끔하지가 않다. 나만 그런가해서 친구들에게 물어보니 거의가 다 비슷했다. 나이 들어가는 사람들의 공통된 특징인가?어쨌든 또 하… 더보기

마지막 퍼팅의 압박 – 중요한 순간에 집중하는 법

댓글 0 | 조회 187 | 20시간전
골프를 해본 사람이라면 누구나 알고 있다. 라운드 내내 아무리 좋은 샷을 해도, 마지막 퍼팅 하나로 모든 결과가 바뀔 수 있다는 것을. 1미터, 아니 50cm 퍼… 더보기

내가 세상을 안다고 생각할 때

댓글 0 | 조회 113 | 20시간전
시인 문정희내가 세상을 안다고 생각할 때얼마나 모르고 있는지그때 나는 별을 바라본다.별은 그저 멀리서 꿈틀거리는 벌레이거나아무 의도도 없이 나를 가로막는 돌처럼나… 더보기

뉴질랜드 이민 삶 44년을 회고하며

댓글 0 | 조회 613 | 20시간전
1982년, 키위 구두약의 나라 뉴질랜드에 첫발을 내딛다내 글의 변(辨): 나의 한계를 솔직하게 고백하며 이 글은 44년 뉴질랜드 이민사의 흔적 단면을 기록한 것… 더보기

뉴질랜드 입법부&행정부와 사법부의 아슬아슬한 줄다리기

댓글 0 | 조회 402 | 1일전
예전에 한국의 계엄령 관련 칼럼을 다루면서, 뉴질랜드는 완전한 삼권분립이 되지 않는다는 주제도 잠깐 다룬 적이 있습니다. 뉴질랜드는 일단 3년마다의 선거를 통해 … 더보기

궁극적으로 괴로움을 없애는 유일한 길

댓글 0 | 조회 253 | 1일전
횡단보도 건너편에서 신호를 기다리며 비 오는 조계사를 바라본다. 시내를 오가다 보면 불교신자든 아니든 한 번쯤 들르게 되는 활기를 가진 절이다. 한동안은 절 마당… 더보기

25. 마우이와 태양을 붙잡은 산 – 기스본의 전설

댓글 0 | 조회 87 | 1일전
기스본(Gisborne)은 뉴질랜드 북섬의 동쪽 끝에 위치한 도시로, “태양이 가장 먼저 떠오르는 땅”으로 알려져 있다.이곳은 마오리 부족인 Ngati Porou… 더보기

매력만점의 은퇴부모 투자이민

댓글 0 | 조회 782 | 2일전
COVID-19 팬데믹으로 말미암아 탄생한 특별 영주권제도를 통하여 영주권을 받게 된 분들로부터 근래 들어 자주 듣게 되는 질문이 있습니다.“제가 코로나로 영주권… 더보기

호주 뉴질랜드 의대 합격의 분기점: 지금 점검해야 할 시기

댓글 0 | 조회 457 | 2일전
▲ 이미지 출처: Google Gemini AI안녕하세요? 뉴질랜드, 호주 의치약대 유학, 입시 및 중고등학교 내신관리 전문 컨설턴트 크리스틴입니다. 현재 유학생… 더보기

연주 씨의 카드

댓글 0 | 조회 253 | 2일전
갈보리십자가교회 김성국지적 장애를 가진 연주 씨는 부모와 함께예배에 한 번도 빠짐이 없는 아가씨입니다연주 씨네 집이 이사하여 심방예배를 드리러 갔습니다성탄절이 가… 더보기

2026년 통과된 고용관계법 개정안

댓글 0 | 조회 296 | 2일전
고용시장의 유연성을 증가시키고 피고용인들에게 유리하게 작동하는 고용분쟁 시스템 구조를 더 공정하게 만들고, 피고용인들의 부적절한 행동을 억제하는 것을 목적으로 하… 더보기

‘취미’와 ‘문제’의 경계선

댓글 0 | 조회 133 | 2일전
- 갬블링 위험 신호 점검뉴질랜드에 거주하는 한인들에게 갬블링은 생각보다 가까운 여가 활동이다. 주말에 친구들과 스포츠 결과를 예측하거나 여행 중 카지노를 방문하… 더보기

개똥걱정 말똥걱정

댓글 0 | 조회 115 | 2일전
1898년 뉴욕에서 세계 최초의 국제 도시계획 회의가 열렸다. 하지만 전 세계의 전문가들이 모였음에도 답을 찾지 못했다. 산업이 발달하고 물동량이 늘어나자 말(馬… 더보기

6편 – MH370: 사라진 하늘

댓글 0 | 조회 111 | 2일전
“비행기는 사라졌지만, 그 안에 있던 ‘어떤 것’은… 여전히 살아 있다.”프롤로그 - 2014년 3월 8일, 새벽 1시 21분쿠알라룸푸르 관제탑.레이더 화면에서 … 더보기

오클랜드대 각 의료계열 최신 입시 정보 및 선발기준 (의대, 약대, 검안대, 영상…

댓글 0 | 조회 222 | 2일전
이번 칼럼에서는 오클랜드대 각 의료계열 최신 입시 정보에 대해 다뤄보고자 합니다. 아래는 2026년 오클랜드 의료계열 입시 기준 Dean’s Determinati… 더보기

병보다 무서운 간병비

댓글 0 | 조회 801 | 6일전
고려 말기의 명장인 이성계(李成桂)가 1392년 조선(朝鮮)을 건국한 이래 1910년 멸망할 때까지 518년 동안 조선은 총 27명의 왕을 배출했다. 조선 시대 … 더보기

오클랜드대 의료계열 입시 통계 총정리 (의대 약대 검안대 등)

댓글 0 | 조회 466 | 7일전
이번 칼럼에서는 최근 2년 (2025년, 2026년) 오클랜드대 의료계열 입시 통계를 요약해보고자 한다. 2026년 입시는 2025년 지원한 학생들을 뜻하며 20… 더보기

약 처방, 이제는 12개월분까지 처방 받을 수 있다

댓글 0 | 조회 996 | 10일전

올해부터 바뀌는 오클랜드대 의료계열 MMI 면접방식 (의대,약대,검안대 등)

댓글 0 | 조회 831 | 2026.03.12
의료계열 (메디컬) 입시에서 가장 중요한 부분 중 하나는 ‘최신 정보’를 알고 정확하게 준비를 하는것이다. 필자는 매년 면접관과 입학사정관을 만나며 최신정보를 수… 더보기

피아노의 영혼

댓글 0 | 조회 260 | 2026.03.11
▲ 이미지 출처: Google Gemini AI1994년 뉴질랜드 이민을 준비하면서 마침 딸의 권고로 뉴질랜드 영화 ‘피아노(The Piano)’를 감상하였다. … 더보기

인간의 본질적 문제

댓글 0 | 조회 214 | 2026.03.11
저는 불교의 윤회설을 문자 그대로 믿지 않습니다. 윤회할 주체인 “나”라는 게 일단 본질적 의미에 존재하지 않으며, “나”라는, 인간의 뇌가 만들어내는 인식이 죽… 더보기

히말라야의 그림자 빅풋과 예티는 존재하는가

댓글 0 | 조회 178 | 2026.03.11
어느 겨울밤, 히말라야의 깊은 산속에서 바람이 눈 위를 스쳐 지나간다. 그때 누군가 발자국을 발견한다. 사람의 것보다 훨씬 크고, 그러나 분명 두 발로 걸어간 흔… 더보기

나만의 등불 밝혀 내 마음 찾는 여정

댓글 0 | 조회 152 | 2026.03.11
강진 무위사의 ‘보름달 명상 템플스테이’어둠이 존재함으로 우리는 비로소 빛을 만난다. 추석 보름을 앞두고 차오르던 달빛도 구름에 모습을 감춘 날, 가로등조차 없는…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