첫 인상, 외모도 경쟁력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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첫 인상, 외모도 경쟁력이다

0 개 8,075 피터 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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첫인상이 인생을 좌우한다고 믿는 이들은 의외로 많다. 인간의 뇌에 있는 편도체라는 부위는 첫인상을 관장하는 곳으로 아주 짧은 1000분의 17초라는 시간에 판단할 수 있다고 한다. 인생은 만남자체가 드라마 같이 운명적인 경우가 많다 보니 체형, 복장, 말투, 걸음걸이, 앉은 모양, 웃는 태도, 손짓, 몸짓 등이 판단의 자료가 된다. 결국 첫인상은 5초 동안 ‘보는 것’으로 충분하다. 눈 깜짝할 사이에 ‘이기적으로 비춰진 사람’은 ‘교활하고 무서운 사람’으로 전체적인 평가가 내려진다. 그래서 첫인상이 운명을 결정지을 정도로 중요하다고 생각하고 그 결과로 몇 번을 고쳐서라도 연예인을 닮아 가려는 외모지상주의를 낳은 것이다.  

와인의 얼굴은 라벨(Label)이다. 어떤 제품이든 라벨에는 그 제품에 대한 모든 것이 들어있다. 상표가 무엇인지, 어떤 물건인지, 성분이 어떨지, 언제 만들어 졌는지 등, 한눈에 보고 그 상품에 대한 모든 것을 알 수 있다. 라벨은 결국 그 와인의 아이덴티티(Identity)이고 맛과 향을 표현하며 병 안에 무엇이 들어있는가라는 소비자들의 질문에 충실히 답해 주는 것이 그 역할이다. 그리고 부가적으로는 와인의 스타일을 반영하는 이미지를 간직하는 것이다. 

라벨의 역사는 그리스나 로마시대에도 있었으니 의외로 오래되었다. 와인의 정보를 담기 위해 라벨보다는 코르크가 먼저 사용되었다. 하지만 병 속에 박혀 있다 보니 식별하는 데 불편함이 많았다. 그래서 현대에 오면서 와인의 라벨에다 모든 정보와 그 와인만의 가치를 부여하기 위해 노력하게 되었고 그 결과로 예술과 마케팅의 결합을 이루었다. 그 대표적인 예가 1945년부터 지금껏 예술가의 작품이미지를 라벨에 새기고 있는 샤토 무통 로쉴드(Chateau Mouton Rothschild)다. 아르망(Armand), 타피에스(Tapies), 앤디 워홀(Andy Warhol) 등의 작품을 와인 병에 새겼는데 특히 1973년 빈티지는 피카소로 장식되어 있다. 2등급에서 1등급으로 승격된 것을 축하하기 위해 최고의 걸작품을 와인에 헌정한 것이다. 특히 이들 예술가들에게는 그림의 대가로 현금대신 와인을 주었다고 한다. 

그러면 와인의 라벨에는 구체적으로 어떤 내용이 담길까? 기본적으로 라벨에는 누가, 언제 수확한 포도로, 어디서 와인을 만들었는지를 보여준다. 추가적으로 알코올 함량, 병입 관련 정보, 포도밭 이름, 와인양조에 사용한 포도 품종 등의 정보를 알려주며 때로는 품질 등급이나 수상경력도 라벨에 표기하기도 한다. 우선, 포도의 수확연도를 뜻하는 빈티지를 담지만 여러 해의 와인을 혼합해서 만드는 샴페인, 포트, 쉐리, 코냑 등은 빈티지의 구분 없이 생산하기 때문에 그다지 중요하지 않다. 하지만 캘리포니아나 칠레는 빈티지에 따른 품질의 차이가 크지 않은데 반해 변화무쌍한 가을 날씨를 가진 유럽의 와인은 수확 철에 돌풍을 동반한 해였는지 아닌지를 유심히 살펴야 한다. 그리고 현대에 와서는 마케팅 수단으로서의 라벨의 역할이 더욱 강조되기도 하는데 특이한 로고나 눈길을 사로잡는 디자인의 와인이 비슷비슷한 것들 속에서 두드러져 보임으로써 소비자들의 선택을 받는 것이 사실이기 때문이다. 실제로 색깔이나 이미지가 특이한 것이 인기가 있다는 마케팅 리서치의 결과가 이를 뒷받침한다. 그런 이유로 와인을 마신 후에 어떤 이들은 코르크를 모으지만 빈티툴리스트(Vintitulist)와 같이 와인라벨을 모으는 매니아들도 많다.    

얼짱, 몸짱문화의 역효과로 외적인 화려함만이 판단기준이 되다 보면 화장 발이나 조명 발에 속을 수도 있다. 물론 외모도 첫인상의 한 요소이지만 만나면 만날수록 매력적인 사람, 시간이 지날수록 깊은 성품이 우러나는 사람처럼 생각과 사고, 가치관과 같은 내면의 아름다움을 더욱 중요한 덕목으로 옥석(玉石)을 가려낼 수 있는 지혜의 눈을 가져야 한다. 물론 겉모습뿐만 아니라 내면도 꽉 차있다면 금상첨화겠지만 그것은 로또와 같은 만남을 꿈꾸는 것이나 다름없다. 순수하고 환한 웃음으로 행복한 인상을 갖기 위해선 무엇보다도 착하고 예쁘게 살아야 한다. 결국 획일화되고 각박해지는 세상을 허물 수 있는 필요조건은 나 자신만이 가진 나만의 개성(個性)이 가장 큰 무기인 셈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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