빛, 색, 그리고 눈(Ⅲ)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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빛, 색, 그리고 눈(Ⅲ)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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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금까지 전반적인 빛에 대해 이야기를 해 보았다. 이번부터는 빛과 밀접한 관련이 있는 색에 대해서 이야기를 해 볼까 한다. 

색이라는 것은 우리에게 무의식적으로는 아주 익숙한 것이지만 의식적으로 색에 대해 생각을 하려고 하면 색이라는 것이 생소하게 다가오기도 한다.

그렇다면 색이란 무엇일까?
첫 번째로 색은 빛의 성질이라고 할 수 있다. 우리는 빛이 없으면 아무것도 볼 수 없다. 또한 아무것도 볼 수 없으면 색도 볼 수 없다. 즉 빛이 없으면 색도 없다. 그러므로 색은 빛의 일부분이자 성질이다. 그리고 여기서 말하는 빛은 가시광선이다. 이전 내용에서 언급되었듯이 가시광선은 우리가 볼 수 있는 빛이며 약 400nm부터 700nm까지의 파장을 가진 빛이다.

이 가시광선 영역은 우리에게 친숙한 무지개를 포함하고 있다. 빛이 대기중의 물방울 통과할 때 굴절현상이 일어나는데 각 파장에 따라서 굴절되는 양이 다르다. 파장이 길수록 굴절이 적게 되며 파장이 짧을수록 굴절이 많이 되는데 가시광선 영역에서는 파장이 긴 빨간색보다 파장이 짧은 보라색의 굴절되는 양이 더 크다. 이렇게 모든 가시광선 영역의 파장이 다른 양으로 굴절되면서 가시광선이 분산되어 무지개로 보이는 것이다.

두 번째로 색은 특정 사물의 성질이라고 할 수 있다. 모든 사물에는 색이 있다. 어떤 사물이 색을 가지고 있다는 것은 발광체를 제외하고는 자체적으로 색을 발산하지 않는다. 발광체가 아닌 이상 빛을 발산하지 못하니 당연히 색도 발산할 수 없는 것이다. 대신 발광체가 아닌 사물은 빛을 반사시킨다. 빨간색 종이는 빨간색에 해당하는 파장의 빛을 반사시키지만 나머지 파장의 빛은 흡수를 하는데 그리하여 우리는 빨간색 종이로부터 빨간색을 볼 수 있는 것이다.

반면 성당에 있는 스테인드글라스를 보자. 스테인드글라스 중 빨간색이 들어간 부분은 빨간색에 해당하는 파장의 빛은 투과시키고 나머지는 차단시키고 그 결과로 우리는 빨간색 빛이 들어오는 것을 보게 된다.

마지막으로 색은 생리적 현상이라고 할 수 있다. 우리 눈과 뇌의 상호 생리적 현상이 없다면 우리는 우리가 알고 있는 색을 볼 수 없다. 사물로부터 반사되거나 발광체로부터 나오는 빛이 우리 눈으로 들어와서 색을 감지할 수 있는 기관에 닿으면 전기신호가 뇌로 전달이 되고 우리 뇌는 그 전기신호로부터 색을 느낀다. 

이러한 생리적 현상이 없다면 물질의 반사적 특성이나 발광체의 광적 특성은 물리적으로 존재하지만 우리는 느낄 수 없을 것이고 그렇다면 우리가 색이라고 말하는 색은 존재하지 않는 것이나 다름없다. 아주 미세하게 다를지 모르지만 같은 원리에 의해 작동하는 우리 눈과 뇌의 상호 생리적 현상과 우리 서로간의 언어적 약속에 의해 우리는 색을 보는 것이다.

이제 처음에 물었던 질문에 대답을 하여보자. 과연 색이란 무엇인가? 아마도 가장 적절한 답안은 위 세가지가 복합적으로 얽혀있는 것이 아닐까 싶다. 

위 세가지 중 한가지 현상만 일어나지 않는다면 우리가 인식하는 색은 존재하지 않는다고 말 할 수 있다.

다음 칼럼에 계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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