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 입양할까요? (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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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 입양할까요? (Ⅰ)

0 개 1,988 Ellie H


길을 걷다가 한적한 골목이나 구석진 풀숲뒤에서 무엇을 본적.
 
일을 하다가 뒷쪽 쓰레기를 분리수거하러 나갔다가 그 틈사이로 보이는 조그마한 그림자.

얌전히 주차된 한 자동차의 바퀴 뒷편에 움크리고 앉아 반짝이는 눈동자.
길을 하염없이 목적없이 떠도는 그들.

나는 본 적이 몇 번 있다. 

그들의 방황, 두려움. 우리는 이 바쁜 세상 바쁜 하루하루를 살아가려 내 일을 우선적으로 한다. 사람의 근본적인 본능은 무엇일까 생각해 보았지만 그건 평화가 아닐까? 다른사람들과의 불화를 일으키기 꺼려하는, 이익을 좋아하며 피해를 입는 상황에 처하면 피하고 보는 이기적인 마음. 나에게도 분명히 있다. 우리가 무심코 지나가지만 지금 바로 지금 어디선가에선 그들이 하나 둘씩 무리를 지어 추위를 피하고 두려움에 떨며 아무 목적없이 울고 있다. 미래가 불분명하며 비,추위를 막아줄 지붕이 없으며, 배고픔을 채워줄 끼니가 없고, 모든 움직이는 다른 ‘것’들이 거인처럼 커 보인다면, 그 공포를 난 상상을 할수가 없다. 우리와 다를것 없이 그들도 절실히 필요한건 shelter (안식처) 일것이다. 
 
안식처, 보금자리

뉴질랜드는 그들의 천국이라고 한다. 여름철에 햇빛 좋은 날 아침 일찍 바닷가에 가보면 그들의 세상이 열리곤 한다. 크기 몸집 색깔 상관없이 그들은 분주히 공을 쫓아가기도 하고 물에 첨벙 첨벙 들어가 더위를 식히기도 한다. 대부분 키위(뉴질랜드 인) 들은 그들의 이름을 지어줄 때 사람이름과 동일하거나 매우 흡사한 이름을 지어주는 경우가 많다. James, Mike, Kelly. 다양하다. 이름에서도 난 이런걸 느낀다. 사람과 같이 그들을 존중해주며 그들을 자신의 아이들처럼 여기고, 굳이 네 발로 걸어다니는 그들이 아닌 그냥, 순전히 그들 자체의 존재성을 소중히 하는 습관. 맞다. 뉴질랜드는 천국 쪽에 속한다. 

하지만,

행복에 겨운 그들도 무수하지만, 행복의 털끝만큼도 느껴보지못한 가여운, 그저 가여운 그들도 무시하지 못할만큼 많다. 동물단체, 예를 들어 SPCA (Society for the Protection of Cruelty to Animals),에도 무책임한 사람들의 행동과 생각때문에 갈 곳이 없어지는 그들이 있다. 주인이 있어도 그들에게 처참히 학대를 받는 이들도, 기본적으로 필요한 물, 밥을 섭취를 못해 뼈가 그대로 들어나 구출된 그들도. 그들은 큰 상처를 입었고 느끼지 않아야 할 고통을 느꼈다. 현실은 현실. 그들은 집이 절실히 필요하고 사랑의 손길이 우리 중 누군가가 다아야할 존재이다. 
 
$1800-$2500

근처에 있는 Pet Shop에 가보면  말로 표현 못할 정도의 귀여운 생김새를 한 손바닥 만한 그들이 하염없이 꼬리를 흔든다. 그들을 집에 데려가 가족이 되기 위해선 적지 않은 돈이 필요하고, 그들에게 확고하게 줄 수 있는 보금자리 환경이 필요하다. 난 그들을 볼 때 이런생각을 하게 된다. 수 많은 사람과 신나서 서로 만져보겠다는 아이들이 하루에 몇십명 몇백명이 드나들며 미소를 지어주고 품에 안아주며 만져주지만, 동물단체나 쉼터에 있는 그들은 그저 기다리고 기다리며 하루하루를 지내고 있다. 물론 다행히도 입양이 되어 새로운 가족들과 집을 찾아 가는 그들도 있지만, 우리가 입양이라는 걸 한번 더 생각해 보고 그것의 중요성을 알게 됨을 요구하는 간절히 바라는 그들이 수없이 많을 것이다. 

내가 소리치고 싶은건, 

보잘것없는 나의 글 몇자에 꼭 전해드리고 싶은 메세지가 있다면, 입양에 대해 5분 만 진지하게 생각해 봐 달라는 것. 여유없는 하루하루를 보내시는 분들, 나도 한때 그랬듯이 입양이라는 가능성에 여지를 두지 않고 큰 돈 들여 그저 순종으로 귀엽고 깨끗한 강아지를 구입하시려는 분들, 입양이라는거 생각보다 나쁘지 않다고 입양이라는거 조금만 이해하고 넓은 눈으로 보면 누구든지 할수 있는 거라고. 눈꼽이 가득 끼고 못생긴 강아지, 개, 고양이 들도 하루 이틀 삼일 사일 같이 살 맞대고 지내다 보면 내 자식 마냥 제일 예뻐보여 남들에게 자랑이라도 하듯 사진을 찍어 인터넷에 습관처럼 올리게 된다는거, 이 모든게 내 경험이였고, 사실이라는거.
 
마지막으로  

www.spca.org.nz, http://www.wspa.org.nz/wspaswork/dogs/strayanimals/Default.aspx

그들의 모습을 볼 수 있다. 

Treat animals with love and respect. 
And you will be loved and resp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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