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다림과 인내를 요구하는 청소년기의 아들들

연재칼럼 지난칼럼
오소영
한일수
오클랜드 문학회
박명윤
수선재
천미란
성태용
명사칼럼
조기조
김성국
템플스테이
최성길
김도형
강승민
크리스틴 강
정동희
마이클 킴
에이다
골프&인생
이경자
Kevin Kim
정윤성
웬트워스
조성현
전정훈
Mystery
새움터
멜리사 리
휴람
김준
박기태
Timothy Cho
독자기고

기다림과 인내를 요구하는 청소년기의 아들들

0 개 2,054 이현숙
예전이나 지금이나 아이들이 점점 자라면서 고민에 휩싸이는 부모들이 많은데 특별히 아들에 대해서는 어찌해야 할지를 몰라 하는 부모들을 자주 만나게 된다. 요즘의 부모들은 다르다 해도 아무래도 자녀들의 교육에는 어머니의 역할이 큰 비중을 차지하는데 순종적이고 말 잘 듣는 아들들이야 어머니가 교육을 시키는데 있어서 염려가 없지만 그렇지 않게 되면 같은 성이 아닌 여자인 어머니들은 자신이 경험해 보지 않았던 남자들의 사고방식이나 태도와 행동에 대해 이해하지 못하는 부분들이 많기 때문에 당황하는 경우들이 생기게 된다. 

그렇다고 아버지들이 같은 성인 아들들의 문제들을 잘 다루느냐 하면 그렇지도 않는데 예전의 부모들은 권위적이었기 때문에 어려서 대화를 통해 소통하는 법을 배우지 못한 아버지들 또한 어려움을 겪기는 매 한가지여서 고민에 빠지게 되는 것이다. 

대부분 궁금해 하는 부분이 어느 선까지 허용을 해야 하느냐는 것이다. 친구들과의 만남이던 게임이던 이성과의 문제이던 취미생활이던 학교 활동이던 아들들이 요구하는 사항들 앞에서 부모들은 갈팡지팡한다. 너무 안 된다 하면 어긋나갈 것 같고 또 해달라고 하는 대로 내버려두면 학업에 지장이 있고 …조금 허용을 해주다가 지나친 것 같아서 태클을 걸면 자신의 친구들은 다 허용이 되는데 자신만 너무 지나치게 간섭한다고 문을 쾅 닫고 들어가버리는 아들 앞에서 암담하기 그지 없다. 공부 좀 하라고 방문을 열고 들여다 보면 알아서 한다고 나를 못 믿느냐는 아들 앞에서 그래 못 믿겠다 할 수 없어서 알았다 하고 나오고 영화나 유투브를 보고 있어 한마디 하면 스트레스 받는다고 하니 참으로 어렵다 어려워 싶은 것이 십대의 아들들을 둔 부모이다.  좀 더 용감한 부모들은 마음대로 큰소리쳐보지만 그러다 반항하고 역효과 날까 염려하는 것이 부모마음이고 더 용감한 부모들은 매일 싸움을 할 수 밖에 없고 악화일로로 가는 지름길을 선택하는 결과를 맛보게 된다. 

필자가 오래 전 헤럴드지에서 본 칼럼에서 어느 영국의 명문고등학교에서 여학생들의 성적이 늘 더 우수하고 몇 년 동안 남학생들이 뒤쳐지면서 여러 가지 방법들을 모색해 보다가 남학생들의 시험시간을 10분을 더 늘려주기로 하면서 남학생들의 성적이 향상되기 시작했다는 것이었다. 여기서 중요한 부분은 성적이 오르면서 자신감이 증가하고 공부에 더 집중하게 되었고 어느 정도 안정적인 궤도에 오르자 이번엔 서서히 늘린 시험시간을 줄여나가서 마지막엔 여학생들과 동일한 시간으로 돌아왔는데도 성적이 떨어지지 않고 유지를 해나갔다는 것이다. 그 글의 결론은 남학생들을 가르치는 선생님들이건 학부모들에게 남자아이들은 여자아이들보다 더 많이 인내하면서 기다려 주어야 한다는 것이었다. 실제로 수 많은 십대 청소년들을 만나보면서 같은 또래라도 어리면 어릴수록 여학생들이 훨씬 성숙하고 점점 나이가 들어가면서 20대에 다다르면 남학생들의 성숙한 정도가 여학생들을 따라가면서 여학생들에게서 볼 수 없는 장점들을 갖추고 성숙해 가는 모습들을 보게 된다. 결국은 책임감 있는 어른이 되는데 그 과정에 있어서 아들들은 미숙함으로 인해 쉽게 부딪치고 요령이 없어서 더 사서 고생하면서 그야말로 질풍노도의 시기를 보내게 된다. 

그러나 아들들은 그렇게 해서 넘어지고 쓰러지고 좌충우돌하면서 경험하면서 깨닫고 자신이 틀렸다는 것을 굳이 적나라하게 확인할 기회를 가져야만 인정하고 돌이키고 다른 길로 접어들 수 있게 된다. 그러기에 종종 고민하는 부모님들에게  아들들이 다른 길로 가려할 때, 길을 읽고 헤매이면서 너무 고단할 때 돌아갈 부모가 되기 위해 노력해야 한다고 말해준다. 즉 좋은 관계를 맺는데 집중해야 십대인 내 아들을 위한 최고의 부모역할을 할 수 있는 것이다. 

사실 기다리고 인내할 수 있는 사랑이 바로 바로 주고 응답하는 사랑보다 더 깊이를 요구한다.  아들들을 살리는 부모는 그 만큼 성숙한 사랑을 할 줄 아는 사람인 것이다.  

심전도(心電圖) 검사

댓글 0 | 조회 211 | 1일전
최근 어느 모임에서 만난 지인이 부정맥(不整脈)이 있어 심전도(心電圖) 검사를 받았다고 말했다. 고령사회로 접어들면서 심혈관 질환이 증가하고 있으므로 고령자는 정… 더보기

가족 및 자원 봉사 간병인을 위한 정부 실행 계획

댓글 0 | 조회 570 | 9일전
Consultation on Action Plan to Support Carers 사회개발부(Ministry of Social Development, MSD)는 … 더보기

타마키 마카우라우 경찰 소수민족 서비스팀 수상 안전 실시

댓글 0 | 조회 305 | 10일전
지난 11월 22일, 타마키 마카우라우 경찰 소수민족 서비스팀은 피하의 바넷 홀에서 소수민족 공동체 지도자들과 함께 수상 안전 교육을 실시하였다. 이번 세미나에서… 더보기

위험한 감정의 계절: 도박과 멘탈헬스 이야기

댓글 0 | 조회 193 | 2025.12.10
12월은 흔히 ‘축제의 달’로 불린다. 거리의 불빛은 화려하고, 사람들은 마치 잠시 현실을 잊은 듯 들뜬 기운을 뿜어낸다. 그러나 그 화려한 분위기 뒤에는 또 다… 더보기

에델바이스(Edelweiss)의 추억

댓글 0 | 조회 205 | 2025.12.10
음악은 개인적, 사회적 차원에서 감정 표현, 미적 즐거움, 소통, 그리고 심리적 및 신체적 치유 등 다양한 기능을 발휘한다. 또한 집단 정체성 확립, 사회통합, … 더보기

18. 루아페후의 고독한 지혜

댓글 0 | 조회 145 | 2025.12.10
# 산 속의 침묵루아페후 산은 뉴질랜드 북섬에서 가장 높은 화산이다. 높고 험하며 사계절 내내 눈이 덮인 이 산은 항상 침묵 속에서 하늘을 바라보고 있는 듯한 모… 더보기

뉴질랜드 학생들이 국내 대학과 해외 대학 중 어느 곳에서 공부하는 것이 더 비용 …

댓글 0 | 조회 533 | 2025.12.10
비용 효율성과 미래 발전에 대한 종합적인 비교 - 2지난호에 이어서 계속 알아보도록 하겠습니다.3. 영국 및 미국 대학 유학하버드 대학교미국과 영국은 뉴질랜드 유… 더보기

그 해 여름은

댓글 0 | 조회 143 | 2025.12.10
터키의 국기처럼 큰 별 하나를 옆에 둔 상현달이 초저녁 하늘에 떠 있고, 검푸른 하늘엔 뱃전에 부딪혀 흩어지는 하얀 포말처럼 은하수가 끝도 없이 펼쳐져 있다. 그… 더보기

어둠은 자세히 봐도 역시 어둡다

댓글 0 | 조회 138 | 2025.12.10
시인 오 규원1어둠이 내 코 앞, 내 귀 앞, 내 눈 앞에 있다어둠은 역시 자세히 봐도 어둡다 라고 말하면 사람들은 말장난이라고 나를 욕한다그러나 어둠은 자세히 … 더보기

아주 오래된 공동체

댓글 0 | 조회 178 | 2025.12.10
처서가 지나면 물에 들어가지 말라는 말이 있다. 하지만 올해는 처서가 지났는데도 더위는 꺾이지 않고 도심과 해안을 중심으로 열대야 현상이 계속되었다. ‘습식 사우… 더보기

이삿짐을 싸며

댓글 0 | 조회 574 | 2025.12.09
갈보리십자가교회 김성국하루에 조금씩만이삿짐을 꾸렸습니다그래야 헤어짐이늦게 올 것 같았습니다차곡차곡 넣고구석구석 채웠습니다그래야 천천히 올 것 같았습니다짐 드러낸 … 더보기

뉴질랜드 학생에게 독서가 특별히 중요한 이유

댓글 0 | 조회 537 | 2025.12.09
우리는 뉴질랜드라는 다문화 사회 속에서 살아가고 있다. 아이들은 영어로 배우고 말하고 평가받지만, 단순한 영어 실력만으로는 뉴질랜드 교육에서 깊이 있는 성취를 보… 더보기

깔끔하게 요약해 본 파트너쉽 비자

댓글 0 | 조회 344 | 2025.12.09
뉴질랜드에서 배우자 또는 파트너로 체류하는 방법은 크게 2가지가 있습니다. 사실혼(파트너쉽) 관계를 바탕으로 하여 신청할 수 있는 영주권 비자와 비영주권 비자가 … 더보기

2026 의대 진학을 위한 연말 전략: 지금 무엇을 준비해야 할까

댓글 0 | 조회 236 | 2025.12.09
▲ 이미지 출처: Google Gemini안녕하세요? 뉴질랜드, 호주 의치약대 입시 및 고등학교 내신관리 전문 컨설턴트 크리스틴입니다. 2026년 뉴질랜드 및 호… 더보기

시큰둥 심드렁

댓글 0 | 조회 112 | 2025.12.09
어떤 사람이 SNS에 적은 글에 뜨끔한 적이 있었다. “눈팅만 말고 ‘좋아요’ 좀 누르면 안 되나요?” 마치 눈팅만 했던 나를 두고 하는 말 같았다. 발이 저려서… 더보기

언론가처분, 신상 정보 공개 금지 및 국민들의 알 권리

댓글 0 | 조회 229 | 2025.12.09
지난 9월 8월, 본인의 자녀들을 수년간 납치해서 숨어 살았던 톰 필립스 (Tom Phillips)가 경찰에 발견되었고 결국 총격전 끝에 사망했습니다. 그 소식 … 더보기

고대 수메르 문명은 왜 사라졌는가

댓글 0 | 조회 150 | 2025.12.09
메소포타미아 사막 위로 붉은 해가 떠오를 때면, 거친 바람은 먼지를 일으키며 과거의 귓속말을 실어 나른다. 그 속삭임은 무너진 벽돌과 부서진 신전 기둥 사이를 스… 더보기

스코어카드와 인생의 기록 – 결과보다 중요한 것은 과정

댓글 0 | 조회 117 | 2025.12.09
골프를 치는 사람이라면 누구나 스코어카드를 손에 쥐고 라운드를 시작한다. 한 홀 한 홀마다 몇 타에 공을 넣었는지를 적어 내려가며, 18홀을 돌고 나면 총합이 자… 더보기

나도 의대 들어갈 수 있을까 : 의대 경쟁률 10:1 그 진실은?

댓글 0 | 조회 319 | 2025.12.07
출처: https://www.istockphoto.com/kr/%EC%9D%BC%EB%9F%AC%EC%8A%A4%ED%8A% B8/%EC%9D%98%EA%B3%B… 더보기

‘인공 방광’이란

댓글 0 | 조회 289 | 2025.12.06
국민보험공단이 발표한 ‘2024 지역별 의료 이용 통계 연보’에 따르면, 지난해 국내 병원에서 진료받은 6대 주요 암 환자 중 유방암 환자가 인구 10만명당 52… 더보기

수공하는 법

댓글 0 | 조회 168 | 2025.12.06
수공(收功)은 기운을 거두어들이는 동작으로서, 명상을 하면서 자신의 주변에 형성된 기운을 거두어 단전으로 끌어내리는 것이다.명상 중 급한 용무로 명상을 멈추어야 … 더보기

AI 시대의 독서: 넘쳐나는 정보 속에서 독서가 필요한 이유

댓글 0 | 조회 626 | 2025.12.01
공자는 논어 첫 문장에서 “배우고 때로 익히면 또한 기쁘지 아니한가(學而時習之 不亦說乎)”라고 했다. 배움 자체가 인생의 의미가 되던 시대의 이야기이다. 그렇다면… 더보기

AI 시대의 새로운 교육 방향: AI와 함께 생각하는 힘

댓글 0 | 조회 563 | 2025.11.28
기술의 발전은 언제나 교육의 변화를 이끌어 왔다. 그러나 인공지능(AI)의 등장은 그 속도와 영향력에서 과거와는 비교할 수 없을 만큼 큰 전환점을 만들어 내고 있… 더보기

무료 유방암 검진 연령 확대

댓글 0 | 조회 334 | 2025.11.26
무료 유방암 검진 연령이 74세까지 전면 확대된다.

에이전시 (대리인) 관련 법

댓글 0 | 조회 231 | 2025.11.26
우리는 어려서부터 누군가를 ‘대신’ 해주는 걸 자연스럽게 배우면서 자랍니다. 친구가 멀리 던진 공으로부터 내가 더 가까우면 친구 대신 공을 주워서 던져주기도 하는…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