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연 혹은 운명 - Crafun

연재칼럼 지난칼럼
오소영
한일수
오클랜드 문학회
박명윤
수선재
천미란
성태용
명사칼럼
조기조
김성국
템플스테이
최성길
김도형
강승민
크리스틴 강
정동희
마이클 킴
에이다
골프&인생
이경자
Kevin Kim
정윤성
웬트워스
조성현
전정훈
Mystery
새움터
멜리사 리
휴람
김준
박기태
Timothy Cho
독자기고

우연 혹은 운명 - Crafun

0 개 2,281 김 나라


남초호수를 다녀오고 사진들을 PMP로 옮기기 위해 야크 호텔 인터넷 카페로 들어 갔다. 자리는 만석. 이따가 다시 와야겠다 하는데 신부님이 메일확인을 하고 계셔서 인사를 하고 돌아 서려는데 신부님이 부르신다.
 
“여기 이 학생도 네팔로 넘어 간다는데?” 뭐야- 한국 사람 이라고?! 일본 사람 아니야? 이름과 나이, 남초호수와 간덴사, 세레사, 칭창 열차 등등 

이야기를 하고 네팔 가는데 끼워 달라며 부탁을 하고 방으로 돌아 왔다. ‘아 진짜 일본 사람 같아..’
 
티벳에서 네팔. 육로로 넘어가는건 두가지 방법이 있다.

하나는 현지 사라들과 함께 버스를 타는 것인데 가격이 싸다는게 큰 장점. 문제는 퍼밋이 없으면 버스를 타고 가다가 공안에게 걸리면 억류 되있다가 라싸로 들어가는 버스에 태워 보낸다. 

나는 퍼밋이 없다. 

두번째 방법은 4400위안 짜리 지프차를 대절하는 것인데. 최대 4명까지 가능하다 (한사람당 1100위안씩) 4400위안은 절대 지프차 대절 값이며 퍼밋부터 통행료까지 하면 5000위안은 우습게 넘어간다.

그래서 사람을 모아 함께 가는 것이 좋은데 나는 혼자였고 다른 사람들이 있었지만 나와는 일정이 달라 고민중이였다.

다행히도 crafun의 활약으로 500위안에 장무로 픽업가는 차량이 섭외가 됐고 용배 아저씨와 함께 네팔로 넘어가게 됐다.

우리는 시가체에서 차를 갈아 타야 했는데 그 곳에서 만난 프랑스 부부 여자는 임신 중이였다. 이것이 행운이였는지 불행이였는지.. 길도 차도 안 좋은 곳에서 위험을 느꼈는지 그들은 내리겠다고 했고, 용배아저씨 crafun 나는 같이 내렸다.

목적지 장무를 130km 전에 있는 게스트 하우스에서 얼굴로 와락 쏟아질 것 같은 별을 보며 마냥 행복해서 다음날 찾아올 고통도 아무렇지 않을 줄 알았다.

다음날 아침. 뜨거운 물에 밥을 말아 crafun이 가져온 김을 반찬으로 뚝딱 비우고서는 각자 15kg 가까운 무게의 가방메고 출발했다.

혼자였다면, 그 길에서 혼자였다면 정말 견디기 힘들었을 길을 crafun과 함께 걸으며 여러가지를 알게 됐다. 2년전 소 3마리를 팔아 세계여행을 한 이야기, 파란만장 어린시절, 여행에 대한 다른 생각과 의미. 졸업도 하기 전에 대우 건설에 당당히 취직해 여행을 나온 crafun. 나와는 달라도 많이 달랐다.
나는 해외여행도 혼자 여행도 처음이라 모르는 것 투성에 자신감도 부족, 무서운건 왜이리 많은지. crafun의 당당하고 자신감 있는 말투, 행동, 깨어 있는 생각, 적극적인 성격, 다 부럽고 배우고 싶었다.

네팔의 카두만두. 티벳에서 못 먹은거 보상이라도 하듯 먹을것 천지였고 먹고 놀고 정신없이 시간이 갔다.

인도. 여행의 재미는 이런 것이라는 걸 제대로 보여준 곳. 그래서 너무 좋은 인도 바라나시, 아그라.. 특히 파테푸르시크리. 헤어지 전까지 혼자될 나를 트레이닝 시켜주고 가신 crafun.

정이 많이 들어서 crafun이 가고 한동안 휭한 마음이였는데.. 완전 잘 적응 하는 나를 느끼면서.. crafun이 이야기한 인생의 선생과 스승. 그리고 만남과 헤어짐.

여행의 목적에 대해 다시 한번 생각하게 됐다. 또 몇시간뒤, 몇일뒤, 몇달뒤, 몇년뒤의 계획을 착착착 세운 crafun을 생각했다.
 
노력 없이는 아무 것도 될 수 없다는 말을 지금도 되새겨본다.

심전도(心電圖) 검사

댓글 0 | 조회 202 | 23시간전
최근 어느 모임에서 만난 지인이 부정맥(不整脈)이 있어 심전도(心電圖) 검사를 받았다고 말했다. 고령사회로 접어들면서 심혈관 질환이 증가하고 있으므로 고령자는 정… 더보기

가족 및 자원 봉사 간병인을 위한 정부 실행 계획

댓글 0 | 조회 568 | 9일전
Consultation on Action Plan to Support Carers 사회개발부(Ministry of Social Development, MSD)는 … 더보기

타마키 마카우라우 경찰 소수민족 서비스팀 수상 안전 실시

댓글 0 | 조회 301 | 9일전
지난 11월 22일, 타마키 마카우라우 경찰 소수민족 서비스팀은 피하의 바넷 홀에서 소수민족 공동체 지도자들과 함께 수상 안전 교육을 실시하였다. 이번 세미나에서… 더보기

위험한 감정의 계절: 도박과 멘탈헬스 이야기

댓글 0 | 조회 190 | 2025.12.10
12월은 흔히 ‘축제의 달’로 불린다. 거리의 불빛은 화려하고, 사람들은 마치 잠시 현실을 잊은 듯 들뜬 기운을 뿜어낸다. 그러나 그 화려한 분위기 뒤에는 또 다… 더보기

에델바이스(Edelweiss)의 추억

댓글 0 | 조회 202 | 2025.12.10
음악은 개인적, 사회적 차원에서 감정 표현, 미적 즐거움, 소통, 그리고 심리적 및 신체적 치유 등 다양한 기능을 발휘한다. 또한 집단 정체성 확립, 사회통합, … 더보기

18. 루아페후의 고독한 지혜

댓글 0 | 조회 142 | 2025.12.10
# 산 속의 침묵루아페후 산은 뉴질랜드 북섬에서 가장 높은 화산이다. 높고 험하며 사계절 내내 눈이 덮인 이 산은 항상 침묵 속에서 하늘을 바라보고 있는 듯한 모… 더보기

뉴질랜드 학생들이 국내 대학과 해외 대학 중 어느 곳에서 공부하는 것이 더 비용 …

댓글 0 | 조회 531 | 2025.12.10
비용 효율성과 미래 발전에 대한 종합적인 비교 - 2지난호에 이어서 계속 알아보도록 하겠습니다.3. 영국 및 미국 대학 유학하버드 대학교미국과 영국은 뉴질랜드 유… 더보기

그 해 여름은

댓글 0 | 조회 140 | 2025.12.10
터키의 국기처럼 큰 별 하나를 옆에 둔 상현달이 초저녁 하늘에 떠 있고, 검푸른 하늘엔 뱃전에 부딪혀 흩어지는 하얀 포말처럼 은하수가 끝도 없이 펼쳐져 있다. 그… 더보기

어둠은 자세히 봐도 역시 어둡다

댓글 0 | 조회 135 | 2025.12.10
시인 오 규원1어둠이 내 코 앞, 내 귀 앞, 내 눈 앞에 있다어둠은 역시 자세히 봐도 어둡다 라고 말하면 사람들은 말장난이라고 나를 욕한다그러나 어둠은 자세히 … 더보기

아주 오래된 공동체

댓글 0 | 조회 175 | 2025.12.10
처서가 지나면 물에 들어가지 말라는 말이 있다. 하지만 올해는 처서가 지났는데도 더위는 꺾이지 않고 도심과 해안을 중심으로 열대야 현상이 계속되었다. ‘습식 사우… 더보기

이삿짐을 싸며

댓글 0 | 조회 570 | 2025.12.09
갈보리십자가교회 김성국하루에 조금씩만이삿짐을 꾸렸습니다그래야 헤어짐이늦게 올 것 같았습니다차곡차곡 넣고구석구석 채웠습니다그래야 천천히 올 것 같았습니다짐 드러낸 … 더보기

뉴질랜드 학생에게 독서가 특별히 중요한 이유

댓글 0 | 조회 533 | 2025.12.09
우리는 뉴질랜드라는 다문화 사회 속에서 살아가고 있다. 아이들은 영어로 배우고 말하고 평가받지만, 단순한 영어 실력만으로는 뉴질랜드 교육에서 깊이 있는 성취를 보… 더보기

깔끔하게 요약해 본 파트너쉽 비자

댓글 0 | 조회 339 | 2025.12.09
뉴질랜드에서 배우자 또는 파트너로 체류하는 방법은 크게 2가지가 있습니다. 사실혼(파트너쉽) 관계를 바탕으로 하여 신청할 수 있는 영주권 비자와 비영주권 비자가 … 더보기

2026 의대 진학을 위한 연말 전략: 지금 무엇을 준비해야 할까

댓글 0 | 조회 234 | 2025.12.09
▲ 이미지 출처: Google Gemini안녕하세요? 뉴질랜드, 호주 의치약대 입시 및 고등학교 내신관리 전문 컨설턴트 크리스틴입니다. 2026년 뉴질랜드 및 호… 더보기

시큰둥 심드렁

댓글 0 | 조회 109 | 2025.12.09
어떤 사람이 SNS에 적은 글에 뜨끔한 적이 있었다. “눈팅만 말고 ‘좋아요’ 좀 누르면 안 되나요?” 마치 눈팅만 했던 나를 두고 하는 말 같았다. 발이 저려서… 더보기

언론가처분, 신상 정보 공개 금지 및 국민들의 알 권리

댓글 0 | 조회 225 | 2025.12.09
지난 9월 8월, 본인의 자녀들을 수년간 납치해서 숨어 살았던 톰 필립스 (Tom Phillips)가 경찰에 발견되었고 결국 총격전 끝에 사망했습니다. 그 소식 … 더보기

고대 수메르 문명은 왜 사라졌는가

댓글 0 | 조회 147 | 2025.12.09
메소포타미아 사막 위로 붉은 해가 떠오를 때면, 거친 바람은 먼지를 일으키며 과거의 귓속말을 실어 나른다. 그 속삭임은 무너진 벽돌과 부서진 신전 기둥 사이를 스… 더보기

스코어카드와 인생의 기록 – 결과보다 중요한 것은 과정

댓글 0 | 조회 114 | 2025.12.09
골프를 치는 사람이라면 누구나 스코어카드를 손에 쥐고 라운드를 시작한다. 한 홀 한 홀마다 몇 타에 공을 넣었는지를 적어 내려가며, 18홀을 돌고 나면 총합이 자… 더보기

나도 의대 들어갈 수 있을까 : 의대 경쟁률 10:1 그 진실은?

댓글 0 | 조회 318 | 2025.12.07
출처: https://www.istockphoto.com/kr/%EC%9D%BC%EB%9F%AC%EC%8A%A4%ED%8A% B8/%EC%9D%98%EA%B3%B… 더보기

‘인공 방광’이란

댓글 0 | 조회 287 | 2025.12.06
국민보험공단이 발표한 ‘2024 지역별 의료 이용 통계 연보’에 따르면, 지난해 국내 병원에서 진료받은 6대 주요 암 환자 중 유방암 환자가 인구 10만명당 52… 더보기

수공하는 법

댓글 0 | 조회 165 | 2025.12.06
수공(收功)은 기운을 거두어들이는 동작으로서, 명상을 하면서 자신의 주변에 형성된 기운을 거두어 단전으로 끌어내리는 것이다.명상 중 급한 용무로 명상을 멈추어야 … 더보기

AI 시대의 독서: 넘쳐나는 정보 속에서 독서가 필요한 이유

댓글 0 | 조회 623 | 2025.12.01
공자는 논어 첫 문장에서 “배우고 때로 익히면 또한 기쁘지 아니한가(學而時習之 不亦說乎)”라고 했다. 배움 자체가 인생의 의미가 되던 시대의 이야기이다. 그렇다면… 더보기

AI 시대의 새로운 교육 방향: AI와 함께 생각하는 힘

댓글 0 | 조회 560 | 2025.11.28
기술의 발전은 언제나 교육의 변화를 이끌어 왔다. 그러나 인공지능(AI)의 등장은 그 속도와 영향력에서 과거와는 비교할 수 없을 만큼 큰 전환점을 만들어 내고 있… 더보기

무료 유방암 검진 연령 확대

댓글 0 | 조회 333 | 2025.11.26
무료 유방암 검진 연령이 74세까지 전면 확대된다.

에이전시 (대리인) 관련 법

댓글 0 | 조회 228 | 2025.11.26
우리는 어려서부터 누군가를 ‘대신’ 해주는 걸 자연스럽게 배우면서 자랍니다. 친구가 멀리 던진 공으로부터 내가 더 가까우면 친구 대신 공을 주워서 던져주기도 하는…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