엄한 부모와 유한 부모 사이

연재칼럼 지난칼럼
오소영
한일수
오클랜드 문학회
박명윤
수선재
천미란
성태용
명사칼럼
조기조
김성국
템플스테이
최성길
김도형
강승민
크리스틴 강
정동희
마이클 킴
에이다
골프&인생
이경자
Kevin Kim
정윤성
웬트워스
조성현
전정훈
Mystery
새움터
멜리사 리
휴람
김준
박기태
Timothy Cho
독자기고

엄한 부모와 유한 부모 사이

0 개 3,911 이현숙
대한민국의 부모 밑에서 자란 자녀들은 엄한 부모 밑에서 자라서 자신의 자녀들에게는 너그럽고 무엇이든지 해주고 자유를 주어야지 다짐을 하지만 막상 자신의 자녀를 양육할 때는 미리 교육을 받은 것도 아니고 양육법을 계획한것도 아니어서 자신을 키운 부모들 처럼 자신의 자녀들을 키운다. 그러면서 부모의 심정을 이해할 것 같다고 말하는 경우가 많고 부모가 되고 부터는 자녀였을 때의 자신의 힘든 점들 보다는 부모로써 자신의 부모가 힘들었겠구나 공감하는 경향들이 있다. 그러나 어떤 부모들은 자신의 부모에게 있었던 불만을 자신의 자녀들은 갖게 하지 않도록 노력하며 유하고 너그러운 부모가 되려고 노력하기도 한다. 게다가 자녀들을 많이 낳지 않게 되면서 소수인 자녀들에게 무엇이든 해주고 싶고 기죽이지 않으려고 식당에서 뛰어다녀도 귀엽다고 바라보는 부모들이 점점 많아진다고, 그래서 자녀를 혼낸 선생님에게 달려와서 폭력을 휘두르는 부모들이 신문에 오르내리는 것이 대한민국의 현실인데 뉴질랜드의 대한민국 부모도 그닥 다르지 않는 양상이다.

엄한 부모한테 눌려서 자신의 의지나 의견을 표현하는데 미숙한 아이들로 자라는 것도 안타까운 일이요, 너무 자유방임형의 부모밑에서 자신이 최고인냥 자라는 아이들도 문제이니... 엄한 부모와 유한 부모 사이를 지키면서 자녀들을 키워야 하는데 참으로 말처럼 쉽지 않다. 그래서 부모 노릇한다는 것이 세상에서 가진 모든 위대한 일들 중에 가장 어려운 일임에 틀림없고 그래서 우리는 늘 좋은 부모가 되는 일에 몰두하고 공부하고 시도해보고 점검해보고 시정해보고 그런 경험들을 통해서 조금씩 지혜로운 부모로 거듭나야 한다. 그러니 어떤 연구직보다 더 연구에 몰두해야 할 잡임에 틀림없다. 그리고 시행착오가 늘 있으며 한번 실패했다고 생각할 때가 성공할 수 있는 밑거름이 될 수 있으므로 결코 늦었다 생각하면서 포기하지 말아야 할 것이 부모노릇이다.  요즘 싱글 부모도 많아지고 있기 때문에 죄송스럽지만 부모 두 역할을 동시에 해야 함에 틀림없는 분들을 제외하고는 그래서 부모가 서로 협력하면서 자신들의 역할을 분명히 분담해서 노력하고 의논하면서 아이들의 변화에 발맞추어서 부모노릇을 해야 한다. 

아버지가 유하게 허락해주고 관대한 입장에 설 때면 어머니는 엄하게 선을 긋고 단호해야 하고 어머니가 유한 편이면 아버지가 엄한 역할을 해주어야 한다. 남자들은 나이가 들면 마음이 약해져서 느슨해지는데 그럴 때면 어머니가 좀 더 분명하게 자녀들의 생활을 점검해가야 할 차례인 것이다. 그리고 자녀들이 자신의 책임을 다해가면서 점점 성숙해져가면 두 부모가 모두 자녀들을 지켜봐주면서 유한 부모가 되어가도 괜찮고 그러면서 자녀들과 더욱 친근한 관계를 맺어가면서 자녀들이 가지는 어려움들을 공감해주고 들어주는 일에 집중해야 한다. 자녀들이 성숙해져가는데 눈치없이 어린 자녀들처럼 간섭하고 엄하게 대하면 자녀들은 절대 속 마음을 터놓지 않고 부모와 자녀들의 관계는 소원해져 간다. 그러므로 자녀들의 성숙도나 성격과 삶의 태도나 책임감의 정도를 살피면서 부모가 시시각각 다르게 부모노릇의 옷을 바꿔입어야 한다. 

한결같이 엄한 부모의 자녀들은 반항하기 쉽고 가정으로의 탈출을 꿈꾸고 부모가 자유방임형인 자녀들은 누군가 자신을 지켜줄 거라는 안정감이 떨어져서 오히려 부모에게 의지하려하고 미성숙해지기 쉽다. 그러기 때문에 자녀가 어릴 때는 보호자의 역할에 더 집중해야 하고 자녀가 점점 어른이 되어가는 시점이 되면 일대일의 관계로 인정해주고 인격을 존중해주고 평등한 관계를 맺는 것이 가장 중요하다. 가정의 중요한 일도 의논하면서 자녀들의 의견을 존중해주면서 결정할 때 자녀들은 그야말로 가족의 일원이 되고 책임의식이 생기게 된다. 그렇지 않기 때문에 부모의 문제에 무관심한 자녀들이 되고 그런 자녀들을 보며 잘못키웠다고 서운해하는 부모들이 생기고 갈등도 유발되는 것이다.

자녀들은 나이가 들어도 자녀이다. 그렇기 때문에 부모가 변하면 자녀들도 변화된다. 어린아이나 십대인 자녀들 뿐만이 아니라 결혼해서 자신의 자녀들을 둔 자녀들도 부모노릇이 달라지면 아직도 변화될 여지가 있으므로 늘 부모노릇을 포기하지 않고 노력한다면 늦은 때는 없다. 서로 사랑하는 가정을 언제든지 다시 이룰 수 있으므로 갈등의 골이 깊다면 시간이 더 걸릴 수는 있지만 가족이기 때문에 화해하고 사랑할 수 있게 된다. 정말이지 부모됨은 죽을 때까지 노력해야 하는 정체성이다. 

심전도(心電圖) 검사

댓글 0 | 조회 216 | 2일전
최근 어느 모임에서 만난 지인이 부정맥(不整脈)이 있어 심전도(心電圖) 검사를 받았다고 말했다. 고령사회로 접어들면서 심혈관 질환이 증가하고 있으므로 고령자는 정… 더보기

가족 및 자원 봉사 간병인을 위한 정부 실행 계획

댓글 0 | 조회 572 | 9일전
Consultation on Action Plan to Support Carers 사회개발부(Ministry of Social Development, MSD)는 … 더보기

타마키 마카우라우 경찰 소수민족 서비스팀 수상 안전 실시

댓글 0 | 조회 305 | 2025.12.11
지난 11월 22일, 타마키 마카우라우 경찰 소수민족 서비스팀은 피하의 바넷 홀에서 소수민족 공동체 지도자들과 함께 수상 안전 교육을 실시하였다. 이번 세미나에서… 더보기

위험한 감정의 계절: 도박과 멘탈헬스 이야기

댓글 0 | 조회 195 | 2025.12.10
12월은 흔히 ‘축제의 달’로 불린다. 거리의 불빛은 화려하고, 사람들은 마치 잠시 현실을 잊은 듯 들뜬 기운을 뿜어낸다. 그러나 그 화려한 분위기 뒤에는 또 다… 더보기

에델바이스(Edelweiss)의 추억

댓글 0 | 조회 205 | 2025.12.10
음악은 개인적, 사회적 차원에서 감정 표현, 미적 즐거움, 소통, 그리고 심리적 및 신체적 치유 등 다양한 기능을 발휘한다. 또한 집단 정체성 확립, 사회통합, … 더보기

18. 루아페후의 고독한 지혜

댓글 0 | 조회 145 | 2025.12.10
# 산 속의 침묵루아페후 산은 뉴질랜드 북섬에서 가장 높은 화산이다. 높고 험하며 사계절 내내 눈이 덮인 이 산은 항상 침묵 속에서 하늘을 바라보고 있는 듯한 모… 더보기

뉴질랜드 학생들이 국내 대학과 해외 대학 중 어느 곳에서 공부하는 것이 더 비용 …

댓글 0 | 조회 533 | 2025.12.10
비용 효율성과 미래 발전에 대한 종합적인 비교 - 2지난호에 이어서 계속 알아보도록 하겠습니다.3. 영국 및 미국 대학 유학하버드 대학교미국과 영국은 뉴질랜드 유… 더보기

그 해 여름은

댓글 0 | 조회 143 | 2025.12.10
터키의 국기처럼 큰 별 하나를 옆에 둔 상현달이 초저녁 하늘에 떠 있고, 검푸른 하늘엔 뱃전에 부딪혀 흩어지는 하얀 포말처럼 은하수가 끝도 없이 펼쳐져 있다. 그… 더보기

어둠은 자세히 봐도 역시 어둡다

댓글 0 | 조회 139 | 2025.12.10
시인 오 규원1어둠이 내 코 앞, 내 귀 앞, 내 눈 앞에 있다어둠은 역시 자세히 봐도 어둡다 라고 말하면 사람들은 말장난이라고 나를 욕한다그러나 어둠은 자세히 … 더보기

아주 오래된 공동체

댓글 0 | 조회 178 | 2025.12.10
처서가 지나면 물에 들어가지 말라는 말이 있다. 하지만 올해는 처서가 지났는데도 더위는 꺾이지 않고 도심과 해안을 중심으로 열대야 현상이 계속되었다. ‘습식 사우… 더보기

이삿짐을 싸며

댓글 0 | 조회 574 | 2025.12.09
갈보리십자가교회 김성국하루에 조금씩만이삿짐을 꾸렸습니다그래야 헤어짐이늦게 올 것 같았습니다차곡차곡 넣고구석구석 채웠습니다그래야 천천히 올 것 같았습니다짐 드러낸 … 더보기

뉴질랜드 학생에게 독서가 특별히 중요한 이유

댓글 0 | 조회 546 | 2025.12.09
우리는 뉴질랜드라는 다문화 사회 속에서 살아가고 있다. 아이들은 영어로 배우고 말하고 평가받지만, 단순한 영어 실력만으로는 뉴질랜드 교육에서 깊이 있는 성취를 보… 더보기

깔끔하게 요약해 본 파트너쉽 비자

댓글 0 | 조회 345 | 2025.12.09
뉴질랜드에서 배우자 또는 파트너로 체류하는 방법은 크게 2가지가 있습니다. 사실혼(파트너쉽) 관계를 바탕으로 하여 신청할 수 있는 영주권 비자와 비영주권 비자가 … 더보기

2026 의대 진학을 위한 연말 전략: 지금 무엇을 준비해야 할까

댓글 0 | 조회 239 | 2025.12.09
▲ 이미지 출처: Google Gemini안녕하세요? 뉴질랜드, 호주 의치약대 입시 및 고등학교 내신관리 전문 컨설턴트 크리스틴입니다. 2026년 뉴질랜드 및 호… 더보기

시큰둥 심드렁

댓글 0 | 조회 112 | 2025.12.09
어떤 사람이 SNS에 적은 글에 뜨끔한 적이 있었다. “눈팅만 말고 ‘좋아요’ 좀 누르면 안 되나요?” 마치 눈팅만 했던 나를 두고 하는 말 같았다. 발이 저려서… 더보기

언론가처분, 신상 정보 공개 금지 및 국민들의 알 권리

댓글 0 | 조회 229 | 2025.12.09
지난 9월 8월, 본인의 자녀들을 수년간 납치해서 숨어 살았던 톰 필립스 (Tom Phillips)가 경찰에 발견되었고 결국 총격전 끝에 사망했습니다. 그 소식 … 더보기

고대 수메르 문명은 왜 사라졌는가

댓글 0 | 조회 150 | 2025.12.09
메소포타미아 사막 위로 붉은 해가 떠오를 때면, 거친 바람은 먼지를 일으키며 과거의 귓속말을 실어 나른다. 그 속삭임은 무너진 벽돌과 부서진 신전 기둥 사이를 스… 더보기

스코어카드와 인생의 기록 – 결과보다 중요한 것은 과정

댓글 0 | 조회 117 | 2025.12.09
골프를 치는 사람이라면 누구나 스코어카드를 손에 쥐고 라운드를 시작한다. 한 홀 한 홀마다 몇 타에 공을 넣었는지를 적어 내려가며, 18홀을 돌고 나면 총합이 자… 더보기

나도 의대 들어갈 수 있을까 : 의대 경쟁률 10:1 그 진실은?

댓글 0 | 조회 319 | 2025.12.07
출처: https://www.istockphoto.com/kr/%EC%9D%BC%EB%9F%AC%EC%8A%A4%ED%8A% B8/%EC%9D%98%EA%B3%B… 더보기

‘인공 방광’이란

댓글 0 | 조회 289 | 2025.12.06
국민보험공단이 발표한 ‘2024 지역별 의료 이용 통계 연보’에 따르면, 지난해 국내 병원에서 진료받은 6대 주요 암 환자 중 유방암 환자가 인구 10만명당 52… 더보기

수공하는 법

댓글 0 | 조회 168 | 2025.12.06
수공(收功)은 기운을 거두어들이는 동작으로서, 명상을 하면서 자신의 주변에 형성된 기운을 거두어 단전으로 끌어내리는 것이다.명상 중 급한 용무로 명상을 멈추어야 … 더보기

AI 시대의 독서: 넘쳐나는 정보 속에서 독서가 필요한 이유

댓글 0 | 조회 628 | 2025.12.01
공자는 논어 첫 문장에서 “배우고 때로 익히면 또한 기쁘지 아니한가(學而時習之 不亦說乎)”라고 했다. 배움 자체가 인생의 의미가 되던 시대의 이야기이다. 그렇다면… 더보기

AI 시대의 새로운 교육 방향: AI와 함께 생각하는 힘

댓글 0 | 조회 570 | 2025.11.28
기술의 발전은 언제나 교육의 변화를 이끌어 왔다. 그러나 인공지능(AI)의 등장은 그 속도와 영향력에서 과거와는 비교할 수 없을 만큼 큰 전환점을 만들어 내고 있… 더보기

무료 유방암 검진 연령 확대

댓글 0 | 조회 335 | 2025.11.26
무료 유방암 검진 연령이 74세까지 전면 확대된다.

에이전시 (대리인) 관련 법

댓글 0 | 조회 231 | 2025.11.26
우리는 어려서부터 누군가를 ‘대신’ 해주는 걸 자연스럽게 배우면서 자랍니다. 친구가 멀리 던진 공으로부터 내가 더 가까우면 친구 대신 공을 주워서 던져주기도 하는…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