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호자의 음성...

연재칼럼 지난칼럼
오소영
한일수
오클랜드 문학회
박명윤
수선재
천미란
성태용
명사칼럼
조기조
김성국
템플스테이
최성길
김도형
강승민
크리스틴 강
정동희
마이클 킴
에이다
골프&인생
이경자
Kevin Kim
정윤성
웬트워스
조성현
전정훈
Mystery
새움터
멜리사 리
휴람
김준
박기태
Timothy Cho
독자기고

보호자의 음성...

0 개 2,680 동진스님
이제 한해가 저물어 갑니다.

길게만 느껴지던 한해가 벌써 12월이 되었습니다.

한해의 끝자락에 서서 새해를 또 맞이하려니 아쉽기도 하고 설레기도 합니다. 

올 한 해 동안 뭘 했는지 세월만 보내고 해 놓은 일이 별로 없습니다.

남을 위한 기쁨보다는 자신을 위한 기쁨으로 자리한 일들이 많아 못내 송구합니다.

진리의 말씀에 귀기우리고 수행, 정진, 기도, 참회, 발원과 사회를 위한 봉사, 실천행도 부족한 것 같습니다.

우리는 진리의 말씀과 스님들의 법문도 열심히 듣지 못한 것 같습니다.

어느 날씨 좋은 날,

어미 꿩이 새끼 꿩들을 들판에 데리고 나가서, 먹이를 주워 먹게 했는데요.

어미 꿩이 새끼 꿩들을 모아 놓고, 단단히 주의를 줍니다.

“얘들아, 입으로는 먹이를 먹고, 눈으로는 먹이를 찾겠지만, 귀는 언제나 열어 놓고 내 음성을 듣도록 해라. 어느 때에 갑자기 여우가 와서 우리를 해칠지 모르니까, 내가 큰소리로 부르면 빨리 내게로 달려오도록 해라” 

이렇게 간곡하게 일러 주었습니다. 

그런데 자기 멋대로 여기저기 좋은 먹이를 찾아 자꾸 멀리 가는 한 마리 새끼 꿩이 있었습니다. 그러던 어느 날 너무 멀리 나간 새끼 꿩은 어미의 소리를 들을 수도 없고 볼 수도 없게 되었습니다. 그 때 여우가 나타나서 다가오자 새끼 꿩은 이리저리 도망을 다녔지만 결국 잡아먹히고 말았습니다. 

어미의 영향권 밖을 벗어나서 보호를 받지 못했습니다.

우리가 아무리 멀리 가도 보호자의 음성은 들을 수 있는 위치에 있어야 합니다. 

아무리 바빠도 들어야 할 음성과 법문은 들어야 합니다. 

아무리 바빠도 한 달에 한번 이상은 자신의 종교를 찾아 진리의 말씀에 귀 기우리고 참회, 기도, 발원, 봉사를 통해 부처님과 하나님의 보호를 받아야 합니다.

우리 주위에는 항상 온갖 유혹들이 도사리고 있습니다.

사람들은 세상을 살아가면서 마음과 행동으로 선을 익히기보다 온갖 악업을 짖고 불의에 더 타락하기 쉽습니다. 갈등과 번민과 교만과 무지와 욕심에 노출되어 자신을 다스리고 제어하기가 점점 어려워지고 어리석어 집니다. 

어떻게 살 것인가? 무엇을 하고 살 것인가? 하는 인생의 목표가 분명하지 못한 사람은 주위의 조그마한 유혹에도 말려들고 힘든 일을 만나면 이겨내지 못하고 좌절하고 무너져 버립니다.  

종교인은 양심의 거울 앞에 서서 하나님의 음성을 듣고, 부처님의 말씀대로 살아가려고 힘써야 합니다. 

나는 나의 설자리에 바로 서 있는가? 나는 옳은 길을 가고 있는가? 

나는 의무를 다하고 있는가? 나는 성실하게 살고 있는가?

항상 참회하면서 인생을 살아가는 것이 종교인의 태도입니다. 

“부처님과 하나님은 내 마음속에 있고 내 있는 곳이 법당이고 교회이다”고 하면서 불도량과 성전을 외면하고 기도도 하지 않고 설교와 법문도 듣지 않고 하나님과 부처님께 귀의하는 마음을 가지지 않는다면 마치 멀리 간 한 마리 새끼꿩 처럼 방황하고 우둔하게 될 것입니다.  

대통령과 정부의 보호자는 국민이고 한인회와 한인회장의 보호자는 교민입니다.

서로 믿고 신뢰하고 칭찬하고 견제하고 비판 하면서 상호 의존적으로 귀 기우리고 발전해 가야 합니다. 그러기 위해서는 더욱 겸손하고 열린 마음으로 유연성을 잃지 말아야 합니다. 그것을 뒷받침하기 위해서는 개인적인 명상과 수련이 필요하고 자신의 종교를 찾아 성(聖)스러운 진리에 자신을 비춰 봐야 합니다.

새해에는 더욱 여시아문 (이와 같이 나는 들었다) 해야 할 텐데요.

잘 듣는다는 게 무엇인지 깊이 생각해 봅니다.

이제 송년과 새해를 맞이하여 교민들과 함께 한 인연 공덕으로 교민들의 가정에 행복이 넘치고 모든 소망이 이루어지시길 간절히 축원 드립니다. 

심전도(心電圖) 검사

댓글 0 | 조회 202 | 22시간전
최근 어느 모임에서 만난 지인이 부정맥(不整脈)이 있어 심전도(心電圖) 검사를 받았다고 말했다. 고령사회로 접어들면서 심혈관 질환이 증가하고 있으므로 고령자는 정… 더보기

가족 및 자원 봉사 간병인을 위한 정부 실행 계획

댓글 0 | 조회 567 | 8일전
Consultation on Action Plan to Support Carers 사회개발부(Ministry of Social Development, MSD)는 … 더보기

타마키 마카우라우 경찰 소수민족 서비스팀 수상 안전 실시

댓글 0 | 조회 301 | 9일전
지난 11월 22일, 타마키 마카우라우 경찰 소수민족 서비스팀은 피하의 바넷 홀에서 소수민족 공동체 지도자들과 함께 수상 안전 교육을 실시하였다. 이번 세미나에서… 더보기

위험한 감정의 계절: 도박과 멘탈헬스 이야기

댓글 0 | 조회 190 | 2025.12.10
12월은 흔히 ‘축제의 달’로 불린다. 거리의 불빛은 화려하고, 사람들은 마치 잠시 현실을 잊은 듯 들뜬 기운을 뿜어낸다. 그러나 그 화려한 분위기 뒤에는 또 다… 더보기

에델바이스(Edelweiss)의 추억

댓글 0 | 조회 202 | 2025.12.10
음악은 개인적, 사회적 차원에서 감정 표현, 미적 즐거움, 소통, 그리고 심리적 및 신체적 치유 등 다양한 기능을 발휘한다. 또한 집단 정체성 확립, 사회통합, … 더보기

18. 루아페후의 고독한 지혜

댓글 0 | 조회 142 | 2025.12.10
# 산 속의 침묵루아페후 산은 뉴질랜드 북섬에서 가장 높은 화산이다. 높고 험하며 사계절 내내 눈이 덮인 이 산은 항상 침묵 속에서 하늘을 바라보고 있는 듯한 모… 더보기

뉴질랜드 학생들이 국내 대학과 해외 대학 중 어느 곳에서 공부하는 것이 더 비용 …

댓글 0 | 조회 531 | 2025.12.10
비용 효율성과 미래 발전에 대한 종합적인 비교 - 2지난호에 이어서 계속 알아보도록 하겠습니다.3. 영국 및 미국 대학 유학하버드 대학교미국과 영국은 뉴질랜드 유… 더보기

그 해 여름은

댓글 0 | 조회 140 | 2025.12.10
터키의 국기처럼 큰 별 하나를 옆에 둔 상현달이 초저녁 하늘에 떠 있고, 검푸른 하늘엔 뱃전에 부딪혀 흩어지는 하얀 포말처럼 은하수가 끝도 없이 펼쳐져 있다. 그… 더보기

어둠은 자세히 봐도 역시 어둡다

댓글 0 | 조회 135 | 2025.12.10
시인 오 규원1어둠이 내 코 앞, 내 귀 앞, 내 눈 앞에 있다어둠은 역시 자세히 봐도 어둡다 라고 말하면 사람들은 말장난이라고 나를 욕한다그러나 어둠은 자세히 … 더보기

아주 오래된 공동체

댓글 0 | 조회 175 | 2025.12.10
처서가 지나면 물에 들어가지 말라는 말이 있다. 하지만 올해는 처서가 지났는데도 더위는 꺾이지 않고 도심과 해안을 중심으로 열대야 현상이 계속되었다. ‘습식 사우… 더보기

이삿짐을 싸며

댓글 0 | 조회 570 | 2025.12.09
갈보리십자가교회 김성국하루에 조금씩만이삿짐을 꾸렸습니다그래야 헤어짐이늦게 올 것 같았습니다차곡차곡 넣고구석구석 채웠습니다그래야 천천히 올 것 같았습니다짐 드러낸 … 더보기

뉴질랜드 학생에게 독서가 특별히 중요한 이유

댓글 0 | 조회 533 | 2025.12.09
우리는 뉴질랜드라는 다문화 사회 속에서 살아가고 있다. 아이들은 영어로 배우고 말하고 평가받지만, 단순한 영어 실력만으로는 뉴질랜드 교육에서 깊이 있는 성취를 보… 더보기

깔끔하게 요약해 본 파트너쉽 비자

댓글 0 | 조회 339 | 2025.12.09
뉴질랜드에서 배우자 또는 파트너로 체류하는 방법은 크게 2가지가 있습니다. 사실혼(파트너쉽) 관계를 바탕으로 하여 신청할 수 있는 영주권 비자와 비영주권 비자가 … 더보기

2026 의대 진학을 위한 연말 전략: 지금 무엇을 준비해야 할까

댓글 0 | 조회 234 | 2025.12.09
▲ 이미지 출처: Google Gemini안녕하세요? 뉴질랜드, 호주 의치약대 입시 및 고등학교 내신관리 전문 컨설턴트 크리스틴입니다. 2026년 뉴질랜드 및 호… 더보기

시큰둥 심드렁

댓글 0 | 조회 109 | 2025.12.09
어떤 사람이 SNS에 적은 글에 뜨끔한 적이 있었다. “눈팅만 말고 ‘좋아요’ 좀 누르면 안 되나요?” 마치 눈팅만 했던 나를 두고 하는 말 같았다. 발이 저려서… 더보기

언론가처분, 신상 정보 공개 금지 및 국민들의 알 권리

댓글 0 | 조회 225 | 2025.12.09
지난 9월 8월, 본인의 자녀들을 수년간 납치해서 숨어 살았던 톰 필립스 (Tom Phillips)가 경찰에 발견되었고 결국 총격전 끝에 사망했습니다. 그 소식 … 더보기

고대 수메르 문명은 왜 사라졌는가

댓글 0 | 조회 147 | 2025.12.09
메소포타미아 사막 위로 붉은 해가 떠오를 때면, 거친 바람은 먼지를 일으키며 과거의 귓속말을 실어 나른다. 그 속삭임은 무너진 벽돌과 부서진 신전 기둥 사이를 스… 더보기

스코어카드와 인생의 기록 – 결과보다 중요한 것은 과정

댓글 0 | 조회 114 | 2025.12.09
골프를 치는 사람이라면 누구나 스코어카드를 손에 쥐고 라운드를 시작한다. 한 홀 한 홀마다 몇 타에 공을 넣었는지를 적어 내려가며, 18홀을 돌고 나면 총합이 자… 더보기

나도 의대 들어갈 수 있을까 : 의대 경쟁률 10:1 그 진실은?

댓글 0 | 조회 318 | 2025.12.07
출처: https://www.istockphoto.com/kr/%EC%9D%BC%EB%9F%AC%EC%8A%A4%ED%8A% B8/%EC%9D%98%EA%B3%B… 더보기

‘인공 방광’이란

댓글 0 | 조회 287 | 2025.12.06
국민보험공단이 발표한 ‘2024 지역별 의료 이용 통계 연보’에 따르면, 지난해 국내 병원에서 진료받은 6대 주요 암 환자 중 유방암 환자가 인구 10만명당 52… 더보기

수공하는 법

댓글 0 | 조회 165 | 2025.12.06
수공(收功)은 기운을 거두어들이는 동작으로서, 명상을 하면서 자신의 주변에 형성된 기운을 거두어 단전으로 끌어내리는 것이다.명상 중 급한 용무로 명상을 멈추어야 … 더보기

AI 시대의 독서: 넘쳐나는 정보 속에서 독서가 필요한 이유

댓글 0 | 조회 623 | 2025.12.01
공자는 논어 첫 문장에서 “배우고 때로 익히면 또한 기쁘지 아니한가(學而時習之 不亦說乎)”라고 했다. 배움 자체가 인생의 의미가 되던 시대의 이야기이다. 그렇다면… 더보기

AI 시대의 새로운 교육 방향: AI와 함께 생각하는 힘

댓글 0 | 조회 560 | 2025.11.28
기술의 발전은 언제나 교육의 변화를 이끌어 왔다. 그러나 인공지능(AI)의 등장은 그 속도와 영향력에서 과거와는 비교할 수 없을 만큼 큰 전환점을 만들어 내고 있… 더보기

무료 유방암 검진 연령 확대

댓글 0 | 조회 333 | 2025.11.26
무료 유방암 검진 연령이 74세까지 전면 확대된다.

에이전시 (대리인) 관련 법

댓글 0 | 조회 228 | 2025.11.26
우리는 어려서부터 누군가를 ‘대신’ 해주는 걸 자연스럽게 배우면서 자랍니다. 친구가 멀리 던진 공으로부터 내가 더 가까우면 친구 대신 공을 주워서 던져주기도 하는…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