왜 해고 하는지도 중요하지만, 어떻게 해고 하는지도 중요하다?

연재칼럼 지난칼럼
오소영
한일수
오클랜드 문학회
박명윤
수선재
천미란
성태용
명사칼럼
조기조
김성국
템플스테이
최성길
김도형
강승민
크리스틴 강
정동희
마이클 킴
에이다
골프&인생
이경자
Kevin Kim
정윤성
웬트워스
조성현
전정훈
Mystery
커넥터
Roy Kim
새움터
멜리사 리
휴람
김준
박기태

왜 해고 하는지도 중요하지만, 어떻게 해고 하는지도 중요하다?

0 개 3,507 이동온
새로운 고용법(Employment Relations Act 2000)이 도입된 이후, 고용주가 피고용인을 해고하기란 생각보다 쉽지 않다.  피고용인 입장에서는 바람직한 현상일런지 몰라도, 고용주 입장에서는 고용을 하기가 조심스러울 것이다.  그래서인지 고용을 결정하기 전에 피고용인에 대해 더 자세히 검사하고 검증을 하게되었을런지도 모르겠다.  

이번호 칼럼에서는 올해 크라이스트처치에서 내려진 고용관계 위원회(Employment Relations Authority)의 판례를 소개할까 한다.  사람들에게 공개되어서는 안 될 민감한 사항이 판결에 언급되기에, 판결문에는 당사자의 이름이 A씨와 B회사라고만 언급 되어있다.  A는 B회사에서 13년 가량 근무해왔다.  그러던 어느날 A는 자신이 B회사에서 하는 업무와 관련하여 정부기관으로부터 특정 면허를 신청하였고, 그 신청이 기각되었다는 안내문이 B회사로 도착하게 된다.  안내문의 수취인은 A의 이름으로 되어있지만, B회사 주소로 배달된 이 안내문은 B회사의 회계 담당자가 열어보게 된다.

안내문은 A가 신청한 면허가 기각되었다는 사실과 기각 이유를 설명하였는데, A의 과거 전과가 큰 원인으로 지목 되었다.  A의 범죄와 관련된 개요는 해당 사건의 피해자를 보호하기 위해 판결문에서 언급되지 않았지만, A가 이 범죄와 관련하여 징역형을 처벌 받았다는 것을 고려할때 생각보다 심각한 성질의 범죄였던 것으로 보인다.  안내문을 읽게된 B회사의 회계 담당자는 즉시 A의 상사에게 그 내용을 보고하게 되고, B회사는 여러차례 A와 면담을 한 후에 A를 해고하게 된다.

A는 이에 반발하여 고용관계 위원회에 제소를 하게 된다.  B회사는 A를 해고한 이유로 A가 B회사에 입사를 지원할때 작성하고 서명한 입사신청서를 근거로 제시했는데, 이 서류를 보면 A가 형법 위반으로 유죄 선고를 받은 적이 있는지, 즉 전과 기록이 있는지를 묻는 항목이 있고, A는 이 항목에 아니오로 대답을 하였다고 한다.  B회사는 A의 허위 사실 기재를 이유로 A를 해고한 셈인데, 언뜻 보면 정당한 해고 사유로 보이기도 한다.  과연 고용관계 위원회도 여기에 동의했을까?

여기서 사건의 전후 사정을 조금 더 자세히 살펴보자.  B회사는 A를 해고하기 전에, A와 A의 상사 그리고 회사의 인사 담당자와의 미팅을 주선하게 된다.  그 미팅에서 회사측은 A에게 법률자문을 받으라는 조언을 하였고, A는 회사의 조언을 따라 변호사를 선임하게 된다.  A의 변호사는 B회사에게 서한을 보내어 A의 전과 사실이 회사에 어떠한 우려를 주는지, 그리고 회사에 어떠한 영향을 미치는지에 대해 추가 설명을 요구한다.  B회사는 A의 변호사의 서한을 받고도 답변을 제공하지 않았고 A를 해고하게 된다.  

고용관계 위원회는 A의 변호사가 B회사에 추가 설명을 요구했음에도 불구하고 다른 설명을 하지 않은 것에 주목하였고, 이를 근거로 회사측이 A가 계속 회사에서 일을 할 수 없는 이유를 명확히 제시하지 못한 것으로 간주하고, 이를 고용법 위반으로 판단하여 A의 손을 들어주게 된다.  

전과를 숨기고, 입사신청서를 허위로 작성한 행위는 해고의 사유가 될 수 있다.  하지만, 고용법에 근거하여 피고용인에게 해명의 기회를 제공하고 공정한 절차를 밟은 후에 해고를 하지 않았다면 부당해고가 될 수 있다.  B회사는 적어도 A가 변호사를 통해서 요구했듯이 A의 행위가 고용관계에 어떠한 영향을 끼쳤는지, 즉 예를들어 A의 허위사실 기재가 고용주와 피고용인 사이의 신뢰를 깨뜨렸다던지 또는 전과로 기록된 범죄행위가 A의 업무와 연결 되있고 따라서 B회사의 사업에 악영향을 미친다던지 등의 의견을 A에게 제공하고 A에게 소명의 기회를 준 후에야 징계의 여부를 결정 했어야 한다.

해고의 이유도 중요하겠지만, 해고의 절차 역시 그만큼 중요하다는 것을 일깨워준 판례가 아닐까 싶다.

만성 콩팥병(chronic kidney disease)

댓글 0 | 조회 349 | 2일전
최근 미국 버지니아대학교(University of Virginia)와 뉴욕 마운트시나이병원(Mount Sinai Hospital)이 공동으로 연구한 결과 신장(腎… 더보기

주거침입절도(Burglary)와 강도(Robbery)

댓글 0 | 조회 264 | 3일전
안녕하세요 한국 교민 여러분, 벌써 2026년도 2월이 찾아왔습니다.오늘은 주거침입절도(Burglary)와 강도(Robbery)의 차이점에 대해 설명하고자 합니다… 더보기

보험 수리 보증은 누가 책임질까?

댓글 0 | 조회 284 | 3일전
자동차 사고 후 보험으로 수리를 진행하면 많은 운전자들은 자연스럽게 “보험으로 수리했으니, 문제가 생기면 보험사가 책임지는 것 아니냐”고 생각하시곤 합니다.그러나… 더보기

뉴질랜드 의예과 치예과 (Biomed/Health Sci) 입학 전 꼭 알아야할 …

댓글 0 | 조회 349 | 6일전
이번 칼럼에서는 Biomed/Health Sci 1학년 과정 입학 전 꼭 알아야할 점들을 체크리스트를 통해 정리해보려고 한다. 과거 칼럼에도 다뤘듯 의대 가는 길… 더보기

어휘력은 암기만으로 늘지 않는다

댓글 0 | 조회 763 | 9일전
아이들의 어휘력을 판단할 때, 우리는 대개 알고 있는 단어의 양에 집중하곤 한다. 아이들이 단어장을 외우고 뜻을 암기하는 데 많은 시간을 쏟는 이유도 그 때문이다… 더보기

사랑과 우정, 그 중간쯔음 . . .

댓글 0 | 조회 330 | 2026.01.28
그 날의 여행지는 늘상 가던 온천행이 아니었다. 낯선 캠핑장을 지도에서 찾아봤다. 내 집에서 그리 멀지않은 곳이었다. 이게 웬 호재인가?두대의 버스가 북쪽과 남쪽… 더보기

목사 가운을 버리고

댓글 0 | 조회 728 | 2026.01.28
갈보리십자가교회 김성국외국에서 방문했다는 이유로전임 교회에서스웨터에 셔츠를 받쳐 입고설교를 했습니다예배를 마친 후교우들과 인사를 나눌 때목사님 오늘 패션 최고예요… 더보기

요점만 정리한 종교인 워크비자

댓글 0 | 조회 617 | 2026.01.28
뉴질랜드 이민부는 종교 관련 직무에 종사하는 신청자에게만 적용되는 Religious Worker Work Visa(이하 종교인 워크비자) 제도를 운영하고 있습니다… 더보기

21. 잠든 전사 – 테 마타 봉우리의 전설

댓글 0 | 조회 150 | 2026.01.28
Te Mata o Rongokako – 잠자는 거인의 이야기* 거인의 형상혹스베이 지역, 특히 헤이스팅스 인근에는 마치 사람이 누워 있는 듯한 형상의 거대한 산이… 더보기

2026년 뉴질랜드 바이오메드, 헬스사이언스 입학준비

댓글 0 | 조회 500 | 2026.01.28
: 뉴질랜드를 선택하는 이유, 그리고 지금 준비해야 할 것들▲ 이미지 출처: Google Gemini AI안녕하세요? 뉴질랜드, 호주 의치약대 유학, 입시 및 고… 더보기

샘터와 우물가

댓글 0 | 조회 115 | 2026.01.28
시골집엔 샘이 있었다. 장독대 아래에 있는 샘에 바가지를 띄워놓고 퍼서 먹었다. 새미터(샘터)에 매끈한 돌을 놓고 찬거리를 다듬었고, 빨래도 했다. 물이 흘러가는… 더보기

이민자의 스트레스, 어디로 가는가

댓글 0 | 조회 634 | 2026.01.28
ㅣ 술, 갬블링, 과로로 흘러가는 감정들새해가 시작되면 많은 이민자들이 다시 마음을 다잡습니다. 올해는 조금 덜 힘들었으면 좋겠다는 바람, 이제는 어느 정도 자리… 더보기

차나무도 생명, 내버려둘수록 차 맛도 맑다

댓글 0 | 조회 176 | 2026.01.28
화엄사 구층암 ‘죽로야생차’“혹시 대나무와 조릿대의 차이를 알아요?”차밭을 정비하러 나서는 길, 구층암 주지 덕제 스님이 문득 질문을 던졌다. 알 리 없다. 더욱… 더보기

장학금 그리고 의사가 꿈인 두 학생의 이야기

댓글 0 | 조회 409 | 2026.01.28
출처 : https://www.acsa-scholarship.or.kr/default/menu02/menu02_cont02.php?sub=22몇년 전까지만 하더라… 더보기

장애인 가족 돌봄자

댓글 0 | 조회 207 | 2026.01.27
가족 구성원중 항시 돌봐야 하는 장애인이 있는 경우 가족 구성원 들은 경제적 부담과 함께 장애인 가족을 돌봄으로 인한 취업기회 상실과 사회활동 포기 등 다양한 희… 더보기

바빌론의 공중정원 전설

댓글 0 | 조회 143 | 2026.01.27
ㅣ존재했는가, 아니면 인간이 만든 가장 위대한 환상인가“보이지 않는 세계유산”인류가 남긴 유산 가운데, 가장 유명하지만 아무도 본 적 없는 건축물이 있다. 고대 … 더보기

다른 길은 없다

댓글 0 | 조회 132 | 2026.01.27
시인 류 시화자기 인생의 의미를 볼 수 없다면지금 여기, 이순간, 삶의 현재 위치로 오기까지많은 빗나간 길들을 걸어왔음을 알아야 한다그리고 오랜 세월동안자신의 영… 더보기

2편 – 〈세기의 디지털 강도〉 (The Heist of Light)

댓글 0 | 조회 154 | 2026.01.27
“단 12초 만에, 79억 달러가 사라졌다.”프롤로그 - 2028년 4월 9일, 그날 12초, 세계 최대 규모의 암호화폐 거래소 라이트게이트(LightGate).… 더보기

향후 10년간 가장 인기 있는 직업 목록이 발표

댓글 0 | 조회 543 | 2026.01.27
이 5가지 진로는 뉴질랜드 학생들에게 안정적이고 높은 소득을 보장하는 미래를 제공합니다!오늘날 아이들이 직면하고 있는 미래가 우리가 당시 직면했던 미래와 완전히 … 더보기

운도 실력이다 – 준비된 사람에게만 찾아오는 행운

댓글 0 | 조회 216 | 2026.01.27
골프장에서 가끔 이런 장면을 목격한다. 공이 벙커를 향해 날아가다가 절묘하게 튕겨 나와 그린 위에 안착하는 순간. 동반자들은 말한다. “야, 운 좋다!” 하지만 … 더보기

‘조용한 살인자’ 고지혈증

댓글 0 | 조회 705 | 2026.01.23
지난(1월 20일)은 대한(大寒)으로 24절기(節氣) 가운데 마지막 스물네 번째 절기로 ‘큰 추위’라는 뜻이다. 원래 겨울철 추위는 입동(立冬)에서 소설(小雪),… 더보기

2025년 의대 치대 수의대 38명 합격생의 공통점

댓글 0 | 조회 799 | 2026.01.22
출처 : https://www.hufs.ac.kr/hufs/11250/subview.do2025년에도 메디컬 유행이 사그라들 기미가 보이지 않았다. 과거에는 크리… 더보기

출입금지 통지서(trespass notice)

댓글 0 | 조회 688 | 2026.01.21
오늘은 출입금지 통지서(trespass notice)에 대한 중요한 정보를 소개해 드립니다. 이 방법은 상황을 민사적으로 해결하기 위한 최후의 수단으로 고려할 수… 더보기

1편 – 〈황금의 망령〉 (The Phantom of Gold)

댓글 0 | 조회 295 | 2026.01.16
840톤의 금괴가 사라진 날, 세계는 새롭게 시작되었다.프롤로그 - 2011년 10월, 리비아 사막 어딘가 폭풍이 사막을 뒤덮은 밤. 모래 속에서 모습을 드러낸 … 더보기

아들 신발

댓글 0 | 조회 307 | 2026.01.14
갈보리십자가교회 김성국결혼해 집 떠나며남겨진 아들의 신발에아직 남아 있는향기 같은 너의 따스함너와 함께 걷던 상쾌함으로오늘도 신고 나선다튀는 걸음으로 다녔을아들의…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