슬플 때는 울 수 있어야 건강하다

연재칼럼 지난칼럼
오소영
한일수
오클랜드 문학회
박명윤
수선재
천미란
성태용
명사칼럼
조기조
김성국
템플스테이
최성길
김도형
강승민
크리스틴 강
정동희
마이클 킴
에이다
골프&인생
이경자
Kevin Kim
정윤성
웬트워스
조성현
전정훈
Mystery
새움터
멜리사 리
휴람
김준
박기태
Timothy Cho
독자기고

슬플 때는 울 수 있어야 건강하다

0 개 2,110 이현숙
세월호 얘기를 하지 않을 수 없는 현실이다. 이런 일이 일어나고 있는 것이 내 조국의 상황이고 지금의 모습이기 때문이고 한 인간으로써 희생당한 그 많은 영혼들을 위해 슬퍼하고 분노해야 하는 것은 나 자신이 아직 인간이라는 것을 확인시키는 가장 기본적인 마음상태이기 때문이다.  한국사람들은 그러나 예기치 않은 죽음 앞에서 타인들의 고통을 지켜보면서 그것을 가슴에만 담아두려는 문화적인 정서적인 태도를 보인다. 그래서 누군가가 병으로 인해 죽음을 맞이할 때와는 달리 사고들로 인해 죽음을 맞이하고 그로 인해 힘들어 하는 누군가에게 적절하게 대응하지 못해서 오히려 위로보다는 상처를 줄 때가 많다.

필자의 친구가 아들을 사고로 잃었을 때 했던 말이 아직도 마음에 남아있다.  그렇게 친했던 사람들도 연락하기를 꺼려하고 주저해서 힘들고 외로울 시기에 더 마음을 무겁고 힘들게 했다는 것이었다.  우리는 오랜 세월 동안 감정을 누르는 연습들을 하며 살아왔고 오히려 그것이 미덕이라고 여기는 문화적 배경 속에서 사람이 누릴 수 있는 감정의 축복들을 누리지 못하고 억누르고 담아두어야 하는 그리고 남자들에게는 울 권리조차 없는 듯한 분위기 속에서 남자아이들은 어려서 울면 약하다는 편견 속에서 길들여지고 커서도 그런 감정들에 미숙하고 누군가 그런 감정을 보여도 당황하고 어떻게 대처해야 할지 모르게 성장한다.  그래서 가정 안에서도 어쩌면 부부가 서로의 감정을 이해하는 데 서툴러서 문제가 생기기도 하는 등 감정은 표현할 때보다 담아둘 때 문제를 만들어간다. 그리고 표현에 서툴기 때문에 방법이 잘못되고 서툴러서 대화를 하려다가 더 감정적으로 상하게 되고 문제가 악화되는 경험들을 하게 되고 그 부정적 경험들은 다음 기회를 가지는데 두려움을 증폭시켜서 차라리 입 다무는 것이 낫다는 결론에 다다르는 것이다.

한국아이들은 여기서 자라도 그런 가정의 분위기 안에서 성장하기 때문에 학교에서나 직장에서나 과묵하고 감정을 표현하지 않고 견디고 참는 양태를 보인다. 그로 인해 자신의 의도와는 다르게 생각하는 사람들과 상황들을 만나도 다시 참고 견디게 되고 위의 예처럼 어른들과 마찬가지로 아이들도 서툰 표현들로 인해 되려 상처받는 상황에 처하고 나면 마음의 문을 더 닫게 되는 것이다. 가정에서 보통 부모들은 아이들이 울고 있을 때 당황하고 문제 해결지향적인 태도를 보인다. 아이들이 품고 있는 감정들을 쏟아내도록 기다리고 허용하기 보다는 우는 것 자체를 참지 못하고 왜 울어 바보같이 라는 극단적 표현들, 운다고 문제가 해결되냐는 말들, 남자가 약해빠져서 라는 평가절하까지… 감정을 표현하면 돌아오는 불이익은 가정부터 시작되는 것이다. 

그러나 학교에서는 울면 여러 사람들이 달려든다. 우선 상담교사한테 보내고 딘과 선생님들이 회의를 하고 문제가 무엇인지 관심을 가지고 위로와 격려하기 위해 노력해준다.  많은 부분들을 허용해주고 들어주고 학교에서 참아준다. 이는 참으로 반대의 현상인 것이다.

우리는 참기 때문에 눈물이 아니라 분노를 표출한다. 그것은 아주 부정적인 표현이기 때문에 받아들여 지지 않고 또 다른 부정적인 결과를 가져다 준다. 참으면 병이 된다는 말은 참는 결말은 나 자신을 파괴적으로 몰고 간다는 의미이다.  슬프면 울고 슬픈 사람이 있으면 옆에서 같이 울어 줄 수 있는 그런 건강한 감정의 삶을 사는 우리가 되기를 다시 한번 이 기회를 통해 바래본다.

심전도(心電圖) 검사

댓글 0 | 조회 210 | 1일전
최근 어느 모임에서 만난 지인이 부정맥(不整脈)이 있어 심전도(心電圖) 검사를 받았다고 말했다. 고령사회로 접어들면서 심혈관 질환이 증가하고 있으므로 고령자는 정… 더보기

가족 및 자원 봉사 간병인을 위한 정부 실행 계획

댓글 0 | 조회 569 | 9일전
Consultation on Action Plan to Support Carers 사회개발부(Ministry of Social Development, MSD)는 … 더보기

타마키 마카우라우 경찰 소수민족 서비스팀 수상 안전 실시

댓글 0 | 조회 304 | 10일전
지난 11월 22일, 타마키 마카우라우 경찰 소수민족 서비스팀은 피하의 바넷 홀에서 소수민족 공동체 지도자들과 함께 수상 안전 교육을 실시하였다. 이번 세미나에서… 더보기

위험한 감정의 계절: 도박과 멘탈헬스 이야기

댓글 0 | 조회 192 | 2025.12.10
12월은 흔히 ‘축제의 달’로 불린다. 거리의 불빛은 화려하고, 사람들은 마치 잠시 현실을 잊은 듯 들뜬 기운을 뿜어낸다. 그러나 그 화려한 분위기 뒤에는 또 다… 더보기

에델바이스(Edelweiss)의 추억

댓글 0 | 조회 204 | 2025.12.10
음악은 개인적, 사회적 차원에서 감정 표현, 미적 즐거움, 소통, 그리고 심리적 및 신체적 치유 등 다양한 기능을 발휘한다. 또한 집단 정체성 확립, 사회통합, … 더보기

18. 루아페후의 고독한 지혜

댓글 0 | 조회 144 | 2025.12.10
# 산 속의 침묵루아페후 산은 뉴질랜드 북섬에서 가장 높은 화산이다. 높고 험하며 사계절 내내 눈이 덮인 이 산은 항상 침묵 속에서 하늘을 바라보고 있는 듯한 모… 더보기

뉴질랜드 학생들이 국내 대학과 해외 대학 중 어느 곳에서 공부하는 것이 더 비용 …

댓글 0 | 조회 532 | 2025.12.10
비용 효율성과 미래 발전에 대한 종합적인 비교 - 2지난호에 이어서 계속 알아보도록 하겠습니다.3. 영국 및 미국 대학 유학하버드 대학교미국과 영국은 뉴질랜드 유… 더보기

그 해 여름은

댓글 0 | 조회 142 | 2025.12.10
터키의 국기처럼 큰 별 하나를 옆에 둔 상현달이 초저녁 하늘에 떠 있고, 검푸른 하늘엔 뱃전에 부딪혀 흩어지는 하얀 포말처럼 은하수가 끝도 없이 펼쳐져 있다. 그… 더보기

어둠은 자세히 봐도 역시 어둡다

댓글 0 | 조회 137 | 2025.12.10
시인 오 규원1어둠이 내 코 앞, 내 귀 앞, 내 눈 앞에 있다어둠은 역시 자세히 봐도 어둡다 라고 말하면 사람들은 말장난이라고 나를 욕한다그러나 어둠은 자세히 … 더보기

아주 오래된 공동체

댓글 0 | 조회 177 | 2025.12.10
처서가 지나면 물에 들어가지 말라는 말이 있다. 하지만 올해는 처서가 지났는데도 더위는 꺾이지 않고 도심과 해안을 중심으로 열대야 현상이 계속되었다. ‘습식 사우… 더보기

이삿짐을 싸며

댓글 0 | 조회 573 | 2025.12.09
갈보리십자가교회 김성국하루에 조금씩만이삿짐을 꾸렸습니다그래야 헤어짐이늦게 올 것 같았습니다차곡차곡 넣고구석구석 채웠습니다그래야 천천히 올 것 같았습니다짐 드러낸 … 더보기

뉴질랜드 학생에게 독서가 특별히 중요한 이유

댓글 0 | 조회 534 | 2025.12.09
우리는 뉴질랜드라는 다문화 사회 속에서 살아가고 있다. 아이들은 영어로 배우고 말하고 평가받지만, 단순한 영어 실력만으로는 뉴질랜드 교육에서 깊이 있는 성취를 보… 더보기

깔끔하게 요약해 본 파트너쉽 비자

댓글 0 | 조회 343 | 2025.12.09
뉴질랜드에서 배우자 또는 파트너로 체류하는 방법은 크게 2가지가 있습니다. 사실혼(파트너쉽) 관계를 바탕으로 하여 신청할 수 있는 영주권 비자와 비영주권 비자가 … 더보기

2026 의대 진학을 위한 연말 전략: 지금 무엇을 준비해야 할까

댓글 0 | 조회 235 | 2025.12.09
▲ 이미지 출처: Google Gemini안녕하세요? 뉴질랜드, 호주 의치약대 입시 및 고등학교 내신관리 전문 컨설턴트 크리스틴입니다. 2026년 뉴질랜드 및 호… 더보기

시큰둥 심드렁

댓글 0 | 조회 111 | 2025.12.09
어떤 사람이 SNS에 적은 글에 뜨끔한 적이 있었다. “눈팅만 말고 ‘좋아요’ 좀 누르면 안 되나요?” 마치 눈팅만 했던 나를 두고 하는 말 같았다. 발이 저려서… 더보기

언론가처분, 신상 정보 공개 금지 및 국민들의 알 권리

댓글 0 | 조회 228 | 2025.12.09
지난 9월 8월, 본인의 자녀들을 수년간 납치해서 숨어 살았던 톰 필립스 (Tom Phillips)가 경찰에 발견되었고 결국 총격전 끝에 사망했습니다. 그 소식 … 더보기

고대 수메르 문명은 왜 사라졌는가

댓글 0 | 조회 149 | 2025.12.09
메소포타미아 사막 위로 붉은 해가 떠오를 때면, 거친 바람은 먼지를 일으키며 과거의 귓속말을 실어 나른다. 그 속삭임은 무너진 벽돌과 부서진 신전 기둥 사이를 스… 더보기

스코어카드와 인생의 기록 – 결과보다 중요한 것은 과정

댓글 0 | 조회 116 | 2025.12.09
골프를 치는 사람이라면 누구나 스코어카드를 손에 쥐고 라운드를 시작한다. 한 홀 한 홀마다 몇 타에 공을 넣었는지를 적어 내려가며, 18홀을 돌고 나면 총합이 자… 더보기

나도 의대 들어갈 수 있을까 : 의대 경쟁률 10:1 그 진실은?

댓글 0 | 조회 319 | 2025.12.07
출처: https://www.istockphoto.com/kr/%EC%9D%BC%EB%9F%AC%EC%8A%A4%ED%8A% B8/%EC%9D%98%EA%B3%B… 더보기

‘인공 방광’이란

댓글 0 | 조회 289 | 2025.12.06
국민보험공단이 발표한 ‘2024 지역별 의료 이용 통계 연보’에 따르면, 지난해 국내 병원에서 진료받은 6대 주요 암 환자 중 유방암 환자가 인구 10만명당 52… 더보기

수공하는 법

댓글 0 | 조회 167 | 2025.12.06
수공(收功)은 기운을 거두어들이는 동작으로서, 명상을 하면서 자신의 주변에 형성된 기운을 거두어 단전으로 끌어내리는 것이다.명상 중 급한 용무로 명상을 멈추어야 … 더보기

AI 시대의 독서: 넘쳐나는 정보 속에서 독서가 필요한 이유

댓글 0 | 조회 624 | 2025.12.01
공자는 논어 첫 문장에서 “배우고 때로 익히면 또한 기쁘지 아니한가(學而時習之 不亦說乎)”라고 했다. 배움 자체가 인생의 의미가 되던 시대의 이야기이다. 그렇다면… 더보기

AI 시대의 새로운 교육 방향: AI와 함께 생각하는 힘

댓글 0 | 조회 562 | 2025.11.28
기술의 발전은 언제나 교육의 변화를 이끌어 왔다. 그러나 인공지능(AI)의 등장은 그 속도와 영향력에서 과거와는 비교할 수 없을 만큼 큰 전환점을 만들어 내고 있… 더보기

무료 유방암 검진 연령 확대

댓글 0 | 조회 334 | 2025.11.26
무료 유방암 검진 연령이 74세까지 전면 확대된다.

에이전시 (대리인) 관련 법

댓글 0 | 조회 231 | 2025.11.26
우리는 어려서부터 누군가를 ‘대신’ 해주는 걸 자연스럽게 배우면서 자랍니다. 친구가 멀리 던진 공으로부터 내가 더 가까우면 친구 대신 공을 주워서 던져주기도 하는…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